야생동물같은 점박이 무늬가 인상적인 세렝게티. 이름과 달리 미국 출신 고양이다. 또 절대로 사람들에게 길들여지지 않을 것 같은 외모와 달리 사람을 좋아하며 혼자 두면 삐진다. 이 외에도 머리가 좋아서 스스로 물을 틀거나 산책도 가능하다. 단점이라면 몸값이 비싸다는 정도? 최저 70만 원에서 최고 280만 원까지 하는 귀한 고양이 세렝게티를 만나보자.
역사
세렝게티는 1994년 미국의 한 생물학자가 서벌처럼 야생동물의 비주얼을 가진 고양이를 만들기 위해 벵갈과 오리엔탈 숏헤어를 교배해 탄생시킨 고양이다. 이미 서벌 등 야생짐승을 직접 교배해 만든 품종들이 있었지만 이들의 경우 야성이 강해서 집고양이로 길들이기 쉽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교배 과정에서 비교적 약한 집고양이가 공격을 받아 죽는 등 문제도 많았기 때문에 야생짐승 없이 야성미를 가진 고양이를 만들기 위해 시도된 결과물이 바로 세렝게티다.
외모
언뜻 보면 작은 서벌로 보일 만큼 서벌과 굉장히 닮았다. 크고 둥근 귀에 황갈색 털과 검은 점막이 무늬를 갖췄고 다리가 굉장히 길다. 개체에 따라 검은색 태비는 은색, 회색빛을 띠고 있을 수 있다. 털은 짧지만 털 빠짐이 심하기 때문에 빗으로 죽은털을 잘 제거해줘야 헤어볼 생성을 줄일 수 있다.
성격
활발하고 장난기가 넘치며 굉장한 수다쟁이다. 이뿐만 아니라 세렝게티 고양이는 영리해서 서랍을 열거나 수도꼭지를 켤 수 있다. 이 때문에 자칫 집이 물바다가 되는 참사가 생길 수 있으니 화장실이나 주방은 이들이 접근하지 못하게 문단속을 잘 해두길 바란다.
또 세렝게티는 초반에는 낯가림이 있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상냥해서 다른 동물들과 잘 지내고 집사를 잘 따른다. 반면 외로움도 잘 타기 때문에 여느 고양이처럼 오랜 시간 혼자 두거나 관심을 주지 않으면 우울해할 수 있다.
신체 및 건강
보통 1.5~2살이면 무게 3.6~6.7kg의 성묘로 자란다. 평균 수명은 8~12살 정도다. 이들은 대체적으로 건강한 편이기 때문에 고품질의 단백질 음식과 신선한 물을 부족하지 않게 급여해주면 건강하게 오래살 수 있다. 가능한 건사료보다 습식이나 고기류의 캔사료를 추천한다.
놀이
다리가 길어서 높은 곳을 뛰어오르거나 점프하는 것을 좋아한다. 활동성도 좋기 때문에 높은 캣타워나 캣휠, 스크래처 같은 장치를 마련해주지 않으면 에너지가 넘쳐나서 밤마다 우다다다를 할지도 모른다. 또 이들은 집사와 함께하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상호놀이는 물론 훈련이 된다면 하네스를 채우고 산책도 데려가보길 바란다(세렝게티는 산책이 가능한 몇 안 되는 산책냥이다).
초보집사들을 위한 팁
세렝게티 고양이를 포함해 대부분의 고양이들은 호기심이 많다. 특히 반짝거리거나 바스락 소리를 내는 소재의 물건들은 이들의 장난감이 되기 쉬운데, 문제는 간혹 이 이물들을 삼키는 고양이들이 있다는 것이다. 이물질을 먹어서 이상이 생기면 고양이는 기력이 저하되고 밥을 거부하며 그루밍도 하지 않는 등 평소와 다른 모습을 보인다.
운이 좋은 경우 대변에 섞여 나오기도 하지만 뱃속에 남아 있을 경우 장폐색 같은 응급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다. 또 간혹 줄이나 끈을 삼켰을 경우 항문으로 이 물체들의 끝이 빼꼼이 빠져나오는 경우도 있는데 이를 손으로 잡아 빼다간 고양이의 몸 안에서 끊어지거나 줄에 의해 장들이 중첩돼 더 위험해질 수 있으니 이런 경우에는 무조건 고양이를 안고 병원으로 달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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