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 위키피디아
강렬한 털 색에 독특한 귀 모양을 가진 치르네코 델에트나(혹은 시르네코, 키르네코로도 발음된다). 오리지날 이름보다 시칠리아 하운드, 시칠리아 래빗 하운드, 시칠리아 그레이하운드 등의 이름으로 더 많이 불리는 견종이다. 이들은 솔직히 말해서 다른 개들처럼 예쁘고 귀여운 외모는 아니다. 하지만 성격이 좋아서 다른 동물들에게 친근하고 다정하며, 특유의 도도하고 독립적인 성향이 매력적이다.
역사
이탈리아 시칠리아섬의 토착견으로 토끼를 사냥하기 위해 길러졌다. 이들은 역사가 굉장히 오래된 것으로 추정되는데 기원전 500년 전 시칠리아 화폐에 새겨진 개가 이들의 조상이라는 주장도 있다.
당시 치르네코 델에트나의 조상 개들은 아드라노스 신전을 지켰으며 신전을 방문하는 순례자들은 지켜주고, 신전을 약탈하려는 악인들은 가차 없이 공격했다고 한다. 이들은 오랜 시간 섬 밖으로 그 존재가 알려지지 않은 채 점점 개체 수가 줄어들고 있었는데, 1932년 한 수의사가 칼럼을 통해 이 사실을 알려 개체수 늘리기에 노력한 결과 복원되었다. 이후 2015년 AKC에 정식 품종으로 등록되었다.
외모
이비잔 하운드와 닮았지만 귀가 훨씬 개성 있게 생겼다. 크고 털은 짧은 단모에 황갈색 혹은 밤색을 지닌 개체가 대부분이며, 털 빠짐이 거의 없어서 동물 털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도 키우는 데 부담이 적다. 또 단모종이라서 추위에 취약하기 때문에 기온이 떨어지는 가을에는 얇은 옷을 입혀줘야 한다.
신체 및 건강
1살이 되면 체고 42~50cm, 체중 8~12kg의 성견으로 자란다. 평균 수명은 12~14살 정도다. 대체적으로 건강한 편이기 떄문에 영양가 있고 균형 잡힌 식사와 충분한 음수량을 지켜주고, 양치 등 기본적인 위생 관리를 잘해주면 장수할 수 있다. 6~7세 이후 노령기에 접어들면 각종 퇴행성 질환이 시작되기 때문에 이때부터는 적절한 영양제를 급여해주고 정기적으로 건강검진을 받아줘야 한다.
성격
기본적으로 순하고 성격이 좋아서 가족들은 물론 다른 동물들과도 잘 지낸다. 또 영리해서 훈련이 쉽고 가족들을 사랑하며 장난과 애교도 넘쳐서 심심할 새가 없다. 그러나 독립적인 성향이 강해서 자기 고집을 부리면 배변 훈련 같은 기초 훈련도 어려울 수 있으며 자존심도 세서 윽박지르거나 고압적인 방식의 훈련은 역효과를 일으킬 수 있다.
산책
소형견이지만 활동량이 많아서 1시간~1시간 30분 정도 산책을 시켜주는 게 좋다. 이 외에 단순히 걷기 위주의 산책보다 공 물어오기나 추적, 달리기, 점프 등 다양한 활동이 동반된 산책을 해주는 것이 좋다. 한편 이들은 오랜 시간 토끼 사냥개로 활약했기 때문에 작은 동물들을 보면 반사적으로 달릴 수 있으므로 산책 시 리드줄을 꽉 붙들어야 한다.
초보 집사들을 위한 팁
개들에게 굳이 심장사상충 같은 구충제를 매달 먹어야 하는지 의문이 드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구충제가 개들의 간에 무리를 준다 하여 해충 활동이 가장 심한 여름에만 먹이면 된다는 주장도 있는데 권장량을 지키면 간 기능에 큰 부담을 주지 않는다.
오히려 구충제를 먹이지 않았다가 진드기 등에 감염돼 생명을 잃을 확률이 더 높다. 기생충 중에는 심장사상충처럼 강아지 심장에 기생해 기능을 떨어트리거나 라임병처럼 빈혈을 유발하는 질병에 걸리게 하는 진드기도 있기 때문에 구충제는 꼭 복용시켜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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