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계속되는 무더위에 점점 지쳐가고 있네요. 오늘 어머니께서 마트에
들리셔야 한다고 하셔서 모시고 들렀다가 하림에서 나온 화이어윙이 세일을
하길래 3봉을 사가지고 왔습니다. 나중에 해먹어야지 마음을 먹었는데 그냥
덥더라도 생각난김에 튀기기로 하고 실행에 옮겼습니다.
개당 1KG로 3봉을 사왔으니 양은 엄청납니다. 하는김에 다하기로 맘먹고
시작을 했습니다. 윙이라서 날개만 있는줄 알았는데 다리랑 섞여 있더군요.
가위와 집게 준비하고 실행에 옮깁니다.
복도식 아파트 끝집이라 복도에서 기름 온도를 적당하게 올리고 튀기기 시작합니다.
가위로 골고루 익으라고 칼집도 내주고 흉내도 내봅니다.
날은 점점 더워지는데 튀겨야 할 애들이 뒤에 2봉이 더 대기중입니다.
나름 노릇노릇하게 튀겨져 결과물이 나왔습니다. 어머니, 아버지 먼저 드리고
한번 먹어봤는데 맛은 브랜드 치킨보단 못하지만 깨끗한 기름 때문인지 괜찮았습니다.
약간 느끼하길래 케챱과 같이 먹으니 조합이 괜찮았습니다.
결국 땀흘리며 다 튀겼는데 옆집에서 무슨 고소한 냄새가 하면서
나오시길래 더운데 맥주 안주 드시라고 조금 나눠주고 윗집, 아랫집
나눠주니 딱 적당하게 남아서 먹었습니다. 간만에 이 더위에 음식해서
이웃 나눠주니 반가워 하셔서 기분은 괜찮았습니다. 그래도 다신
이 더위에 튀김은 안하고 싶습니다. 더워서 혼났습니다. 더위 조심하시고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