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군대라도 PX에서 다양한 음식을 판매한다고 들었지만...
저도 군대를 갔다온지가 너무 오래된 상황이라 PX에서 파는 음식은 크게 세가지정도였던것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조리과정이 필요없고 바로먹는 제품들... 대표적인 과자류들, 소시지나 안주거리들
그리고 물을 부어 먹거나 끓여먹는 라면류들
마지막으로 전자레인지의 도움없이는 먹기 어려운 냉동식품이 있죠
그중에서 가장 인기있는건 역시 냉동식품입니다.
아무래도 매일 먹는 밥과 반찬에 질릴때쯤 사제맛을 간접적으로 느낄수 있기때문이죠.
개인적으로 제일 좋아했던건 냉동만두와 소시지였습니다.
특히 포자만두 제품들은 만두가 트레이에 담겨 있어서 전자레인지에 넣고 돌린 다음 내무실로 가져와도 모양과 맛이 잘 유지되기때문에 가장 인기 있는 냉동중 하나였죠.
지금도 만두를 좋아해서 많이 먹으면 저런 6개짜리 트레이 몇개는 먹어치우는데
군대에서는 그렇게 먹을수가 없다보니 더 간절했던거 같습니다.
내무실 인원이 20명은 넘는데 다른 냉동제품 다 합해도 1인당 2~3개를 넘기 어려운게 현실이라 더 아쉬웠고 간절했고 맛있었던거 같네요.
냉동 제품이 맛도 좋고 기호성도 좋아 모두 원하지만 많이 못먹는 이유는 은근히 간단했습니다.
보통 PX 음식을 섭취하는 시간대가 저같은 경우 주로 주말 낮 시간대 허락을 맡고 사오는데
차라리 너무 비싸고 돈이 없어서 적게 살수밖에 없다면 그러려니 할텐데...
돈도 나름 넉넉하고 가격도 비싼편이 아니지만 바로 최대 제약사항이 하나 있는데 바로 바로 시간입니다. PX마다 규모가 다르겠지만 제가 근무하던 부대의 PX에는 전자레인지가 2대 있었습니다. 냉동제품마다 조리시간이 다르지만 짧으면 1분내외 길면 7~8분이상 걸리죠.
내무실 인원이 20명정도 되는데 1인 1냉동식품을 예로 들자면 20개의 냉동식품이 필요하고 하나당 3분 조리시간이 필요하다면 전자레인지 2개로 돌리면 하나당 10개 30분이 걸린다는 단순 계산이 나옵니다. 한번에 여러개 넣고 돌려도 된다고 하지만 실제로 해보면 2개만 넣고 돌려도 시간이 배가 되기되고 조리 품질도 나빠져서 하나씩 돌릴수밖에 없죠. 게다가 다른 부대 사람들도 같이 사용하다보니 결국 사용횟수 제약이 많아봐야 5~6번정도밖에 안되는게 현실입니다. PX가는데 걸리는 시간 사서 조리하는데 걸리는 시간 다시 가지고 올라와서 먹는 시간까지 다 고려하면 시간이 너무 타이트합니다. 결론은 쉽게 사와서 바로 먹을 수 있는 과자류가 50%, 조리없이 바로 먹을수 있는 소시지류가 30% 그리고 냉동은 10~20%정도밖에 안되는게 현실인지라..
군대가기전에도 만두는 너무 좋아했던터라 전역하고 나서도 만두는 자두 먹고 있는데 간만에 포자만두 보니 군대생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