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갖고 있는 4대의 컴퓨터 성능비교를 해봤습니다. 사용한 소프트웨어는 cpubenchmark.net에 있는 Performance test 9.0 입니다. 여러분도 갖고 계시는 컴퓨터로 테스트 해보세요.
우선 4종의 컴퓨터 구성은 아래와 같습니다.
아래는 테스트결과 스크린샷입니다.
각 부품별 그래프입니다.
CPU Mark: 일반적으로 알려진 사실이므로 큰 의미는 없습니다. 2200G와 i5-3570이 비슷한 성능을 보입니다.
2D GraphicMark: 2D Mark는 인텔이 우수한 성능을 보입니다. 텍스트 스크롤 이라든지, 2D 이미지 렌더링, 비디오 인코딩/디코딩은 동일한 세대에서는 인텔이 내장 그래픽이 더 유리합니다. 오피스나 인터넷창이 더 빠르게 반응한다고 느껴지는 요인이기도 합니다.
3D Graphicmark: 3D Mark는 전통적으로 AMD가 우수합니다. 인텔 내장그래픽이 많이 따라오기는 했지만 레이븐릿지 출시후 다시 격차를 벌였습니다. 2200G의 내장 그래픽성능은 엔비디아 GTX650 정도로 중저사양 3D게임을 무리없이 즐길수 있습니다. 툼레이더 리부트 FHD 기본옵션에서 평균 38fps로 1인칭 3D게임을 즐기는데 전혀 문제 없습니다. 인텔내장으로는 절대 안되죠.^^v 이 영역은 유일하게 AMD가 전성비도 앞서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MemoryMark: 이전세대에 비해서는 많이 좋아졌지만 이 부분은 AMD의 아킬레스건입니다. 같은 용량의 메모리에서 DDR3-12800(1600MHz)를 사용하는 i5-3570이 DDR4-19200(2400MHz)를 사용하는 2200G에 비해 40% 이상 성능이 좋습니다. 메모리대역폭은 DDR4가 50% 좋음에도 불구하고 실제 성능은 오히려 반대인데요, AMD CPU의 경우 아무리 좋은 메모리에 오버클럭을 해도 2000점 넘기기가 쉽지 않습니다. 대용량의 메모리를 랜덤엑세스 해야하는 프로그램에서 렉이 발생하거나 전체 시스템의 퍼포먼스가 떨어지는듯한 느낌을 받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DiskMark: 동일한 SSD(Sandisk X110 256GB) 사용시 서로 비슷한 성능을 보여줍니다
시스템 소비전력:
실제 시스템 소비전력이 참 궁금했었는데 이번에 소비전력계를 구입해서 각 테스트별로 소비전력을 측정해 봤습니다. 실제로 측정해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요즘 CPU들은 적극적인 절전기능을 사용하기 떄문에 수시로 전력소모치가 바뀝니다. 최대한 객관적으로 테스트하고자 각 테스트 구간에서 전력측정변화치를 녹화해서 1초 단위로 기록, 평균값을 기록해 봤습니다.
대기전력: AMD 시스템의 경우 세대와 관계없이 33W정도의 평균대기전력을, 인텔역시 세대와 관계없이 27W정도를 소비하여 AMD의 대기전력이 약 20%정도 더 소비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평균 소비전력: 당연한 이야기지만 CPU테스트를 진행할 때 가장 소비전력이 높았습니다. 인상적인 점을 나열하자면;
1. AMD 2200G의 소비전력은 이전세대에 비해 장족의 발전을 했습니다. CPU 성능은 60%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평균 소비전력은 오히려 60% 감소했습니다. 같은 65W TDP CPU인데 말이죠. 이 정도면 솔직히 AMD에 배신감을 느낄 정도 입니다. A10-5700을 157,000원 주고 구매 했었는데 당시 저전력 CPU라고 구매해서 6년간을 사용했으니 말이죠.^^;
2. i7-8700은 엄청난 고성능임에도 불구하고 중간중간 소비전력을 1W 미만으로 떨어뜨려 평균 소비전력을 적극적으로 낮추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이 덕택에 2200G에 비해 두배가 넘는 성능에도 불구하고 CPU 테스트전력은 25%정도만 더 소비합니다.
3. I5-3570의 재발견입니다. 솔직히 TDP 77W CPU라 제일 많은 전력을 소비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오히려 전 테스트 구간에서 가장 낮은 전력소모를 보여 줬습니다. 6년전에 나온 22nm공정의 CPU가 2018년에 나온 14nm CPU보다 성능면이나 전력면에서 모두 좋은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시스템 전력대비 성능비:
당연한 이야기지만 A10-5700의 전성비는 최악입니다. 3DMark test를 제외하고는 인텔이 AMD에 비해서 전성비도 우위에 있습니다. i5-3570의 전성비는 인상적입니다. 참고로 디스크마크의 전성비는 무시해 주시길 양해 드립니다. 제가 2200G 최초 구성당시 SSD를 Sandisk X110(SATA3)에서 최근에 Intel 760P(NVMe)로 변경했습니다.^^;
총평:
1. 개인적으로는 AMD에 더 높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엄청나게 죽쑤던(?) AMD가 라이젠 출시로 CPU성능뿐만 아니라 전력효율면에서도 대폭 개선된 모습을 보여 줬습니다. 3D그래픽의 성능은 발군입니다. 성능만 놓고 보자면 인텔 3세대의 CPU와 동일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엄청난 발전입니다.
2. 레이븐릿지의 하드웨어 성능은 훌륭해 보입니다. 다만, 그래픽 부분의 안정성 개선이 필요해 보입니다. 6개월 사용하는 동안 컴퓨터로 겪을 수 있는 모든 가능한 문제(?)를 겪었는데요, 최초 3달동안은 SSD 파티션 날리고 포맷만 4번했을 정도로 문제가 많았었습니다. 사운드 드라이버 충돌부터 시작해서, 동영상 화면깨짐, 블루스크린, 색상반전등 이전에 사용했던 A10-5700에서는 볼수 없었던 별 희안한 문제가 많이 생겼었는데요, 지금은 많이 안정화가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제대로 동작하지 않는 프로그램이 있으며, 솔직히 새로 프로그램을 설치하기가 겁날 정도입니다.
3. 인텔은 여전히 좋은 성능과 전성비를 보여줍니다. 탁월한 메모리 성능, 높은 소프트웨어 호환성으로 3D그래픽 성능을 제외하고는 아직까지는 모든면에서 최고의 선택입니다만… 요즘처럼 CPU값이 터무니없이 오른 상태에서 선뜻 일반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기는 어려울 듯 합니다. 앞의로의 코어수 경쟁에서 기존의 SoC방식으로 어떻게 최고의 자리를 유지할지는 관전 포인트입니다.
4. 하드웨어적으로 AMD는 메모리 컨트롤러의 개선이 절실해 보입니다. 과거에는 방대하거나 고성능을 요구하는 프로그램이 많지 않아서 메모리성능의 중요성이 그리 크지 않았으나, 지금은 찰나의 반응속도가 필요한 프로그램들이 점점 늘어남에 따라 이 부분은 AMD의 큰 숙제거리일 듯합니다. 젠2에서는 이부분이 개선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마치며:
여담입니다만 라이젠처럼 코어를 이어붙이는 MCM 방식을 과거의 인텔도 사용했었습니다. 요크필드 시절이죠. 그때 AMD는 SoC방식의 데네브를 출시하면서 진정한 쿼드코어라고 광고 했었죠. 품질 및 성능을 이끌어 내기에는 SoC방식이 훨씬 고급 방식입니다만, 생산비 역시 훨씬 높을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멀티코어로 갈수록 기하급수적으로 생산비가 올라갑니다. 앞으로 인텔이 코어경쟁에서 다시 MCM방식으로 전환할지도 또 하나의 관전포인트가 될 듯 하며, AMD는 현재의 MCM 구조로 얼마나 성능과 품질을 높일 수 있을지도 지켜봐야 할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