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DPG 운영자 덕주임입니다. 이번 주에는 CES 2022를 앞두고 많은 소식들이 쏟아져 나왔기 때문에(지금도 실시간으로 쏟아져 나오는 중입니다) 몇 가지를 골라내는 것이 굉장히 어려웠습니다. 그 중에서 되도록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것들을 추려서 전달해드립니다.
1. 인텔 12세대 프로세서, AVX-512 명령어 지원 중단된다?
일반 사용자들에게 영향 거의 없을 듯
독일의 유명 PC/IT 매거진인 이고르 랩(Igorslab.de)에 따르면, 인텔이 이번 주중에 12세대 코어 프로세서에서 AVX-512 명령어 세트를 완전히 비활성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아직 출시되지 않은 메인보드들은 패치를 진행한 뒤에 출시할 것이며, 이미 출시된 Z690 메인보드의 경우 바이오스 업데이트로 막을 예정입니다.
인텔이 갑자기 12세대 프로세서의 AVX-512 명령어 세트를 비활성 상태로 전환하는 이유는 아직 정확하지 않습니다. 다만 추정하기로는 일반 사용자들이 AVX-512 명령어 세트를 사용하는 경우가 실제로 "매우 극히" 드물고*, 그러면서도 AVX-512 명령어가 사용되는 경우 굉장히 높은 발열과 시스템 부하가 발생하기 때문에, 인텔 입장에서 굳이 지원할 이유가 없다는 생각을 가질 수 있습니다. 또 어떤 상황에서는 AVX-512 명령어를 끄면 성능이 더 올라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AVX-512 명령어는 일부 벤치마크 프로그램을 제외하면 일반 사용자는 사용해볼 일이 없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일부 특수한 서버, 또는 산업용 연구실에서 초대량의 병렬 연산을 할 때 쓰이는 경우가 있다고 합니다.
일반 사용자들은 이 패치가 진행되어도 성능에 마이너스 되는 경우는 없을 것이라는 것이 제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오히려 이득이 되는 경우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1월 5일, AMD 라이젠 렘브란트 프로세서 출시 예정
노트북 시장에 또 한 번 폭풍이 불어올 듯
AMD가 오는 1월 5일에 차세대 모바일(노트북)용 프로세서인 렘브란트 라인업을 공개할 예정입니다. 이에 대한 정보들은 이미 몇 주 전부터 제가 꾸준히 정리해드리고 있는데요.
<표 출처 : Videacardz.com>
라이젠 렘브란트 시리즈의 특징은 기존 라이젠 세잔 APU와 유사하거나 조금 더 좋아진 연산 성능 + RDNA2 그래픽코어 탑재로 대폭 향상된 그래픽 성능입니다. 라이젠 세잔 APU가 강력해진 연산 성능은 좋았지만, 오래전부터 계속 써오던 베가 그래픽코어에 대한 아쉬움이 있었죠. 그래서 라이젠 렘브란트를 '완성형' APU로 여기고 기대하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저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노트북 내장 그래픽만으로도 최신 3D 게임을 구동할 수 있을 것인지, 그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입니다.
<그림 출처 : ExectuableFix>
정확한 것은 곧 이어질 정식 발표에서 모두 공개되긴 하겠습니다만, 일단 이 렘브란트 프로세서는 지금 당장은 모바일(노트북) 전용으로만 나오기 때문에, 실제로 렘브란트 프로세서를 탑재한 노트북을 만나보려면 공식 발표 이후에도 시간이 더 걸릴 수 있습니다.
3. DDR4 램을 DDR5 슬롯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컨버터가 나온다?
통곡의 벽인가...? DDR5 가격 폭등이 불러온 굉장한 혼종
중국어로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林大餅Bing 에서 업로드한 동영상이 PC 커뮤니티를 뜨겁게 달궜습니다. 이 영상은 ASUS가 개발한 것으로 보이는 DDR4 → DDR5 컨버터를 보여주고 있는데요, 그 생김새가 상당히 혼란스러워서 많은 네티즌들이 이 제품에 대해 의견을 쏟아냈습니다.
"DDR4 램을 DDR5 메인보드에 쓸 수 있도록 한다" 라는 목적을 가지고 나오는 부품이며, 누가 봐도 단박에 알 수 있는 (설명이 필요 없는) 직관적인 제품이긴 합니다만, 문제는 이 제품의 크기입니다.
위 사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컨버터의 크기가 굉장합니다. 거의 베를린 장벽이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엄청난 높이를 지녔습니다. 아래에 메인보드에 장착한 사진을 보시면 바로 느낌이 오실 겁니다.
그래서 이 컨버터를 쓸 경우에는 수랭 쿨러의 호스 처리가 난감해질 수 있고, 공랭 쿨러도 제품에 따라서는 램과 간섭이 생길 수 있습니다. 케이스 전면에서 본체 안으로 들어오는 공기의 흐름을 떡하니 막아버린다는 문제도 생깁니다. 다만 이런 제약에서 벗어날 수 있는 시스템에서는 효용성이 있을 것입니다.
향후 크기가 조금 더 줄어들 가능성도 있지만, 한계는 분명 있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DDR5는 메모리 자체에 전력 컨트롤러가 탑재되어 있고, DDR4 메모리는 그것이 없기 때문입니다. 사진을 보시면 컨버터 기판에 제법 많은 부품들이 장착되어 있는데요, 아마 대부분 전력 변환을 위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DDR4와 DDR5는 기본 구동 전압에 큰 차이가 있습니다. 또한 메모리 내부의 데이터 계류장이라고 할 수 있는 뱅크의 수도 DDR5가 두 배 더 많습니다. 물리적인 차이이기 때문에 이 부분을 보완하는 변환도 필요할 것입니다. 그래서 제 결론은 'DDR5의 가격이 저렴해지면 사라질 혼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참고로 원본 영상은 아래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