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젠 7000X3D의 출시는 밸런타인데이일 뻔했는데...
2월 14일로 공개됐다가 다시 사라졌다는 반응에 AMD가 직접 아니라고 해명
AMD는 지난 1월 5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CES 2023에서 라이젠 7000X3D 제품군을 공개했습니다. 그간 여러 루머를 통해 CES 2023에서 모습을 드러낼 것이라는 예상이 적중했는데요. 라이젠 5부터 폭넓게 나올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라이젠 7 7800X3D와 라이젠 9 7900X3D, 7950X3D 등 3가지로 제한됐습니다. 성능은 기대를 충족시키기에 충분했습니다. 이전 세대는 이미 압도한다고 하니까요.
▲ AMD가 라이젠 7000 시리즈 기반 V-캐시 프로세서 라인업을 CES 2023을 통해 공개했습니다
간단히 사양을 하나 볼까요. 라이젠 9 7950X3D는 L3 캐시 용량이 총 128MB에 달합니다. 본래 제공되던 64MB L3 캐시에 V-캐시 64MB가 추가로 구성되는 형태죠. L2 캐시 16MB까지 더해지면 144MB라는 엄청난 캐시 메모리를 제공하게 됩니다. 아마 X3D 계열 제품을 기다렸던 분이라면 다른 것보다 이 제품에 더 눈길이 가지 않을까요? 가격 때문에 라이젠 7 7800X3D를 보는 분도 있겠지만, 차라리 이것보다 라이젠 7 5800X3D를 선택하는게 낫다고 보는 분도 있을지 모릅니다. 10~25% 정도 성능 차이가 있으나 전반적인 시스템 구성 비용이 장점을 상쇄하는 모습이니까요.
▲ AMD 홈페이지에는 2월 14일 출시라고 나왔었다고 하는데, 지금은 나오지 않습니다
아무튼 AMD의 수장인 리사 수 박사는 2월 중에 제품 출시가 이뤄질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이후 이 제품들이 2월 14일 출시가 확인됐다는 소식이 돌았죠. AMD 공식 홈페이지에 출시일이 잠깐 노출되었는데, 거기에 2월 14일이라고 적혀 있었다는 내용으로요. 그런데 아쉽게도 현재는 이 부분을 확인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AMD는 재빠르게 공지를 했는데요. 그 날짜(2월 14일)는 아니라고 합니다. 출시일을 확정한 상태가 아니라면서 향후 결정되면 업데이트할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늦었지만 드디어 인텔 사파이어 래피즈 제온 프로세서가 등장했다
그 동안 소문만 무성하던 사파이어 래피즈(Sapphire Rapids) 아키텍처 기반 4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가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미국 기준으로 1월 10일, 라이브스트림 컨퍼런스를 통해 공식 언급한 것입니다. 대부분의 라인업이 공개됐고, 2월에 본격 출시할 예정이라고 하지요. 인텔은 제온 CPU 맥스(Xeon CPU Max) 시리즈와 4세대 인텔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4th Gen Intel Xeon Scalable Processor)로 이름 지었고요.
▲ 인텔이 사파이어 래피즈 기반 제온 프로세서 라인업을 공개했습니다
맥스는 9400 시리즈, 플래티넘은 8000 시리즈, 골드는 6000과 5000 시리즈, 실버는 4000 시리즈, 브론즈는 3000 시리즈로 각각 이름이 정해지는 모습입니다. 다소 복잡하게 느껴지는데 아무래도 데이터센터 라인업이다 보니 환경에 따라 제공하기 위해 결정한 듯 보입니다.
인텔은 이번 제품을 통해 최대 56개 코어(112 스레드)를 제공하게 됩니다. 소켓 스케일러블 제품군에서는 60개까지 제공합니다. 여기에 추가로 인텔은 제온 W-3400과 W-2400 시리즈를 언급했는데요. 이게 아무래도 우리가 생각하는 코어-X의 정신적 후속 제품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일종의 HEDT 라인업으로 분류될 가능성이 있어 보이네요.
▲ 4세대 제온 프로세서는 비록 출시가 늦었으나 성능은 확실하게 챙기는 모습입니다
일단 제온 W-3400은 W5·W7·W9 등 3가지로 W-2400은 W3·W5·W7 등 3가지로 분류합니다. 이 제품도 2월 15일 출시 예정입니다. 사파이어 래피즈 아키텍처는 인공지능 및 실제 워크로드를 가속화하는데 초점을 두었다고 합니다. 인공지능 실시간 추론 성능은 총소유비용 기준으로 최대 55% 높였고, 고성능 컴퓨팅도 최대 66% 개선되었다고 하네요. 물론 비용 기준이므로 실제 성능 향상 폭과 다르다는 점 참고하세요.
제품에 따라 메모리 채널 구성은 다릅니다. W-3400은 8채널, W-2400은 4채널을 씁니다. 메인보드는 W790, W680 등을 사용하게 되고, 보안과 고속 와이파이, 초고속 USB(3.2 Gen 2x2) 등을 지원합니다. 인텔이 출시는 늦었지만, 나름대로 심사숙고해 준비했다는 인상을 줍니다. 과연 AMD 스레드리퍼와 에픽과 어떤 경쟁구도를 그려 나갈지 기대가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