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포스 RTX 5090은 32Gbps 사양의 GDDR7 메모리를 쓴다?
드디어 하나 둘 차세대 지포스 그래픽카드에 대한 떡밥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아직 RTX 40시리즈에 "한발 더 남았다" 하면서 SUPER가 나올까 Ti가 나올까 타이탄이 나올까 등등 말이 나오곤 있지만, 실제 시장에서 기대하는 소식은 아무래도 차세대 아키텍처에 있겠죠. 엔비디아는 열심히 차세대 지포스(코드명 블랙웰)를 준비하고 있을테니까요.
▲ 엔비디아가 삼성 GDDR7 메모리를 가지고 테스트에 돌입했다는 소식이 등장했습니다
일단 다양한 루머를 통해서 추측을 해보면 차세대 지포스는 2024년 하반기에 등장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TSMC N3 노드에서 만들어질테고 더 많은 트랜지스터를 때려 넣으면서 성능을 향상시킬 것입니다. 무엇보다 최근 인텔과 AMD 등에서 도입하고 있는 칩렛 기술이 아닌 모놀리식 설계를 따른다는 점도 흥미로운 루머였죠. 크고 아름다운 빅 칩을 계속 만들겠다는 것입니다.
엄청난 성능이 예정 되어 있는 이 제품과 호흡을 맞출 그래픽 메모리에는 GDDR7 혹은 GDDR7X 등이 유력할텐데요. 일단 GDDR7 메모리를 쓸 것이라는 루머가 먼저 등장했습니다. Hardwaretimes에 따르면 엔비디아가 삼성의 GDDR7에 대한 테스트를 시작했다고 하네요.
GDDR7은 GDDR6X 대비 40% 더 빠르고 20% 낮은 전력소모가 핵심입니다. 그러니까 굳이 엔비디아 전용으로 X버전을 만들지 않아도 성능을 쉽게 높일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만약 마이크론에서 GDDR7X를 따로 개발하고 있다면 결과가 달라질 수도 있지만요. 아무튼 그래픽 메모리도 세대가 교체될 것이기 때문에 RTX 50 시리즈의 성능 기대감이 더 커지고 있습니다.
라데온 RX 7700 XT의 타임스파이 점수가 17K, 이거 그린라이트?
참고로 RX 6800이 그 정도 수준
RX 7900 XTX가 처음 공개된 지 거의 1년이 지난 시점인데요. 라데온이 드디어 풀라인업을 완성했습니다. RX 7700, RX 7800이 드디어 합류했거든요. 오는 9월 6일 출시를 앞두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암레발의 냄새가 폴폴 풍기는 떡밥이 하나 둘 등장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라데온 RX 7700 XT 관련 정보가 등장한 것 같네요. 한 번 살펴보겠습니다.
▲ HXL(@9550pro)의 트윗 내용. 이번에도 기대감을 심어주기에 충분해 보입니다
먼저 트위터리안(이제 X)인 HXL(@9550pro)가 흘린 내용인데요. 그는 라데온 RX 7700 XT로 보이는 제품의 GPU-Z 이미지와 함께 TS GPU 17K라고 언급했습니다. TS는 3Dmark의 벤치마크 툴 중 하나인 타임스파이(Time Spy)로 추정되고, 17K는 점수를 말하는 듯 보입니다. 그러니까 라데온 RX 7700 XT의 타임스파이 점수는 1만 7000인 것이죠.
이 제품이 RX 7700 XT로 보인다는 이유는 3456개 스트림 프로세서 수에 있습니다. 여기에 12GB 용량의 메모리에 192비트, 아무리 봐도 RX 7800 XT로 보이지는 않죠?
아무튼 1만 7000점에 달하는 타임스파이 점수는 황회장의 등줄기에 식은땀이 흐르게 할 점수이긴 합니다. 왜냐하면 RX 7700 XT가 경쟁하는 지포스 RTX 4060 Ti (16GB 버전) 는 13~14K 사이로 나오거든요. 그런데 어디까지나 벤치마크 점수라는 것을 참고해야 할 필요는 있습니다. 실제 게임은 이와 다르니까요.
그리고 RX 7700 XT의 점수는 사실상 이전 세대의 RX 6800 점수와 거의 동일합니다. RX 6800은 워낙 안 팔렸기 때문에 시장에 중고 매물조차 없긴 한데요, 이보다 성능이 월등한 RX 6800 XT는 중고 매물이 40~50만 원 사이에 굉장히 많다는 것을 감안해야 겠죠. 엔비디아도 7700 XT에 대응하여 가격을 내릴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당분간 그래픽카드 구매 희망자들은 눈치게임을 좀 해야 될 것 같습니다.
RDNA 3 리프레시가 등장할 수도 있다?
모든 제품은 수정의 수정을 거듭해 나갑니다. 반도체도 마찬가지죠. 처음 설계에서 부족한 부분은 개선하고 공정 안정화로 인해 웨이퍼 내 여유분이 생기면 기능 추가도 합니다. 그러면 성능이 조금 더 안정화되거나 향상도 되고, 문제를 고칠 수도 있습니다. 가격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말이죠. 그런데 AMD가 최근 풀라인업을 구성한 라데온 RX 7000 시리즈의 리프레시 계획을 만지는 것 같습니다.
▲ 이제 풀라인업이 갖춰졌으니 다음은 뭐다? 리!프!레!시!
최근 AMD는 게임스컴 행사에서 라데온 게이밍 이벤트를 진행했죠. 여기에서 라데온 RX 7700과 RX 7800 등 중상급 그래픽카드도 발표했습니다. 9월 6일 출시될 예정인데요. 그런데 이와 별개로 AMD의 스콧 허켈만(Scott Herkelman)은 videocardz와의 인터뷰에서 흥미로운 내용을 언급했습니다.
그는 “RDNA 3 포트폴리오가 완성됐다”고 말했는데요. 이후에는 “몇 가지 다른 버전이 있을 수도 있지만 새로운 칩이나 라인업은 아니다”라고 말했죠. 이게 핵심입니다. ‘몇 가지 다른 버전’ 말이죠. 그는 시장 수요와 경쟁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이것이 새로운 제품은 아니고 수요와 경쟁에 따라 출시될 수 있는 리프레시 라인업이라 추측해 볼 수 있겠습니다. 마치 이전 세대에서 XX50 계열이 출시된 것처럼 말이죠.
다만 이전 세대 리프레시 버전들이 대부분 안 좋은 평을 들었다는 것을 생각하면, 굳이 새로 출시할 이유가 있을까? 라는 생각도 듭니다. 아직까지 시장에 판매 중인 RDNA2(RX 6000 시리즈, 이전 세대) 그래픽카드들은 대부분 리프레시 버전이 아닌 오리지널 버전입니다. 리프레시 버전은 평이 너무 안 좋기 때문에 사람들이 찾지 않아서 오히려 시장에서 더 빨리 단종 된 느낌이 있거든요. 과연 AMD가 RDNA 3 리프레시를 출시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