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ndard? Bronze!
쿨러마스터 MWE WHITE 700W
쿨러마스터는 폭넓은 라인업의 파워 서플라이와 쿨링 시스템으로 꽤 익숙한 브랜드입니다. 플래그십 모델들 뿐만 아니라 메인 스트림 엔트리 시스템 사용자들의 니즈까지도 만족하는 다양한 라인업들이 인상적이죠. 그리고 지난 컴퓨텍스에서 공개되어 현재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MWE White 230V V2 라인업은 국내 파워 서플라이 시장에 적지 않은 영향을 주게 되었습니다.
출시 가격이나 몇가지 스펙만 보면 보급형 모델인 것을 어렵지 않게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제품을 디테일하게 살펴보면 그 동안 고급형 파워에서나 찾아볼 수 있었던 LLC 공진 회로와 DC to DC 회로까지 추가되어 +12V 가용력을 높이고 같은 라인업에서 500W부터 750W까지 다양한 파워 용량을 공급하는 등 기존의 컴퓨터 파워들과는 조금 다른 모습들이 눈에 띄고 있습니다.
언박싱 및 프리뷰
파워서플라이는 실 수명이 상당히 길지만 불량 관련 이슈에 민감한 부품이기도 합니다. 패키지는 전체 비밀 밀봉 포장되어 있으며 반품이나 리퍼 제품의 재포장 이슈에 올라가지 않는 모습입니다. PC 관련 부품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에게 굉장히 중요한 부분 중 하나죠. 이로 인해 초기 불량으로 인한 A/S 등에 조금 더 원활한 대처를 보여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공식 유통사는 대양케이스 입니다.
이 모델의 가장 재미있는 점은 80PLUS 230V EU Standard로 유통되고 있지만 실제로는 Bronze 성능을 보여준다는 점이었습니다. 조금이라도 더 좋은 스펙을 나열하기 바쁜 국내 시장에서 이 같은 쿨러마스터의 움직임은 다소 의아한대요. 실제로 IT 관련 커뮤니티나 사용자들의 리뷰를 보면 Standard 기준의 파워 효율보다 한단계 높은 성능을 보여준다는 것을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후면에는 주요 스펙 특징들에 대한 설명이 적혀 있습니다. 국내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12V 싱글 레일을 사용하며 120mm HDB 팬 탑재, DC to DC 회로 및 LLC 공진 회로 등이 눈에 띄네요.
측면에는 적용된 안전회로들과 인증 정보들, 커넥터 및 입출력 정보 들이 적혀있습니다. 특별하게 참고할만한 내용은 없지만 쿨러마스터 파워 패키지에서 자주 찾아볼 수 있는 트렌디한 보라색의 컬러감이 인상적입니다.
패키지 박스 안에는 에어캡으로 꼼꼼하게 포장된 파워서플라이와 전원 케이블, 사용자 가이드, PC 케이스 조립용 나사 4개가 동봉되어 있습니다.
파워서플라이 바디에는 패키지 박스에서 볼 수 있었던 정보들이 주요 스펙들이 스티커 형태로 부착되어 있습니다. 최근 출시되는 PC 케이스들은 파워 서플라이 장착부 측면이 타공이 되어 있어서 브랜드를 확인할 수 있기에 파워 제조사들도 측면 디자인에 신경을 많이 쓰는 것 같네요.
후면에는 파워 케이블 포트와 전원 스위치, 그리고 내부의 부품들을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육각 타공망이 보입니다. 구성된 각 부품들에 대해 잘 아는 편이 아니라서 봐도 잘 모르지만 사용 전 부품의 상태를 체크하기에는 용이하네요.
하단에는 블랙 컬러의 그릴과 쿨링 팬이 보입니다. 내장된 저소음 센서를 통해 60W 이하의 저부하 상태에서는 120mm HDB (Hydraulic dynamic bearing : 유압식 베어링)을 제어하여 더욱 조용한 사용 환경을 만들어 준다고 하네요.
여담이지만 이 제품을 실제로 만나기 전에 제가 즐겨보는 한 유튜브 채널에서 진행한 Fanless Stress 테스트에서도 7분이 넘는 시간 동안 사용이 가능한 보습을 보여주며 인기있는 모델들 중에서도 특히 발열 관리가 잘 되는 것을 확인했었습니다. 아마도 누설 자속을 최소화 해주는 LLC 트랜스와 안정적인 부하 환경을 조성해주는 3.3 & 5V DC to DC 컨버터가 보여주는 긍정적인 영향이 아닐까 싶네요. 한마디로 제대로 설계된 모델이라는 것이죠.
많은 사람들이 '칼국수' 라 부르는 플랫 타입으로 제공되는 커넥터는 ATX 24 Pin 1개, EPS/ATX 12V 8+8 (4+4) Pin 1개, PCI-E 6+2 Pin 2개, SATA 3EA Pin 2개, Molex 3EA Pin 1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예전에는 고가의 파워에서만 볼 수 있었던 플랫 케이블이지만 요즘은 보급형 파워서플라이에서도 종종 볼 수 있죠. 단순히 선정리가 편하다는 것 뿐만 아니라 AWG가 작아져야하기에 굵은 내심으로 안정적인 사용성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타입입니다.
기존 대부분의 EPS 포트는 8핀이지만 최근 출시된 X570 칩셋 메인보드와 같은 경우 8+4핀이나 8+8핀으로 변경되었습니다. 그에 따라 쿨러마스터 MWE 700 White 파워에서도 8핀 보조 케이블에 4+4 케이블을 Y자 타입으로 연장하여 원활한 사용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80+ 효율 인증 테스트 결과
80plus 공식 사이트에서 조회한 쿨러마스터 MWE 700 230V V2 모델의 등급은 브론즈입니다. 그런데 도대체 왜 Standard로 표기하여 출시하였을까요? 무슨 이유인지는 모르겠지만 스탠다드 등급에 비해 약 3% 정도 더 좋은 성능을 보여주는 브론즈 등급인 것은 누구나 접속하여 확인할 수 있습니다.
출처 : 80PLUS
50% 부하에서 89.72%, 평균 88.34%로 브론즈를 넘어 거의 실버에 가까운 수준의 성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쿨앤조이에서 진행한 더운 환경 에서의 테스트에서도 평균 약 87%, 아이들 상태에서는 약 82%의 준수한 성능을 보여주며 공식적으로 80Plus Bronze 230V EU 효율의 파워서플라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Cybenetics TEST 결과
다양한 조건과 환경에서 진행한 Cybenetics 테스트 결과입니다. 까다롭기로 소문난 테스트여서 일반 보급형 파워들은 진행하지 않는 곳들도 많은 으로 알려져 있죠. 요약 정보를 보면 해당 라인업들이 ETA-S와 ETA-A- 효율 등급에 분포되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출처 : Cybenetics
Cybenetics 테스트는 기준 효율과 역률, 대기 전력, 5VSB 항목의 모든 기준치가 등급에 영향을 주는 테스트입니다. 700W 파워서플라이의 경우 평균 효율은 87.274%로 측정되어 ETA-A- 등급을 충족하지만 평균 역률이 0.917로 측정되어 ETA-S 효율 등급을 받게 되었습니다.
한마디로 실사용보다 더 열악한 환경에서도 보급형 파워서플라이 모델들보다 좋은 성능을 보여준다는 것이죠.
보급형 파워의 새로운 기준
GTX 10번대 메인스트림 그래픽카드가 주로 사용되었던 지난 몇년간 파워서플라이 시장에서는 500~600W 모델들이 주로 선택받았었습니다. 그러나 하이엔드 게이밍 환경에 대한 소비자들의 니즈와 다중 코어 고클럭 CPU와 RTX 그래픽카드 라인업이 등장하면서 보급형 파워서플라이의 새로운 기준은 700W 라인업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이러한 업그레이드는 단순한 사용을 위해 파워의 용량을 늘리는 것이 아니라 안정적인 시스템 운용이 가장 큰 목표라고 할 수 있는데요. 동일한 가격대의 모델들 중에서도 DC to DC 컨버터와 LLC 공진 회로로 높은 효율의 안정적인 출력을 보여주는 것으로 이미 증명된 파워라는 점만으로도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기에 충분한 모델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 이 리뷰는 해당업체로부터 제품을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