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컨텐츠 크리에이터로써 블로그에 글을 쓰고, 유튜브 채널에 영상을 올리고 있지만 종종 라이브 방송에 참석하거나 제 유튜브 채널에서 직접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기도 합니다. 방송을 하는 것보다 보는 것을 더 많이 하다 보니, 처음에는 나도 쉽게 할 수 있겠지라는 생각으로 라이브를 시작했는데 생각보다 막히는 것도 많았고 멀티태스킹이 맘처럼 되지 않아 자주 당황했던 기억이 있는데요. 최근 이런 어려움을 크게 해소시켜 줄 수 있는 유튜브 방송장비를 알게 되어 여러분들에게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바로 엘가토 스트림덱입니다.
본 제품은 총 15개의 커스텀 가능한 버튼으로 구성되어 있는 제품입니다. 금액에 따라 6개의 커스텀 가능한 버튼이 있는 Mini 모델과, 24개의 버튼이 포함된 XL 버전도 있는데, 제가 리뷰할 제품은 이 중간급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제품의 구성품은 스탠드와 본체, 설명서로 간단하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스탠드는 4개의 홈과 2개의 핀을 이용하여 각도를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으며, 프리스탑 힌지 방식이 아니기 때문에 고정도 튼튼하게 됩니다. 저는 약 45도 정도의 각도로 사용하는 것을 추천드려요.
물론 이런 별도의 스탠드 없이도 본체 바닥에는 미끄럼 방지 처리가 되어 있어 그대로 사용하셔도 됩니다. 받침대에는 이 미끄럼 방지 고무의 크기와 일치하는 홈이 있어 이 위에 올려놓고 사용하면 스트림 덱을 흔들림 없이 사용할 수 있습니다. 겉으로 보이는 제품 크기나 기능에 비해 디테일에 많은 신경을 쓴 제품임을 알 수 있습니다.
PC에 USB를 연결하면 위와 같이 엘가토 로고가 보이는 것을 알 수 있으며, 지금부터 PC에 전용 소프트웨어를 설치하여 설정을 진행하시면 됩니다. 설치 파일을 받는 곳은 여기 링크에서 받을 수 있고, 해당 링크에서 Stream Deck for Windows 또는 Mac 버전을 받으시면 됩니다. 저는 윈도우 10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윈도우 버전을 받았어요.
프로그램을 설치하면 위와 같은 기본 화면을 볼 수 있으며, 사용하시는 소프트웨어에 따라 추가 기능들을 드래그 앤 드롭하여 15개의 버튼 중 원하는 부분으로 끌어오시면 됩니다. 제가 유튜브 라이브를 할 때 사용하는 OBS Studio가 여기에 포함되어 있으며, 많은 분들이 사용하시는 XSplit도 보이네요. 그 외에도 Twitch나 마이크로소프트의 스트리밍 플랫폼인 Mixer도 보입니다.
사용하지 않는 툴을 정리하고, OBS Studio에서 사용할 수 있는 하위 메뉴를 펼치면 위와 같습니다. 오른쪽에 있는 하위 메뉴 중 원하는 것을 좌측 상단에 15개의 버튼에 끌어오면 아래에서 세부 설정이 가능합니다. 버튼의 제목을 설정하거나 추가 설정이 필요한 경우에도 여기서 설정할 수 있어요. 위 사진에서 선택된 것은 OBS 스트리밍 버튼입니다.
본체에서도 위와 동일하게 배치가 되어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유튜브 라이브 스트리밍을 직접 진행해 보면서 무엇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 확인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유튜브 기능들부터 확인해 볼게요.
유튜브 방송장비답게, 스트림덱 자체에서 현재 참가자의 숫자도 바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위 사진의 오른쪽 가운데 두 번째에 있는 3이라는 숫자가 바로 라이브에 참여한 숫자인데요. 유튜브는 인터페이스가 불편하여 라이브를 진행하고 있을 때 실제 참여한 인원을 확인하기 어려운데, 엘가토 스트림덱은 이렇게 바로 참여인원을 확인할 수 있고, 채팅 버튼을 누르면 유튜브 채팅창에 미리 저장된 텍스트를 자동으로 입력하게 할 수도 있습니다.
라이브 방송을 하다 보면 가끔 상황에 맞는 배경음악이나 효과음을 빠르게 띄우고 싶을 때가 있는데, 그것도 이 제품만 있으면 쉽게 할 수 있습니다. 바로 폴더 기능을 이용하는 것입니다. 저는 위 사진과 같이 배경음악과 효과음, 웹페이지를 폴더로 만들어 해당 폴더에 들어가면 미리 저장된 효과음들을 버튼을 눌러 바로 실행하게 할 수 있는데요.
위 사진과 같이 버튼을 누르면 바로 소리가 재생이 되고, 버튼을 다시 한번 누르면 바로 소리가 정지됩니다. 이런 기능을 보니 최소 15개는 되어야 충분히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6개밖에 선택할 수 없는 Mini 버전은 활용도가 확실히 떨어질 수밖에 없겠네요.
위 영상을 보시면 이 스트림덱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 한 번에 이해를 하실 수 있으실 겁니다. 별도의 설정창에 들어가지 않아도 버튼을 눌러서 바로 웹캠을 컨트롤하고, 원하는 화면을 켜고 끌 수 있으며 마이크와 PC 소리를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습니다. 별도의 기본 키보드에 해당 기능을 매핑하여 비슷한 기능을 구현할 수 있지 않냐? 하실 수 있는데, 본 장비는 OBS Studio와 유튜브 등 라이브에 사용되는 소프트웨어의 확장 기능을 연동하여 사용할 수 있어 멀티태스킹 능력이 극도로 향상됩니다.
또 하나의 재미있는 점은, 본 기능은 실행되는 프로그램마다 프로필을 지정하여 다른 화면이 뜨게 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꼭 유튜브 방송장비로 활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파워포인트나 포토샵, 프리미어와 같은 프로그램을 실행했을 때 자주 사용하는 기능을 버튼으로 지정하면 훨씬 더 생산성을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직접 제작할 수 있는 매크로 기능은 지원하지 않지만, 단축키를 하나의 버튼으로 지정할 수 있다는 점이 편리하네요.
그리고 스트림덱에 표기되는 아이콘도 직접 만든 아이콘으로 변경이 가능하며, 심지어 GIF까지 활용할 수 있습니다. 운영체제에 설치된 게임을 바로가기로 등록한다면 자동으로 해당 아이콘을 기본으로 사용하겠지만, 만약 그 아이콘이 마음에 안 들거나 변경을 하고 싶으시면 원하시는 대로 변경하시면 됩니다. 오른쪽 사진을 보시면 저는 프로필 전환 버튼을 제 아이콘으로 변경한 것을 알 수 있어요.
촬영장에 가서 출연만 하는 경우에는 별도의 편집팀이나 특수효과팀이 따로 있어 저는 가서 편하게 얘기만 하다가 오면 되지만, 혼자서 라이브를 하면서 특수효과까지 다 넣으려면 매우 숙련된 분이 아니라면 정신이 없습니다. 그래서 사전에 연습을 하고 준비를 해 놓는 게 중요한데, 엘가토 스트림덱과 같은 장비의 도움을 받으시면 훨씬 더 편리하게 원하는 기능을 손쉽게 수행할 수 있습니다. 저도 앞으로 라이브 방송을 할 때 이 장비를 많이 이용하게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