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코의 제품 비토닉 트루엔진 2 무선이어폰 체험단을 진행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 이후로 출시된 비토닉 브랜드 제품 중 "SOAP" 는 앙증맞은 디자인과 깔끔한 마감새로 좋은 이미지를 심어주었는데요. 요 제품의 가격은 네이버 최저가 59000원이며 AAC 코덱을 지원하고, AIROHA AB1532 칩셋을 착용하여 더욱 좋기 좋은 음질을 들려주기 위한 준비를 마쳤습니다.
무엇보다 MCSync 라고 해서, 이전에 출시된 대다수 블루투스 이어폰들이 채용했던 메인 이어폰 - 서브 이어폰 룰을 탈피하여, 한번 페어링하면 한쪽을 쓰다가 다른쪽을 꺼내고, 또 다른쪽을 집어넣어도 음악이 끊기지 않는- 즉 멀티 메인유닛이 둘 다 해당되는 "멀티캐스트 기능" 이 아주 재미있는 제품인데요. 제품 자체의 재생시간은 5시간, 크래들로는 총 5번을 충전 가능하게 설계되어 있습니다.
색상. 어떠신가요? 이 제품의 색상은 총 4가지로, 국방색인 그린컬러, 현 리뷰에서 다루는 코랄컬러, 남성스러운 블랙컬러, 그리고 화이트컬러 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저는 제품 팜플렛을 보고 이거다! 싶어서 코랄 색상을 골랐는데요. 아무래도 탁월한 선택이었던 것 같아요. 너~~무 이쁜거 있죠 ㅋㅋㅋ
제품의 구성품은 이어팁 3쌍, 충전용 C타입 케이블, 설명서, 크레들 본품이 제공되구요. 제품의 조작법 중 특이한 점으로, 유닛만으로 볼륨 조절이 된다는 점이 있습니다. 빠르게 3번 톡톡톡 눌러주면 자체 볼륨조절이 됩니다. 없는 제품이 더 많은 기능이라서 무척 반갑더라구요.
크레들 뒷면에는 배터리 상태를 알려주는 두가지의 인디케이터가 보이고, 아래쪽에는 견고하게 마감된 C타입 커넥터 홀이 보이는군요. 경첩 부분은 상당히 단단하게 만들어져 있고, 닫는 느낌이 무척이나 좋습니다.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이어팁들과 유닛을 찍어보았습니다. 고급 커널형 이어폰에서 많이들 채용하는 노즐부 끝단의 마감처리부터 해서, 잘 다듬어진 레진 이어폰 유닛을 보는 것 같아 든든하더라구요. 플레이트 디자인은 마치 예전에 다뤘던 수디오 니바의 그 디자인을 보는 것 같았는데요. 원형의 프라이팬 같은 모양새가 무척 이뻤답니다. 각 LED 홀이 하나씩 있어서 페어링 시 상태를 알려주는 역할을 하는군요.
페어링도 무척이나 쉽습니다. 크레들에서 제품을 꺼낸 뒤 스마트 기기에서 "ABKO Soap" 라는 기기명을 체크할 수 있었고 클릭시에 바로 연결됨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그 다음부터는 자동으로 연결되는 "오토페어링" 방식이 작동되는 것을 보았구요.
제품의 사용코덱은 AAC 와 SBC 코덱으로 거의 고음질 코덱은 AAC 코덱이 마지노선임을 볼 수 있었습니다. 다만 AAC 코덱 하나만으로도 SBC 대비해서는 압도적인 음질을 보여주기 때문에 무선이어폰 스팩으로는 결코 떨어지지 않다고 확실히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참고로 이 제품은 유닛은 5g 이하인 4.6g!! 초경량 수준으로 만들어져 있기 때문에 귀 속에 쏙 들어가는 느낌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귓바퀴가 크든, 작든 누구나 무난하게 사용할 수 있는 수준. 아무리 음질이 좋아도 유닛이 크면 착용하기가 상당히 힘든 고가의 제품들 대비 장점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앱코 비토닉 SOAP 무선이어폰으로 들어본 음악들은 고음과 저음이 난무하는 멜로딕 스피드 메탈 혹은 고딕 메탈 음악들이었는데요. 유선이어폰이나 무선이어폰들의 성능과 음색수준을 테스트하기엔 이만한 곡들이 없죠 ㅎㅎㅎ
일단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비토닉 SOAP 의 음색은 중저음과 고음역이 꽤 높게 튜닝되었다고 평가할 수 있겠습니다. 예전에 출시되었던 브리츠 계열 무선이어폰의 소리와 비슷하면서도 고음역대는 다소 더 나온다는 느낌이랄까요? 해상력은 상당히 괜찮은 편이나 저음역이 다소 강하게 들려 호불호가 많이 갈릴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다만 무턱대고 중저음이 강한게 아닙니다. 뭉치지 않는 풀림 없는 저음역대 표현력을 가졌기 때문에 박자감 있는 곡에서나, 살짝씩 저음이 등장하는 곡들 또한 무난하게 소화해내는 것을 볼 수 있었고요. QCY T1 제품 대비 해상력과 공간감은 더욱 높은 상태에서 각 음역대들을 무난하게 들려주었습니다. 비슷한 제품으로는... 7만원대에 포진하고 있는 JBL TUNE120 정도랄까요? 이 제품 수준에서 저음을 더 올려놓으면. 딱 비토닉 SOAP 제품의 음색이 나올 것 같습니다.
제가 애정애정하는 크리스틴 벨 누님의 아리따운 목소리도 아주 간드러지게, 그 뒤에서 나오는 웅장한 음악들도 놓치지 않고 들려주는 비토닉 SOAP 의 재생력은 무선이어폰 수준에서는 이미 LDAC 코덱 이하 제품군에서는 한계까지 갔다고 평할 수 있습니다.
위에서 적었던 양쪽 유닛 사용이 자유로운 멀티캐스트 기능과 더불어 5만원대의 저렴한 가격까지. 소비자의 이목을 끌기엔 충분한 수준입니다. 참고로 영디비에서 SOAP 제품을 평가하였고, 최적화된 올리브 웰티 타겟 보정 그래프를 보여줬다고 밝히고 있네요.
만약 이 제품의 음색과 음질. 그리고 연결성에 레이턴시(딜레이) 까지 적게끔 설계했더라면, 그야말로 동가격대에서 대적할 수준이 없는 깡패급 제품이 나올뻔 했다는 아쉬움이 남긴 하지만, 이정도 제품의 퀄리티라면 돈값은 충분히 하는 것 같습니다. 수제 스트랩도 달려 있는데 나름 가방에 매달고 다니는 등의 쓸 일이 많아 보이고요.
6MM 다이나믹 드라이버를 넣어 설계했다는 앱코 비토닉 SOAP 블루투스 무선이어폰. 어여쁜 디자인이 담긴 깜찍한 크레들과 유닛. 그리고 이어폰의 표준이 되야 마땅한 "McSync 기능" 을 넣어 어느 유닛을 쓰더라도 음악과 통화가 끊기지 않는 SOAP 제품만의 장점을 고스란히 담은 참 좋은 제품입니다.
이 제품이 롱런하기 위해서는 두 유닛을 교차로 사용해도 아무 문제가 없고, 올리브 웰티 타겟에 충실하도록 설계하여 음악감상에 최적화 되어 있다는 장점을 적극적으로 어필하여야 할 것 같습니다. 말 그대로 광고만 재미지게 하고 실재 제품을 받아보면 별볼일 없는 무선이어폰과는 다르다는 걸 강조해야겠지요.
....^^;; 뭐니뭐니 해도 색깔이 정말 깡패 수준으로 소니 제품들의 어여쁜 디자인에 비교해 봐도 꿀리지 않는다는 점이 무척이나 매력적입니다. 요새는 무선이어폰들의 수준의 상향 평준화 되었기 때문에 디자인을 1순위로 보는 이어포스터의 시선으로는... 이쁘니깐 일단 합격! 이랄까요 ㅋㅋㅋㅋ 무선이어폰은 튀지 않지만, 그렇다고 꿀리지 않는 [무난한 제품] 을 사야한다는게 제 지론인데, SOAP 이어폰은 정말 "무난합니다"
다시한번 비토닉 SOAP 무선이어폰의 장점을 나열해 볼까요.
1. 4.6 g 의 초경량 유닛
2. 깜찍하고 귀여운 유닛과 크레들 색상, 발색, 마감!!
3. 한번 충전(2시간 내외) 하면 총 5번 충전 가능한 크레들 전력
4. 두 유닛을 동시에 메인 유닛으로 사용가능한 막강 MCSync 기능
5. 저렴한 무선이어폰의 마지노선 가격 5.9만원
6. 음악감상에 최적화 된 V 자형 쿵짝쿵짝 음색
여자친구 선물을 하려는데 고가의 무선이어폰이 부담스럽다면? 앱코의 비토닉 SOAP 제품을 한번 눈여겨봐 주시기 바랍니다. 이어포스터였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