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여름에 작업실에서만 그림을 그리니 답답하기도 하고 기분 전환을 위해 카페나, 서점에서 종종 작업을 하고 있어요. 시원한 커피 한 잔의 여유를 느끼면서 그림을 그리는 것도 좋고, 다양한 참고 서적을 보면서 작업하는 것도 무척 좋습니다. 그런데 가끔 사람이 많은 장소에서 일을 하게 되면 집중이 잘되지 않아서 이어폰을 사용하는데요. 오래 착용하고 있으면 귀 안쪽이 아프고, 이어폰이 빠져서 분실이나 고장의 위험도 있고.. (실제로 이어폰 한쪽만 분실해서 사용하지 못했던 경험도 있고, 충격으로 고장이 나서 AS 받은 경험도 있고요ㅠㅠ) 그래서 이어폰보다는 헤드폰을 사용해볼까 하던 중에 앱코 비토닉 HF01 ANC(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블루투스 헤드폰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습니다.
실제로 사용하면서 후기를 남기는 거라 결론을 말씀드리면, 이 가격대의 헤드폰 중에 ANC를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매력을 느꼈고, 가벼우면서도 두상이 큰 저에게도 머리를 누르는 압박감이 거의 없어서 좋았어요. 거기에 음질도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괜찮은 소리를 들려주어서 여러모로 만족스러운 헤드폰이었습니다. 거기에 보관 케이스도 기본으로 포함되어 있으니 10만 원 안쪽으로 구매할 수 있는 헤드폰 중에서는 가성비가 정말 좋다고 생각해요.
개봉하기에 앞서 우선 가격을 확인했는데, 무료배송에 79,000원이면 헤드폰으로서의 성능만 준수하다면 이건 엄청난 가성비를 보여준다고 봅니다. 앞서 말했듯이 ANC 기능을 탑재했고, 케이스까지 기본 구성인데 말이죠.
박스의 디자인은 한눈에 봐도 깔끔 그 자체입니다. 전면에는 헤드폰 이미지가 있고, 블루투스와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을 강조하는 문구가 있습니다. 뒷면에는 앱코 비토닉 HF01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블루투스 헤드폰의 스펙이 적혀있어요.
스펙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먼저, 사용시간. ANC를 사용하지 않을 경우에는 20시간, ANC를 사용해도 13시간 정도 되는군요. 생각보다 꽤 오랜 시간을 사용할 수 있네요. 거기에 블루투스 5.0을 적용했고, 무게도 257g으로 초경량까지는 아니지만, 헤드폰 중에서는 상당히 가벼운 편에 속한다고 봅니다. 작동거리도 주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을 이용하니 10M 정도면 충분하고요.
박스를 열면 바로 케이스가 나오는데, 포장지를 한 번 더 사용한 점은 좋습니다.
지퍼를 열면 케이스 안에 헤드폰이 딱!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케이스에 딱 맞게 헤드셋이 들어가서 들고 다닐 때 안쪽에서 흔들리거나 하지는 않겠네요.
케이스 품질 자체도 괜찮습니다. 안쪽 소재는 스웨이드 느낌이 나는 촉감이고, 그물망이 있어서 케이블이나 다른 구성품을 보관하기에도 좋겠네요.
본체인 헤드폰과 충전 케이블(5핀), 3.5mm 오디오 케이블, 설명서가 들어 있습니다.
특히 설명서는 꼭 읽어보시고 사용하시길 권장합니다. 사용방법을 정확히 알아야 헤드폰을 100% 컨트롤할 수 있겠지요?
비토닉 HF01 헤드폰의 디자인은 상당히 단순하면서도 깔끔한 느낌을 보여줍니다. 화려하지 않다는 점에서 오히려 점수를 더 높게 주고 싶네요. 특히 좌/우로 새겨져 있는 비토닉 폰트도 튀지 않게 은은하게 보여줌으로써 더욱 깔끔한 인상을 주는 것 같습니다. 거기에 작은 통풍구(?)처럼 보이는 부분이 있는데, 아마도 ANC 마이크 수음을 위한 설계라고 생각됩니다.
*여기서 비토닉 HF01 헤드폰에 사용되는 노이즈 캔슬링 방식은 ANC(Active Noise Control)인데, ‘능동 소음 제어’ 기술로 마이크를 사용하여 주변 소음을 분석하여 그 소음에 대응하는 반대가 되는 음파를 발생시켜 상쇄 간섭 효과로 소음을 줄이는 방법입니다. ‘상쇄 간섭’이란, 같은 진폭과 진동수를 가진 두 파동이 서로 위상이 반대하여 중첩할 때 합성파의 폭이 '0'이 되는 현상을 말합니다*
비토닉 HF01 헤드폰은 관절이 자유롭게 움직여서 사용자의 두상과 사이즈에 관계없이 편안한 착용감을 줍니다. 길이 조절도 넉넉하게 맞출 수 있고, 헤드폰의 뼈대와 관절이 스틸로 되어 있어서 고정력과 강성 또한 괜찮아 보입니다.
그래서인지 헤드폰을 앞/뒤 좌/우로 당겨도 꽤 괜찮은 유연성을 보여주고요.
더불어 이어 패드와 헤드쿠션도 푹신하니 촉감도 괜찮고, 특히 이어 패드의 푹신함이 귀에 밀착할 때 편안하게 느껴졌습니다.
헤드폰을 컨트롤할 수 있는 버튼들과 3.5mm 오디오 단자와, 충전 단자가 있고,
ANC 버튼은 왼쪽 이어 컵에, 전원과 볼륨, 재생/정지, 페어링을 담당하는 3개의 버튼이 오른쪽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ANC 기능은 작동 시 녹색 LED가 들어오고, 참고로 ANC 기능은 헤드폰의 전원과 독립적으로 작동하는 방식이라 헤드폰 전원이 OFF 상태이더라도 꼭! ANC 기능이 OFF 되어 있는지 확인해 주세요. 그렇지 않으면 불필요한 배터리 소모가 일어날 수 있습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ANC를 작동시킬 때 안내 음성이나 알림음이 없고, 뭔가 '틱'하는 작은 소리가 있긴 한데, 내가 ANC를 잘 작동했는지 확인하기가 어렵더군요. 결국 헤드폰을 벗어서 LED 점등을 확인하는데 이게 좀 불편했습니다. 이건 추후 개선해야 할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충전 시에는 붉은 LED가 완충 시에는 파란 LED가 들어옵니다.
본격적으로 앱코 비토닉 HF01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블루투스 헤드폰을 사용하기 위해 페어링을 해줍니다. 다른 블루투스 장비와 마찬가지로 페어링 버튼을 5초 이상 눌러주면 페어링 안내 음성과 함께 스마트폰에서 블루투스 검색을 해주면 'HF01'이 뜹니다. 눌러주셔서 연결! 한번 연결이 되면 이후로는 자동으로 연결(오토 페어링)이 됩니다.
먼저 음악 감상을 하면서 느낀 점에 대해 할 말이 많은데, 일단 편견을 가지고 비토닉 HF01 헤드폰을 봤을 때 음질에 대해 크게 기대하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었으나 실제로 청음을 했을 때에는 '어? 뭐지?'라는 생각이 먼저 들면서 기대치 이상으로 상당히 좋은 사운드를 들려주었습니다. 우리가 흔하게 말하는 'V' 밸런스 타입이라기보다는 저음이 좀 더 강조된 느낌을 받았어요. 아무래도 외부에서 많이 사용하게 되는 만큼 좀 더 명확한 음을 들려주기 위한 세팅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그것이 지나치게 저음이 강조된 게 아니라 전반적으로 밸런스가 좋다고 느껴질 정도의 소리에 저음이 살짝 더 가미된 느낌이랄까요? 10~15만 원 정도 되는 블루투스 헤드폰에 전혀 꿀리지 않은 사운드였다고 봅니다.
그렇기에 음악뿐만 아니라 영상을 시청할 때에도 제법 몰입감 있게 소리를 들으며 볼 수 있었어요. 집에서나 외부에서 사용할 때에도 넉넉한 사용 시간 덕분에 부담 없이 장편 드라마나 영화를 감상할 수 있다는 점도 아주 좋았고요. 그리고 웬만한 주변 소음은 ANC 기능을 사용하지 않더라도 헤드폰 자체만으로도 충분한 차음성을 보여주었습니다.
저는 두상의 크기가 큰 군모(60호) 사이즈 정도 되는데요, 앱코 비토닉 HF01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블루투스 헤드폰을 착용했을 때에 그렇게 부담스럽거나 작다는 느낌은 받지 못했습니다. 다만, 지금이 무더운 여름이라 이어폰 보다 덥게 느껴지는 건 어쩔 수 없겠지요?^^;ㅎㅎㅎ 여름에는 가급적 실내에서 사용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음질에서 좋은 느낌을 받았다면 가장 궁금했던 ANC 기능은 솔직히 SOSO~ 한 느낌이었습니다. 이 말인즉, 분명 ANC의 기능은 충분히 보여줍니다. 주택가와 같은 일반적인 골목에서 들리는 소음, 사람들이 많은 카페와 같은 공공장소나 지하철, 버스를 탔을 때 들려지는 소음 정도는 꽤 잘 잡아주어서 만족도가 높았고, ANC 기능을 사용할 경우 음질에도 영향이 있어서 듣고 있는 음악이나 영상의 소리가 작아진다거나 왜곡되는 경우가 있는데, 비토닉 HF01 헤드폰도 변하는 느낌은 있지만, ANC 기능을 사용하면서도 충분히 괜찮은 소리를 들려줍니다. 왜곡도 심하지 않고요. 다만, 차도 옆 인도를 걸어갈 때에나 어느 정도 시끄러운 소음이 있는 곳에서는 소음이 차단된다기 보다 뭔가 소음의 크기만 줄어든다는 느낌? "이 정도로는 좀 아쉬운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경험할 수 있는 정도는 되었지만, 소니와 같은 고급 헤드폰의 퀄리티 있는 ANC와는 차이가 있습니다. 그래서 'SOSO~'라고 표현한 것도 제법 쓸만하지만, 엄청난 퀄리티 ANC 기능은 아니라는 것! 하긴 가격을 생각하면 충분히 납득이 갑니다^^ㅎㅎㅎ
오랜 시간 사용하면서 알 수 있는 부분들, 내구성이나 배터리의 지속력 등 전부를 파악할 수는 없었지만, 5일 정도 사용하면서 경험한 앱코 비토닉 HF01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블루투스 헤드폰은 '충분히 괜찮은' 헤드폰이었습니다. 그럼에도 이런 부분은 개선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하게끔 아쉬운 점도 있었어요. 헤드폰 착용 시 ANC 작동 여부를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없다는 것, ON/OFF/페어링 안내 음성의 볼륨이 좀 크다는 점(처음에 깜짝 놀랐다는) 충전 단자 홀더의 연결 부위가 좀 약하다는 느낌 등 사소한 부분이지만 이후에 출시할 후속 모델에서는 개선되어 출시한다면 더욱 완성도 있는 비토닉 헤드폰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요즘은 ANC 기능이 들어간 헤드폰, 이어폰들이 많이 출시하고 있고, 가격대도 고급형부터 보급형 라인까지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물론 브랜드마다 얼마나 효율적이고 노하우를 바탕으로 세팅했는지가 관건이겠지만, ANC 기능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경험해보고 싶으신 분들에게 앱코 비토닉 HF01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블루투스 헤드폰은 좋은 선택이 될 것 같습니다. 물론 한방에 좋은 제품으로 구매하시는 것도 추가 지출을 막을 수 있겠지만, 음향 기기라는 게 조금 더 좋은 제품을 찾고 있자면 가격이 쭉쭉- 올라가는지라 주머니 사정이 가벼운 학생이나 ANC 기능이 자신에게 맞는지 고급형 제품을 구매하기 전 경험하기에는 비토닉 HF01 헤드폰만 한 제품도 잘 없는 것 같아요. 거기에 착용감이나 음질, 편의성, 사용 시간도 만족! 합리적인 가격대의 블루투스 ANC 헤드폰을 찾으시는 분들에게 앱코 비토닉 HF01 ANC 블루투스 헤드폰을 추천드려봅니다.
이상으로 앱코 비토닉 HF01 ANC 블루투스 헤드폰의 솔직한 사용 후기를 마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이 사용기는 앱코에서 물품을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그러나 어떠한 조건 없이 있는 그대로 솔직하게 작성되었음을 분명히 알려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