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무선이어폰 중독자 이어포스터 인사 올립니다. 무선 이어폰 계열에서는 대다수 제품들의 성능이 비슷해졌기 때문에 회사마다 특장점을 최대한 활용해서 자사의 제품들을 마케팅하고 있습니다.
이미 AAC / APTX 코덱이 주류인 무선이어폰 시장에서 더 이상의 음질 향상은 사실상 의미가 없고 디자인과 부가기능으로 승부를 본다는 말이지요.
오늘 다뤄보는 노블 T10 완전무선 이어폰 또한 준수한 성능을 지녔고, 차별화된 디자인과 끊김없는 연결성, 그리고 IP55 등급의 방수기능. 특이점이 있는 충전케이스 를 강점으로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네이버에서의 가격은 39800원으로 원래 5만원 가까이 가던 제품을 엔보우에서 할인하여 판매하고 있는 중인데요. 요 제품의 성능이 어느정도일지 많은 기대가 되었답니다.
유닛의 배터리 용량은 60mAh, 충전케이스의 용량은 500mAh 로 총 4번이 충전 가능한 양입니다. TYPE-C 케이블을 사용하고 AAC 코덱을 지원하고 있네요.
바로 오픈케이스 들어갑니다. 와!! 소리가 절로 나오는 디자인, 마치 경통이 달린 망원경 같은 느낌에 온몸에 전율이 자르르 흐르네요. 오픈케이스 한방으로 노블 T10 무선이어폰 디자인에 뻑가버렸사옵니다...
귀여운 박스. 박스에 뚫린 구멍이 반원형인데, 그 위에다가 웃는 얼굴을 그려놔서 스마일처럼 보이는게 너무 귀엽네요.
충전케이스에 별다른 기능은 없습니다. 하지만 배터리를 갈아 끼듯이 돌려서 유닛을 꺼낼 수 있고, 사용하지 않을 때에는 다시 반대방향으로 돌려서 유닛보호가 가능하지요.
노블 T10 무선이어폰의 디자인은 확실히 심상치 않습니다. 통상 업체들은 직사각형의 모서리 둥근 충전케이스를 다들 추구하는데 반해, 이 제품은 가만히 한 자리에 놓기만 해도 모두의 눈길을 끄는 멋진 특이한 외형을 가지고 있는게 가장 큰 장점이에요.
충전케이스 끝면에는 평평하기 때문에 책상 구석에 별도의 거치장치 필요없이 세워놓으면 그 존재감만으로도 소장가치는 충분합니다...ㅋ
설명서의 내용 중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블루투스 코덱 정도가 되겠지요..
1. 고속충전기 사용을 금함
2. 오디오 코덱은 최대 AAC 코덱을 지원
3. 6MM 다이나믹드라이버를 채용
4. 7시간 재생(!)
5. IP55 등급 방수방진
6. 128.2ms 의 짧은 레이턴시
* 게임할대 레이턴시가 짧을 수록 딜레이가 없음
7. 양쪽 모두 메인으로 잡는 멀티캐스트 기능
노블 T10 무선이어폰의 구성품은 이어버드 3쌍, 이어팁 3쌍, 유닛, 충전케이스, 설명서로 이루어져 있는데요. 이어팁의 경우에는 후술하겠지만 차음성 때문이라도 별도의 상용 이어팁을 쓰시는걸 추천드립니다.
이어버드는 귀에 맞는 사이즈를 착용해주시면 됩니다. 귓바퀴에 걸리게끔 만들어졌으며 전혀 불편함 없이 사용 가능합니다.
유닛의 노즐은 상당히 두껍습니다. 직경이 5mm 정도 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이어팁들과 호환이 가능하다는 것은 큰 장점이지요.
제품을 충전할땐 이런 비쥬얼이 나옵니다. USB A to C 타입 커넥터를 사용하기 때문에 언제 어디서든지 차량 시거잭에 연결하여 충전이 가능하고, 1.5시간이면 충전케이스의 배터리가 완충됩니다.
늘 제가 강조하는 한마디가 있죠! 백문이 불여일청! 블루투스 페어링을 하여 노블 T10 블루투스 이어폰의 음색을 평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음악감상 기기로써의 역할은 얼마나 충실한지 말이지요.
케이스에서 유닛을 꺼내면 자동으로 Noble-T10 이라는 명칭이 표시됩니다. 바로 잡아주면 되는데요.
조금 아쉬운 점은 Tone Sound 라고 명칭하는 부분, 기계가 켜지고 꺼지는 그 제품 자체사운드 볼륨이 많이 작아서 유닛이 켜져있는지 안켜져 있는지가 다소 분간하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물론 유닛쪽 끝부분 LED 에 불빛이 들어오기는 하지만 주광 불빛이 밝으면 식별이 좀 어렵죠...ㅋ 펌웨어 기능을 지원하면 정말 좋을텐데, 욕심한번 부려봅니다.
노블 T10 무선이어폰의 유닛 사이즈가 상당히 작은편이고 터치방식으로 조작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귀에 쏙 들어가는 착용감은 정말 좋은 편이었습니다.
하지만 기본 동봉되어 있는 이어팁의 품질이 차음성면에서 취약한 면이 있더라구요. 때문에 커스텀 이어팁을 사용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이어팁을 바꾼 노블 T10 무선이어폰의 소리는 기본 이어팁 대비 극대화된 차음성과 커~~다란 공간감을 선사하기 때문에 꼭 교체하시기 바랍니다.
노블 T10 무선이어폰의 음색은 다소 어두운 편입니다. 좋게 말하면 심연의 어두움까지 싹 빨아들인 듯한 음색. 저음역부터 중음역대, 고음역대에 이르기까지 다크합니다. 정말이지 디자인과 색상에 맞는 음색을 가진 무선 이어폰은 처음 들어봅니다 ㅋㅋㅋ
먹먹한 것은 아니지만 착 가라앉은 음색 덕에 저음역의 깊이감이 상당히 자연스럽게 느껴지며, 저음의 양감은 꽤 많으면서 퍼지는 편으로 마치 수월우 KXXS 같은 제품의 저역이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공간감 또한 무선이어폰 답지 않게 훌륭한 편입니다.
보컬영역이 위치한 중역대 - 중고역대는 상당히 낮은 밴드에 위치하고 있어서, 보컬소리가 명확하게 옆에서 들리는 편은 아닙니다.
통상 V자형의 아이폰들을 경험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중역대가 아래쪽으로 향해있는 이어폰들의 음색은 인위적이지 않고 자연스럽지만, 고음역대의 여성보컬 곡이 아닌 남성보컬곡은 좋은 소리를 들려주기 어려운 제품들이 많죠.
다행히 제가 좋아하는 배틀비스트와 같은 메탈밴드의 보컬들은 고음역대에서 넘나드는 카랑카랑한 목소리이기 때문에 잘 들렸지만, 힙합이나 가요들에서 나오는 남성들의 굵직한 목소리를 원하신다면 다소 실망하실지도 모를일입니다.
T10 블루투스 이어폰의 고음역대는 카랑카랑하게 올라가는 편은 아닙니다. 10밴드 기준 4밴드까지는 준 것 같은데, 초고음역대가 상당히 억제되어 있어서 좋게 말하면 자극적이지 않은 소리를, 나쁘게 말하면 고음역대 음악의 시원함을 상당수 배제한 듯한 느낌이 듭니다.
어떻게 보면 CCA-CA16 이어폰에서 초고음역대를 다수 잘라내면 이 무선이어폰의 음색이 나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저음역대는 정말 재미있고, 광할한 공간감을 선사하기 때문에 장단이 있습니다.
물론 T10 블루투스 이어폰은 전체적인 음색의 밸런스를 모나지 않게 맞춘 편이기 때문에 3만원 후반대의 가격이 아깝지 않을 정도의 스펙을 가지고 있기에 구매해도 후회하진 않을 제품입니다.
대신 위에서 말씀드린 데로 무선이어폰 전용이 아니더라도, 세드나 라이트 이어팁같은 커스텀 이어팁을 구비해놓으셨다가 음감시에 활용하시면, 더 나은 음악감상을 위해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정리하자면,
1. 무선이어폰으로 중후한 저음역대와 비자극적인 소리를 원하는분.
2. 7시간의 장시간 음악재생 및 4번의 추가충전가능한 제품을 원하는 분.
3. 남성 보컬 제외 여성보컬 위주 혹은 악기 위주의 곡을 주로 들으시는 분.
위 3가지 항목에 해당하는 분들은 멋진 디자인의 무선이어폰, 노블 T10 을 눈여겨보시는 건 어떨까요.
감사합니다. 이어포스터 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