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몇 년 전만해도 무선 마우스의 역할은 노트북 터치패드의 불편함을 해소하기위함이거나 케이블을 정리하여 데스크 공간을 좀더 깔끔하게 쓰기위해서 사용되는 경우에 한정되었었습니다.
아무래도 유선 마우스보다 데이터 전송 속도에서 차이가 있다보니 빠른 반응속도가 중요한 게이밍마우스로는 활용되는 경우가 적었기때문인데요.
게이밍기어 시장이 급속도로 커지다보니 이제는 이러한 지연 문제 등을 보완한 무선 게이밍마우스를 심심치않게 만나볼 수 있게되었습니다.
검색 한번만 시도해봐도 로지텍 G PRO 무선, G502, 커세어 다크코어 등 다양한 제품들을 찾아볼 수 있으니까요.
해외 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많은 게이머들이 무선 마우스에 대해 관심을 갖고있는 추세다보니 이제는 국내 브랜드의 무선 제품들도 상당수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국내 브랜드에서 출시한 무선마우스를 살펴보고자 하는데요.
바로 앱코에서 출시한 무선 게이밍마우스, 해커 A250W입니다.
A250W는 기존에 깔끔한 디자인으로 게이머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지만 센서 성능이 아쉬웠던 A250을 베이스로 무선 제품으로 업그레이드 시킨 제품입니다.
블랙과 화이트, 두가지 색상으로 출시하였으며 오늘 가져온 색상은 화이트 색상으로서 깔끔함을 추구하는 분들에게 적합해보입니다.
평소 화이트 감성을 품은 제품들을 선호하다보니 개인적인 취향에는 딱 맞더군요.
제품 구성품으로는 마우스 본체와 사용설명서, 그리고 AA형 배터리로 이루어져있습니다.
AA형 배터리는 일반적인 배터리가 아니라 내부에 USB 포트 설계를 하여 충전하며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1500mAh 용량의 대용량 배터리입니다.
덕분에 LED를 켠 상태에서는 약 60시간의 플레이 타임을, 끈 상태에서는 약 80시간의 플레이 타임을 가집니다.
배터리 분실시엔 AA형 배터리를 넣고 사용하셔도 무방하며 저전력 설계로 10분간 마우스를 사용하지 않을 시에 슬립모드로 전환됩니다.
마우스는 63.3 x 118.9 x 38mm로 소형 마우스 포지션을 갖고 있습니다.
대칭형 마우스다보니 한손 전용으로 나온 인체공학 마우스에 비해서는 그립감 부분에서 차이가 있을 수 밖에 없지만, 케이블이 없는 무선 제품인데다 AA형 배터리를 넣고도 87g의 가벼운 무게를 갖고 있어 실제 사용시에는 그립감으로 인해 불편한 느낌은 전혀 받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양손형이다보니 클로 / 핑거 / 팜 그립간 변환이 자유로워 누구나 쉽게 적응할 수 있다는 부분이 장점으로 느껴졌습니다.
디자인 자체는 과하게 화려하지 않으면서도 부분 LED를 사용하여 게이밍기어스러운 디자인을 잘 뽑아냈다고 생각이 되는데요.
브랜딩 로고를 위에서 봐라봤을 때 보이지않도록 과감하게 손목 부분으로 옴겨 디자인 자체가 굉장히 깔끔하면서도 세련돼 보입니다.
다만 LED 자체가 손목부분과 전면부 등 육안으로 잘 보이지 않는 쪽으로 배치하여 화려함을 선호하시는 분들에게는 호불호가 나뉠 수 있겠습니다.
LED는 무려 1680만 컬러의 RGB LED로 전용 소프트웨어를 통해 다양한 컬러로 설정이 가능한데요.
아쉽게도 기본으로 제공하는 LED효과가 네온과 숨쉬기, 고정이 전부였습니다.
마우스 상단는 좌우 클릭부와 휠버튼, 그리고 DPI 변경 버튼이 위치하고 있어 손쉽게 DPI값 조절이 가능합니다.
DPI값은 800 / 1,200 / 1,600 / 2,000 / 2,400 / 3,200 / 8,000을 지원하며 소프트웨어를 통해 최대 16,000까지 설정이 가능한데요.
DPI값에 따라 LED 색상을 다르게 하여 현재 사용자가 사용하고 있는 DPI값이 어느정도인지 쉽게 체크가 가능합니다.
소프트웨어를 통한 DPI 조절은 100단위로 조절이 가능한데요.
원하는 값을 한번에 입력할 수가 없고, 막대 바를 이용하여 원하는 값으로 이동시켜야 하다보니 은근 번거로움이 존재합니다.
전체적으로 제품은 잘뽑았는데 소프트웨어에서 아쉬운 부분들이 보이는데 이부분은 추후 패치를 통해 업그레이드되길 기대합니다.
마우스 좌측으로는, 이제는 보급형 마우스에서조차 없으면 불편한 앞/뒤로가기 버튼이 위치하고 있고 우측으로는 별도 할당된 버튼은 없습니다.
마우스 하단 중앙으로는 PIXART 사의 PAW3335센서가 내장되어있으며, 주변으로 LED ON/OFF 버튼과 폴링레이트 조절 버튼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폴링레이트는 125Hz부터 250Hz, 500Hz, 1,000Hz 값으로 조절이 가능하며 일반적으로 500Hz 혹은 1,000Hz이 주로 사용되기때문에 디폴트(기본 설정) 값도 1,000Hz으로 되어있습니다.
DPI조절과 마찬가지로 점등되는 LED 컬러로 현재 설정된 값을 확인할 수 있으며, 각 설정 버튼 주변으로는 원활한 에이밍을 도와주는 테프론 피트 4개가 부착되어있습니다.
마우스를 사용하는 방법은 아이들이나, 어르신들도 쉽게 할 수 있을 정도로 간단합니다.
동봉되어있는 USB 리시버를 PC 본체에 연결해주기만 하면 되는데요.
마우스 그립감은 앞에서도 말씀드린 바와 같이 한손 전용 마우스가 아니다보니 인체공학마우스처럼 손에 폭 감기는 듯한 느낌을 주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그립에 따라 사용자를 차별하지 않는 쉘이다보니 안정적인 그립이 가능하다는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마우스의 버튼부에는 대부분의 게이밍 마우스에서 볼 수 있었던 옴론 스위치가 아닌, 3,000만회의 내구성을 지닌 후아노 스위치를 적용했습니다.
버튼을 클릭했을 때의 느낌은 개인마다 느끼는 부분이 다 다를 수 밖에 없지만, 개인적으로는 찰진 듯한 느낌을 받았고 키압 자체는 높게 느껴지지는 않았습니다.
PAW3335센서는 현존하는 최상위 센서인 3389와 스펙면에서는 동일하다고 하지만 동일한 센서는 아니기때문에 미묘한 차이는 존재했습니다.
3389가 굉장히 날렵하게 움직인다고 느껴진다면 3335는 상대적으로 부드럽게, 혹은 느긋하게 움직인다는 느낌을 받았는데요.
센서 자체가 워낙 상향 평준화가 되어있는 상태다보니 단순 기분탓이라고 여겨도 무방할 정도로 그 차이는 미묘했습니다.
오히려 유선 제품과 달리 케이블이 존재하지 않는데다 87g의 가벼운 무게로인해 더욱 부드럽고 정교한 에이밍이 가능하다는 점이 더 눈길을 끄는 부분이었네요.
RGB LED는 앞에서도 말씀드린 바와 같이, 1680만 컬러를 지원합니다.
다만 LED 위치가 마우스 하단, 전면부 등 눈에 쉽게 띄지 않는 곳에 위치하고 있다보니 화려함을 원하시는 분들에게는 호불호가 나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진으로도 확인가능하겠지만 실 사용 중에는 LED 조명 확인이 불가능합니다.
앱코의 무선 게이밍마우스 A250W를 살펴보았습니다.
최근 출시하는 게이밍용 무선 제품들은 센서 대안이 거의 없어
대부분이 동일한 센서인 3335를 사용하고 있는데요.
그렇기때문에 안그래도 마우스를 선택하는데 있어 중요한 부분인
그립감이 더욱 중요해진 상태입니다.
본문에도 몇번 언급했지만, 센서 수준 자체는 이미 상향 평준화가 되어버려
인간이 그 차이를 느끼기에는 아주 어려워졌기때문이죠.
그런 부분에서 봤을 때, 일정 그립스타일에 치중된 것이 아닌,
모든 그립스타일에 어울리는 A250W가 호불호 없이
대체적으로 사용자에게 충분한 만족감을 줄 수 있는 마우스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상 간편한 배터리 관리와 87g의 가벼운 무게로 게이머들의 관심을 사로잡을 앱코 해커 무선게이밍마우스 A250W 사용후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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