겜맥스. CPU쿨러 부분 판매 인기 순위 상위에 랭크 되어 있는 제품으로 저렴한 가격에 만족스러운 성능, LED 퍼포먼스, 폭넓은 호환성을 겸비했다는 평을 받고 있으며 이러한 인기를 실감하기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실제 관련 커뮤니티 내에 겜맥스를 쿨러를 장착한 시스템을 심심치 않게 만나볼 수 있고 제조사 역시 이를 의식해서인지 다양한 콘셉트를 적용한 겜맥스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이번 리뷰에서 소개할 제품 역시 올해 6월에 출시한 이 시리즈의 최신작이다.
‘DEEPCOOL GAMMAXX 400 EX’는 PC 하드웨어 전문 유통 업체 브라보텍에서 선보인 타워형 CPU쿨러로 블랙 컬러의 심플함과 DEEPCOOL사의 고성능 TF120 팬 듀얼 구성을 통해 뛰어난 쿨링 퍼포먼스를 선사한다. ※TF120S와는 다른 제품이니 주의. 히트 싱크와 구리 베이스가 직접 CPU에 닿는 다이렉트 방식의 6mm 구경 쿼드 구리 히트파이프, 500~1500(±10%) RPM PWM 하이드로 베어링 팬 쿨러, RGB를 배제한 디자인은 화려함보단 실용성을 우선시하는 분들의 구매욕을 자극하기에 충분해 보인다. 과연 실제 모습은 어떤지 리뷰를 통해 확인해 보도록 하자.
언박싱. 패키지 박스 외부에는 제품에 대한 주요 스펙과 특징 등을 확인할 수 있다. 현재 판매 중인 인텔과 AMD의 메인보드 CPU 소켓을 지원하는 높이 157.5mm, 무게 930g, 6mm 히트파이프를 4개를 장착한 타워형 CPU 쿨러임을 알 수 있다. 스펙에는 누락되었지만 상품 DB를 통해 공개된 최대 TDP는 180W로 동급 가격대 제품군 중에서도 높은 편에 속한다.
CPU 쿨러, 설명서, 백플레이트, 고정 브라켓, 각종 볼트 및 절연 와셔 등이 기본 구성품으로 제공된다. 설명서에는 인텔과 AMD CPU 소켓에 따라 장착 방법을 그림으로 단계별로 소개하고 있으니 쿨러 장착 전 한 번쯤 살펴보기를 추천한다. 기존에 몇 차례 쿨러를 장착해본 경험이 있다면 큰 어려움 없이 설치가 가능한 익숙한 구조란 것을 설명서를 통해 파악할 수 있다.
129 × 103 × 157.5mm 크기에 타워형 CPU쿨러로 클립을 통해 앞뒤 120mm TF120 쿨링팬을 장착했다. 500~1500(±10%) RPM 하이드로 베어링 방식으로 최대 풍량 52CFM, 풍압은 2.07mmAq, 소음은 27.6dBA, 4-pin PWN 연결을 지원한다.
히트 싱크 상단에는 플라스틱 커버가 장착되어 있다. 중앙에는 브랜드 로고를 프린팅하고 히트파이프가 노출되지 않도록 캡을 씌워 놓았다. 실제 CPU쿨러를 장착하고 나면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인 만큼 단순 사각형이 아닌 곳곳에 포인트를 더해 완성도를 높였다.
4개의 구리 재질 히트파이프의 모습. 히트 스프레더와 직접 맞닿는 노출형 구조로보다 높은 쿨링 퍼포먼스를 기대할 수 있다. 베이스에는 보호를 목적으로 스티커가 부착되어 있는데 장착 전 꼭 이를 제거하도록 하자. 생각보다 이를 제거하지 않고 그대로 쿨러를 장착하여 열을 제대로 해소하지 못해 시스템이 다운되거나 높은 소음을 유발하는 등에 문제점이 발생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기본 장착된 쿨링팬은 클립으로 각각 고정되어 있으며 독특한 블레이드를 통해 난류를 억제하고 높은 풍압과 풍량을 기대할 수 있다. 여기에 후면부 프레임에 단순 곡선이 아닌 에어홀을 더해 공기의 흐름을 더욱 효과적으로 만든다. 4pin-PWM 커넥터는 수축 튜브를 통해 깔끔하게 마감처리 되어 있으며 각각 메인보드에 연결하는 방식이다. 기본 구성에 Y자 케이블을 포함하지 않은 것은 아쉽다.
‘DEEPCOOL GAMMAXX 400 EX’를 ‘에즈락 Z390 타이치’에 장착한 모습. 튜닝 메모리를 1번 슬롯에 장착했음에도 간섭은 발생하지 않았다. 행여나 간섭이 발생할까 걱정된다면 쿨링팬의 위치를 상하로 조정해보는 것도 좋다. 팬을 탈착한 상태에서 히트싱크를 올려놓고 나사를 조이는 방식으로 장착이 이뤄지는데 베이스는 부분에 너트를 손으로 조이는 과정을 제외하면 이렇다 할 어려움은 없는 편이다. 전원부 방열판이 크지 않다면 이마저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
비교 대상은 경쟁사의 제품으로 직접적인 제품명을 언급하지 않고 사진으로 대체했으며 현재 다나와 공랭 CPU쿨러 판매순위 TOP5안에 들어있는 제품이라는 것 정도만 밝힌다. 독특한 커버만 보더라도 눈치 빠른 분들이라면 쉽게 알 수 있을 듯하다.
먼저 경쟁사 모델. 오버클럭을 하지 않은 순정 상태로 오픈 케이스 상태에서 시스템 안정성 검사를 통해 최대 온도와 RPM을 확인해 봤다. 최대 RPM은 2,000RPM 이상, 온도는 75℃로 확인됐으며 소음은 당연히 부담스러울 정도로 높아졌다.
다음은 ‘DEEPCOOL GAMMAXX 400 EX’. 동일한 조건으로 진행한 테스트에서 확인된 결과로 최대 RPM은 1,347RPM, 온도는 69℃로 확인됐으며 듀얼 팬임에도 불구하고 소음은 발생하지 않았다. 드라마틱한 성능 차이라고 말하긴 어렵지만, 상대적으로 낮은 RPM, 소음, 70℃를 넘지 않은 온도는 확실히 매력적이다.
추가로 듀얼 팬이 아닌 단일 팬으로 작동하더라도 온도변화는 크지 않았다. 물론, 듀얼팬 쪽이 조금이나마 온도 하강 효과가 있었지만 큰 차이는 아니었기에 취향에 따라 단일 팬으로 사용하다가 문제 발생 시 교체해 주거나 케이스 팬으로 활용해 보는 것도 어떨까 싶다.
지금까지 살펴본 ‘DEEPCOOL GAMMAXX 400 EX’는 RGB를 배제한 심플한 디자인에 독특한 블레이드가 인상적인 듀얼 쿨링팬을 장착했다. 1번 슬롯에 튜닝 램을 장착했음에도 불구하고 간섭은 발생하지 않았으며 장착 시에도 큰 문제점은 발견할 수 없었다. 무엇보다 우려와 달리 최대 RPM에 근접하는 환경에서도 거슬리는 소음이 발생하지 않았다는 점, 경쟁사의 인기 모델 대비 낮은 온도 등은 확실히 주목할만한 특징이다.
다만, 듀얼팬을 적용했음에도 온도변화가 크지 않은 점은 아쉽다. 물론, 제한된 크기에 히트싱크, 히트파이프의 개수에서 어느 정도 성능의 한계가 정해져 있었기에 굳이 단점이라 말하기 어렵지만 드라마틱한 온도변화를 기대하고 하드한 오버클럭을 염두에 두고 제품을 구매하려는 분들이 있다면 보다 상위 제품을 권하고 싶다. 반대로 비교적 저렴한 가격대에 RGB가 부담스럽고 라이트한 오버클럭 or 순정 상태로 시스템을 사용할 예정이고 괜찮은 성능의 CPU쿨러를 찾고 있다면 이 제품이 제격이다. 2020년 07월 05일 최저가기준 37,700원. 택배비 별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