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월우 SSR(Super Spaceship Reference) 소개

제품의 성능뿐 아니라 가성비 좋기로 유명한 수월우(水月雨)에서 새로운 이어폰인 SSR(Super Spaceship Reference)이 새롭게 출시가 되었습니다. 예전 출시했던 스페이스쉽 제품을 좀 더 개량(?)해서 업그레드한 버전으로 처음 출시때 금새 품절이 될 만큼 인기가 많았다고 합니다. 이전 제품인 스페이스쉽의 평가가 꽤 좋은 편은편이였지만 전 반대로 별 매력을 느끼지는 못했습니다. 스페이스쉽의 경우 스테레오 이미지가 상당히 좋은 편이라 음악을 들을때보다는 게임(배그나 오버워치)에서 주로 사용을 했습니다.

수월우 SSR의 스펙을 간단히 정리해보았습니다. DB에서 보면 베릴륨 코딩 돔과 PU 서스펜션 링 드라이버로 되어있다고 하는데 솔직히 이런 재질을 들어도 소리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잘 모르기때문에 크게 와닿지는 않았습니다. 스펙을 정리하면서 가장 눈에 띄고 좋았던 부분은 바로 디자인이였습니다. (정작 이걸 스펙에 표현하지 못하지만요.)

제품의 가격은 6만원중반대로 크게 부담이 되지 않는 가격이였습니다. 기존 스페이스쉽 이어폰보다 비싼 가격이지만 유닛의 디자인과 성능 그리고 분리형 케이블을 적용한 부분때문에 비싸게 느껴지지는 않았습니다.

새롭게 바뀐 수월우 SSR는 어떤 디자인과 소리를 들려주는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 제품의 포장과 구성품

박스 전체가 비닐로 래핑이 되어있어서 좋았습니다. (가장 좋아하는 포장 방식입니다.)

기존의 이어폰이나 헤드폰에서는 보기 힘든 디자인에 애니메이션 캐릭터까지 제 취향에는 딱이였습니다.

박스 뒤에는 제품의 스펙과 측정 그래프가 소개되어있습니다.

케이스의 내부와 외부가 너무 딱 맞게 되어있어서 박스를 열때 좀 힘들더군요.

아랫쪽 박스에는 액세서리가 따로 구분되어있어 내부 포장도 상당히 깔끔하게 되어있습니다.

이어폰, 파우치, 설명서, 카드, 이어팁 3쌍(대, 중, 소)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수월우의 명함(카드)과 설명서는 모두 한자로 되어있어서 무슨 말인지 정말 1도 알아들을 수가 없었습니다. 제품 패키지 자체가 아예 밀봉이 되어있다보니 한글 설명서 없는 부분은 이해가 되지만 수입사인 앵키하우스에서 의지만 있다면 추가로 제공되는 부분도 가능하리라 생각하는데 많이 아쉬운 부분이였습니다.

이어폰을 보관할 수 있는 파우치는 생각보다 토톰한 재질로 폭신폭신한 편이였습니다. 이정도 가격애에서는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적당한 품질이라 생각합니다.

기존의 스페이스쉽과 똑같은 실리콘 재질의 이어팁은 다른 제품들에 비해 크기가 조금 작은 편입니다. 스페이스쉽 이어팁도 그랬지만 가장 큰걸 사용해도 제 귀에는 조금 작더군요. 제 귀가 좀 큰편이라 이 부분은 이해할 수 있지만 조금 사용하다 보면 이어폰과의 결착력이 떨아진다는 단점이 있더군요. 이어폰을 착용하고 있다고 귀에서 빼면 이어폰 유닛만 쏙 빠지고 이어팁은 귓구멍 안에 그대로 남아있어서 처음에는 정말 당황했습니다.

■ 이어폰의 외형과 청음

처음 이어폰을 보니 사진으로 보던것보다 더 작게 느껴졌습니다. 이어폰의 유닛은 흰색으로 되어있고 은도금이 되어있는 OFC 케이블은 분리가 가능해서 원한다면 별도의 커스텀 케이블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0.78mm 2핀)

좌우 분기부분은 플라스틱으로 되어있고 수월우 로고가 있습니다.

"ㄱ"형태의 3핀 플러그인데 조금 싼티가 나는 디자인과 마감이였습니다.

유닛에는 L / R 글자로 좌우를 구분하고 있으며 케이블은 빨간색 링으로 방향(오른쪽)을 표시하고 있습니다. 분리형 케이블을 사용하는 헤드폰이나 이어폰은 대부분 이렇게 오른쪽에 별도의 표시를 하고 있습니다.

별도의 케이블을 구입하신다면 0.78mm의 2핀 케이블을 구입하시면 됩니다.

케이블을 제거하고 보니 유닛이 하트 모양이더군요. 색은 그린 화이트, 핑크가 있는데 저는 가장 무난한 화이트로 선택을 했지만 이어폰을 받고보니 핑크도~~ 꽤 잘 어울릴거 같더군요. 케이스의 애니메이션 캐릭터도 그랬지만 저는 유닛의 디자인 역시 만족스러웠습니다. 흰색이라 그런지 크게 튀지 않고 귀욤귀욤한 느낌이 들더군요.

TWS도 그렇지만 이어폰 역시 이렇게 좌/우 구분이 확실하게 되어있는걸 좋아합니다.

유닛은 메탈 재질로 되어있는데 크기가 작아서인지 제 예상보다는 가벼운 무게였습니다.

유닛을 보호하기 위한 댐퍼는 철망으로 되어있습니다.

SSR 초기버전은 QC 문제가 조금 있다고 들었습니다. 제가 받은 제품은 그 뒤에 다시 수입된 물량이라서 이런 불량은 없었습니다. 마감이 엄청 좋다~~라고 할 수는 없겠지만 적당한(so~so)한 수준이였습니다.

오늘 아랫쪽에는 이어폰 착용시 이압을 줄이기 위한 덕트가 있습니다.

오버이어 방식의 케이블은 귀에 잘 밀착이 되서 들뜨거나 헐렁하게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가벼운 무게와 케이블이 귀에 잘 밀착이 되서 착용감은 꽤 좋은 편이였습니다.

기존에 사용하던 스페이스쉽(Spaceship) 이어폰입니다.

이어팁을 검은색이 아닌 사진처럼 투명 재질로 했다면 디자인적인 부분에서도 좀 더 좋았을거라 생각합니다. 투명 재질의 이어팁은 TFZ 갤럭시 T1s의 중간 사이즈 이어팁입니다. 크기에서도 확실히 차이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수월우 SSR 이어폰의 소리는 제 기준에서 굉장이 무척이나 매우 많이 무난~~~한 소리였습니다. 표현이 좀 애매할수도 있는데 보급형 제품들이 많이 취하고 있는 "V"자형 곡선도 아니고 그렇다고 엄청나게 플랫~~한 성향도 아니여서 처음에는 뭐지 좀 심심한거 아닌가? 라는 느낌마저 들더군요. 이전 제품인 스페이스쉽처럼 스테레오 이미지는 꽤 좋은 편이였습니다. 음상이 그리 가까운 편도 아니였고 해상도 역시 가격대를 생각하면 적당한 수준이였습니다.

가장 좋았던던 다른 악기들에 비해서 보컬이 좀 더 앞으로 나와있어서 보컬 위주인 저에게는 잘 맞았습니다. 보컬을 제외한다면 저,중,고 모두 한쪽이 튀지 않고 적당하게 고르게 강조가 되어서 비트가 강한 힙합이나 기타의 강렬함이 많은 락이나 메탈쪽보다는 발라드쪽에서 좀 더 편한안 느낌이였습니다.

수월우 이어폰중에서 가장 만족스러웠던 스타필드(StarField) 이어폰과 비교를 한다면 해상력도 그렇고 특히나 저음의 양감과 타격감에서 확실히 차이가 느껴졌습니다. 가격차이가 두배가 넘는 제품이라 같은 라인에서 비교를 하기에는 무리가 있긴하지만 확실히 등급차이가 느껴지기는 했습니다. 제 기준에서는 이어팁의 크기가 좀 작은 편이라 차음 자체가 그리 잘되는 편이 아니라서 소리 역시 다른 제품보다 조금 더 올려서 들어야 했습니다.

음악을 듣고 있는데 뭔가 딱~~하고 와닿는게 있더군요. 소리의 성향이 전체적으로 조금씩만 강조가 되어있고 보컬이 좀 더 앞으로 나와있어서인지 악기가 많지 않은 남성 발라드쪽에는 정말 잘 어울리더군요. 요즘은 날씨때문인지 발라드쪽을 좀 더 많이 듣고 있는데 김동률 "답장(Reply)"을 듣는데 확실히 좋았습니다. 저음의 강조가 심하지 않아서 소리가 뭉개지지도 않았으며 피아노의 연주 역시 보컬과 분리가 잘 되서 분위기가 정말 잘 살더군요.

늦은시간에 사진 편집을 하거나 지금처럼 글을 쓸때 유튜브에서 지브리 OST를 듣곤 하는데 피아노 연주곡이 대부분이여서 정말 좋더군요. 수월우 스타필드가 피아노보다는 기타 연주쪽에 훨씬 더 좋았는데 수월우 SSR은 반대로 피아노의 소리가 상당히 매력적이였습니다. 악기가 많은 오케스트라보다는 단독이나 협주정도에 잘 어울렸습니다. 수월우 SSR 이어폰을 사용한다면 김동률 "답장"이나 지브리 OST는 꼭 한번쯤은 들어보세요. 정말 추천합니다.

기본 이어팁이 좀 작은 편이여서 폼팁이나 다른 실리콘 이어팁을 사용하는게 좀 더 좋은 소리를 들려주었습니다. 제 기준에서는 폼팁보다는 실리콘 이어팁의 소리가 조금 더 좋았습니다. 폼팁을 사용해보니 조금 먹먹함이 느껴지더군요.

■ 수월우 SSR(Super Spaceship Reference) 정리

수월우 스페이스쉽 이어폰이 저한테는 잘 맞지 않아서 SSR을 테스트하기 전에는 조금 걱정을 했습니다. 디자인이 맘에 들어서 테스트를 신청했지만 이어폰에서 가장 중요한건 역시나 소리일 수 밖에 없을테니까요. SSR은 전체적으로 과하지 않은 소리에 적당한 가격으로 제목처럼 매일매일 출퇴근에 사용하기 좋은 제품이였습니다. 귀와 귓구멍이 큰편인 저한테는 기존 이어팁의 크기가 너무 작아서 기본 이이팁보다 다른 이어팁을 사용하는게 좀 더 좋았습니다.

소리 자체는 스타필드가 좀 더 좋았지만 제 기준에서는 16만원대의 이어폰은 고가의 제품이라 매일매일 데일리용으로 사용한다는건 조금 부담이 되는데 SSR은 가격대가 저렴해서 이런 부분에서도 훨씬 더 자유로왔습니다.

오버이어타입의 케이블은 귀에 잘 밀착이 되서 들뜨거나 하지 않았습니다. 안경을 착용한 상태에서도 불편하거나 걸리적거리지 않아서 착용감은 꽤 좋은 편이였습니다. 유닛이 작고 노즐이 살짝 긴편이라 다른 제품들보다 귀 안쪽으로 조금 더 들어가는 편이라 고정력도 괜찮은 편이였습니다.

비트가 강한 힙합이나 강렬한 기타 연주를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심심하게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잔잔한 연주에 보컬이 주가 되는 노래를 좋아하거나 피아노 연주를 자주 듣는 분들에게는 잘 맞을거라 생각합니다. 특히나 지브리 OST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정말 잘 맞을거라 생각합니다.

제품의 장/단점을 끝으로 마무리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오타나 수정해야 될 부분 그리고 추가 되어야할 부분이 있다면 댓글로 알려주세요. 확인 후 수정하도록 하겠습니다.

장점

1. 디자인 (박스와 유닛)

2. 가벼운 무게와 케이블로 인한 좋은 착용감

3. 깔끔한 소리 (보컬과 피아노의 소리)

단점

1. 한글 설명이 없는 메뉴얼

2. 작은 크기의 이어팁

'이 사용기는 리얼사운드의 체험단을 통해 앵키하우스로부터 제품을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