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SSD 없는 컴퓨터가 없을 정도로 SSD가 보급화된 시대입니다. 저도 컴퓨터에 SSD를 주렁주렁 달아놓고 쓸 정도로 빠른 속도를 비롯한 강력한 성능에 푹 빠져있는데요. 하다못해 사무용 PC를 사더라도 OS를 설치할 SSD는 꼭 달아서 사라는 말을 할 정도니, 얼마나 많은 컴퓨터에 SSD가 장착되어있는지 체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MLC 방식의 낸드 활용이 유행하던 초창기를 지나, TLC 방식이 본격적으로 보급화되며 최근 대다수의 SSD 제품들이 TLC로 출시되고 있는데, 어느덧 하나의 낸드에 네 집 살이를 할 수 있게 해주는 QLC 방식도 계속해서 출시되며 SSD의 전체적인 가격대를 낮추고 있습니다. 이에 스토리지 전문기업 씨게이트도 QLC 방식의 SSD인 바라쿠다 Q1 시리즈를 출시, 저렴한 가격대에 구입할 수 있으면서도 PC에 서브용 스토리지로 활용할 수 있는 제품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제품 둘러보기
씨게이트 바라쿠다 Q1의 패키지는 일반적인 종이 패키지가 아닌, 마치 코스트코에서 걸어놓고 팔 것 같은 구성의 이색적인 포장입니다. 뭐라고 해야할지, 컴퓨터 부품보다는 거의 생활용품같은 친숙한 느낌입니다.
3년의 제한보증을 제공하며, 에스씨지솔루션즈에서 현재 제품 워런티를 담당하고 있다고 안내하고 있습니다. 씨게이트는 SRS라고 하는 씨게이트 레스큐 서비스 플랜을 별도 구매하여 혹시나 스토리지에 트러블이 나서 데이터 복구가 필요한 경우, 제조사가 데이터 복구를 진행해주는 별도의 옵션도 있으니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바라쿠다 Q1 시리즈는 최대 280TBW(960GB모델 기준, 240GB는 50TBW)와 180만시간 MTBF의 내구성을 가지고 있는데요. 웨어 레벨링 기능도 지원하고 있어서 셀 전체를 고루 사용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 SSD를 고민하시는 분들께 파일을 자주 쓰고 지우는 용도 보다는, 가끔 사용하는 게임이나 프로그램을 설치해두고 불러오는 용도 위주로 사용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패키지를 예쁘게 뜯는건 조금 힘들구요. 장렬하게... 뜯어서 구성품을 살펴보면 SSD 본품과 사용설명서로 구성된 간단한 모습입니다.
바라쿠다 Q1 SSD는 2.5인치 폼펙터의 SSD입니다. 왠만한 데스크탑 시스템이나 일부 미니PC, 게임콘솔, 노트북 등에서 사용할 수 있는 SSD 드라이브로, 인터페이스는 SATA 6Gbps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데스크탑 시스템이나 노트북을 활용하시는 분들은 메인 드라이브보다는 스토리지 확장 업그레이드용 서브 스토리지로 사용하시는 것을 추천드리며, 진동이 없고 소음이 없는 SSD는 케이스 어디에다 두더라도 공간만 나면 적당히 연결해두고 쓸 수 있어서 편리하긴 하죠.
서브 스토리지로 SSD를 활용하기 가장 좋은 환경은 역시 게임 구동입니다. 일반적인 HDD보다는 SSD의 구동속도가 월등히 빠르죠. 불러오기 위주로 사용하는 게임 플레이에는 로딩시간 단축이나 실시간 렌더링에서 리소스를 빠르게 가져올 수 있는 강점을 가지기 때문에 HDD보다는 SSD에 게임을 설치하는게 좋긴 합니다.
벤치마크
바라쿠다 Q1 240GB SSD를 USB 3.2 Gen2를 통해 SATA 6Gbps의 대역폭을 모두 사용할 수 있는 케이스에 장착한 후, 정보를 확인하고 벤치마크도 진행해보았습니다. 먼저 시스템에 연결한 후, 디스크 관리 설정에서 드라이브를 초기화 해주었습니다.
CrystalDiskInfo 8.0.0버전을 통해 제품의 정보를 살펴봤습니다. 테스트 환경에 맞춰 원활하게 UASP를 통해 SATA 6Gbps 전송모드로 동작하고 있습니다. 또한 부가적으로 S.M.A.R.T., NCQ, TRIM 기능을 지원한다는 것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먼저 CrystalDiskMark 7.0.0에서 벤치마크 테스트를 진행해보았습니다. 테스트 사이클은 5회, 파일사이즈는 1GB와 64GB로 진행하였으며, 재검증을 위해 여러차례 다시 돌려보고 비슷한 값이 나옴을 확인 한 후 데이터를 정리했습니다.
씨게이트 바라쿠다 Q1 SSD는 대부분의 리뷰어 분들이 테스트에 사용하는 1GB 파일 사이즈에서는 QLC 사용 제품임을 감안했을 때는 전체적으로 무난한 시퀀셜, 랜덤4K 성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다만 SLC 캐싱을 비롯해 제품의 버퍼구간 이상의 부하를 주어 실제 한계 성능을 확인하는 64GB 파일 사이즈 테스트에서는 쓰기 속도가 20~30MB/s대까지 급격하게 감소하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단일 파일을 64GB 정도씩 사용할 일이 드물긴 하지만, 64GB 이상의 단일 파일을 주로 기록하시는 분들은 해당 부분을 감안하셔서 제품 선택이 필요합니다.
ATTO Disk Benchmark 4.00.0f2 버전에서 살펴본 성능 벤치마크 결과에서는 그래도 32GB의 테스트 파일 사이즈까지 전체 IO 사이즈 구간에서 일정한 성능을 유지하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따라서 스기 성능에 저하가 오는 파일 사이즈가 32GB와 64GB 사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일반적인 가정용 데스크탑이나 노트북에서 32GB 이상의 파일을 게임이나 프로그램에서 구동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기 때문에 실제 한계성능보다는 안정적인 성능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나래온 더티 테스트를 통해 비어있는 바라쿠다 Q1 240GB SSD에 부하를 주어 성능저하가 일어나는 부분을 확인해보았는데요. 바라쿠다 Q1 시리즈는 전체 용량의 30% 정도 구간까지를 쓰기 버퍼를 통해 빠른 속도로 기록이 가능한 것으로 보입니다. 연속 쓰기시 240GB 모델은 62~63GB인 30%구간 이후로는 쓰기 성능이 현저하게 떨어지게 되는데, 디램리스와 QLC 방식에서 오는 성능적인 한계라 이 점은 감안하고 사용하시는 것을 권장드립니다. 물론 게임 구동을 하면서 이런 경우가 생길 확률은 극히 드물기 때문에 스팀같은 곳에서 다운로드 받아 사용하는 게임용 SSD 정도로 활용하시면 적절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마치며
이번 리뷰에서는 씨게이트의 엔트리급 QLC SATA SSD인 Q1 240GB 모델을 간단히 알아보았습니다. QLC 제품들의 시장 진입이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OS를 설치하는 메인 스토리지보다는 프로그램이나 게임들을 설치해서 구동할 수 있는 서브용 스토리지로 매우 적합한 제품인데요. 아무래도 성능적인 부분에서 아직은 부족한 모습이 보이지만, HDD보다는 빠른 성능을 가지고 있기도 하고 가격도 꽤 저렴한 편이기 때문에 이번 리뷰에서 소개드린 240GB보다는 480GB나 960GB인 상위 모델을 이용한다면 나름 합리적인 가격에 대용량을 쓸 수 있기 때문에 고용량 모델을 추천드립니다. 주연은 아니지만 주연을 빛나게 할 든든한 조연, 씨게이트 바라쿠다 Q1 SSD였습니다.
<이 글은 해당 업체로부터 제품을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http://prod.danawa.com/info/?pcode=122337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