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크론은 무선 블루투스 기계식 키보드를 전문으로 만드는 제조사로 작년에 국내에 정식으로 들어왔습니다. 국내의 기계식 키보드 시장은 몇 년 전부터 상당히 커졌으나 무선 기계식 키보드는 그 개수가 매우 제한적이었는데 키크론의 국내 출시 이후 비교적 다양한 무선 블루투스 기계식 키보드를 볼 수 있게되었습니다.
이 게시글에서는 키크론의 무선 블루투스 기계식 키보드 라인업 중 미니배열에 해당하는 K6 알루미늄 RGB 모델에대해 소개해 보겠습니다.

1. 제품 스펙

키크론 k6의 스펙상 가장 큰 특징 2가지를 꼽자면 바로 미니배열이라는 점과 블루투스를 지원하는 점입니다. 미니배열이기 때문에 일반적인 기계식 키보드대비 작은 크기와 가벼운 무게를 갖추고 있어 휴대성이 상당히 뛰어난 편이며 블루투스 5.1을 지원하기 때문에 무선으로 사용이 가능합니다. 때문에 휴대하여 야외 등에서 비교적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스위치의 경우 게이트론 스위치가 사용되었으며 4000mAh라는 비교적 대용량 배터리가 들어있어 약 10시간을 연속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2. 언박싱

keychron 박스 겉면에는 제품 사진, 레이아웃과 특징이 적혀있습니다.
박스를 개봉하면 구성품이 보이는데 구성품이 손상되지 않도록 스티로폼에 잘 보호를 받고 있습니다. 또한, 키보드 본체와 케이블 등을 스티로폼에 분리하여 두어서 보다 깔끔한 느낌을 주고 있습니다.
사소한 부분이지만 포장에서 신경쓴 부분이 많이 느껴지며 포장 자체도 비교적 고가의 제품답게 고급스럽게 되어 있습니다.

제품 구성품은 키보드 본체 매뉴얼, windows 용 추가 키캡, 와이어 리무버, 스위치 리무버, 충전 및 유선 연결용 USB 케이블 입니다.
구성품 역시 깔끔하게 잘 되어 있으며 키캡 교체를 위한 와이어 리무버가 제공된 점이 마음에 듭니다.
또한, 미니 배열이다 보니 일부 키가 없어 처음 사용하는 사용자들은 어색할 수 있는 이 부분들은 설명서에 비교적 자세하게 나와있기 때문에 설명서를 참고한다면 큰 어려움 없이 제품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3. 외관 살펴보기

키크론 k6의 기본적인 디자인은 클래식한 기계식 키보드입니다. 클래식한 느낌의 하우징이지만 알루미늄으로 처리되어 제품의 멋을 더했으며 예쁜 키캡 색상 배치도 눈에 들어옵니다. 키캡 색상의 경우 모디열 라이트 그레이, 문자열 다크 그레이에 ESC만 주황색으로 포인트를 주었는데 상당히 예쁩니다.
디자인상 가장 특이한 점은 역시 미니배열입니다. 68키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일반적인 텐키리스 키보드 보다도 작은 사이즈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미니배열이기 때문에 보다 컴팩트한 사이즈로 키보드가 더욱 깔끔해 보이는 느낌을 줍니다.

키크론 k6 알루미늄 RGB 모델의 상부 하우징은 모두 알루미늄으로 처리되어 있으며 알루미늄이 깔끔한 마감으로 상당히 잘 적용되어 있습니다. 알루미늄 색상도 다크 그레이에 가까워 기본 적용된 키캡과 매우 잘 어울리는 편입니다.

개인적으로 외관은 하우징, 키캡의 색 배치까지 전체적으로 흠잡을 곳 없이 예쁘다고 생각합니다.

제품 사이즈도 상당히 작은편이며 무게 역시 가볍기 때문에 휴대성 측면에서도 상당히 뛰어납니다.

4. 제품 특징

(1) 스위치

keychron사의 기계식 키보드는 대부분 게이트론 스위치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게이트론 스위치는 일반적으로 적은 서걱임을 가지고 있어 기계식 키보드를 좋아하는 분들도 상당히 선호하는 스위치 중 하나입니다. 게이트론 갈축은 적은 서걱임으로 깔끔한 구분감을 갖춘 스위치하고 할 수 있습니다.
K6에는 이 게이트론 스위치가 역방향으로 적용되어 있으며 스위치가 역방향으로 적용된 만큼 LED는 스위치 상단쪽에 들어옵니다. 또, LED 투과에 유리한 투명한 하우징의 스위치가 사용되었습니다.

- 퀵스왑 지원

퀵스왑 지원 모델의 경우 위 사진처럼 스위치를 빼서 타 스위치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일부 퀵스왑 키보드의 경우 스위치를 빼기에 너무 뻑뻑하여 빼기가 힘들거나 스위치에 손상가는 경우가 있는데 키크론 k6은 비교적 힘을 들이지 않고 스위치를 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스위치를 뺀 자리의 기판을 보면 SMD LED가 적용되어 있는데 이 LED가 기판 안쪽에 들어가서 적용되어 있어 스위치 내부에 LED 공간이 없는 스위치까지 호환이 가능합니다.
뿐만 아니라 큰 구멍 옆 양쪽에 2개의 구멍이 더 있는데 이 구멍은 무보강판용 스위치가 가지고 있는 2개의 발을 위한 공간입니다. 즉, 일반적인 스위치 뿐만 아니라 무보강판용 스위치 역시 지원하는 기판입니다.
때문에 현재 시중에 유통되는 거의 모든 기계식 스위치와 호환성 문제 없이 사용이 가능한 퀵스왑 키보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저는 일부 스위치를 빼서 제가 가지고 있는 다른 스위치를 장착해 보았습니다.
퀵스왑을 지원하기 때문에 저처럼 다른 스위치를 사용하거나 스위치 윤활 등 튜닝을 하기에 상대적으로 편리합니다. 키보드 튜닝에 관심이 있는 분들은 납땜 등을 하지 않고 비교적 편하게 작업을 할 수 있습니다.

(2) 스테빌라이저

스테빌라이저는 일반적으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체리식 스테빌이 사용되었습니다. 스테빌에서 기본적인 철심소리는 조금 나는 편이지만 타건감도 비교적 괜찮은 편이며 철심소리의 경우 구리스형 윤활재를 조금 발라주는 것으로 쉽게 해결이 가능합니다.

(3) 키캡

키캡의 높이는 대중적인 OEM 프로파일, 마제높이이며 스텝스컬쳐 2가 적용되어 있습니다.

키캡 재질은 ABS이며 키캡 겉면에 코팅을 하는 방식으로 각인이 되어 있습니다. 또한, 키캡의 LED 투과를 위해 기본적으로 반투명 재질로 만들어져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Fn이나 멀티미디어의 경우에는 레이저 방식으로 각인된 것으로 추측됩니다.
키캡 두께는 별로 두껍지 않은 편입니다.

이 키캡 부분은 상당히 아쉬운데, 키캡이 외관상으로는 보기에 좋지만 키캡 재질이 내구성이 좋지 않은 ABS이며 각인 방식 역시 장시간 사용하면 벗겨질 수 있는 코팅방식이라는 것입니다. 이러한 키캡을 장시간 상요하면 키캡의 코팅 부분이 지워지면서 하얗게 되는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또한, Fn과 멀티미디어 용으로 각인된 부분 역시 오래 사용하면 지워질 수 있는 형태이기 때문에 아쉽습니다.
또한, 이 제품의 경우 표준 배열이 아닌 특이한 배열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일반적인 104key 키캡 세트로는 일부 키캡을 교체할 수 없어 키캡 교체 난이도도 다소 있는 편입니다. 물론 140key 이상의 키캡 세트로 교체하면 대부분 교체가 가능하겠지만 이런 키캡의 경우 높이가 낮은 체리프로파일로 출시되는 경우가 대다수이기 때문에 역방향으로 스위치가 적용된 이 제품과 간섭이 발생합니다. 물론, 해외 직구 등 다양한 방법을 이용하면 호환 키캡을 구하는 것이 불가능 한 것은 아니지만 일반적인 사용자 입장에서 아쉬움은 분명히 남는 부분입니다.

* windows 용 추가 키캡

windows용으로 제공되는 추가키캡입니다. windows에서 주로 사용하는 경우는 일부 키를 빼고 해당 키를 장착해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물론 키캡만 바꿔낀다고 기능이 바뀌는 것은 아니고 키보드에서 기능 설정을 해야 합니다.

제품 기본 상태에서는 스페이스 양 옆에 맥용 키캡이 적용되어 있습니다.

윈도우를 주로 사용한다면 위와같이 키캡을 교체해서 사용하면 됩니다.
windows 모드에서 스페이스 우측 버튼의 기본 세팅은 ctrl(한자)인데 alt(한/영)으로 사용하려고 하면 fn1 + K +R을 4초간 누르면 됩니다. 1회만 바꾸어서 사용하는 경우에는 fn1과만 같이 눌러주면 됩니다.

(4) 케이블 및 뒷면

제품 케이블은 패브릭 케이블이 사용되었으며 키보드와 연결되는 부분은 ㄱ자로 되어 있습니다. 케이블에 노이즈 제거를 위한 필터역시 기본적으로 적용되어 있습니다.

제품 후면에는4개의 미끄럼방지 패드와 추가적인 2단계 높이조절을 지원하는 높이조절대가 적용되어 있습니다.
높이조절대 역시 미끄럼방지 패드가 적용되어 있어 어떤 높이로 사용하든 효과적으로 미끄럼을 방지해 주며 사용 환경에 따라 높이를 조절하여 사용할 수 있습니다.

(5) 멀티미디어 키

키크론 k6은 미니 배열이기 때문에 일부 키가 없습니다. 심지어 최상단 fn열은 아예 없는데 이러한 부분은 fn1이나 fn2 키의 조합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키보드의 노란색 글씨로 되어 있는 부분(멀티미디어 키)은 fn1와 조합해서 사용할 수 있으며 파란색으로 각인되어 있는 펑션 기능키는 fn2와의 조합으로 사용 가능합니다.
키보드에서 각인 색상이 다르게 되어 있어 적응하면 큰 불편함은 없지만 키캡을 교체할 경우에는 자주 사용하지 않는 키들이 헷갈릴 수 있습니다.

5. 제품 사용

- 블루투스

블루투스를 사용하기 위해서 가장 오른쪽 스위치를 왼쪽으로 밀어 블루투스 모드로 변경해야 합니다. 중앙 부분 스위치는 OS를 나타내는데 윈도우와 맥중 사용 환경에 맞게 선택하면 됩니다.

블루투스 모드에 진입 후 페어링을 위해서는 fn1키와 Q, W, E 키 중 1개를 4초가량 누르면 됩니다. 예를 들어, fn1과 Q를 동시에 눌렀다면 Q에 파란색으로 LED가 점등되어 페어링 모드에 진입하고 W를 누르면 W에 LED가 들어옵니다. 페어링이 완료되면 LED는 꺼집니다.
Q, W, E 각각 버튼으로 총 3개의 기기와 동시에 블루투스로 연결해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평소 여러 기기에 동시에 연결해서 사용하는 경우에도 상당히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블루투스 모드로 사용할 경우에는 약 10분간 입력이 되지 않으면 절전모드에 들어갑니다. 필요에 따라 fn1 + O + S 를 4초간 눌러 절전 모드 자체를 비활성화 하거나 다시 활성화 할 수 있습니다.

- 유선 및 충전

키보드 좌측 USB 커넥터에 케이블을 연결하면 키보드가 충전됩니다. 블루투스 모드로 사용하는 중에도 충전은 진행 가능하며 충전중에는 빨간색 LED가 들어오며 충전이 완료되면 초록 LED로 변합니다.

유선모드로 사용하려고 하는 경우에는 가장 오른쪽의 스위치를 오른쪽으로 밀어 유선모드로 변경해야 합니다.

- 키 변경 및 초기화

윈도우 모드에서 스페이스 우측 버튼의 경우 사용자에 따라 ALT나 CTRL로 사용할 수 있는데 기본 설정은 CTRL 입니다. ALT로 바꾸고 싶은 경우에는 Fn1 + K + R을 4초간 눌러주면 되고 1회로 변경해서 사용하고 싶은 경우에는 fn1키와 같이 눌러주면 됩니다.

키보드의 설정을 모두 초기화 하려고 하는 경우에는 fn1 + J + Z를 3초간 눌러주면 됩니다.

6. LED

키크론 K6 RGB 제품의 경우 비교적 다양한 LED 효과를 지원합니다. 제일 우측 상단 버튼을 통해 LED 효과를 변경할 수 있으며 fn1키와 좌우 방향키를 조합하여 LED 색상을 변경할 수 있습니다. LED 밝기 역시 fn + 5,6으로 조절할 수 있기 때문에 취향에 맞는 LED를 설정하여 사용할 수 있습니다.
LED 최대 광량이 아주 밝은 편은 아니지만 눈이 피곤하지 않게 은은하게 멋을 더해주는 느낌이라 알루미늄 하우징과 아주 잘 어울립니다.

*LED 효과영상

LED 효과 자체도 많고 RGB를 지원하기 때문에 상당히 예쁩니다.

7. 키감 및 소음

스위치 키감은 서걱임이 적은 편이라 상당히 깔끔하게 느껴집니다. 또한, 비교적 가벼운 키캡과 하우징과 조합되다 보니 일반적인 갈축보다 경쾌한 느낌을 많이 주고 있습니다. 평소 경쾌한 느낌의 넌클릭 스위치를 좋아하는 분들은 상당히 만족하고 사용할 수 있는 키감입니다. 키압은 별로 높지 않은편으로 대부분 사용자가 큰 부담 없이 타건이 가능합니다.
스테빌 소음은 기본 상태에서 조금 있는 편이지만 윤활로 비교적 쉽게 해결이 가능하며 스테빌 키감 역시 괜찮은 편입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보강판 울림의 경우 별로 없는 편으로 귀에 신경쓰이는 고음은 별로 없는 키보드라고 할 수 있습니다.

키보드 자체 하우징이 가벼운 편이기 때문에 일반적인 기계식 키보드보다 살짝 가벼운 키감와 소리를 가지고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또한, 귀에 거슬리는 고음의 울림소리 등은 없기 때문에 스위치 자체의 느낌을 비교적 잘 느낄 수 있는 키보드라고 할 수 있습니다.

8. 타건영상

9 총평

keychron K6 알루미늄 RGB 모델의 가장 큰 특징은 역시 무선 블루투스를 지원하는 기계식 키보드라는 것입니다. 무선 블루투스를 지원하는데 더해 작은 크기와 가벼운 무게를 가지고 있으므로 기계식 키보드 중에서는 최상급의 휴대성을 갖추고 있습니다. 때문에 다양한 장소에서 비교적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은 이 제품의 가치를 올려줍니다.
뿐만 아니라 퀵스왑 제품의 경우 다양한 자신이 원하는 스위치로 변경하거나 납땜없이 스위치 튜닝이 가능하기 때문에 키보드 튜닝에 관심이 많은 분들에게는 이 역시 큰 장점입니다. 퀵스왑 호환성 역시 최상급으로 무보강용 스위치, DIP LED용 스위치까지 모두 호환 가능합니다.
비주얼적으로도 상당히 매력적인데 기본 키캡의 색조합, 깔끔한 알루미늄 하우징과 은은한 LED가 잘 어우러져 있습니다.
물론, 위에서 언급했듯 키캡 부분은 상당히 아쉽다고 생각하지만 다른 장점 역시 매우 많은 키보드 입니다. 기계식 키보드임에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휴대성과 멋진 외관, 퀵스왑까지 갖춘 키보드이며 키캡 역시 타 키캡을 구해 교체해서 사용한다면 개인적으로 단점 자체가 거의 느껴지지 않는 제품입니다.
저처럼 노트북에도 기계식 키보드를 연결하고 사용하는 분들이나 키보드 튜닝이 취미인 분들에게는 확실히 추천할만한 무선 블루투스 키보드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키크론 홈페이지 : http://keychron.kr

"본 리뷰는 지티기어로부터 제품을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