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소개해드릴 제품은 커세어에서 출시한 K60 PRO 기계식 게이밍 키보드입니다.
커세어는 다양한 컴퓨터 주변기기와 하드웨어 그리고 게이밍 기어를 판매하는 기업으로 국내에서도 커간지라는 별명으로 하드웨어 커뮤니티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High-end급 PC부품과 자신만의 맞춤형 시스템을 원하는 PC 애호가들 사이에서 케세어만의 독보적인 감성으로 두터운 팬층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이런 커세어에게는 또다른 별명이 있는데, 바로 허세어입니다. 그 이유는 바로 저렴하지 않은 가격에 있습니다.
저 또한 커세어의 범선 로고를 보면, 반사적으로 비싸겠지라는 전제를 설정하고 제품을 바라보게 됩니다.
하지만 이번에 출시한 K60 라인업은 커세어 답지않은(?) 비교적 저렴한 가격을 보여줘서 의외였습니다.
오늘 리뷰하는 K60 PRO는 그 중에서도 가장 저렴한 제품으로 작성일 기준 99,000원이라는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커세어의 감성과 CHERRY社의 새로운 스위치인 VIOLA 축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언박싱
▲ 패키징은 커세어의 색상인 검정색과 노란색이 혼합되어 있었고, 제품의 장점과 기술 사양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대부분의 유저들이 선호하는 알루미늄 프레임, CHERRY社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VIOLA 스위치, 개별 키 RED LED 백라이트, iCUE 소프트웨어 지원, 그리고 Windows 키 잠금 모드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한, 기술 사양에서 찾아볼 수 있는 100% 안티 고스트 기능을 통한 무한 키 동시 입력, 최대 1000Hz 폴링 레이트 역시 게이밍 키보드라면 기본적으로 갖춰야할 사양들을 잘 지니고 있습니다.
▲ 기본 구성품은 단촐하게 K60 PRO 키보드 본품과 사용설명서, 보증서, 그리고 안전 지침으로 이루어져있었습니다.
여기서 알아가야할 사항은 특별이 개변조를 하지 않는 이상, (주)컴스빌을 통해 정식 수입된 제품이라면 구매일로부터 2년간 제품 하자로 인한 무상 A/S가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커세어 K60 PRO
▲ 알루미늄 프레임으로 이루어진 104키 풀배열인 제품인 만큼 어느정도 무게가 나갈 것이라는 예상을 벗어나 835g이라는 비교적 가벼운 무게를 보여줍니다.
한국 유저분들의 경우 대부분 무거운 키보드를 선호하는 성향을 보이고 있습니다만, 835g 정도면 사용 중 키보드가 흔들리거나 할 염려는 없습니다.
*케이블 무게를 더하면 880g이됩니다.
▲ 키캡까지의 높이는 약 3cm로 일반적인 높이이며, 높이가 더 낮은 로우프로파일 제품을 원한다면 K60 RGB PRO LP 모델이 있습니다.
▲ 기기와 연결을 위한 케이블은 아쉽게도 탈착이 불가능한 일체형으로 피복은 일반적인 고무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USB-A 타입 커넥터는 금도금 처리가 되어 있지 않으며, 커세어의 범선 로고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 보고계신 K60 PRO 모델이 아닌 K60 PRO RGB SE 모델에는 기본 구성품으로 탈착식 팜레스트가 있는데, 전면부에 팜레스트와 호환이 가능한 마그네틱 하우징이 양쪽으로 위치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추후에 인조가죽과 메모리폼으로 구성된 팜레스트를 별도 구매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집니다.
▲ 높이 조절은 1단으로 가능합니다. 역시나 다리부분에도 미끄럼 방지 고무 패드를 부착한 모습입니다.
손목이 좀 더 편하려면 다리없이, 좀 더 구분감을 갖기위해서는 세워서 사용하면 되겠습니다.
어릴때부터 세워서 사용하시는 분들이 많기 때문에 사라지지 않는 옵션인것 같습니다.
▲ 키캡은 ABS 로우 프로파일로 제작되어 있으며, 한글각인이 되어 있습니다.
키캡의 높이가 낮은 만큼 비키스타일이 키보드의 LED가 더욱 돋보일 수 있도록 연출해줍니다.
좌측의 일반적인 키캡과 비교한 사진을 보시면 키캡의 높이 차이가 확실하게 느껴집니다.
하드웨어 커뮤니티 활동을 하시면서 제품에 관심이 많은 분들 중 PBT 이중사출 키캡을 선호하는 분들이 많은데, 조금 더 비싼 가격으로 PBT 이중사출 키캡이 적용된 K60 RGB PRO SE 모델이 있습니다.
▲ 스위치는 납땜이 되어있지 않아 쉽게 탈착이 가능하며, 스위치가 제거 된 기판을 살펴보면 SMD 방식의 LED를 볼 수 있습니다.
CHERRY VIOLA
▲ CHERRY社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VIOLA 스위치는 보다 저렴한 기계식 키보드를 찾는 유저들을 겨냥하기 위해 출시되었습니다.
먼저, 저렴한 제조단가를 위해 부품갯수를 압축하였습니다.
기존의 게이머들이 선호하는 CHERRY MX 라인업은 7개의 부품이 있지만, VIOLA의 4개의 부품만 존재합니다.
하나씩 살펴보면 외부로 보이는 십자 스템과 하부 하우징, 내부의 코일 스프링과 ㄴ자 형태의 접촉부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또한, VIOLA 스위치를 보다 저렴하게 만드는 또 다른 요소 중 하나는 무 납땜 설계인데, 키보드의 PCB와 직접 접촉하여 키보드 제조업체의 비용을 절감해줍니다.
그렇다고 원가절감만 만든 싸구려라는 뜻이 아닙니다.
독일에서 설계되고 제작되었음은 물론, PP로 만들어진 고정밀 하우징은 0.01mm 이하의 오차율로 스위치가 흔들리거나 그로인한 스크레치가 발생하는걸 미연에 방지해줍니다.
그 외에도 VIOLA 스위치만의 다양한 장점을 갖고 있는데, 십자 스템이 위치한 상부 하우징을 투명하게 설계함으로써 LED가 균일하고 또 밝게 빛을 발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줍니다.
VIOLA 스위치의 가장 큰 특징이라 할 수 있는 ㄴ자형 접촉부는 CHERRY社 에서 특허를 신청해둔 새로운 시스템으로 다른 스위치에서 볼 수 없는 구조입니다. (*본 리뷰에서는 ㄴ자 형태라고 했지만, 외국에서는 V자 형태라고 합니다)
CHERRY社에서는 크로스리니어라고 부르는데, 2단계로 작동하는 특성을 갖고있습니다.
스위치가 움직일 수 있는 총 거리는 4mm이고, 동작점까지는 2mm입니다.
이때 동작점까지는 45cN의 압력이 필요하고, 동작점을 지나면 75cN을 요구하도록 변경이 되기때문에 보다 빠르게 다음 입력이 가능하도록 설계가 되었습니다.
*한국에서는 g을 주로 표기하는데 45cN은 약 45.89g이며, 75cN은 약 76.48g입니다.
또한, 무 납땜 설계이기 떄문에 핫스왑이 가능하다는 매력 포인트도 있습니다.
멀티미디어 기능
▲ FN 키를 통해 미디어 재생, 볼륨 및 온보드 조명을 즉시 제어 할 수 있습니다.
▲ 넘락, 캡스락, 스크롤락 외에 다른 키보드에서 쉽게 찾아볼 수 없는 4번째 인디케이터는 바로 윈도우 키 락 모드입니다.
실수로 키를 잘못 눌러 게임이 중단되지 않도록 게임을 끌 수 있는 키들을 봉인해주는 기능입니다.
기본 설정은 windows키 사용만을 막아주지만, iCUE에서 설정을 통해 alt+tab, alt+f4, shift+tab 등을 봉인 할 수도 있습니다.
전용 소프트웨어 - iCUE
▲ 전용 소프트웨어 iCUE는 다양한 커세어 제품들을 손쉽게 설정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K60 PRO의 경우에도 역시 iCUE를 통해 다양한 조명효과를 사용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인상 깊었던건 개별키 LED 설정을 통해 원하는 키만 LED가 들어 올 수 있도록 설정 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타건 영상
▲ 일반적인 표준 배열이라서 배열에 적응하는 시간은 따로 필요 없었습니다.
다만, 제가 타건감이 뚜렷한 클릭방식의 청축을 사용하다가 리니어 타입인 비올라축을 사용하니 구분감이 사라져서 오타가 발생하는건 어쩔 수 없었습니다.
타건감은 적축과 비슷하게 걸리는 느낌이 없이 들어가지만, 올라올때는 확실히 반발력이 있어 쫀득쫀득한 느낌을 주었습니다.
소리는 오래된 사과를 베어먹는 듯한 서걱서걱 소리가 나서 개인적으로는 듣기 좋은 타이핑 소리였습니다.
다만, 거의 모든 유저들이 선호하지 않는 통울림이 존재했습니다.
▲ 리듬게임을 잘 안해봐서 실력은 형편없지만 확실히 다른 가족에게 소음피해를 주지 않고 게임을 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타건 영상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제가 타건할 때 나는 소리는 스위치 본연의 소리이기보다 제가 손끝으로 강하게 때려서(?)나는 소리에 가깝습니다.
아마 좀 더 적응한다면 좀 더 부드럽고 조용하게 타건이 가능 할 것으로 보입니다.
K60 PRO 시리즈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고 있지만 아쉽게도 텐키리스 모델은 출시되지 않았습니다. 추후 출시를 기대해봅니다.
마무리
성능적인 측면은 위의 리뷰에서 자세히 봤으니, 이번 리뷰의 마무리는 데스크테리어적인 측면을 살펴보며 마치고자 합니다.
먼저, 제 경우에는 RGB 컨트롤이 되는 키보드, 마우스 그리고 책상을 사용중이어서, 기존에는 셋을 모두 보라색으로 설정해두었었는데, 이번 K60 PRO의 경우 적색 LED 단일 설정만 가능하기 때문에 모두 적색으로 변경해주었습니다.
K60 PRO 시리즈 중 유일하게 RGB 컨트롤이 안되는 제품이니 구매전 확인을 해야 할 부분입니다.
알루미늄 하우징으로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해주며, 주로 검정색이 많이 적용되는 컴퓨터 주변기기와 사용하기에 부담없이 어울린다고 볼 수 있습니다.
표준 배열을 채택했기 때문에 어디서든 쉽게 볼 수있어서 특이한 배열의 키보드와 다르게 이질감이 없습니다.
비키스타일의 하우징, 상단이 투명한 비올라축, 그리고 로우프로파일 키캡이 만나 강렬한 광량을 제공합니다.
또한, 비키스타일을 채택했기 때문에 보다 뛰어난 광량을 제공한다는 장점 외에도, 청소를 보다 용이하게 할 수 있어서 항상 정돈된 데스크를 유지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마지막으로 책상위에 커세어 감성을 풍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는걸 알려드리며, 이상으로 K60 PRO 기계식 게이밍 키보드의 리뷰를 마칩니다.
이 사용기는 (주)컴스빌에서 제품을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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