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인치 삼성 오디세이G5 게이밍모니터 완벽 테스트후기!
(삼성 오디세이G5 C34G55T)
삼성 오디세이(Odyssey) G5?
오늘은 삼성의 특별한 게이밍모니터를 낱낱이 파헤쳐 보려 한다. 2020년 1월 글로벌 IT 전시회 CES2020에서 공개한 삼성의 게이밍모니터 오디세이 G7과 G9의 보급형 모델인 G5모델이 그것이다. 가격대가 상당히 높았던 G시리즈 제품이라 그동안 평범한 직장인들에겐 진입장벽이 높았던 하이엔드급 게이밍 모니터였지만 G5는 보급형 모델로 출시한 만큼 가격대를 낮추고 일반 소비자와 게이머들에게 충분히 매력적으로 다가온 제품이다. 물론 오늘 소개할 이 제품은 G5시리즈 중에서도 가장 큰 34인치 크기를 자랑하는 모니터라 엄청 저렴하다고는 볼 수 없지만 그동안 WQHD 21:9화면 비율을 갈망했던 게이머들에게 취향을 제대로 저격할 수 있지 않을까 예상해본다.
구성품
먼저 제품의 구성을 살펴보도록 하자. 34인치 21:9화면 비율의 위용을 자랑하는 모니터 본체와 스탠드, 전원 어댑터, 그리고 DP 케이블을 기본적으로 제공한다. HDMI 케이블은 제공하지 않고 있고 만약 본인의 데스크톱이 DP 케이블을 지원하지 않는다면 HDMI 케이블은 구비해야 한다.
설치
모니터 본체의 무게는 스탠드 포함 5.6kg으로 34인치 크기에 비해 비교적 낮은 무게를 지니고 있다. 전에 리뷰했던 델 27인치 모니터가 스탠드 포함 7kg 대를 자랑했으니 가벼운 편에 속한다. 스탠드 모니터 결합 시 일반 모니터의 경우 바닥과 모니터가 딱 붙어 있어 조금의 충격에도 디스플레이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는데 오디세이 G5는 워낙에 곡률이 심해 모니터가 바닥을 마주 보고 있어도 패널이 바닥에 닿질 않는다. 하지만 스탠드와 모니터 연결 시 상당히 뻑뻑한 감이 있어 결합할 때 힘을 많이 줘야 한다. 너무 힘을 줬다가 사자마자 굿바이 할 수 있으니 조심 또 조심하시길!
사이즈
모니터의 사이즈는 가로 79.72cm / 세로 33.37cm이다. 앞서 언급했다시피 21:9화면 비율의 와이드 모니터이며 일반적인 유튜브 화면 비율이 16:9화면 비율이며 좌, 우 가 더 넓게 빠진 모니터라 할 수 있겠다. 이해하기 쉽게 극장판으로 개봉한 영화들이 보통 21:9 화면 비율이라 생각하면 된다.
오디세이 G5 모니터는 FPS, 레이싱 등의 게임을 주로 하는 게이머나 영화를 좀 더 특별하게 감상하고 싶은 영화 마니아, 좀 더 넓은 화면으로 영상편집을 하고 싶은 영상제작자들에게 어울릴 수 있는 모니터라 할 수 있다.
디자인
1. 곡률 1000R
첫 번째로 단순히 와이드로 넓은 형태가 아닌 1000R 곡률의 커브드 디스플레이를 적용하였다. 게임이나 영화에 완벽한 몰입감을 주는 형태의 디자인이기 때문에 훨씬 높은 집중력과 몰입감을 선사해 준다.
2. 베젤 & 후면 디자인
깔끔한 베젤리스 디자인을 적용하였고 하단부 베젤은 삼성의 로고 덕분에 베젤의 굵기가 살짝 있다. 게이밍 모니터치곤 심심하다는 느낌이 있을 수 있는데 오디세이 브랜드의 통일된 패밀리 룩을 이어가고 있으며 특유의 감각적이고 견고한 느낌을 주는 디자인이 돋보인다. G7의 베젤과 후면을 닮아 있으며 막 화려하고 튀는 걸 좋아하는 게이머들이라면 디자인적으로 살짝 아쉬울 수 있다. 하지만 케이블을 정리할 수 있는 클립이 있어 선 정리를 할수 있는 점이 좋았다.
3. 포트
모니터의 포트는 DP포트 1개, 3.5mm 헤드폰 출력 포트 1개, HDMI 포트를 지원해 PC와 PS4, XBOX와 같은 콘솔 기기도 동시에 연결할 수 있으며 노트북이나 PC를 연결하기에도 편리하다.
4. 베사홀
베사홀의 간격은 가로, 세로 75mm x 75mm 적용하였으며 혹 모니터 암이나 모니터 스탠드를 설치할 예정이라면 꼭 참고해야 할 부분이다.
5.OSD 버튼
모니터의 OSD 버튼은 하단에 위치하고 있으며 다양한 모니터의 기능을 설정할 수 있으며 조작감이 경쾌하고 편리하다.
디스플레이
21:9화면에 비에 WQHD(3440x1440) 급의 해상도를 갖춘 G5 모니터 과연 그에 걸맞은 색재현력과 주사율, 응답속도까지 더해졌을까? 디스플레이는 총 3가지 포인트로 정리할 수 있겠다.
1. 패널
첫 번째로 패널은 삼성 모니터답게 IPS 패널이 아닌 VA 패널을 적용하였다. 보통 LG는 IPS 삼성은 VA 패널로 생각하면 이해하기 쉬우며 빛반사를 줄인 논글레어 타입으로 명암비는 2500:1이다. 좌, 우 각도에서 화면을 봐도 왜곡 현상이나 어두운 현상이 없다.
2. 색재현력
화면 밝기는 최대 250cd이며 그동안 VA 패널 모니터는 주로 색 왜곡이 심하고 눈도 부셔 피로감을 느낀다는 평들이 많았는데 개인적으로 오디세이 G5는 이런 부분에 있어서 상당히 신경 썼다는 느낌을 받았다. 실제로 기존 내 모니터와 비교를 해봐도 화이트밸런스가 너무 밝은 경향이 있었는데 G5는 차분한 느낌이 밸런스 면에서 더욱 잘 잡아주는 걸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어두운 부분에서는 상당히 어두워 좀 더 밝기를 높이고 싶어도 250cd라 그런지 어느 정도 한계가 있었다.
3. 주사율 165Hz, 응답속도 1ms
G5 모니터의 주사율은 최대 165Hz를 지원한다. 응답속도는 MPRT 기준으로 1ms 성능을 보여주며 배틀그라운드, 배트필드와 같은 빠른 반응 속도가 중요한 FPS 등의 게임에 최적화되어있으며 여기에 MBR(Motion Blur Reduction) 기능까지 설정하면 최대 응답속도를 뽑아낼 수 있다고 한다.
27인치 QHD 게이밍 모니터 vs 34인치 WQHD 모니터
내 눈으로 직접 현장에서 체감하지 않는 이상 동영상만으로는 직접적으로 디테일한 비교가 어렵지만 간접적으로나마 기존 내가 사용하는 27인치 QHD 게이밍 모니터와 비교를 해보았다.
1. 영화 감상 최적화
보통 넷플릭스나 왓챠등에서 영화를 감상하다 보면 위아래에 블랙의 레터박스가 생기는 걸 확인할 수 있다. 이는 애초에 영화 자체를 21:9시네마 화면비율로 제작하기 때문인데 이러한 영화들을 꽉 찬 화면으로 감상할 수 있으니 더욱더 영화에 몰입해서 감상할 수 있다. 다만 화면에서도 어두운 장면에서는 상당히 어두워져 좀 더 밝기를 끌어올려 보고 싶어도 250cd의 한계가 있었다.
2. 21:9 게임 최적화
보통 일반 가정에서는 16:9화면으로 모니터를 사용하는 유저들이 대부분일 것이다. 우리가 감상하는 대부분의 미디어도 16:9화면으로 송출되기 때문인데 실제로 게임을 하는 게이머들 입장에선 21:9화면을 지원하는 게임들이 상당히 많다. 이처럼 21:9화면의 게임을 하는데 최적화된 게이밍 모니터로 아래의 리스트에서 본인이 하는 게임이 있다면 충분히 이 모니터를 완벽히 사용할 수 있을 거라 생각된다.
21:9화면 지원 게임 종류
배틀그라운드, 로스트아크, 롤, 배틀필드, 스토커 시리즈, 클리어스카이, 쉐도우오브체르노빌, 콜오브프리피야트, 와치독스1, 월드오브워십, 데드아일랜드, GTA5(인게임비디오는 중간중간 잘림), 마비노기 영웅전, 클로저스등이 있다.
3. 인터넷 창
인터넷 창 무려 3개를 띄어도 잘리는 부분 없이 풀 사이즈로 띄울 수 있으며 다양한 창을 띄어서 업무를 보는 분들도 굳이 듀얼 디스플레이를 사용하지 않고 싱글 모니터로 만 사용해도 아쉬움이 없을 것 같다.
4. 디자인, 영상 최적화
필자는 영상편집도 간간이 하는 편이고 프로그램은 프리미어 프로를 활용하고 있다. 특히 타임라인 부분은 계속해서 우측으로 이동을 해야 하기 때문에 가로로 길이가 길수록 작업을 더욱 수월하게 할 수 있다. 필자처럼 디자인이나, 영상 작업을 주로 하는 이들에게도 최적화된 모니터라 할 수 있겠다.
다양한 기능 지원
이외에도 다양한 기능을 제공해 게이밍 모니터로의 활용뿐만 아니라 다양하게 활용하기가 좋아 보였다.
1. 7가지 컬러 모드
게임, 영화, 표준 등등 다양한 상황에 맞게 기본적으로 7가지 컬러 모드가 존재하며 사용자의 입맛에 맞게 컬러 설정이나 밝기 설정을 OSD 버튼을 통해 간편하게 조작할 수 있다.
2. HDR 기능
최적의 고 명암비를 보여주는 기술로 어두운 부분은 더 어둡게 밝은 부분은 밝게 표현해 입체감 있는 화면을 제공해 주는 기능으로 최근에 출시한 비운의 작품인 라스트 오브 어스 파트 2라든지 고스트 오브 쓰시마와 같은 HDR 게임 플레이 시 확실히 체감할 수 있다.
3. AMD 프리 싱크
배틀그라운드를 하는 유저들이라면 프레임 드롭에 상당히 민감할 수 있다. AMD 프리 싱크를 지원해 응답 시간, 화면 주사율, 프리 싱크 기능 활성화 등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어 게이머들의 니즈도 충족해 줄 걸로 보인다.
시력보호 모드
요즘 같은 시국에 장시간 컴퓨터에 앉아서 재택근무를 하는 직장인이나 공부를 하는 학생들도 많고 필자처럼 하루 종일 모니터를 바라보며 근무를 하는 직장인들도 많다. 장시간 모니터를 바라보다 보면 눈이 침침해지고 시력이 나빠지기 마련인데 사용자를 위해 눈 보호 모드와 빛의 깜빡임을 없앤 플리커 프리 기능도 탑재해 눈을 보호할 수 있는 기능을 지원한다.
단점
왼쪽 모니터에 모니터스탠드를 설치해 스위블, 틸트, 피벗기능을 활용할 수 있게 되었다.
1. 스위블, 틸트의 아쉬움
G5의 스탠드는 피벗 기능까지는 바라지도 않지만 스위블, 높낮이 조절들 핵심 기능이 빠져있어 아쉬움이 있다. 이는 이전에 내가 리뷰했던 모니터 스탠드나 모니터 암을 설치하면 해결할 수 있지만 이 부분의 부재는 살짝 아쉽다.
2. LED 라이트닝 부재
게이밍 모니터의 장점은 역시 화려한 RGB는 뽕이라 할 수 있는데 G7, G9에 있었던 엠비언트 라이트와 인피니티 코어 라이팅이 빠져있어 너무나 아쉽다. 게이밍 모니터만의 화려한 RGB 컬러는 개인적으로 LED 조명을 구입해서 사용하는 수밖에 없을 듯 보인다.
총평
34인치 WQHD를 탑재한 삼성 오디세이 G5 게이밍 모니터 C34G55T는 집에서 완벽한 게이밍 환경을 즐기고 싶지만 총알적인 부분에서 한계가 있는 분들에게 정말이지 최고의 가성비 게이밍 모니터라는 생각이 들었다. 1000R 곡률의 커브드 디스플레이는 게임이나 영화를 감상할 때 완벽한 몰입감을 주었으며, 나처럼 영상작업이나 사진 작업 등을 주로 하는 사람들에게도 쾌적한 작업 환경을 제공해 주었다. 특별한 경험을 원하는 게이머, 영화 매니아, 디자이너 분들이라면 이 모니터가 분명 좋은 경험을 제공해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