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하반기부터, 엔비디아가 새롭게 출시한 RTX 3000시리즈 그래픽카드의 인기가 심상치 않습니다. 특히 RTX 3080은 비싼 가격임에도 유래없는 품절러쉬를 이어가고 있고, 하위모델 역시도 가격이 좋다 싶은 시점에서 물량이 빠른속도로 빠져나가기 마련이죠. 이런 수량 부족 대란에 기약없는 입고와 가격변동까지 일어날 정도면... 확실히 대박날만 한 성능으로 나왔기 때문에 그런 것 같은데요. 그런데 이번에는 조금 더 특별한 RTX 3070을 만나보고자 합니다. 무려 입대영장(?) 에디션의 RTX 3070, 이엠텍 지포스 RTX 3070 블랙 몬스터 COD 에디션입니다.
언박싱
이엠텍 지포스 RTX 3070 블랙몬스터 COD의 박스는 일반적인 그래픽카드 박스보다는 사이즈가 조금 더 큰 편입니다. 박스 군데군데에 제품에 대한 특징들이 안내되어있는데요. 최소 구동 권장 사양이나 암페어 아키텍쳐 탑재, 레이트레이싱, 오버클럭 등의 강조사항이 눈에 띄네요.
이엠텍은 적당한 가격에 품질 좋은 그래픽카드를 공급하면서, 워런티 서비스 맛집이라고 부를정도로 고객 만족도가 높은 AS를 제공해주는 업체입니다. 현재 저도 이엠텍 그래픽카드를 사용하고 있을 정도로 신뢰도 높은 제품들을 많이 판매하고 있고, 고장이 있어서 서비스를 신청해본 적도 있었는데, 그 때도 굉장히 만족스러운 서비스를 받아 기분좋게 사용할 수 있었을 정도로 고객 서비스에 강점을 가진 업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콜오브듀티 에디션으로 나온 블랙몬스터 COD 에디션은 박스를 열었을 때 두 개의 박스가 나옵니다.
위의 흰 박스에는 콜 오브 듀티 블랙옵스 콜드 워 장패드가 들어있습니다. 특별판에서 볼 수 있는 독특한 구성이 재밌습니다. 워낙 유명한 FPS 프렌차이즈다보니 콜라보 제품도 여럿 나오긴 하죠.
박스 내부는 완충소재로 포장되어있으며, 구성품은 지포스 RTX 3070 블랙 몬스터 COD에디션과 보조전원 변환 어댑터, 메인보드의 LED 싱크 기능을 위한 싱크 케이블이 제공됩니다.
둘러보기
이엠텍 지포스 RTX 3070 블랙몬스터 COD 에디션의 외관을 살펴보면서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정말 크다' 는 부분이었습니다. 물론 제가 지금 사용중인 RTX 2070 Super Jet OC도 결코 작은 카드가 아닌데, 그거보다 더 큰 사이즈란걸 보니 가슴이 웅장해집니다.
쿨링팬은 85mm 3팬 구성으로, 제로팬 기능을 지원하면서도 정숙한 점이 특징입니다. RTX 3070의 발열을 확실하게 잡아 줄 수 있을 정도의 충분한 성능을 제공하고 있고, 쿨링팬 가운데로 RGB로 빛나는 콜드워 로고가 포인트를 준 점도 재밌네요.
슬롯쪽 부분에는 지포스 RTX 로고가 새겨져있습니다. 아마 라이저 카드로 장착하는 경우에는 이 RTX 로고를 볼 수 있을 것 같네요. 또한 쿨링팬 커버가 대부분 매쉬형태로 되어있어서 전체적으로 히트싱크의 성능을 극대화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바깥쪽 측면에도 콜드워 로고와 RTX 로고가 새겨져있는데, 카드 두께가 꽤 두툼합니다. 2.5슬롯 정도를 사용하고 있어서 시스템에 따라서는 다른 확장 카드들과의 간섭을 고려해보실 필요도 있습니다. 특히 라이저 카드 장착시 측면 유리와의 갭이 너무 타이트하면 쿨링성능이 많이 떨어질 수 있기도 하죠.
보조전원은 8핀 2개를 사용합니다. 가급적 PSU 용량 권장을 드리는건 750W 이상을 사용할 것을 권장드리는데요. 제가 테스트 시스템에서 3700X에 750W PSU를 사용하는데, 이 사양에서는 문제없이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측면의 RGB 커넥터를 이용해 메인보드와 ARGB의 싱크도 가능합니다.
후면에는 콜드워 일러스트가 새겨진 백플레이트가 장착되어있어, 디자인이 상당히 개성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물론 백플레이트의 기능적인 부분이 휘어짐 억제도 있지만, 이번 제품의 백플레이트에는 타공처리를 통해 히트싱크가 보다 향상된 쿨링성능을 제공하는 것도 도와줍니다.
후면 포트구성은 DisplayPort 1.4a 3개와 HDMI 2.1 1개가 지원됩니다. 최신 디스플레이 플랫폼에서 최적의 성능을 낼 수 있도록 최신 규격을 지원하는 점이 좋네요.
장착 및 벤치마크
이엠텍 지포스 RTX 3070 블랙몬스터 COD에디션을 시스템에 장착했습니다. 그래픽카드 사이즈 자체가 꽤나 크기 때문에 실제 장착하는 환경에서의 호환성을 어느정도 감안하셔야 합니다. 제가 사용중인 H510에는 크라켄 X62가 전면장착 되어있는데, 이 상황에서 각도를 맞춰서 넣는 것도 좀 까다롭긴 했지만, 장착하고 보니 라디에이터와의 거리가 그렇게까지 여유있다는 생각이 들진 않더라구요.
RGB LED가 팬커버와 측면의 콜오브듀티 로고에 점등하는데, 레인보우 효과가 지원되기 때문에 보다 화려한 튜닝효과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팰릿 제품들에서 사용하는 썬더마스터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효과 지정도 가능하고, 끄는 것도 가능합니다.
시스템에 장착 후 벤치마크와 게임 플레이 테스트를 몇가지 진행해보았습니다. 테스트에 사용된 시스템은 AMD Ryzen 7 3700X (PBO), ASUS ROG CROSSHAIR VI HERO(X370), DDR4 64GB 2933MHz, NZXT H510 케이스 구성이며 OS는 Windows 10 20H2, 드라이버는 2021년 1월 24일 현재 최신버전인 Game Ready 드라이버 461.09 버전을 사용했습니다.
먼저 3DMARK 벤치마크 테스트입니다. FireStrike, TimeSpy를 진행하였으며, 실제 이 그래픽카드의 성능인 Graphics Score만 정리해보았습니다. 이번 비교 대조군은 직전 동티어 제품인 2070 Super입니다. 실제적으로 상당히 성능히 많이 높아진 것을 볼 수 있었는데요. 사실 거의 2080Ti 성능과 비슷한 수준으로 향상된 성능은 상당히 인상적인 부분이었습니다.
포르자 호라이즌4에서는 매우 높음 프리셋에서 FHD, QHD 환경으로 벤치마크 모드를 통해 성능을 비교해보았습니다. 최소, 평균 FPS 모두 FHD에서는 30FPS, QHD에서는 20FPS정도가 차이가 나는 편인데요. QHD 환경에서의 성능이 상당히 좋아졌다보니 요즘 인기가 높아지는 QHD 144Hz 게이밍 모니터에서 사용하기에도 적합한 성능을 보여주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이번 리뷰에 사용된 사펑 벤치마크 테스트 구간입니다.
레이트레이싱 게임환경에서 실제 사용시 테스트를 위해 사이버펑크 2077을 레이트레이싱 중간 옵션에서 플레이 해보았습니다. 마찬가지로 FHD와 QHD 환경에서 테스트를 해보았으며, 최소 1% 프레임과 평균 프레임을 테스트 해보았는데요. 테스트 구간은 동일하게 설정했습니다. 결과적으로는, FHD 환경이나 QHD 환경이나 둘 다 성능이 드럽게 안나오는건 맞지만, 그래도 3070은 나름 할만한 정도의 퍼포먼스는 내준다는 부분이었습니다.
벤치마크 테스트가 진행되는 동안 실내온도가 23도 정도였고, 이 환경에서도 GPU 온도가 최대 75도를 넘지 않았습니다. 대체로 3DMARK에서는 100% 로드가 지속되는 경우에 최대 74도 정도가 마크된 것을 확인했는데, 일반적인 그래픽 카드들이 올라가는 수준의 발열 레인지라고 보입니다.
마치며
이번 리뷰에서는 이엠텍에서 출시한, 강력한 퍼포먼스의 그래픽카드인 RTX 3070 블랙 몬스터 콜오브듀티 에디션을 간단하게 만나보았습니다. 3팬의 강력한 쿨링성능, RGB LED, 콜오브듀티 콜라보 디자인 등 다양한 요소에서 굉장히 재미있는 제품이었는데요. 확실히 2070 Super에 비하면 급이 다른 성능 향상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레이트레이싱이 지원되는 게임을 고성능, 특히 QHD 환경에서 즐길 때 가장 궁합이 좋은 그래픽카드라 생각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