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에서 파워 서플라이는 심장과도 같은 존재입니다. 그만큼 파워 선택에 있어서는 다른 무엇보다 더 신중한 선택을 해야하는데요, 다행히도 요즘 파워들은 상향 평준화가 되어 과거 뻥파워라 불리는 불안정한 파워는 찾아보기 힘들고 대부분의 제품들은 문제없이 사용할 수 있습니다. 특히나 보급형 파워들 중에선 저렴하면서도 상당히 괜찮은 파워들이 많은데, 이번에 리뷰할 잘만 MegaMax는 보급형 중에서도 가성비 높은 파워입니다.
잘만은 역사가 상당히 깊은 국내 기업인데요, 한때 어려운 시기도 있었지만 최근엔 CNPS 쿨러 시리즈로 국내외에서 상당히 유명한 회사죠. 이런 잘만이 이제는 쿨러뿐 아니라 파워, 케이스 등 다양한 하드웨어를 제조, 유통하며 사업 분야를 넓혀가고 있습니다. 특히나 파워 분야에서는 어느정도 입지를 다진 모습인데요, 이번 리뷰할 제품인 MegaMax를 보니 그 이유를 알 것 같습니다. 이 제품에 대해서는 이번 리뷰를 통해 천천히 알아보겠습니다.
80PLUS
80PLUS 인증은 파워의 효율에 대한 보증입니다. 요즘은 파워를 선택함에 있어 이 80PLUS 인증을 정말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이 인증이 중요한 이유는 파워 서플라이에서 몇 없는 공신력있는 인증 중에서도 가장 대중화된, 믿을만한 인증이기 때문입니다. 잘만 MegaMax 시리즈는 타 보급형 제품들과 같이 무난한 80PLUS STANDARD 인증을 받은 제품이기에 믿을만한 제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제품 패키지 및 구성
박스 상단과 전면에는 ZALMAN과 제품명인 MegaMax 500W가 쓰여져있고, 제품명 앞에는 80PLUS 인증을 받은 제품을 강조하듯 80PLUS 인증 마크가 그려져 있습니다.
박스 양 사이드 중 오른쪽에는 80PLUS 등의 이 제품만의 특징과 강조사항 등을 그림으로 표시해놨습니다. 반대쪽에는 파워의 각 출력을 구체적으로 표기했습니다.
박스 하단에는 각 국가의 언어로 제품의 특징을 적어놨는데요, 국내 기업인 만큼 아래에 제품의 특징이 한국어로 적혀있습니다.
박스를 개봉하는 부분에는 개봉여부를 알 수 있도록 스티커가 붙어있습니다.
제품은 위와 같은 구성으로 되어있습니다. 파워 본체와 전원 케이블, 설명서, 나사와 케이블타이가 들어있네요.
설명서는 여러가지 언어로 적혀있는데, 한국어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파워 사진
파워의 옆부분에는 박스와 같이 80PLUS 인증 마크와 함께 MegaMax 500W라고 적혀있습니다. 사진에서는 글씨가 거꾸로 되어있는 것 같지만, 실제 케이스 장착시에는 오히려 정방향으로 보이게 됩니다. 언뜻보면 별 것 아닌것 같지만 튜닝이 중요한 요즘에는 사소한 것 하나하나가 컴퓨터 튜닝의 완성도를 높여주기에, 이런 세세함은 정말 좋은 것 같습니다.
에어홀은 파워 일체형으로 저렴한 제품이라기보단 고급 파워의 느낌이 많이 납니다. 팬이 있는 에어홀 중앙에는 잘만의 이니셜인 보이는 Z가 있는데요, 필름을 안떼고 찍어서 이쁘게 나오지 않았지만 필름을 떼면 메탈 느낌이 고급스러움을 더해줄 것 같네요.
다른 파워들처럼 한 모서리에 스티커가 부착되어있습니다. 이 아래에는 나사가 있는데, 파워를 분해하려면 이 스티커를 제거해야합니다. 따라서 이 스티커를 제거하면 파워를 분해했다고 보고 무상기간 내라도 보증이 불가능하기에, 스티커가 손상되지 않도록 조심하는게 좋습니다.
케이블
안정성을 위한 설계
잘만 MegaMax 500W는 EMI 노이즈 필터, 고성능 캐패시터 등을 장착해 안정성과 내구성을 높였고, 최대 역률 98%의 액티브 PFC로 전력의 안정적인 출력이 가능합니다. 특히 파워에서는 12V 출력이 굉장히 중요한데, 싱글레일의 12V가 파워 정격의 90%의 출력이 가능하기에 CPU, GPU에 전력이 부족할 일은 없을 것 같네요.
또한 OPP, OVP, UVP, SCP의 4가지 보호 회로를 구성하여 전력 공급에 문제가 생기더라도 시스템을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습니다. OPP, OVP, UVP, SCP는 각각 과전력 보호, 과전압 보호, 저전압 보호, 단락 보호입니다.
실사용 후기
이번엔 실사용 해보며 테스트한 결과를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제품 자체는 80PLUS 인증을 받았음에도 저렴하고 외관도 상당히 고급스러운 편에 이쁩니다. 마감도 훌륭하고요. 하지만 실사용하면서 몇가지 아쉬운 점이 있었는데, 아래 테스트 결과를 보면서 말하도록 하겠습니다.
전압 측정
전압 측정을 위해서 테스트 시스템인 i5-2500K(4.5GHz)와 라데온 HD 5770을 가지고 OCCT 파워로 약 10분간 부하를 주었습니다.
전압은 AIDA 64로 측정하였습니다. 소프트웨어를 통한 측정이므로 정확한 값이 아닐 수 있습니다.
아이들시에는 12.302V, 5.040V, 3.296V였던 전압이 로드가 걸린 후에는 11.774V, 5.064V, 3.248V가 되었습니다.
이 부분은 약간은 아쉬웠는데요, 12V 전압은 +/- 10%까지가 허용치이기에 이정도의 전압 폭은 전혀 문제가 없을 수준이긴 합니다만, 이전에 테스트 해봤던 동급의 몇가지 제품에 비해 조금 더 많은 전압 변화가 있었습니다. 이 가격에 좀 더 칼전압을 원하는 건 욕심일까요...
소음
다음은 소음 테스트입니다. 약 20cm 거리에서 CPU, GPU 팬을 모두 강제 정지 시킨 후 스마트폰 앱을 이용해 소음도를 측정했습니다. 완벽한 무소음 환경은 아니기에 정확한 데이터가 아닐 수 있습니다.
파워에는 고주파와 팬소음이 있을 수 있는데, 팬 소음은 아쉽게도 저소음까지는 아니였지만 준수한 편이였습니다. 고주파는 딱히 느낄 수 없었어요. 측정한 소음도는 아이들시에는 약 30~32dB, 로드 시에는 약 32~34dB정도였습니다.
아래 영상은 실제 소음을 체감하기 위한 영상입니다. 마이크는 BOYA BY-MM1을 사용하였습니다. 소음 비교를 위해 같은 약 20cm 거리에서 G102 마우스 클릭 소리를 냈는데, 실제로 들었을 때 클릭음 대비 팬소음이 조금 더 크게 들리네요. 마이크가 단일 지향성이라 그런 것 같습니다.
아이들(IDLE) 소음
로드(Load) 소음
총평
잘만 MegaMax 500W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점은 정말 군더더기 없는 외관입니다. 옆면은 검정 바탕과 MegaMax 500W라고 쓰여진 하얀 글씨, 하얀색 80PLUS 인증 마크로 지저분하지 않은 깔끔한 외관이고, 실제 케이스에 장착했을 때 정방향으로 보이도록 만든 것 또한 파워만을 본게 아닌 시스템 전체를 생각했다는 점에서 좋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에어홀은 파워 본체와 일체형으로 보급형 제품이라 하기엔 아까울 정도로 디자인에 신경을 많이 쓴 느낌입니다. 추가로 중앙의 메탈 로고는 고급스럽고 세련된 느낌을 더해주네요.
사실 이 제품의 진짜 장점이라하면 바로 저렴한 가격입니다. 잘만 MegaMax 500W는 4만원이 안되는 3만원 후반대의 가격을 형성하고 있는데, 동급의 스탠다드 파워들이 4만원대 포지션이 많은 걸 생각하면 정말로 가성비 좋은 파워입니다. 게다가 동급의 스탠다드 파워 서플라이 대비 1년이 더 긴 6년의 무상 AS기간으로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아쉬운 점은 칼전압이 아니라는 점, 그리고 준수하긴 하지만 저소음 팬까지는 아니라는 점입니다. 전압 강하는 12V의 약 5%로 허용치가 +/-10%까지이니 전혀 문제가 없긴 합니다. 소음도 동급 파워들은 대부분 비슷한 수준이고 예민하지 않으면 컴퓨터 사용에 있어 신경쓰일 정도는 아니기에 저소음을 지향하는 분들을 제외하고는 무난하게 사용하리라 예상됩니다.
다시 한번 쓰는 이야기지만 개인적으로 이 제품의 사이드 로고가 가장 마음에 드네요. 요즘은 사이드 패널이 대부분 강화유리이고 튜닝을 중요시 하는 시대인데, 아직도 많은 보급형 파워들이 로고나 글씨가 뒤집혀 조립됩니다. 나중에 조립하고나면 그냥 가리는게 낫다고 생각할 정도로 별로에요. 반면에 잘만 MegaMax는 조립 후를 고려해 로고가 그려져있고 깔끔한 모양과 색깔이라 강화유리 케이스에도 잘 어울릴것 같습니다.
강화유리 케이스를 사용해 튜닝에 관심이 있으면서, 저렴하고 가성비 좋은 파워를 찾으신다면 잘만 MegaMax가 좋은 선택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잘만 MegaMax 500W 80PLUS STANDARD는 아래 링크에서 구매하실 수 있습니다.
>>잘만 MegaMax 500W 80PLUS STANDARD<<
더 많은 리뷰는 <여기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