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클리엔 R9 로봇청소기 Y자 청소모드로 물걸레 청소를 하는 걸 리뷰하려고 합니다.
그래서 "이번 주말도 집에서 한가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라고 글을 시작해보려 했는데 아니더라고요.
그 이유가 무엇인지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상황은 이렇습니다.
"이건 뭐다냥?"
바로 우리 집 주인이라고 할 수 있는 고양이 두 마리들이 로봇청소기를 인질로 잡는 일이 발생했네요.
예전에도 그랬지만 해봉이와 꾸리는 청소기를 무서워하지 않거든요.
그래서 청소를 하는 동안 계속 건들기도 하고 마치 탈것으로 아는 듯 위로 올라가 앉아 있기도 하고요.
오늘은 로봇청소기로 고양이 두 마리의 털을 청소하는 걸 리뷰하려고 하는데 그 과정에는 위의 사진과 같은 방해도 있었음을 알려드리며 시작해보겠습니다.
주말에도 당연하다는 듯 이모님께서 청소 시작을 알리며 집 안을 꼼꼼히 청소하기 시작했네요.
바로 양쪽으로 달려 있는 듀얼 사이드 브러시를 열심히 움직이면서 말이죠.
초정밀 레이저로 측정하는 LDS 5세대 센서와 1cm 앞에 있는 장애물까지 감지해내는 ToF 센서로 빠르게 집안 전체를 스캔하는데요.
스캔 된 집 안 곳곳의 먼지를 3,000pa의 흡입력과 고성능 BLDC 모터로 빨아들여 줘요.
걸레받이 몰딩을 따라 클리엔 R9 로봇청소기가 청소하는 걸 볼 수 있는데요.
무척이나 좁은 여유 공간을 제외하곤 빠르게 청소를 진행하고 있네요.
좁은 여유 공간의 먼지도 지름 20cm의 대형 사이드 브러시를 통해 말끔하게 흡입해 줬고요.
저희 집은 거실 바로 옆에 다이닝룸이 있는 구조로 6인용 식탁과 함께 4개의 의자가 세팅이 되어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가늘고 얇은 다리가 잔뜩 있어 한 번 잘못 들어가면 빠져나오지 못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는데요.
다행히도 식탁과 의자 사이의 좁은 공간을 청소하다 걸려 못 나오는 경우는 없더라고요.
그런데 열심히 식탁 밑을 청소하는 클리엔 R9 로봇청소기를 향한 시선이 느껴지시나요?
바로 우리 집 귀염둥이(?) 해봉이와 꾸리가 청소하는 걸 빤히 바라보고 있더라고요.
그냥 청소하는 게 신기해서 바라보고 있는 거겠지라고 생각하며 사진을 찍고 있는데 다가오는 그의 발이 사진에 떡하니 찍혔네요.
그렇게 다가온 꾸리는 탐색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천만다행으로 꾸리가 방심한 틈을 타 식탁 밑을 탈출하곤 집안을 돌아다니며 청소를 할 수 있었네요.
LDS와 ToF 센서로 모서리 부분을 따라 구석구석 청소하면서 말이죠.
한동안 서제를 청소한 후에 다시 거실로 나와 카펫이 깔려 있는 곳을 청소하기 위해 이동하더라고요.
카펫 위로 올라온 클리엔 R9 로봇청소기는 자동으로 인식하여 흡입력을 조절하더라고요.
더 강한 흡입력으로 카펫에 있는 먼지와 털을 말끔히 빨아드리는 것이죠.
미리 맵핑을 통해 소파의 위치를 인식 시켜놓고 금지구역으로 설정해두었기에 소파 밑으로 들어가지 않습니다.
제가 설정한 지역까지만 인식하여 청소를 진행하곤 소파 주변을 따라 이동하더라고요.
구역설정의 경우 일반청소와 집중청소, 금지구역 3단계로 설정할 수 있는데요.
문턱이나 카펫 등 청소를 하지 않을 곳을 금지구역으로 설정해두면 마음 놓고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카펫 청소를 하는 걸 보곤 잠시 다른 일을 하고 있었는데요.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청소기 소리가 들리지 않는 거예요.
이상하다 싶어 거실로 나와봤더니 이게 웬걸.
꾸리가 떡하니 클리엔 R9 로봇청소기 위로 올라가 있더라고요.
아무래도 꾸리가 올라가 버튼을 눌렀는지 청소도 멈춰있었고요.
너무 웃겨서 꾸리를 내려줬는데 곧바로 다시 올라가더라고요.
몇 번의 오르락내리락 실랑이 끝에 저는 포기하고 사진을 찍기 시작했고요.
그러다 보니 카펫에 청소 흔적도 다 사라지고 발자국만 잔뜩 남아버렸네요.
아마 이때부터였던 거 같아요.
청소는 포기하고 고양이들이 사냥(?)을 하는 걸 찍고만 있었던 게요.
왜인지 모르겠지만 입맛을 다시던 해봉이.
꾸리가 잠시 자리를 비우자 잽싸게 위로 올라가 앉더라고요.
아까 꾸리가 앉아 있던 게 내심 부러웠었나 봐요.
그렇게 해봉이는 비킬 생각 없이 한참을 앉아있더라고요.
해봉이가 가고 소파에 앉아 있는 꾸리 밑으로 클리엔 R9 로봇청소기를 가져다줬는데요.
사냥감을 노리는 꾸리의 매서운 눈빛이 보이시나요?
미동도 없이 노려만 보던 꾸리가 자세를 고쳐잡고는 바로 점프하더니 브러시를 향해 냥냥 펀치를 날리더라고요.
역시 고양이들은 브러시를 고양이 장난감인 낚싯대(?) 정도로 생각하는 거 같아요.
결국 이날 청소는 망했어요.
이렇게 청소도 해주고 고양이들과 놀아주기도 하는 장난감 리뷰를 마무리하겠습니다.
는 농담 삼아 적어보며 이제 제대로 물걸레 청소를 시작해봐야겠네요.
이제서야 서론을 끝내고 본격적으로 리뷰를 진행할 수 있겠네요.
클리엔 R9 로봇청소기는 3in1으로 3가지 기능(진공, 물걸레, 진공+물걸레)의 통이 나눠져 있습니다.
그래서 평상시에는 먼지와 털 청소를 위해 진공 전용의 먼지통을 장착해서 사용하고 있는데요.
물걸레질만 하고 싶을 때 또는 진공청소와 물걸레질을 동시에 하고 싶을 때에 맞춰 통을 바꿔주면 됩니다.
오늘은 먼지와 털을 흡입하고 물걸레질까지 한 번에 해결하기 위해 진공물걸레 전용 2in1 통을 장착했습니다.
진공물걸레 2in1 통의 모습인데요.
진공전용 통과 비교해보면 모양이 살짝 다른 걸 볼 수 있습니다.
상단에 필터가 보이는 진공청소용 통과는 다르게 먼지통을 분리할 수 있는 형태입니다.
이렇게 먼지가 따로 모이는 부분과 물걸레질을 위한 물통이 나눠져 있는 거죠.
대신 동일한 통 사이즈에 공간이 나눠져 있다 보니 먼지통의 크기는 작아졌습니다.
진공청소 전용 먼지통의 사이즈를 보면 훨씬 더 큰 것을 볼 수 있죠.
기존에 청소를 진행한 통의 상태인데요.
3,000pa의 흡입력이 생각보다 약하지는 않을까 걱정했는데 걱정 없이 잘되고 있는 거 같네요.
이제 물통에 물을 채워주곤 청소를 시작했습니다.
앱을 통해 청소모드(지그재그와 Y자)를 선택할 수 있는데요.
이번에는 Y자 청소모드를 이용해 진행했습니다.
물걸레의 물이 나오는 양을 제어할 수 있으니 집안 환경에 맞춰 1단에서 3단으로 구별해 사용하시면 됩니다.
클리엔 R9 로봇청소기를 처음 사용할 때 구역을 설정해뒀었는데요.
한동안 사용하면서 구역을 더 자세히 그리고 필요한 부분을 보완하여 수정했습니다.
오늘은 고양이들이 주로 다니는 거실과 부엌, 그리고 다이닝룸을 청소하려고 하네요.
역시나 움직이기 시작하니 고양이들의 방해가 시작됐는데요.
그래도 오늘은 순순히 물러나주는 아량을 베풀어 준 덕분에 청소를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거실의 소파와 카펫이 있는 부분을 제외하고 물걸레 청소를 하고 있는데 앱으로 보이는 맵핑이 어떠신가요?
일반적인 로봇청소기의 움직임과는 다르게 무척이나 지저분하게 느껴지실 수 있을 거라고 생각돼요.
그 이유를 알려드리고자 영상을 첨부했는데요.
바로 로봇청소기가 물걸레질을 하면서 Y자 모양으로 왔다 갔다 하기 때문이에요.
직선 형태로 움직이며 물걸레질을 해도 청소하는데 크게 지장이 없지만 강한 오염은 남아 있는 경우가 있거든요.
그런 경우 청소가 깔끔하게 되지 않을 수 있다 보니 Y자 형태로 구간구간을 반복적으로 닦아주는 거예요.
그러면 한 번만 닦고 지나가는 게 아니라 몇 차례 물걸레질을 한 것처럼 효과가 있다 보니 조금 더 오염물 제거에 도움이 되죠.
모래에서 볼 일을 보는 고양이들의 경우 털에 묻어 나와 바닥을 더럽히는 경우가 있는데 그럴 때 아주 도움이 되더라고요.
아파트에 주로 사용되는 마감재인 강화 마루는 습기에 약해 한곳에 많은 물이 묻어 마르지 않을 겨우 뜨거나 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한데요.
클리엔 R9 로봇청소기는 적당량의 물을 사용해 물걸레질을 하기에 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하자 걱정은 없겠더라고요.
이렇게 Y자 청소모드로 거실과 부엌, 그리고 다이닝룸의 청소가 끝이 났네요.
소파 아랫부분의 경우 다리를 피해 청소를 진행한 게 보이네요.
총 청소시간은 38분으로 25제곱 미터 정도의 면적을 청소했으며 배터리는 18% 정도 소모됐네요.
이렇게 클리엔 R9 로봇청소기를 사용해 매일매일 집안 곳곳을 청소해 주고 있는데요.
주말에는 시간적인 여유가 있어 직접 청소를 한다고 하지만 평일에는 일과 육아로 인해 청소시간이 부족하거든요.
덕분에 조금 더 편하게 바닥의 먼지와 털을 청소하면서 청결을 유지할 수 있었네요.
다음에는 2주 정도 사용한 후기를 작성해 볼 텐데요.
그때까지 우리 집을 깨끗하게 관리해 줬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