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외관 취향은 크게 두가지로 나눌 수 있다.
1. 화려하고 번쩍번쩍한
2. 깔끔하고 무난한
컴퓨터나 게임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대부분 화려하고 개성있는 케이스를 선호하는 것 같다. (물론 아닌 경우도 있고) 반면에 온 가족이 사용하는 공용 컴퓨터거나 사무용, 공공장소용 컴퓨터의 경우 사람들의 이목을 끄는 화려함보다는 공간에 녹아드는 깔끔하고 무난한 디자인을 선호하는 것 같다.
그러나 앞서 말한것처럼 게이밍이나 작업용 컴퓨터라 해도 깔끔한 디자인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있다. 나도 그렇다. 과한 LED보다는 은은한 단색 빛이나, 아니면 아예 빛이 없는 케이스와 쿨러 등을 선호하는 편.
이번에 리뷰할 컴퓨터 케이스는 바로 이런 사람들은 물론, 일반 사용자들도 좋아할만한 디자인의 케이스, '잘만 S3 풀 아크릴 케이스' 이다.
제조사인 잘만테크 는 대한민국의 컴퓨터 쿨링 솔루션 회사로 CPU 쿨러와 VGA 쿨러를 주로 생산하던 회사다. 2000년대에 컴퓨터를 만지던 사람들은 다 알던 잘만쿨러를 만들던 회사. 지금은 쿨러와 케이스, 파워를 주력으로 생산,판매하는 회사이다.
스티로폴에 잘 완충되어 도착
구성품은 위와 같다. 케이스, 설명서, 후면 GPU베이 커버, USB 포트 마개, 3.5mm 단자 마개, 볼트, 케이블타이
날씨도 좋길래 밖에 나가서 촬영해보았다.
무난하면서 그렇다고 마냥 밋밋하지만은 않은 전면부
전면부 흡기홀은 양 옆으로 배치되어 있다. 테두리에 금속느낌으로 포인트를 주었다.
상단부에는 기본 제공 팬이 없지만, 추가로 120mm 팬을 2개 달수 있게 되어있다.
LED 케이스가 아니기 때문에 LED를 조정하는 버튼은 없다.
하단부이다. 각 다리에 진동을 흡수하기 위해 에바폼이 붙어져있다.
아크릴 패널의 두께는 약 3mm
S3 로고가 인쇄되어있다.
후면 배기구에 장착된 기본 팬 모습
전면부에 잘만 시스템쿨러 120mm가 두개 기본 장착되어있다. 기본장착된 쿨러 아래에 한개 더 장착할 수 있다. 기본 제공된 잘만 번들 시스템쿨러는 무난하게 쓰기 좋다.
아크릴 패널 반대편모습이다.
하드디스크 베이는 나사 없이 베이를 탈착할 수 있게 되어 있다. 너무나 맘에 드는점. 하드디스크를 가끔 교체하는 나에게는 귀찮음을 덜어주는 부분이다. 하드디스크나 SSD를 최대 2개까지 장착할 수 있다.
SSD 슬롯이 2개가 있다. 아쉽게도 각각 다른 곳에 위치한다. SSD 두개가 나란히 있다면 편-안 할텐데... 근데 또 두개가 같이 있으면 선꼽기가 X랄 맞다. 어쩌면 따로 두는개 더 좋을지도.
다른 케이스에 장착된 보드셋을 그대로 빼서 설치하였다.
사용된 메인보드는 MSI X470 으로 ATX 사이즈 메인보드이다.
빡빡하긴 하지만 설치 가능한 정도의 넓이이다.
그래픽카드의 경우 유의해야할 점이 있는데, 장착 가능한 그래픽카드 최대 사이즈가 330mm 라는 점이다.
체험기 작성을 하면서 혹시 몰라 조사해본 결과 엔비디아 RTX3060, 3070 까지는 대부분 330mm 이하로 호환된다. 3팬 모델도 대부분 320mm를 넘어가지 않는다.
하지만 RTX3080, 3090 그리고 라데온 RX6900 XT 같은 하이엔드 그래픽카드 3팬 모델 중 330mm를 넘어가는 모델들이 있다. 그런 그래픽카드는 본 케이스에 장착이 어렵다는점!
선들을 모두 연결하고 아크릴 패널까지 닫은 모습
안에 부품이 들어간 모습은 누낌이 사뭇 다르다.
안에서 빛나고있는 쿨러는 잘만 CNPS9X
그리고 빛나고있는 램은 PNY XLR8
LED 없는 쿨러와 램이였다면 깔끔한 느낌이였을 것이다.
시스템쿨러도 모두 잘 돌고 있고
미니멀(?)한 데스크 구성과 잘 맞는다.
조립을 마치고 책상위를 정돈하고 한컷. 깔끔하면서 포인트있는 데스크 셋업이 완료되었다.
잘만 S3 풀 아크릴 케이스를 조립하고 사용해보면서 느낀점으로는 '참 군더더기 없이 잘 만들었다' 는 점이다. 화려한 조명이나 특별한 재질 없이 단순하면서도 모자람 없는 만듬새가 느껴졌다. 디자인 디테일은 물론이고 제품마감처리까지 잘 되어있었던 케이스였다.
또한 조립편의성이 좋았다. 각종 파워선이 들어갈 수 있는 구멍들도 적재적소에 뚫려있고, 후면팬은 따로 SYS FAN 라인이 있어 선정리가 용이한점. 그리고 하드디스크 탈착이 쉬운점 등 여러모로 신경을 쓴듯하다.
그 외에도 전면부 디자인 디테일, 제공된 각종 마개와 GPU포트 커버, 헤어라인처리된 마감 등 매력적인 요소들이 있다.
조명과 많은 팬이 없는 만큼 가격부담을 확 낮춘점도 매력적이다.
3만원 초반대의 가격으로 깔끔한 디자인의 케이스를 만나볼 수 있는 점. 다른 화려한 튜닝 케이스들로 가득찬 케이스 시장에서 흔치 않은 미니멀한 디자인인점은 눈여겨볼만하다.
http://prod.danawa.com/info/?pcode=6683218
과한 옵션 없이 깔끔한 구성과 뛰어난 제품마감, 그리고 거기에 저렴한 가격이 더해져 가성비 케이스라고 말할 수 있는 잘만 S3 풀 아크릴 케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