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의 중요성
데이터는 매우 중요하다.
나의 경우 외장하드 고장으로 3~4번의 데이터를 날린 경험이 있다.
다행히 데이터를 날렸을 때마다 PC나 USB에 저장되어 있었기 때문에 복구를 했지만, 이러다간 정말 사진들을 모두 날릴 것 같은 마음에 결국 NAS를 구축했다.
대기업의 클라우드 서비스에 비하면 보잘것없지만, 나름 레이드 구성을 통해 하드가 고장 나도 나머지 하드에서 복구가 가능하도록 하였으며, 별도의 하드에 중요 정보는 주기적으로 백업하고 있다.
하드를 날렸을 때 데이터 복구는 매우 비싸고 어렵기 때문에, 애초에 백업을 잘 해두어야 한다.
나의 경우 소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었지만, 다행히 옆집에서 소를 찾았기 때문에 다시 잃어버리기 전에 외양간을 고친 셈이다.
기업들은 어떨까?
SSD는 매우 빠르고 소음이 없으며 발열도 없는 장점이 있지만 비싸고 데이터 안정성이 떨어지며 데이터 복구가 거의 불가능하다는 단점이 있다.
이런 이유로 데이터를 중요시하는 서버에는 여전히 HDD를 사용한다.
하지만 중요한 데이터가 아닌 경우라면 어떨까?
날려도 되는 데이터는 없지만, 소멸되었을 때 직접적인 피해가 없는 경우라면 SSD를 사용하기도 한다.
현재 내가 하고 있는 프로젝트의 경우를 예를 들어보면 HDD에서 SSD로 변경했을 뿐인데, DB 처리 시 부하가 걸리고 Lock이 걸리며 쿼리 한번 전송 시에 오랜 시간이 걸렸던 문제점들이 모두 사라져버렸다.
일부 개발자라면 "에이 그건 쿼리가 잘못된 거지!! 애초에 설계가 문제자나!!"라고 할 수 있지만, 이는 어느 정도 상식적인 시스템에서나 해당하는 경우이다.
초당 수십만 건에서 수백만 건 단위로 처리하는 시스템의 경우, 그 부하는 엄청난 수준이다.
자세한 건 말할 수 없지만, 아무튼 서버에서도 SSD를 사용한다면 성능 향상에는 매우 큰 도움이 된다.
이를 위해 인텔에서 출시한 SSD에 대해 한번 살펴보도록 한다.
인텔 SSD D3-4510
이번에 리뷰할 SSD는 인텔에서 출시한 D3-4510이다.
SSD를 꺼내기 위해 포장을 뜯으면
개봉한 흔적을 남기는 씰에 표시가 된다.
인텔의 SSD는 매우 생소하며 일반 사용자들은 "안 털에서 SSD도 만들어?"라는 반응을 보일 것 같다.
나 역시 인텔의 SSD는 처음 보았다.
SATA3 규격의 SSD로 생김새는 일반 SSD와 동일하다.
생김새 역시 직사각형의 형태이며 SATA 포트의 위치도 동일하다.
무게 또한 마찬가지로 65g 정도로 매우 가볍다.
최근에는 M.2 SSD가 대세이긴 하지만, SATA3로도 충분히 빨라진 것을 체감할 수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저렴한 SATA3 규격의 SSD를 찾기도 한다.
일반적인 SSD와 큰 차이가 없기 때문에 외관의 리뷰는 이 정도로 하고 PC에 설치해보았다.
PC 연결
나는 오픈형 케이스를 사용하기 때문에 일반 PC와는 조립방법이 살짝 다르다.
양옆에 총 4개의 고정 볼트 구멍이 있는데 이곳에 고정 케이스를 연결한다.
나의 경우 아크릴 케이스에 고정하였지만, 일반 데스크탑PC라면 본체에 세워서 붙이거나 눕혀서 장착해 주면 된다.
그런 다음 파워에서 SATA 규격의 전원 선을 꼽아주고, PC의 SATA 포트에 케이블로 연결해 주면 설치는 끝난다.
이제 케이스 아래 위치해 주면 된다.
디스크 설정
처음 연결한 HDD/SDD는 디스크를 초기화해주어야 한다.
컴퓨터 관리로 이동하여 저장소에서 디스크 관리를 선택하면 자동으로 디스크 초기 화창이 뜬다.
물론 새로 연결된 디스크를 대상으로 하지만, 조심해서 나쁠 건 없기 때문에 기존에 연결된 디스크가 아닌 것을 확인한 후 초기화를 해준다.
초기화를 완료하면 새로운 볼륨으로 설정할 수 있고, 나는 C 드라이브와 D 드라이브가 있기 때문에 E 드라이브로 설정하였다.
벤치 테스트
벤치 테스트를 진행해보았다.
테스트를 해보니 일반적인 SATA3의 전송속도를 기록하였다.
여타 SATA3와 비슷한 읽기 속도와 쓰기 속도를 보여주었다.
일반적으로 SATA3 규격의 500기가 SSD는 5~7만 원에 구매가 가능한 점을 생각하면, 이는 매우 비싼 가격이라는 걸 알 수 있는데 이는 이유가 있다.
일반 사용자용 SSD가 아닌 서버용 SSD이기 때문이다.
서버에는 여전에 데이터 안정성 때문에 HDD를 사용하지만 인텔 D3-S4510의 경우 데이터 안정성이 일반 SSD보다 우수하다고 한다.
이런 영역까지 테스트를 해보려면 실제 서버에서 오랜 시간 사용해봐야 알기 때문에 테스트는 불가능했다.
내가 소속된 시스템의 HDD를 몇 년 전 SSD로 교체한 적이 있는데, 상상할 수 없는 가격에 놀란 적이 있다.
그때 가격이 비싼 이유를 물어보니 데이터가 깨지더라도 복구가 가능하며, 불안정한 일반 SSD에 비해 훨씬 안정적이라는 이유였다.
사실 이런 영역까지는 정확히 알지는 못하겠지만, 클라우드 서버 환경에서 사용하는 제품인 만큼 안정적인 시스템 운영에 도움을 주는 저장 장치인 건 분명한 것 같다.
기업들, 특히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들은 서버의 성능을 높일 수 있는 방법 중 하나가 HDD를 SDD로 바꾸는 것이다.
내 NAS도 SSD로 구성을 하려고 한 적이 있지만, 일반 SSD로는 데이터 안정성과 읽기 쓰기 횟수가 많은 만큼 SSD의 수명이 짧아질 것을 우려해 사용하지 않았는데, 내구성이 좋은 이런 SSD라면 한 번쯤 시도해볼 만한 것 같기도 하다.
본 포스팅은 (주) 코인으로부터 제품을 대여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