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iel IT REVIEW
이제는 오버클럭에 도전할 때
AMD가 라이젠으로 화려하게 부활할 때, 인텔은 CPU와 메모리 오버클럭을 최상위 메인보드와 K 라인업 CPU만 제한적으로 풀어놓는 정책을 지속하는 데 대한 불만을 표현하는 분들이 많았죠. 그런데, 인텔11세대메인보드에서는 이런 정책이 약간 바뀌었습니다. 바로바로 B560 메인보드는 메모리 오버클럭이 가능하게 되었기 때문이죠!
오늘 소개할 ASUS PRIME B560M-A 인텔11세대메인보드는 그동안 미묘했던 중급 메인보드의 가성비를 확 끌어올린 녀석 되겠습니다. 전작에 비해 확장성도 꽤 좋아졌고, 무엇보다도 메모리 오버클럭이 가능하기 때문이죠!
인텔11세대메인보드라는 이름에서 예상할 수 있겠지만, PCIe 4.0을 지원하고, B460 프라임에 비해서 확장성이 많이 좋아진 것이 눈에 띕니다. 판매가는 약 13.5만 원 선으로 같은 라인업의 B460 메인보드와 비교해서 약간 늘어났습니다만, 더욱 좋아진 스펙과 11세대 CPU 호환을 생각한다면 나쁘지 않은 조건입니다.
참고로, 인텔11세대메인보드는 인텔 11세대 CPU 및 10세대 CPU와 모두 호환이 가능합니다. 10세대 제품을 사용할 경우 PCIe 4.0 사용이 제한되는 정도의 차이가 있습니다.
구성품은 ASUS PRIME B560M-A 본체와 백플레이트, M.2 나사와 SATA 케이블, 사용설명서와 드라이버 CD 등 기본적인 구성입니다. 메인보드 구성품이야 거기서 거기고, 고급형 라인업에 비해 전원부 방열판이 작다거나 하는 외관상 차이가 있습니다.
11세대로 넘어오면서 보드 호환은 변동 사항이 있지만, 물리적인 CPU와 쿨러 규격은 바뀌지 않은 만큼 이 제품에서도 인텔 10세대 CPU와 전용 쿨러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물론 소켓 디자인이나 전원부 디자인도 그대로죠.
ASUS PRIME B560M-A와 ASUS TUF B460M-PLUS와의 비교. 세대는 다르지만 같은 중급형 보드라 그런지 구성이 꽤나 비슷하네요.
전원부의 경우, 8개의 전련 단개 및 합금 초크, 내구성 있는 커패시터를 사용해 안정적인 전원 공급을 지원한다고 제조사 측에서 강조하고 있습니다.
저장 장치는 SATA 포트 6개와 M.2 NVMe 포트 2개를 이용해 연결할 수 있습니다. 상단 방열판이 있는 부분은 인텔 11세대 CPU를 장착하였을 경우 PCIe 4.0 SSD만 장착할 수 있고, 이외의 경우에는 비활성화됩니다. 그래서 10세대 CPU 사용자들은 방열판을 아래에 옮겨 달 수 있게끔 배려해 두었더군요.
이 메인보드는 특이하게도 오디오 포트 위에 M.2 슬롯이 하나 더 있는데, 여기를 이용해서 M.2 규격의 무선랜카드를 장착할 수 있다고 합니다. 저는 PCIe 슬롯에 직결하는 무선랜카드를 사용하기 때문에 사용해 보지는 못했지만요.
PCIe 슬롯은 ASUS 독점 기술인 SafeSlot Core+ 기술을 적용했다고 합니다. 뭔지는 자세히 모르겠지만, 슬롯이 꽤 튼튼한 편이에요.
ASUS PRIME B560M-A 인텔11세대메인보드의 후면 단자는 좀 특이한 구석이 있습니다. HDMI 포트가 무려 두 개(!)에 DP 포트까지 구비되어 있으며, USB 2.0 포트 4개, USB 3.1 포트가 A 타입 하나, C 타입 하나로 구비되어 있습니다. USB-C 포트가 있어 편리하다는 감상과 요즘 세상에 USB 3.1 포트가 조금 부족하지 않나 하는 아쉬움이 공존하네요.
하지만, USB 헤더를 다수 지원하는 케이스를 사용한다면 이런 아쉬움은 덜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USB 3.1 헤더를 두 개 지원하며, USB 2.0 헤더도 2개(하나는 4핀만 지원) 있어서 확장한다면 USB 포트가 부족할 일이 없을 듯하네요. 아쉬운 점을 꼽자면 USB 2.0 헤더 두 개가 너무 딱 붙어 있어서 연결하기 불편하다는 점 정도네요.
ARGB는 12V와 5V 규격을 모두 지원하며, 상하단에 포트가 전압별로 하나씩 있습니다.
ASUS PRIME B560M-A 인텔11세대메인보드를 조립해보니, 여느 M-ATX 메인보드와 비슷한 조립 난이도를 보여줍니다. 풀사이즈 ATX 보드처럼 넉넉하지는 않지만, ITX 메인보드처럼 불합리한 배치가 없는 정석적인 배치랄까요?
조립 시 아쉬운 점은 램슬롯이 바짝 붙어있어서 커다란 타워형 CPU 쿨러와는 약간 간섭이 있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ASUS PRIME B560M-A 인텔11세대메인보드의 바이오스는 ASUS 제품을 사용해 봤다면 익숙한 그 화면입니다. 11세대로 넘어오면서 추가된 특별한 기능은 많지 않기 때문에, 이전 세대의 지식을 가지고도 적당히 사용이 가능하며, 그동안은 거의 장식에 가까웠던(...) 메모리 주파수 옵션이 오버클럭을 진행할 때 정상적으로 먹힌다는 최대 특징이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그동안 정규 클럭으로 놀고 있었던 2666MHz 시금치램을 이용해 오버클럭을 진행해 봤습니다. 기왕 하는 거, 국민 오버인 3200~3600MHz 이상은 해야겠죠? 최대 5000MHz를 지원한다고는 하지만, 그 정도 수율을 기대하지 않기 때문에 간단히 B560 메인보드와 인텔 10세대 CPU의 조합은 어느 정도 잠재력을 보여줄지 알아봤습니다.
제가 메모리 오버클럭에 조예가 깊지는 않아서, 클럭과 기본 램 타이밍만 손대 봤습니다. ASUS PRIME B560M-A와 인텔 i3-10100, 삼성 2666MHz 16GB*2 메모리의 조합으로 3866MHz, 램 타이밍 19-22-22-38 2T, 전압 1.4V로 마무리되었네요. 별도의 램 쿨링을 해 주면 4000MHz가 나오려나 하는 아쉬움이 있지만, 오늘은 이 정도로만 하죠.
메모리 오버클럭의 효과는 생각보다 강력합니다. 정규 클럭과 오버클럭 상태의 차이는 AIDA64 벤치마크에서 읽기/쓰기 속도 30% 이상 향상, 레이턴시 17% 이상 하락 등의 차이가 있습니다. 메모리 클럭에 민감한 게임이라면 프레임 레이트 향상까지도 경험할 수 있지요.
지금까지 ASUS PRIME B560M-A 인텔11세대메인보드를 살펴보고, 메모리 오버클럭까지 해 봤습니다. 저는 다른 것 없이 메인보드만 교체했음에도 오버클럭의 덕을 봐서 가성비메인보드로 거듭났지요. 인텔 11세대 CPU를 사용한다면 PCIe 4.0 SSD나 그래픽카드를 사용해서 더욱 좋은 성능을 경험할 수도 있겠지만, 11세대로의 업그레이드를 생각한다면 좋은 선택입니다.
제품 살펴보기 >>> http://prod.danawa.com/info/?pcode=135062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