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인 PC에 사용하는 인텔 CPU는 메인보드의 소켓 규격이 2년에 한번은 바뀌는 비교적 짧은 주기로 흘러가기 때문에 고가의 모델을 선택하는 것이 상대적으로 부담으로 느껴지곤 합니다. 꼭 길게 쓰지 않아도 2~3년 정도의 비교적 짧은 주기로 업그레이드를 하게 되더라도 메인 프로세서와 보드를 모두 교체해야 하기 때문이죠.
반면 AMD는 라이젠 1세대부터 지금까지 모두 동일한 AM4를 채택하고 있고 앞으로도 변경은 없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좀 더 고급형 보드를 선택하는 것에 대한 부담이 한결 덜합니다. 물론 AMD에도 다른 소켓규격이 있긴 하지만 일반적인 프로세서를 사용할 생각이라면 굳이 신경쓰지 않아도 좋습니다.
그래서 에이수스 ProArt B550 CREATOR처럼 고성능 제품을 선택하더라도, 사용기간을 5년 이상까지 길게 보고 가기 때문에 꽤나 합리적이라는 생각이 들게 되는데요. 특히 기본적으로 높은 스펙을 탑재한 것은 물론 안정성이나 보안에 있어서도 특별하다고 할 수 있는 기능들이 적용되어 있기 때문에 오랫동안 스트레스 없이 컴퓨터를 사용할 수 있게 해줄 것이란 기대감이 생깁니다.
박스를 열어 확인해보니 구성은 평범합니다. SATA와 DP to DP 케이블 그리고 DVD와 설명서까지 필요한 것은 모두 갖추고 있으니 부족한 것은 아니며, 메인보드는 비닐과 함께 내부 박스에 흔들림없이 고정되어 있습니다.
고성능 모델이라 그런지 포트의 갯수가 많습니다. 각각에 친절하게 적혀 있는 것처럼, 썬더볼트4(Thunderbolt4)가 2개 그리고 USB 3.2 Gen2가 4개, PS2방식의 키보드/마우스 입력도 어댑터 없이 가능하고, CPU에 그래픽 칩셋이 탑재된 경우 HDMI로 연결하거나 DP IN을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2개의 2.5G 이더넷은 하나로 묶어 속도향상을 노리는 방법이 있고(윈도우10 공식지원 아님), 게임과 그 외에 다른 작업의 연결을 분리해 좀 더 안정적이고 빠른 속도로 플레이할 수 있도록 하는 등의 활용이 가정에선 일반적일 것입니다. 대역폭의 최적화 할당을 위한 소프트웨어 CreationFirst를 이용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또한 사진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별도의 백패널(백판넬)이 없이 일체형으로 만들어진 구조이기 때문에, 조립시 케이스 뒤쪽이 비어있는 그대로 장착해주면 됩니다. 이후 잠시 케이스에서 분리해 보관하게 되더라도 분실의 위험이 없는 편리한 방식이라 생각됩니다.
핵심 특징들을 간단히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CPU 주변의 커다란 히트싱크 건너편으로 가려진 ProCool 2 파워 커넥터는 낮은 임피던스로 발열을 보다 쉽게 해결할 수 있으며,
히트싱크 아래로 숨겨진 12+2 파워 스테이지는 모스펙과 드라이버를 단일 패키지로 결합해 충분한 전력효율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또한 ASUS Digi+ 파워 컨트롤은 메인 프로세서에 전력이 잘 공급될 수 있도록 하고,
메인보드 전체에 6층 PCB가 적용되어 있어 발열해소가 빠르고 안정적인 동작을,
내구성을 높인 커패시터와 합금 포크를 그 위에 탑재해 고온에서도 문제없이 동작할 수 있게 됩니다.
그리고 한 눈에 보이는 거대한 히트싱크는 CPU의 주변부 뿐 아니라 M.2 스토리지 위에도 각각 적용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요. 보이는 것처럼 면적이 널어 열을 내보내는 데에 효과적이며 2oz의 구리 층이 있어 열을 흡수하는 능력 또한 뛰어나다고 합니다. 과도한 데이터 이동으로 저장장치가 혹사당하더라도 안심할 수 있겠습니다.
M.2 소켓을 사용하려면 먼저 히트싱크를 분리한 다음 결합해주면 되며, 늘 분실의 위험이 있는 초소형 볼트 대신 회전시켜 고정하는 방식을 적용하고 있어 편리했습니다. 그리고 이 위로 다시 방열판을 고정해주면 되며 일반적인 스토리지라면 장착과 사용에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여집니다.
그래픽카드 등의 장착을 위한 PCIe 4.0 x 16을 지원하고 있으며 M-ATX와 같은 소형이 아닌 30.5x24.4cm의 일반 ATX이기 때문에 고사양 그래픽 구성도 가능합니다.
데이터 보안이 필요한 업무용 PC에서 많이 활용될만한 기능들도 포함하고 있습니다.
컴퓨터의 USB포트를 아예 비활성화시켜 원치 않는 오프라인 접근을 아예 막거나, 읽기 전용으로 설정하는 등의 활용이 가능합니다.
또한 특정 응용 프로그램의 실행을 차단, 레지스트리 편집기가 실행되지 않도록 하여 시스템 구성을 변경할 수 없도록 합니다.
조립시 하나 걸렸던 부분이 있습니다. 현재 판매되는 거의 모든 ATX용 케이스에 장착이 가능하지만 저처럼 쿨러의 위치가 SATA포트와 맞닿는 경우 팬을 제거해야 할 수도 있으니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SATA포트가 모서리 쪽에 가깝게 탑재되어 있으니 따로 HDD나 SSD를 사용하는 경우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물론 제가 사용하는 케이스가 좀 특별한 형태이긴 합니다.
조립과정 자체는 크게 어려울 것이 없었으며 부팅이 된 후 바이오스 진입화면도 익숙했습니다. 라이젠은 대부분 가벼운 오버클럭이 가능하며 에이수스 B550에서도 쉽게 구성할 수 있도록 준비되어 있으니 필요하다면 활용해보면 되겠습니다. 메모리는 DDR4를 사용하면 됩니다.
참고로 고수분들은 알아서 잘 하시겠지만 아직 초보 분들이라면 몇가지는 확인하고 진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오버클럭은 인터넷을 통해 찾을 수 있는 국민급의 범위 내에서만 진행하는 것이 안정성 면에서 좋으며 적절한 적용값을 찾기 위해 여러번 반복 진행해야 할 수 있습니다(정상입니다)
고성능 메인보드가 아니라면 지원여부는 물론 안정성에도 문제가 발생될 여지가 있습니다.
정상적인 윈도우 실행 후 게임 등에서 성능향상이 체감되기는 하지만 벤치마크 수치로 더 와닿는 것이 사실이며, 상대적으로 발열과 전력소모가 크게 증가하게 될 수 있으니 쿨러의 교체와 전기세의 증가를 고려하는 것이 당연합니다.
바이오스를 ASUS FLASHBACK 사용방법대로 진행하면 됩니다.
먼저 홈페이지에서 B550 또는 전체 모델명을 입력해 제품을 찾은 다음 해당 페이지로 이동합니다.
Driver & Utility 항목에서 BIOS & FIRMWARE 를 선택한 다음 아래에서 바로 파란색 버튼을 눌러(2021년 9월 기준) 받아줍니다.
USB메모리를 준비한 다음(파일시스템은 FAT32로) 다운로드 받은 파일을 넣고 압축을 풀어줍니다. 위처럼 2개의 파일이 생성되면 정상적으로 진행된 것입니다.
그 다음 BIOSRenamer를 실행해 위와 같은 변환화면이 나타나는 것을 확인하면 기본적인 준비는 끝이 납니다. 참고로 USB에 저장할 때엔 루트 디렉토리를 사용해야 합니다.
전원을 끈 상태에서 뒷면 포트들 중 BIOS라고 적혀 있는 곳에 메모리를 장착하고, 바로 위 LED가 3번 깜빡일 때까지 FlashBack 버튼을 3초간 눌러주면 업데이트가 진행되게 됩니다.
주의할 점은 진행 도중 전원이 꺼지거나 USB가 제거되는 경우 시스템이 부팅되지 않을 수 있으니 컴퓨터가 안정적인 상태에서 진행해야 하겠습니다.
처음 부팅이 된 이후 기본 시스템구성(드라이버 설치 등)은 메인보드 자체 지원과 윈도우10의 조합으로 별도로 찾을 필요없이 자동으로 완료되었습니다. 특히 LAN드라이버가 처음부터 구성되어 있어 미리 USB에 복사해둘 필요 없다는 점이 편리했습니다.
그리고 전용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시스템의 상태를 확인하거나 팬이 작동하는 스피드를 조용함에서부터 풀스피드까지 단계별로 조정할 수 있는 등의 여러 기능들을 직관적으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필요하다면 추가적으로 ProArt Creator Hub를 설치해 관리툴을 이용하는 것도 가능하며 CPU-Z나 DAEMON 툴과 같은 유틸리티를 설치하거나, 드라이버를 확인해 업데이트 하는 등의 도구들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Aura Sync를 통해 LED효과를 바꿔볼 수도 있습니다. 가장 심플하면서 보기 좋은 AMD 기본 팬을 이용해 테스트 해본 영상인데요. 무지개나 브리딩과 같은 모드들이 가장 무난하면서 보기 좋았고, 추가로 음악이나 화면에 보여지는 컬러에 반응하는 모드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온도를 신경써야 하는 시스템이라면 저온에선 파란색이다가 고온에선 붉은색으로 변하도록 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이처럼 ASUS ProArt B550 CREATOR은 발열해소를 위해 특화된 설계방식에서부터, 다양한 포트의 지원이나 안정성과 보안에 대한 대비가 잘 되어있다는 점 등 AMD 라이젠 시리즈를 지원하기 위한 준비가 빈틈없이 되어있는 메인보드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오버클러킹은 물론 24시간 컴퓨터를 혹사시키는 환경에서도 잔고장이나 오류로 스트레스받지 않고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3년의 AS기간이 있어 더 안심이 되기도 합니다. 게다가 단정한 디자인도 근래 본 모델들 중 가장 마음에 들어 특별한 이슈가 없는 한 앞으로도 오랫동안 함께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본 포스팅은 ASUS로부터 제품을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