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둘러보기에서는 ASUS의 게이밍 브랜드 ROG(Republic of Gamers) 중 정점에 있는 모델이라고 할 수 있는 Zephyrus G15 GA503QS-GR019를 간단하게 둘러보며 대략적인 소개와 외관부분에 대해 이야기해봤습니다. 260만원대에 구입할 수 있는 하이엔드급 게이밍 노트북이면서도, 무시무시한 퍼포먼스를 통해 노트북에서 기대할 수 있는 대부분의 작업들을 훌륭하게 해낼 수 있는 매력적인 노트북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ROG 제피러스 G15 GA503QS-GR019를 지난 며칠간 사용해보고, 퍼포먼스에 대한 벤치마크 테스트나 게임을 플레이해본 간단한 소감을 이번 글에서 이야기하려 합니다.
멋있는 게이밍 노트북
ROG 브랜드가 2006년 처음 세상에 등장한 이후로, ASUS는 ROG 브랜드를 통해 훌륭한 퍼포먼스와 완성도 높은 하드웨어로 많은 게이머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저도 대부분의 PC 컴포넌트를 ROG 브랜드로 구입하고 있을 정도로 애용하는 제품들이고, 이전에는 ROG 제피러스 G GA502 계열 제품도 구입해서 사용했던 적이 있을 정도로 신뢰하는 게이밍 브랜드기도 합니다.
ROG 제피러스 라인업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 하면 역시 게이밍 노트북 중에서는 슬림한 디자인을 추구하면서도, 경량화에도 어느정도 신경을 쓴 부분이라고 할 수있겠는데요. 15.6인치형 게이밍 노트북임에도 1.9kg라는 무게를 가지고 있는 점은 상당히 매력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성능을 가벼워진 무게와 슬림한 디자인 사이에 담아냈으니, 실제로 보면 정말 멋있는 노트북이라는 생각이 들게 되더라구요.
라이젠9 5900HS가 RTX 3080 모바일을 만나면...!
AMD Ryzen 5000시리즈 APU가 루시엔과 세잔으로 출시되었는데, 제피러스 G15에 탑재된 Ryzen 9 5900HS는 그 중 Zen3를 기반으로하는 세잔 계열 APU입니다. 아무래도 Zen2 베이스보단 퍼포먼스나 전성비가 더 좋은 편이라, 완성도 높은 게이밍 랩탑에 가장 적합한 프로세서가 아닐까 하는데요. 엔비디아 지포스 RTX 3080 모바일 프로세서는 라이젠 9 5900HS의 프로세싱 성능에 극강의 그래픽 성능을 더해 장난아닌 성능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해주고 있습니다.
CPU 퍼포먼스를 확인할 수 있는 Cinebench R23 테스트에서는 멀티코어 12800점대, 싱글코어 1450점대가 측정되었는데, 사실 노트북에서 사용하는 모바일용 APU라는 점을 감안하면 그야말로 무시무시한 수준의 퍼포먼스입니다. 이는 데스크탑용 AMD Ryzen 7 3700X와 비슷하거나 좀 더 좋은 성능을 모바일환경에서 제공하고 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전체적인 퍼포먼스 테스트를 위해서 3DMARK FireStrike, TimeSpy 테스트를 진행하였습니다. 전원이 연결된 상태, 터보모드에서 진행하였고, 실내온도 26도에서 벤치마크 테스트를 진행하였습니다. 파스는 Extreme, Ultra 테스트, 타스는 Extreme 테스트도 진행하였고, QHD 165Hz로 맞춰둔 상태로 진행했습니다.
FireStrike 테스트에서는 노멀 테스트가 종합성능 2만1천점 이상의 아주 강력한 결과물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래픽스 스코어가 거의 2만 4천점에 육박하거나, 경우에 따라서는 2만4천점을 넘어서는 경우도 있다고 하는데요. 데스크탑용 RTX2070 ~ RTX 2070 슈퍼와 거의 비슷한 수준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사실 거의 하이엔드 게이밍 PC급 퍼포먼스라고 요약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ASUS ROG Zephyrus G15 GA503QS-GR019는 SK하이닉스의 OEM용 M.2 NVMe SSD인 HFM001TD3JX013N이 1테라 용량으로 장착된 것을 볼 수 있었는데요. PCIe 3.0 4레인으로 작동하는 SSD이며, OEM 제품들 중에서는 최상위급의 좋은 성능을 가진 SSD입니다.
실제 스토리지 성능을 확인할 수 있는 CrystalDiskMark 8.0.4로 벤치마크 했을때도 기대했던 부분과 같이 파일사이즈 1GB 기준 최대 3500MB/s 이상의 순차읽기 성능을 보여주었고, 4K 랜덤 성능 역시도 상당히 좋았습니다. 파일사이즈를 키워 64GB로 테스트 했을때도 1TB 모델 특성상 넉넉한 캐시구간이 있어서 그런지 성능저하가 거의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다만 배터리모드로 사용하는 경우에는 속도를 절반으로 줄여 배터리 소모량을 조절하도록 되어있습니다.
PC의 종합적인 사용성능을 벤치마크 테스트해보는 PCMARK 10에서는 총점 6546점이 측정되었습니다. 일반적인 데스크탑들과 비교해보면 오히려 우위에 있을 정도로 강력한 수준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라이젠 5 프로 4650G가 달린 시스템이 외장 그래픽 없이 5200점대였으니 뭐...
Zephyrus G15와 함께라면 게임이 즐겁다!
ROG 제피러스 G15와 함께 게임을 즐겨보니, 정말 대부분의 게임은 그냥 무리없이 높은 그래픽 설정에서 원활한 고주사율 플레이가 가능했습니다. 저는 XBOX 게임 패스를 이용하고 있어서 다양한 게임을 만나볼 수 있었는데, 이 게임패스와 함께하면 제피러스 G15에서 최신 게임부터 추억의 게임까지 옵션 신경 안쓰고 플레이 할 수 있다는 점이 너무 좋았습니다. XCloud를 사용하면 된다곤 하지만, 네이티브 플레이가 아직은 클라우드 플레이에 비해선 월등한 퀄리티 차이가 있기 때문에 이렇게 고사양의 하드웨어로 게임을 즐기는게 더 재미있게 게임을 즐기는 방법입니다.
얼마 남지 않은 포르자 호라이즌 5 출시 전, 대략적인 성능 체감을 위해 포르자 호라이즌4를 제피러스 G15에서 플레이 해보았는데요. 물론 제 노트북, 그래픽카드 리뷰에서 가장 많이 등장하는 게임이지만, 매번 다른 하드웨어로 플레이를 해보면 느낌이 확실히 다른 게임이기도 합니다. 앞서 이야기했던 디스플레이의 DCI-P3 100% 지원으로 화려한 그래픽 표현이 눈을 즐겁게 하면서도, 스피커의 품질, 압도적인 고주사율 플레이가 가능한 성능은 그야말로 게이밍 PC 부럽지 않은 막강한 퍼포먼스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다양한 게임을 무리없이 플레이가 가능하지만, 대표적인 예를 들어 포르자 호라이즌4의 벤치마크 테스트 모드에서 매우높음 + 가변최적화 끔 + FHD/QHD 환경 테스트를 구동해봤는데요. 제가 사용하는 데스크탑이 3700X에 지포스 RTX 2070 SUPER 조합인데, 제 데스크탑 환경에 근접하는 결과를 볼 수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게임을 즐기거나 하다 보면 발열에 대한 부분이 있기 마련인데, 노트북이 실제로 보여주는 성능에 비하면 발열이 그렇게까진 많다고 느껴지진 않았습니다. 물론 일반적인 노트북들에 비하면 어느정도 발열이 있긴 하지만, 노트북 두께를 보면 쿨링 시스템이 꽤 괜찮은 편인 것 같습니다. 여기저기 쿨링을 위한 벤트가 적용되어있고, 액체금속 계열의 써멀페이스트가 적용되어있어 열전도율을 높여주고 있다고 하니 일반적인 써멀페이스트에 비하면 쿨링에 도움이 많이 되긴 합니다.
마치며
이번 글에서는 끝판왕 게이밍 노트북인 ASUS ROG Zephyrus G15 GA503QS-GR019를 간단히 써본 소감과, 간단한 벤치마크 테스트를 통한 성능을 측정해보았습니다. 사실 리뷰에 다 담지 못한 점이 아쉽지만, 의외로 클램쉘 모드로 사용하기에도 적합한 노트북인데요. 게이밍 모니터를 HDMI포트로 연결해두고, RJ45 포트를 통해 유선 기가비트 이더넷까지 물려서 쓸 수 있는, 그야말로 들고 다닐 수 있는 게이밍 데스크탑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의 구성이 정말 놀라웠습니다. 아, 1.9kg니까 들고다니는것도 부담이 좀 덜하니까 더 좋죠.
어지간해선 막 놀라거나 감탄하지 않으려고 애써 평정심을 유지하려 하는데... 솔직히 이건 행복을 주는 노트북입니다. 260만원대에 만날 수 있는 행복... 이 가격대에 만날 수 있는 노트북으로 모든걸 할 수 있다면 그걸로 대만족이 아닐까 하네요. 영상편집, 3D작업, 뭐 이런거 그냥 다 OK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