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나와 체험단

고성능 파워 쿨러 - 잘만 CNPS10X PERFORMA BLACK

L7 파더앳양천 21.10.14. 15:00:36

583

CPU가 고성능으로 갈 수록 커지는 발열은 어쩔 수 없는 것 같아요. 더군다나 쿨링을 확실하게 하지 않으면 CPU가 스스로 보호하기 위해 클럭을 낮추는 쓰로틀링이 걸려 성능이 낮아지기 때문에 그만큼 쿨링이 중요해요.

대부분의 쿨러는 열전도가 좋은 구리와 알루미늄으로 만드는데 구리의 가격이 비싸고 무르기 때문에 주로 히트파이프를 만들고 알루미늄은 얇게 펴서 방열핀으로 만들어요. 그리고 방열핀 앞에 팬을 달아서 바람을 일으켜 CPU의 열을 식히는 방식이 공랭식 쿨러죠. 쿨러 성능은 히트파이프의 수가 많을수록, 방열핀의 넓을 수록 그리고 팬의 크기가 클수록 풍량이 커지면서도 소음을 줄일 수 있어요. 잘만의 CNPS10X PERFORMA BLACK은 이 세가지 요소를 강화하여 쿨링 성능을 최대한 끌어 올린 쿨러라고 보면 되요.

성능 뿐만 아니라 심미적 디자인을 위해 일부 쿨러는 RGB LED를 달기도 하는데 잘만의 CNPS10X PERFORMA BLACK은 화려한 RGB LED 대신 알루미늄 소재의 방열핀을 검은색 도료를 사용하여 전기영동 기법으로 깔끔하게 도장된 블랙의 시크함을 보여주는 제품이에요. 전기영동 도장을 사전에서 찾아 보았어요. 정전기를 사용하는 방식으로 일반적인 페인팅 방식과 달리 구석진 곳까지 균일한 두께로 고르게 도장을 할 수 있는 기법이라고 하네요.

정전기를 이용하여 전기를 띠는 도료(塗料)의 가는 입자를 금속에 달라붙게 함으로써 고르게 칠하는 방법. 도료를 아낄 수 있고 대량 생산에 알맞아 공업 용도로 널리 쓰인다. - 국어사전 -

즉 CNPS10X PERFORMA BLACK은 심미적 디자인에 쿨링 성능을 최대한 끌어 올린 제품이라고 볼 수 있어요.

▶ 제품 언박싱 및 구성품

잘만 CNPS10X 퍼포마 블랙 언박싱 영상입니다. 항상 새 박스를 뜯는 느낌은 좋아요.

본체는 냉각핀이 상당히 크고 검은색으로 도장이 깔끔하게 잘 되어 있어 확실히 고급스러운 느낌을 줍니다.

메인보드 뒷면에서 쿨러를 지지해 줄 백플레이트와 메인보드에 백플레이트가 손상을 주지 않도록 고무 재질의 로딩블럭이 있습니다. 로딩블럭은 인텔용과 AMD용이 다르게 생겼어요. 그리고 잘만의 써멀 그리스도 로딩블럭과 함께 포장이 되어 있네요.

메인보드 앞면에서 쿨러를 받쳐주는 가이드입니다. 쿨러의 무게가 860g으로 거의 1kg에 육박하기 때문에 이를 받쳐주는 가이드도 플라스틱 재질이 아닌 메탈 재질로 되어 있어요.

나머지는 위 부품들을 연결해 주기 위한 나사, 볼트, 와샤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인텔용과 AMD용이 구분되는 부품들이 있기 때문에 조립시 설명서를 잘 보고 해야 합니다.

▶ 쿨러를 장착해 보자

오늘 교체할 쿨러에요. 확실히 도장이 되어 있지 않은 알루미늄 그대로 민낯이 드러나 보이는 쿨러죠. 케이스의 검은색 도장과 어울리지 못 하고 좀 따로 노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기존 장착되어 있는 쿨러는 잘만의 CNPS9X로 오늘 교체할 CNPS10X 보다 한단계 아래의 쿨러에요.

기존 장착된 쿨러를 떼어 내고 CPU 표면의 써멀 그리스를 닦아 주었어요. CNPS9X는 한단계 아래의 쿨러로 무게가 가벼워서 백플레이트 없이 플라스틱 쿨러 지지대 위에 설치가 되었어요. 기존 쿨러 지지대도 제거하고, 작업의 편의를 위해 메모리를 일단 제거하였어요.

메인보드 뒷면에 백플레이트를 장착했어요. 제가 사용하는 케이스는 NZXT 인데, CPU 백플레이트 왼쪽 하단의 작업 공간에 백플레이트와 간섭이 생기더라고요. 그래서 너트는 끼웠는데 사이드 캡을 씌우지 못 하였습니다. 메인보드를 케이스에서 떼고 작업하면 될 것도 같은데, 작업이 커질 것 같아 일단 사이드 캡은 씌우지 않고 작업을 했어요. 손으로 너트를 받치고 스탠드 오프를 끼우면 되기 때문에 사이드 캡을 씌우지 않았네요.

메인보드 앞면에서 스탠드 오프를 끄우고 쿨러 가이드를 장착했어요. 써멀 그리스는 별도로 사용하던 제품을 사용해서 작은 콩알만큼 가운데 발라 주었어요. 여러번 쿨러를 장착해 보고 교체도 해 보았는데 써멀 그리스는 이렇게 가운데 작은 콩알만큼 사용하는 것이 제일 좋은 것 같더라고요.

이제 쿨러를 올려 주고 나사를 조여 주었습니다. 기존 제품과 비교해도 냉각핀 크기도 그렇고, 일단 색상이 알루미늄 민낯이 아닌 검은색으로 깔끔하게 도장이 되어 있으니 케이스랑 잘 어울리네요. 그리고 쿨러가 비대칭 구조로 설계되어 있어 아래 사진과 같이 메모리 뱅크 쪽에 팬을 달 수 있는 공간이 충분히 있어 메모리 뱅크와의 간섭을 없앴습니다.

마지막으로 팬을 부착하고 마무리 하면 됩니다. 팬을 장착하고도 메모리 뱅크와의 간섭이 없는 것이 비대칭 구조의 장점이죠. 잘만의 CNPS10X의 팬은 135mm 규격이라 보통 120mm 또는 140mm를 사용하는 것에 비해 색다른 규격이고요, 또한 팬 날개의 끝이 원형으로 연결되어 있는 터빈블레이드 방식도 색다른 모양이에요. 이러한 터빈블레이드 방식이 소음과 진동을 억제한다고 하네요.

장착이 완료되었어요. NZXT 케이스의 검은색 케이스와 깔맞춤을 한 듯 하네요. 쿨러의 크기도 상당히 커서 CPU 쿨링이 확실할 것 같아요.

▶ CNPS10X 성능은 어떤가?

쿨러를 교체하고 전원을 켜 보았습니다. 아래 영상에서 보다시피 CPU 쿨러의 팬 소리는 상당히 조용합니다. 사실 케이스 팬 소리나 HDD 돌아가는 소리에 묻혀 CPU 쿨러의 팬 소리는 거의 들리지가 않아요. 135mm 대형 팬을 탑재한 것과 날개의 모양이 터빈 블레이드 형태인 것이 소음을 억제하는데 큰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쿨러의 성능도 비교를 해 보았어요. 우선 CPU의 부하를 많이 줄 수 있는 시네벤치를 돌렸고요, 70~80% 정도 렌더링이 끝났을 때의 온도를 측정해 보았습니다. 비교는 기존에 달려 있던 CNPS9X와 비교를 하였어요. CNPS9X는 바로 아래 등급의 CPU 쿨러로서 냉각핀과 냉각팬의 크기가 CNPS10X 보다는 작아요. 아이들시의 온도가 35도 정도였는데 시네벤치를 돌리고 나니 아래와 같이 70~73도 사이를 보이고 있네요. 팬의 속도는 대략 1200 RPM 부근까지 올라가고요.

동일한 테스트를 이번에 교체한 CNPS10X로 해 보았습니다. 팬의 속도는 대략 1100 RPM으로 CNPS9X 보다 100 RPM 정도 천천히 돌고 있네요. CPU 온도 역시 CNPS9X와 비교하여 대략 5도 정도 낮은 수치를 보여주었습니다. 확실히 냉각핀과 냉각팬의 크기 차이가 쿨링의 성능에 영향을 주는 것 같아요.

CNPS9X와 CNPS10X 모두 CPU가 동작하는데 문제 없는 쿨링 성능을 보여주었지만 확실히 CNPS10X가 CNPS9X 보다 한등급 위라는 것을 수치로서 증명을 하였네요.

▶ 결론

쿨러는 종류가 많아요. CPU 구매시 함께 제공되는 번들 쿨러, 컴퓨터 조립할 때 끼워주는 저가의 타워 쿨러 그리고 잘만의 CNPS10X와 같이 고성능의 쿨러를 비교해 보았어요. 왼쪽이 번들 쿨러로서 냉각핀과 팬의 크기가 작아 쿨링 성능이 좋지 못 합니다. 오른쪽의 싸구려 타워 쿨러는 냉각핀도 작지만 CPU 접촉면의 히트 싱크가 듬성 듬성 있어서 CPU의 열을 쿨러로 전달하는데 한계가 있어요. 가운데 잘만의 CNPS10X는 촘촘히 히트싱크가 나열되어 있어 CPU의 열을 쿨러로 빠르게 전달하고 대형 냉각핀과 냉각팬으로 열을 식혀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