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시대입니다. 휴대폰이 세상을 바꾸었고 여기에 발맞추어 기술 발전은 가속도를 더해 기존의 크고 무거운 기계식 매체들을 작고 빠른 반도체가 대신하게 되었죠. 휴대용 저장 장치도 예외는 아닙니다. 크고 무거운 HDD에서 SSD로 빠르게 변화하는 과정을 거치고 있습니다. 물론 그전에 USB 메모리나 CF나 SD 메모리 카드도 있었지만 휴대성만 뛰어났지 용량이나 성능은 뒷받침되지 못한 부분이 있었습니다.
USB 기술도 요 몇 년 사이 엄청난 발전이 있었습니다. 앞으로 이 발전 속도는 더 빨라질 것 같습니다만 현재 가장 많이 쓰이는 USB의 규격은 USB 3.2 gen 2로 흔히 USB Type-C라고 불리는 규격입니다. 휴대폰에서도 거의 표준으로 자리 잡았고 데스크톱/노트북 PC에서 점차 채용 속도가 늘어가고 있습니다. 이를 이용한 외장형 SSD는 엄청난 장점을 지닙니다. 기존 외장형 HDD와 달리 작으면서 가볍고 충격에 강하며 빠르기까지 합니다.
리뷰하게 될 씨게이트의 'Fast One Touch SSD 데이터 복구'는 이런 장점 외에도 다양한 장점을 지니고 있습니다.
1. 외형 및 구성품
포장과 구성품은 아주 단순합니다. USB Type-C와 Type-B 용 짧은 케이블이 2개 들어있고 설명서, 그리고 SSD가 전부입니다. SSD의 외형은 사진으로는 잘 표현되지 않지만 작고 견고합니다. 크기가 50mm x 70mm에 불과하며 무게도 약 43g으로 아주 가볍습니다. 상판 커버는 헤어라인 처리한 알루미늄으로 되어있으며, 후면은 플라스틱 재질입니다. 양 옆면은 프리미엄 패브릭 재질로 마감을 해서 미끄러짐 없이 손으로 잡기 좋습니다. 물론 이로 인해 감성적이고 유니크한 디자인이 되었고요. 디지털 기기를 대하는데 서투르거나 지식이 부족한 사용자라도 이런 패브릭을 사용한 디자인이 심리적으로 조금 더 친근하게 다가설 수 있을 것 같은 요인이 될 것 같습니다.
데이터 입출력을 위한 USB Type-C 포트가 마련되어 있고 그 옆으로는 작은 LED 램프가 있어 작동상태를 알 수 있도록 했습니다. 전체적으로 작으면서도 견고한 인상을 주고 있으며, 만듦새도 치밀하게 느껴집니다. 실제로 2m 높이에서 떨어져도 문제없는 내구성을 지닌다고 합니다. 또, 리뷰하는 제품은 블랙 색상이지만 이 외 화이트와 블루 색상이 있어 취향대로 선택할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리뷰하는 블랙 색상이 마음에 듭니다. 용량도 500GB, 1TB, 2TB 중에서 선택할 수 있습니다.
2. 사용 & 편의성
이 작은 외장형 SSD를 사용하는 방법은 아주 간단합니다. 단순히 USB 포트에 꽂아 주기만 하면 됩니다. USB Type-C 포트와 SSD의 사용으로 외부 전원 공급 없이도 아주 잘 작동합니다. 씨게이트 Fast One Touch SSD 데이터 복구는 다양한 편의성도 제공해 줍니다. 맥을 포함해 PC에서는 제공되는 앱을 실행시키면 데이터 보호와 백업을 위한 Toolkit을 설치할 수 있도록 해주는데, 기능 중 Toolkit Mirror 서비스는 파일 버전이 달라져도 클릭 한 번으로 손쉬운 백업이 가능합니다.
씨게이트 Fast One Touch SSD 데이터복구는 외장형 SSD를 사용하는 주 목적일 수도 있는 사진과 비디오를 관리하기 위한 50달러 수준의 Mylio Create 서비스를 1년 동안 제공합니다. 여기에 44,000원 상당의 어도비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Adobe Creative Cloud) 포토그래피 플랜을 4개월 동안 무료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들 부가적인 서비스만 해도 10만 원 상당입니다.
ToolKit의 사용방법은 아주 쉽고 윈도즈 상에서도 SSD는 아이콘으로 표시되어 '대접받는다'라는 느낌을 받게 합니다. 이런 앱과 부가서비스 그리고 작은 편의성은 왜 스토리지 전문 기업의 제품을 사용해야 하는지 알려주는 중요한 부분입니다. SSD를 외장케이스에 넣어서 외장형 SSD를 만들거나 가격만 저렴한 외장형 SSD를 사용한다면 이런 편의성은 포기해야 될 부분입니다. 씨게이트라는 스토리지 전문 기업 만이 해줄 수 있는 작지만 아주 특별한 부분입니다.
USB Type-C를 사용한다는 것은 휴대폰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Android OS를 사용하는 휴대폰에서도 Touch APP라는 앱을 구글 스토어 등에서 다운로드해 설치할 수 있는데, 이 앱으로 사진, 비디오, 음악, 문서 등을 백업하는 용도로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거의 내장 메모리와 앱을 사용하는 수준의 편의성을 제공해 주기에 큰 장점으로 다가옵니다. 여기서 아쉬운 건 아이폰은 아직 지원이 안된다는 점입니다. 아직까지 아이폰이 USB Type-C가 아닌 라이트닝 단자를 사용하고 있다는 점 때문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3. 성능
씨게이트 Fast One Touch SSD 데이터 복구는 이 제품 전에도 One Touch SSD로 출시되었습니다. 새로운 제품에서는 USB Type-C를 이용하여 NVMe급 성능을 제공한다는 게 가장 큰 차이점입니다. 최대 1,030MB/s의 속도를 자랑하는데 SATA 기반의 일반적인 외장형 SSD에 비해 최대 2배, HDD에 비해서는 최대 12배가량 빠른 속도입니다.
리뷰에 사용된 1TB 제품은 크리스탈 디스크 마크에서는 최대 925MB/s의 읽기 속도를 보여주는데, 이 제품이 새 제품이 아니라 리뷰용으로 계속 사용된 제품인데다 PC마다 USB 포트의 구성이나 설정 등에 의해 전송속도가 달라지는 등의 요인으로 제원 상의 최고 속도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분명히 빠른 속도를 보여줍니다.
외장형 저장 장치는 백업 용도로의 사용도 잦지만 대용량의 데이터를 이동하거나 사용하는데도 쓰입니다. 가장 큰 대용량의 데이터라면 바로 동영상 데이터가 되겠지요. 이 동영상의 편집 속도나 처리 속도를 알아보는 벤치마크 툴로 AJA System Test를 사용했습니다. 64GB 용량의 4K UHD 영상을 처리하는 속도는 아래와 같은데, SATA 방식의 내장 SSD를 사용할 때 보다 더 빠른 속도를 보여줍니다. 아니 두 배의 속도입니다. 이 정도면 외장형 SSD로 더할 나위 없는 속도라 여겨집니다. 다만 처리 과정에서 초반의 속도가 계속 유지되지 못하고 후반부에서는 소폭이지만 속도 저하가 일어납니다. 최상급의 NVMe SSD인 파이어쿠다 530을 사용했던 터라 그 체감이 컸지만 SATA SSD나 HDD에 비할 바는 아닙니다. 오히려 외장형 저장 장치로 이 속도를?이라는 놀라움이 먼저 앞섭니다.
4. 레스큐 데이터 복구 서비스
씨게이트를 사랑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따로 또 있습니다. 바로 '레스큐 데이터 복구 서비스' 때문입니다. 외장형 SSD이고 휴대해서 사용하는 빈도가 잦을 수밖에 없기에 늘 불의의 사고에 직면할 위험성이 높습니다. 아무리 충격에 강하다지만 정말 어쩌다 넘어져서 데이터를 손실할 수도 있고 방수가 안되니 커피나 음료수 등을 쏟아 작동이 안 될 수도 있고 겨울이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정전기로 인해 데이터를 잃어버릴 수도 있을 겁니다. 씨게이트 Fast One Touch SSD 데이터 복구는 3년 동안 1회의 데이터 복구 서비스를 받을 수 있습니다. 무려 95%의 복구율로 말이죠.
https://seagatekr.com/rescue_webtoon
시게이트에서는 위와 같은 웹툰을 만들어 실제 상황에서 레스큐 데이터 복구 서비스를 안내하고 있습니다. 놀라운 건 레스큐 데이터 복구 서비스를 신청하면 바로 새 제품을 보내주고 복구된 데이터는 따로 제공된다는 점입니다. 지금까지 이런 서비스가 있었던가요? 데이터가 없어지는 가슴 서늘한 경험. 씨게이트는 이런 걱정을 줄여줍니다. 이건 정말 대박입니다.
5. 그리고...
정말 뛰어난 성능과 디자인에도 불구하고 몇 가지 단점은 있습니다. 방수 기능이 지원되지 않는다는 점. 스킨이나 파우치가 따로 제공되지 않는다는 점 등이 바로 그것입니다. 모든 걸 다 만족시킬 수는 없지만 파우치나 스킨은 별도 판매라도 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아무리 작고 가볍고 이쁘다고 하지만 소중한 데이터가 들어있는 외장형 SSD라 이 점은 꼭 반영이 되었으면 합니다. 씨게이트 산하는 라씨(LaCie)에서는 방수가 되고 고무 튜브 같은 외형으로 충격에도 더 잘 대비할 수 있는 제품을 내놓고는 있지만 역시나 가격이 더 높아지는 문제가 있긴 합니다. 역시 공짜로 되는 건 없나 봅니다.
아이폰에서 사용이 안 되는 점도 아이폰 유저로서는 굉장히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그렇게 안타까워하다 제가 사용하는 아이패드 프로가 갑자기 생각이 났습니다. 아이폰과 달리 아이패드 프로 12.9는 USB Type-C 포트이기에 혹시나 해서 연결해 봤습니다.
결과는 대성공이었습니다. 아니 안된다는 게 더 이상 하지만 아이폰에서 사용할 수 없으니 아이패드에서도 사용이 어려울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염려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파일 앱에 Seagate라는 드라이브 항목이 생겼고 파일 읽기와 쓰기가 지극히 정상적으로 가능했습니다. 물론 아이패드 프로의 내부 메모리를 사용하는 것처럼 속도도 만족스러웠고 SSD 연결 시 아주 빠르게 인식이 가능했습니다. 마침 스페이스 그레이 색상인 아이패드 프로와 씨게이트 블랙 색상인 Fast Onr Touch SSD 데이터 복구는 정말 잘 어울리는 한 쌍이었습니다.
아이패드 프로 12.9에서 1TB의 용량을 늘리는 비용은 Fast One Touch SSD의 가격의 4~5배 수준인 무려 70~90만 원 정도가 들어갑니다. 물론 내장 메모리와는 그 쓰임새가 다르지만 대부분의 메모리 용량을 동영상과 사진, 음악 등에 할애한다면 정말 경제적이지 않을 수 없습니다. 속으로 내심 '유레카!'를 외쳤습니다. 그리고 당연하지만 TV에서도 USB Type-B 단자로 사용이 가능하더군요. 만능이었습니다.
6. 마치며.
NVMe급 성능을 자랑하는 외장형 SSD는 신선한 경험이었습니다. 성능적인 측면에서도 만족스러웠고 작고 가벼운 무게에 멋스러운 디자인도 좋았습니다. 마음 같아서는 열댓 개 사놓고 용도별로 하나씩 연결해 사용하고픈 충동도 생기더군요. 물론 가벼운 지갑은 이를 용납하지 못하겠지만요. PC나 휴대폰뿐만 아니라 디지털카메라나 캠코더에서도 USB Type-C 단자 채용이 늘어가고 더욱더 다양한 디지털 기기에서 USB Type-C 단자를 채용하는 추세라 씨게이트 Fast One Touch SSD 데이터 복구의 쓰임새는 더더욱 늘어 날 수 있을 듯합니다.
SSD는 앞으로 더욱 빨라지고 더욱 많은 용량을 제공하게 될 것입니다. 더 작아지기도 하겠지요. 지금껏 외장형 저장 장치 사용에 불편함을 느껴보셨다면 씨게이트 Fast One Touch SSD 데이터복구는 꼭 한번 사용해 보시라고 추천해드리고 싶습니다. 정말 빠르게 변하는 세상을 경험하실 수 있을 겁니다.
“본 콘텐츠는 업체로부터 제품을 대여 받아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