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과 AMD의 최신 PCU들은 새로운 기술과 규격을 적용하고 있는데, PCIe 4.0 인터페이스를 사용하는 SSD의 지원도 그 중 하나입니다.
PCIe 3.0 기반의 인터페이스에 비해 2배 빠른 PCIe 4.0은 2017년 발표되고 2018년부터 적용되고 있었지만, 대중화는 최근에야 이루어지고 있는 실정입니다. 가장 최신 규격은 PCIe 5.0로 2019년에 발표되었는데, 데이터 전송률은 무려 32 GT/s로 PCIe 4.0 보다도 2배 빠르고, PCIe 3.0 보다는 4배 빠릅니다.
물론 아직 PCIe 5.0을 지원하는 제품을 찾아보기는 어렵고, SSD같은 저장장치를 기준으로 현재 PCIe 3.0 에서 PCIe 4.0으로 넘어가고 있는 상황이죠.
최신 컴퓨터를 맞추는 분들이라면 PCIe 4.0을 지원하는 CPU를 사용하게 될텐데, 인텔이라면 11세대 이후 제품, AMD라면 3세대 라이젠부터 PCIe 4.0 인터페이스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저장장치 등을 구매하게 될 때도 CPU가 지원하는 속도를 충분히 사용할 수 있는 PCIe 4.0 SSD를 구매하는 것이 효율적입니다.
리뷰해볼 제품은 마이크론의 P5 PLUS SSD입니다. PCIe 4.0 인터페이스를 지원하고, NVMe 통신 프로토콜을 사용하며, M.2 2280 규격으로 제작되었습니다.
PCIe 3.0 + NVMe 로 만들어진 P5 SSD와 비교하면 P5 PLUS 쪽은 PCIe 4.0 + NVMe 이므로 속도가 2배 정도 빠릅니다. 1TB 기준으로 가격은 30% 정도 비싸지만 성능이 2배인 셈이므로 최신 컴퓨터 시스템을 구성한다면 고려해볼만 합니다. 사실 이렇게 고성능의 기기들을 구성하지 않는다면 최신 CPU 등을 사용하는 의미가 많이 퇴색되는 셈이기도 합니다.
제품의 최대 읽기 속도는 1TB 기준 6,600 MB/s, 최대 쓰기 속도는 5,000 MB/s입니다. PCIe 4.0 기반의 SSD라서 상당히 빠르네요.
제품 내구성 혹은 기대 수명을 짐작할 수 있는 TBW(총 쓰기 가능 용량)의 경우, 1TB 기준으로 600TBW입니다. 매일 200GB를 쓰고 지우는 경우를 가정해도 제품 보증 기간인 5년은 충분히 버팁니다. 사실 일반적인 경우 매일 200GB를 쓰고 지우는 것을 상상하기는 어렵지만 말입니다.
국내 유통사인 아스크텍에서 정식 유통된 제품에 한해 5년 품질 보증을 제공하고 있으며, 판매가격은 변동이 있지만, 글 작성 기준(21년 11월) 인터넷 최저가 22~23만원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구성품은 SSD 본품과 M.2 슬롯 조립용 나사 하나입니다.
설명서처럼 보이는 종이 책자는, 인터넷 접속 사이트를 통해서 필요한 기술 지원을 받으라는 안내문에 가깝습니다.
메인보드 사면 보통 M.2 슬롯용 나사가 들어 있지만, 잃어버리기 쉬우므로 넣어주면 고마운 일입니다. 근데 둥근머리 나사가 아니라 접시머리 나사였다면 더 좋았을 듯합니다.
검은 색 라벨이 붙어 있습니다. PCB 기판 보호의 목적도 어느 정도 있는 것으로 보이니까 괜히 떼어내는 일은 없도록 합시다. 방열판을 사용한다면 그냥 라벨 스티커 위로 방열판 올려도 충분히 발열이 잘 됩니다.
뒷 쪽에도 스티커가 있는데 괜히 떼어내는 일이 없도록 합시다. 이 쪽은 떼어내게 되면 품질 보증이 날아가는 경우가 생깁니다.
테스트는 인텔 i7 10700k 시스템을 사용했습니다.
예리한 분들이라면 눈치채셨겠지만, 맞습니다. 테스트에 사용된 시스템은 PCIe 3.0 을 지원하는 CPU 기반이기 때문에 P5 PLUS의 성능을 100% 사용할 수가 없습니다.
내년에나 시스템을 교체할 계획을 가지고 있는 터라 어쩔 수 없이 PCIe 3.0 인터페이스의 제한된 상황에서 제품을 쓰게된 아쉬운 상황이지요.
테스트에 사용된 메인보드는 MSI Z490 토마호크, 메모리는 써멀테이크의 터프램 CL19 4,000MHz입니다.
SSD 등 저장장치를 처음 사용하게 되면 컴퓨터 관리로 들어가서 새 단순 볼륨을 시행하고,
파티션 크기가 정상적인지 확인해야 하겠지요.
디스크 초기화도 해줘야 합니다. 이 때 GPT와 MBR 중에서 선택할 수 있는데, 최신 시스템과 윈도우를 사용한다면 GPT로 해주면 됩니다.
아이들 상태에서 온도가 궁금해서 먼저 방열판을 떼어내 보았습니다.
아무 것도 안 한 상태에서 온도는 42도입니다.
M.2 슬롯 방열판을 착용하고 확인을 해보니,
36도로 내려왔네요.
물론 실사용 온도는 이보다 훨씬 높으며, 방열판이 있고 없고 온도차는 이와는 조금 차이가 나게 됩니다. 개인적인 경험상, 고성능 SSD의 온도는 상당히 높은 편이므로 가능하면 방열판을 같이 사용하는 것이 낫습니다.
크리스탈 디스크 마크 8.0 버전으로 테스트한 성능입니다. 읽기는 3,437MB/s, 쓰기는 3,260MB으로 측정되었습니다. 스펙에 비해 절반 정도의 성능밖에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데, 이 것은 제 CPU가 인텔 10세대 i7이라서 PCIe 4.0을 지원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PCIe 3.0 환경에서 최대 속도라고 볼 수 있겠네요.
모든 유저가 PCIe 4.0을 지원하는 시스템을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PCIe 3.0 시스템을 사용하시는 분들은 대략 이 정도의 성능이 나온다고 참고하시면 되고,
PCIe 4.0 시스템을 사용하시는 분이라면 여기서 읽기 속도는 약 2배, 쓰기 속도는 5,000MB/s 정도로 올라간다는 점을 꼭 유의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P5 PLUS의 벤치 성능이 궁금하신 분들은 다른 리뷰어들의 실 테스트 결과를 참조하시면 되는데, 거의 스펙 정도로 잘 나옵니다.
AS SSD도 돌려 봤는데, 역시나 PCIe 3.0의 한계입니다.
나래온 더티 테스트를 해봤습니다. 성능 유지 능력을 테스트하기 위해 많이 사용되는 툴이지요.
TLC, QLC 등 셀 당 데이터 저장을 많이 하도록 개발된 제품은 MLC 등에 비하면 필연적으로 성능 하락 구간이 발생하는 데 이를 확인하면서 많이 사용되었던 툴입니다.
전체 용량의 약 40%까지 성능이 유지되었고, 트림랙이나 멈춤 현상 등 지저분한 현상은 없었습니다. 이 정도면 준수합니다.
마이크론은 SSD와 메모리 쪽에서는 상당히 유명한 메이져 제조사입니다. 고장이 잘 나지 않는 튼튼한 제품이라는 이미지에 준수한 품질과 성능, 합리적인 가격 등으로 세계적으로 많은 판매량을 올리고 있습니다.
마이크론 SSD가 믿을만한 제품이라는 점에서는 크게 이견이 없을 겁니다.
성능 면에서, 사실 PCIe 4.0 SSD 중에서 최고의 스펙이라고 하기는 어렵습니다. 마이크론은 애초에 성능보다는 신뢰성을 좀더 중시하는 제품을 출시하는 성향을 가지고 있다고 보여집니다. 몇 년간 마이크론 SSD 제품들이 꾸준히 출시되었고 많이 판매되었는데, 경쟁 제품을 압도하는 최고 성능으로 개발되는 것을 보기가 어려웠습니다.
굳이 마이크론 제품의 성향을 보자면, 준수한 성능에 괜찮은 품질을 보장하면서 가격도 어느 정도 합리적인 밸런스를 갖춘 제품을 개발한다고 보여집니다. 볼륨 모델로서 포르쉐나 람보르기니보다는 폭스바겐이나 도요타에 가까운 느낌이 아닌가 합니다. 그리고 일반적인 사용자라면 그게 좀더 합리적인 경우가 꽤 되겠죠.
마이크론 P5 PLUS SSD도 딱 마이크론다운 제품입니다. 사실 PC 시스템을 구성할 때 1~2만원 차이도 꽤 크게 와닿는 편이고, 그렇다고 저가형보다는 좀더 고급형 제품을 쓰면서 어느 정도는 품질을 보장받고 싶을 때, 이것 저것 머리 아픈 고민하면 결국 이런 합리적인 결론을 내리게 될 수 있지도 않을까 합니다.
그리고 이번에 P5 PLUS SSD의 성능을 모두 테스트해보지도 못한 주제에 이런 말을 하는게 좀 겸연쩍긴 하지만, 조만간 시스템 업그레이드를 할 예정이거나 지금 시스템을 맞춘다면, 그렇다면 역시 PCIe 4.0 SSD를 사는게 맞는 거 같습니다.
오늘 테스트를 하면서 생각한 건데, 결국 가까운 시일 내에 저도 시스템 업그레이드를 하게 될 테고, 그러면 결국 또 PCIe 4.0의 성능을 충분히 사용할 수 있는 SSD 제품을 써보고 싶어질 거 같았어요. 그게 중복 투자를 막는 길인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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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사용기는 (주)아스크텍으로부터 제품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하였음을 밝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