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포스는 음향 전문 회사인 젠하이저에서 분사한 브랜드입니다. 젠하이저는 일반 음향기기를 이포스는 게이밍 헤드셋을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이처럼 저마다 다른 소비자층을 위해 포지션이 나뉘었지만, 같은 기술을 공유해온 회사다 보니 이 둘의 사운드는 상당 부분 닮아 있습니다. 그래서 젠하이저 사운드를 선호하는 유저들이라면 이포스 게이밍 기어를 선택해 보셔도 좋으리라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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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소개드릴 '이포스 H3PRO ANC'는 유선, 블루투스, USB 동글 3가지 방식으로 PC, 플레이스테이션, 닌텐도, 스마트폰 등에 연결할 수 있는 모델로 2대의 기기의 사운드를 동시에 재생할 수 있는 게이밍 헤드셋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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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포스 EPOS H3PRO AN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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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키지

EPOS 무선 H3PRO ANC 구성품

-헤드셋, 마이크 단자 커버, 유저 매뉴얼, 4극 3.5mm 케이블, USB TYPE-C 케이블, USB 연장 케이블, USB 동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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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이포스 H3PRO ANC는 블랙과 은은한 딥블루 컬러를 포인트로 부담스럽거나, 화려하지 않고, 심플하면서 고급스러운 외형을 지니고 있습니다. 재질은 메탈, 플라스틱 계열, 벨벳 느낌의 원단, 인조가죽으로 대체로 경량화에 신경을 쓴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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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용감

특히 이어패드 재질은 벨벳 느낌의 원단을 사용했는데, 피부에 맞닿을 시 부드럽고 푹신푹신한 느낌을 주기 때문에 대체로 긍정적입니다. 일부 헤드폰은 가죽을 사용하여 장시간 사용 시 불편할 수 있지만, H3PRO ANC의 이어 패드는 그렇지가 않습니다. 장력 역시 세지 않아 귀를 압박하는 느낌이 적은 편입니다. 그밖에 특이사항으론 헤어밴드 조절을 위해 10단계 눈금으로 표시되어 있어, 양쪽 모두 정확한 길이 조절이 가능합니다.

▲ 이어 쿠션은 교체형으로 추후 유지 보수에 유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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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결 방식은 총 3가지로 나뉩니다. 블루투스 무선, 유선 연결, USB 동글을 이용한 방식입니다. 블루투스는 기기와의 페어링이 필요하며, 케이블과 동글은 연결과 동시에 즉각적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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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이 사항은 기기 한 대만을 재생하는 것이 아닌, JumpMix라 하여 2대의 사운드를 동시 출력하는 부분입니다. 이는 멀티태스킹에 유리합니다. 이를테면 무선 연결로 게임을 즐기면서, 노트북이나 태블릿에 유선 연결하여 2대의 기기의 사운드를 동시에 청취할 수 있습니다. 공략을 보면서 게임, 유튜브를 보면서 게임 혹은 디스코드 채팅과 동시에 게임 플레이, 거기에 스마트폰 연결 시 전화 통화까지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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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리형 붐 마이크

▲ 양방향 노이즈 캔슬링 마이크는 하단으로 내리면 켜지고 올리면 꺼지는 구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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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는 자력으로 탈부착이 가능하며, 분리 후 일반 헤드폰을 사용하듯 야외나 실내에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마이크 기능은 사이드톤, EQ, 노이즈 게이트 등을 조율할 수 있습니다. 실제 전화 통화 및 디스코드에서 사용해 보니 서로 의사소통의 불편을 야기하지 않을 만큼 양호한 수음성으로 느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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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이즈 캔슬링

마이크는 단순히 음성을 전달하는 목적으로만 쓰이는 것이 아닌, 주변 소음을 차단하는 ANC 즉 노이즈 캔슬링 용도로도 쓰입니다. 게임 시 PC 쿨링팬 소음이나 에어컨, 선풍기, 키보드 타이핑 소음 등을 노캔 기능으로 차단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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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이포스 H3PRO ANC의 노캔을 체감해 본 바 야외의 큰 소음을 원활하게 차단할 수준까지는 아니지만, PC의 쿨링팬, 키보드, 선풍기 소음의 차단력은 정숙하게 줄여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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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태생이 게이밍 헤드셋이다 보니 주로 실내 사용에 최적화된 노캔 성능으로 느껴집니다. 그렇다 보니 야외보다는 실내 게이밍 환경에서 유용하리라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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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H3PRO 스펙상 밀폐형 이어 쿠션으로 30dB, 순수 ANC로 16dB의 소음을 차단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46dB 이상 소음은 아무래도 무리일 수 있으니 참고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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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용 소프트웨어

H3PRO는 전용 프로그램으로 스피커와 마이크를 제어할 수 있으며, MUSIC, ESPORT, MOVIE, FLAT 4가지 프리셋 EQ와 스테레오, 7.1가상 채널 등을 조율할 수 있습니다. EQ의 경우 매우 잘 들어가는 편이라, 저음이 부족하다고 느껴진다면 64~250Hz 음역을 강조, 고음을 컨트롤하려면 1K 이상 대역폭을 조절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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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밖에 EQ와는 달리 7.1채널의 반향을 너무 과도하게 올린다면 음상이 뭉개지는 느낌이 들기 때문에 적정선으로 설정하시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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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마이크의 주요 기능은 EQ, 음성 강화, 노이즈 게이트 등이며, EQ를 통해 250~1KHz 음성 대역폭을 조절하여 목소리를 보다 도드라지게 설정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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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효율​

배터리는 무선 연결 시 30시간, 블루투스 38시간, 3.5mm 연결 시 29시간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내장 DAC이 탑재된 모델로 30시간의 재생시간은 대체로 양호한 수준이라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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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OS 무선 H3pro ANC 제품 사양

드라이버 : 40mm 다이내믹, 20 – 20,000 Hz

감도: 116dBSPL / 0dBFS @ 1kHz

THD: <0.35% / 0dBFS @ 1kHz

마이크: 100 – 7,500 Hz 양방향 취득

붐 마이크 감도: -20dB FS / Pa @1kHz

연결:

재생시간:

사운드 성향

이포스 H3PRO ANC는 밀폐형 헤드셋으로 오픈형에 비해 차음성이 준수합니다. 오픈형은 보다 넓은 공간감을 형성할 수 있고 개방감이 좋지만, 주변 소음이 유입되다 보니 아쉬울 수 있습니다. 반면 밀폐형 헤드폰은 개방감은 줄어들지만, 극저역이나 저음의 손실이 적어 주변 소음 차단에 유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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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게이밍 헤드셋의 경우에는 오픈형보다는 밀폐형 쪽이 긍정적으로 느껴지는 편입니다. 키보드 소리, 마우스 클릭음, 그리고 PC에서 들리는 쿨링팬 회전 소리의 경우 노이즈 캔슬링 기능과 더불어 밀폐형 헤드셋 구조가 여러모로 유리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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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경우에 따라 어드벤처, RPG 장르 등 1인 플레이 위주 게임에선 밀폐형보다는 오픈형 사운드가 더 적절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효과음이 아닌 전체 음향에 집중해야 하는 경우다 보니 넓은 공간감의 오픈형 헤드셋이 긍정적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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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3PRO의 기본적인 사운드 성격은 극저역, 저음, 중음, 고음, 초고음의 광대역을 감쇄 없이 재생하는 성향의 FLAT 타입을 지향합니다. 거기에 밀폐형 헤드셋 특성상 ANC 가동 시에 극저역과 저음역대에 보다 집중되는 성격입니다. 그렇다 보니 배틀필드나 배틀그라운드와 같은 FPS 게임에서 배경음악보다는 낮게 들리는 발자국 소리, 총성 소리, 바스락거리는 소리 등에 집중하기에 수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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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아블로2 레저렉션과 같은 1인 플레이 위주의 RPG 게임에선 아이템 파밍을 위해 배경음악은 아예 끄고, 효과음만 켜둔 채로 플레이하곤 합니다. 드롭되는 아이템 중 반지나 룬과 같은 고급 템에 효과음 스킨을 입혀 다수의 아이템 중 획득할 아이템을 선별하는 유저들도 있습니다. 이와 같은 목적을 놓고 본다면 앞서 살펴본 FPS 게임과의 사운드 타깃과 방향성은 사뭇 유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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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C + USB TYPE-C 연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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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관련하여 리그 오브 레전드, 오버워치 등 디스코드로 팀원들과 소통함에 있어, 저지연 USB동글로도 딜레이를 거의 느낄 수 없긴 하나, 블루투스 연결 시에는 음성 지연이 발생하는 편입니다. 그래서 제로 딜레이 음성 대화를 위해 3.5mm 혹은 USB 케이블 연결을 추천드립니다.

음악 감상 측면에선 원음에 준하는 음질을 나타내며, 내장 DAC 탑재 모델이다 보니 스마트폰, PC, 태블릿, 게임기 등 여러 기기에서 쓰더라도 균일한 사운드를 재생하는 특징을 지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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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저역부터 저음이 살짝 부밍되는 성향으로 과하지 않은 저음, 음이 퍼지지 않는 단단한 저음을 지녔고, 중음 역시 감쇄폭이 적어 존재감이 또렷합니다. 이에 해당하는 목소리 대역폭이 잘 나와주기 때문에 음성 전달력이 양호하고, 악기나 배경음악에 목소리가 묻히거나 물러나 있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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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음의 경우 전체 해상력을 뒷받침하는 성격으로, 청감상 예민한 3kHz 대역의 큰폭의 감쇄가 없어 음상이 또렷하게 맺히는 타입입니다. 그리고 듣기 거북할 치찰음이 줄여져 있습니다. 밀폐형 헤드폰의 답답할 개방감은 초고음을 통해 청량감과 넓은 무대감을 감지할 수 있도록 튜닝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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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밖에 소리의 위치가 사실적이고 공간감도 양호한 수준입니다. 그렇긴 하나 아무래도 오픈형 헤드폰에 비하면 공간감이 좁은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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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루투스 무선 연결 후 리니지M 플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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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며

이렇게 이포스 H3PRO ANC 게이밍 헤드셋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3가지 연결 방식과 2대 기기 동시 재생은 매우 긍정적이며, 이를 다방면으로 적용할 수 있어 활용도가 높았습니다. 무엇보다 밀폐형 헤드셋 특징상 오픈형에 비해 저음 손실이 적으며, 전대역폭 재생력이 준수하기에 하이파이 고음질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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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EQ가 잘 들어가는 편이라 사운드 세팅 자유도가 높은 편입니다. 이를테면 디스코드나 음성 채팅에 있어 마이크 EQ로 목소리 대역폭을 높여 음성을 강화한다든지, FPS 게임 시 총성과 발자국 소리, 부스럭거리는 소리를 강조하여 적을 타켓팅한다든지 게이밍 기어로서 이점이 분명 존재하는 편입니다. 무엇보다 이포스의 자회사인 디멘트(Demant)는 공간인지 기술에 능한 보청기 기술을 보유하고 있고, 이 기술을 H3PRO에 접목하였기 때문에 소리의 정확한 위치를 파악하는데 효과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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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실내 게이밍에선 노캔 성능은 크게 떨어지진 않지만, 그래도 아쉬운 점이 있다라면 ANC 성능은 실내 소음 캔슬링에 최적화되어 있고, 46dB 이상 큰 소음의 차단력은 그렇게 긍정적이지 않다고 생각됩니다. 그밖에 왜곡이 아닌 원음에 준하는 사운드, FPS 장르 몰입감 및 편의성 등은 대체로 괜찮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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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이와 같은 소감으로 '이포스 H3PRO ANC' 게이밍 헤드셋에 대해 말씀드려봅니다. 내장 DAC 탑재, 플랫 성향의 하이파이 풀 사운드, 그리고 효과가 명확한 EQ, 공간인지 성능과 다양한 연결성의 헤드셋을 희망하신다면 도움이 되는 글이었길 바라겠습니다. 특히 디스코드 사용 빈도가 높고 FPS 게임을 주로 즐기신다면 추천드려봅니다.

'필스전자로부터 제품을 제공받아 쓰인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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