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책상에서 군더더기를 빼기 시작한지는 거의 10년 정도가 되었습니다. CRT를 쓰던 시절만이 아니라 17인치 LCD가 유행하기 시작한 초창기만 하더라도 보통은 프린터를 놓는 용도로 쓰던 발받침, 키보드 및 마우스 서랍, 그리고 책장이나 수납용 서랍이 또 존재했었습니다. 하지만 점점 모니터가 커지고, 마우스 패드가 커지고, 더 편한 사용으로 포커스가 집중되면서 점점 기둥과 윗판만 남아있도록, 이제는 아주 기본적인 책상으로서의 구실만 남게 되었습니다. 키보드는 따로 서랍 없이 놓게 되었고, 본체도 본체 칸 따로 없이 놓게 되었습니다.
이런 기본적인 것만 있도록 진화한 책상에, 다시 무언가를 붙이려고 한다면 무엇을 붙여야 할까요? 이런 책상을 쓰면서 제일 불편한 것이라면 역시 뭔가 거치대가 없다는 점입니다. 뭔가 걸어놓을 곳 말이죠.
그런 분들에게 저는 마이크로박스 HC-2 in 1을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별 기능 없이 단순해 보이지만 제 기능에 충실하고 튼튼하기 때문이죠.
음료수를 놓고 가방이나 헤드셋, 혹은 쓰레기봉지 같은 것을 걸어놓을 수 있는 부착물입니다. 이 두개를 동시에 할 수 있다는 점이 최고 장점입니다.
박스는 되게 간단합니다. 사진에는 없지만 오른쪽 옆면에 컬러 (흑색, 은색)이 기재되어 있습니다.
내용물은 다음과 같습니다. 본체, 나사, 설명서, 그리고 드라이버입니다.
색은 두 종류입니다. 은색과 검은색.
설명서를 봅니다. 영어와 일본어로 되어 있습니다. 설명서에 따르면 5kg 이상의 물건은 올려놓으시면 안됩니다. 한국어로 되어 있지 않아 어려울 수 있으나, 사진을 보고 그대로 조립하면 됩니다.
나사를 하나 잃어버릴 수도 있으므로 하나 더 챙겨준 부분은 무척 마음에 듭니다. 더군다나 나사 색도 깔맞춤해준 점은 금상첨화입니다.
하지만 나사가 세개인 이유가 있습니다. 조립하기가 어렵진 않으나 살짝 까다롭거든요. 저처럼 절대 이렇게 조립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이렇게 조립하는 것이 맞는 조립 방법입니다.
금방 조립이 끝났습니다. 저 클램프를 열어서 책상에 부착하시면 됩니다.
맥북 같이 은색, 흰색 기반의 환경이라면 은색이 좋을 것이고
저처럼 휠이나 이런게 있고 주변에 검은색 물건이 많다면 검은색이 좋을 것 같네요.
이제 집에서도 드라이브 하면서 음료수 마실 수 있습니다. 진짜 휠이랑 같이 온 구성품 같은 기분이 드네요.
- 총평 -
▷모양에 충실한 기능. 통 금속재질이기에 내구도가 좋아서 오래 쓸수 있다.
딱 보이는 그대로. 통으로 금속이고, 튼튼합니다. 5kg까지 견딜 수 있죠. 이게 끝입니다. 더 서술할 수 있는 말이 없습니다. 그만큼 간단한 제품이라는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다시 잘 보면 은근 공을 많이 들인 제품이라는 뜻이기도 합니다. 이런 제품군에 튼튼하다는 말이 붙고, 생긴 대로의 품질이라는 이야기가 붙으려면 어때야 할까요? 마이크로박스 HC-2 in 1는 용도에 매우 충실해 실망할 수 없는 제품입니다.
▷은색과 검은색, 나사마저도 깔맞춤된 점. 매우 이쁘다.
블랙 위주의 생활이냐 화이트 위주의 생활이냐에 따라 다르게 구매할 수 있습니다. 보통 게이머들은 블랙을 구매하지 않을까요? 제품이 전부 색 깔맞춤이 되어있어서 더 좋습니다. 뭔가 신경쓰이는 부분이 없죠. 아 저 나사는 왜 은색이지? 이런 생각이 전혀 들지 않습니다. 마치 하나인것처럼 결합되고, 눈에 거슬리지도 않습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점은 바로, 매우 이쁩니다. 마치 처음부터 구성품이었던것마냥 잘 어울립니다.
- 본 사용기는 오존컴퍼니로부터 당 제품을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