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성비 블루투스 이어폰들이 정말 다양하게 출시되면서 제조사별로 경쟁이 치열하다는 것을 느끼는 요즘입니다. 일반적인 무선이어폰의 기능을 넘어 ANC 탑재뿐만 아니라 고음질의 폼팩터를 유지하면서 가성비까지 좋다면... 너무 욕심일까요? 이 세상에 완벽한 제품이란 없겠지만 그래도 필자가 느끼기에 몇 안 되는 꿀 가성비라 느꼈던 옥터디오 인코플렉 P11 이어폰에 대해 알아보고자 합니다.
옥터디오(OCTAUDIO) 라는 브랜드의 경우 필자에겐 이미 익숙한 브랜드입니다. 스피커의 명가로 이미 유명하기 때문에 이어폰의 성능 또한 믿어 의심치 않았죠. 단순히 가성비 이어폰을 주력으로 판매하는 음향업체와는 차별화된다는 것쯤은 상식이라 할 수 있겠죠? 메이저 급 브랜드를 찾는 이유도 같은 맥락입니다.
필자 나름대로 정한 ANC 무선이어폰의 가격 적정 기준이 있습니다. 사실 너무 저렴해도 믿음이 가지 않고 그렇다고 가격이 10만 원을 넘어가버리면 살짝 부담되기도 하거든요. 하지만 이 제품 69,000원 정도로 딱 원하는 가격대를 맞춰주고 있었기에 관심이 가더군요.
제품 구성은 본체와 이어폰 유닛을 비롯한 충전 케이블 (USB-C 타입), 제품 설명서 및 여분의 이어 팁이 동봉되어 있습니다. 이어 팁의 경우 크기별로 다양하게 구비되어 있어 사용자의 이도에 맞게 착용해 볼 수 있겠네요.
본체에 해당되는 이어버드 충전 케이스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크레들을 열고 닫을 때 상당히 부드럽게 느껴졌는데요. 최고 등급이라 일컫는 N52 자석을 탑재하였기 때문에 스무스한 흡착과 함께 전자파의 발생을 줄여준다고 합니다.
함께 제공되는 전용 자석 파우치 또한 독특한데요. 얼핏 보기에 단순히 제품 본체를 수납하는 데에 그칠 거라 생각하기 쉽지만 입구에 강력한 밴드형 자석 방식인지라 파우치를 열 때 다소 힘이 들어갑니다. 하지만 닫혔을 때 완전히 마그네틱 형태로 완전히 달라붙는 원리로 이어폰이 쉽게 빠지지 않는 완전 보호가 가능한 파우치입니다.
옥터디오 인코플렉 P11은 하이브리드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을 지원합니다. 그냥 ANC 면 모를까 하이브리드? 기본적인 노이즈 캔슬링뿐만 아니라 ENC(환경소음제거)와 투명 모드 기능 (주변 소리 허용)이 모두 탑재된 제품인 것이죠. 그래서 내가 지금 음악을 듣고 있는 환경에 맞게 설정 및 전환할 수 있는 트랜디한 기능성 무선 이어폰입니다.
또한 이어버드에는 총 4개의 MEMS 고감도 마이크가 장착(각각 2개씩) 되어 있어 전화 통화 음질을 향상시키는 기능을 탑재하고 있습니다. 마이크 자체로만 보자면 잡음을 최대한 억제시켜 줄 뿐만 아니라 수집된 소리를 해당되는 소리 신호 차이만큼 증폭 시켜 주변 소음을 상쇄하여 편안한 통화품질을 기대할 수 있죠. 이러한 원리가 바로 환경소음제거 ENC 기능입니다.
옥터디오 인코플렉 P11에 적용된 하이브리드 콤보 ANC 노이즈 캔슬링은 4세대에 해당되는 기능으로 이어폰의 내부와 외부의 소음을 모두 없앤 노캔 기능입니다. 외향의 피드포워드(FeedForward) 마이크와 내향의 피드백(FeedBack) 마이크를 통해 2가지 소음을 모두 차단하는 기능으로 약 35-38dB 정도의 소음을 감소시켜주는 퍼포먼스를 보여줍니다.
또한 투명 모드를 지원하고 있는데 여기서 말하는 투명 모드란 주변음을 허용하는 기능으로 이어폰을 착용한 상태로 이동할 때, 혹은 음악을 감상하는 중에도 타인이 말을 걸 때 소리를 들을 수 있기에 대응이 가능한 모드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외출 시 안전을 위해 해당 기능을 자주 활성화시키고 있습니다.
이어폰의 주된 목적은 음악 감상이 단연 비중이 가장 높다고 할 수 있죠. 그런데 예전 이어폰의 경우 에이징을 위해 소리 튜닝에 적지 않은 시간이 걸렸습니다. 하지만 옥터디오 인코플렉 P11에는 압축율이 높은 CD 음질과 같은 AAC 코덱을 지원하고 이어폰의 최고 등급 칩셋이라 일컫는 아이로 하(Airoha) 1562A 가 탑재되어 빠른 커넥팅과 선명한 사운드 출력을 느껴 볼 수 있습니다.
블루투스 커넥팅을 시도할 때 In-co Pleck이라는 연결 가능한 디바이스로 최초 페어링 이후 이어버드를 꺼낼 때마다 플립 오토 페어링 되는 방식입니다. 커넥팅 반응속도가 상당히 빠르다는 게 인상적이더라고요.
제품 무게는 충전 케이스와 이어버드를 포함하여 50g에 지나지 않습니다. 상당히 경량화된 무게인지라 휴대하기에도 편한 폼팩터이며 외투 주머니 혹은 바지 포켓에 티가 나지 않을 정도로 수납 가능한 부피입니다.
배터리의 경우 본체 용량이 400mAh, 이어버드의 경우 40mAh입니다. c 타입 유선 충전의 경우 약 1.5 시간 동안 빠른 고속 충전 방식으로 완충시킬 수 있으며 무선 충전의 경우 약 2.5 시간이 소요됩니다. 또한 충전 케이스에 표시되는 LED 색상은 붉은 색일 때 충전 중임을 표시하고 충전이 완료될 때는 녹색 등이 표시됩니다.
IPX 6의 방수 등급을 지원하여 일반 생활방수 환경에 걱정 없이 사용할 수 있습니다. 착용한 상태로 운동 중일 때 땀을 많이 흘리거나 갑작스레 비가 오는 정도의 환경에서는 충분히 안심할 수 있는 방수 등급입니다.
착용감은 상당히 안정적으로 다가왔는데요. 하프 커널형 이어폰인지라 이도를 꽉 막는 그런 답답함이 느껴지지 않으면서 쉽게 빠지지 않더라고요. 또한 장시간 음악 감상 시에도 청각이 피로해지는 이압이 최소화되는 느낌이라 전반적으로 편안한 착용감이라 할 수 있습니다. 확실히 이 부분은 신경 써서 만들어졌다는 게 피부적으로 느껴지네요.
본격적으로 청음 테스트를 여러 번 진행해 보았습니다. 옥터디오 인코플렉 P11은 HIFI 음질과 12mm 대형 드라이버를 탑재하여 고음질을 유지하면서 저음을 탄탄하게 보강하는 풍부한 사운드 출력감을 느껴볼 수 있었습니다. 단순히 저음만 부스팅 되는 느낌이 아닌 고음역대에서도 안정적으로 밸런스를 맞춰가며 뿜어내는 그런 사운드였죠.
개인적으로 가장 듣기 편했던 음악은 일반적으로 가장 많이 듣는 K-POP 가요입니다. 특히 라이브 음원의 경우 현장감과 음장감을 모두 느껴 볼 수 있어서 리얼하고 몰입감 넘치는 청취 환경을 만들어 주더군요. 개인적으로 느끼는 것이지만 이어폰의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기능뿐만 아니라 HI-FI 음질의 여부 또한 상당히 중요합니다. 모든 음역대를 넘나드는 다양한 장르의 곡을 재생할 때 오래 들어도 귀가 쉽게 피로해지지 않기 때문이죠.
지금까지 옥터디오 인코플렉 P11 가성비 블루투스 이어폰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소개해 드린 기능들만 보아도 구색만 갖춘 타사의 가성비 제품들과는 확실히 차별성을 보여준다는 걸 확인하셨을 겁니다. ANC와 하이파이 음질, 편안한 착용감과 선명한 통화품질까지 여러 방면에서 만족했기 때문에 확실한 가성비를 원하는 분들을 위해 권하고 싶은 제품이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