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사용하고 있는 제품은 EPOS의 GSP 302입니다. EPOS는 저도 이번에 처음 알게 된 브랜드인데요. 이 회사는 2019년 12월 SENNHEISER에서 분사해서 설립된 젠하이저 게이밍 전문 개발 회사라고 합니다. 분사를 했기 때문에 젠하이저와는 다른 젠하이저라고 부르고 있다고 하네요.
게이밍 전문 개발 회사인 만큼 PC, 콘솔, 애플 용도의 게이밍 전문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일반 음향 제품과 게이밍 제품은 비슷한 듯하지만 같은 음향 기기라고 하더라도 사용 목적이 다르고, 그렇기 때문에 고객이 다르며, 제품도 다른 특징이 있어서 분사를 한 것인 만큼 확실히 게이머들에게 좀 더 사랑받을 수 있는 제품이라고 생각합니다.
GSP 302는 헤드셋과 통합 플러그 케이블, 사용설명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아주 심플한 구성인데요.
현재 79,000원이라는 가격에 판매 중인데 처음 듣는 브랜드치고는 비싼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할 수 있지만, SENNHEISER라고 하는 브랜드를 생각한다면 결코 비싸지 않은, 오히려 저렴하다고 해야 하는 게 맞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품질이 꽤 괜찮습니다.
실제로 2020년 9월부터 롤, 발로란트, 레인보우식스 등의 게임팀을 운영하고 있는 클라우드9 게임단에서 EPOS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작년 11월 레인보우식스시즈 한국오픈해서 우승을 할 정도로 실력 있는 게임단에서 사용한다는 건 그만큼의 품질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라고 해야겠죠?
기본적으로 제품은 게이밍 데스크탑 등에 연결해서 사용할 수 있도록 이어폰과 마이크 커넥터가 있습니다.
그런데 마이크와 이어폰 단자가 분리되어 있지 않은 컴퓨터나 콘솔 등에 연결해야 할 수도 있기 때문에 보시는 것처럼 통합 플러그 케이블도 함께 제공됩니다.
제품의 디자인은 누가 봐도 게이밍 헤드셋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평범합니다. 어찌 보면 상당히 무난하다고 할 수 있는데, 아시겠지만 SENNHEISER라는 브랜드 자체가 현란한 색을 사용하지 않습니다. 일반 오디오 기기를 보더라도 블랙, 화이트, 실버 등의 컬러가 주를 이룹니다. 어떻게 보면 상당히 단조롭다는 생각을 할 수도 있는데 반대로 생각하자면 그만큼 무난하고, 질리지 않게 오래 사용할 수 있다는 뜻이 아닐까 합니다.
제품은 단방향 노이즈 캔슬링 마이크가 탑재되어 있습니다.
브로드 캐스팅 품질의 집중되고 선명한 목소리의 노이즈 캔슬링 마이크인데요.
에어컨 소리와 바람 소리 등 주변 잡음을 확실하게 제거해 주기 때문에 어떤 공간에서 사용하더라도 게임 중에 팀원들에게 상당히 깨끗한 목소리를 들려줍니다.
참고로 Lift Mute 마이크라서 마이크를 위로 끝까지 올리면 자동으로 음소거가 됩니다.
게임을 하다가 뭔가 잘 안돼서 소리를 치고 싶다거나 아니면 내 목소리가 팀원들에게 안 들리게 하고 싶다면 마이크를 위로 올려서 음소거를 하면 됩니다.
개인적으로 처음 이 제품의 정보를 접했을 때는 사실 제품의 품질에 대해 크게 기대를 하지 않았습니다. 처음 들어본 브랜드였기 때문에 음질에 대한 기대를 전혀 할 수가 없었는데요.
직접 사용해 본 결과로는 역시 SENNHEISER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음질에 꽤 만족합니다.
젠하이저 튜닝 음향인 만큼 SENNHEISER 제품의 특징이 그대로 담겨있는데요. SENNHEISER는 원래 음 하나하나가 살아있는 듯한 느낌을 줄 정도로 상당히 정확한 음질을 자랑합니다. 그리고 공간감이 꽤 훌륭하고요. 베이스도 상당히 묵직하게 잘 받쳐줍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클래식 등의 음악을 감상할 때 특히 더 만족했었는데요. 제가 주로 월오탱을 해서 그런 지는 모르겠지만 배경 사운드도 그렇고 탱크의 움직임, 포탄 사격 소리, 적 전차에 정확하게 맞췄을 때의 소리는 물론이고 적 전차가 파괴될 때의 소리 등 전체적으로 전장 한가운데에 있는 듯 소리의 깊이와 공간감이 꽤 좋더라고요.
일반적인 게이밍 헤드셋도 그렇겠지만 GSP 302 역시 헤드셋 자체에는 볼륨 다이얼만 있습니다.
물론 케이블 중간에 있는 건 아니고 헤드셋 우측 바디에 있어서 조절이 훨씬 편한데요.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일반적으로는 오른손으로 마우스 컨트롤을 해야 하기 때문에 오른쪽보다는 왼쪽이 좀 더 낫지 않았을까 하는 점입니다.
물론 조작이 불편하거나 한 것은 아닙니다. 상당히 쉬운데, 오른손이 아닌 왼손으로 조작을 하는 게 아무래도 좀 더 편했을 것 같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착용감도 상당히 좋습니다.
더 좋은 착용감을 위해 수많은 사람들의 귀 모양을 고려해서 쿠션 내부에 인체공학적인 설계를 통해 압박을 줄여주고 더 현장감 있는 사운드를 위한 공간까지 제공하는데요.
게임에 집중할 수 있도록 외부와 적절히 차단시켜주고, 충분히 크고, 퀄리티 있는 사운드를 제공하는데다가 음질도 꽤 훌륭하고, 무엇보다 게임에 따라서는 소통이 정말 중요한데 노이즈 캔슬링이 적용된 마이크 덕분에 소통에도 전혀 문제가 안된다는 점이 이 제품의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컴퓨터로 넷플릭스 영상을 시청할 때도 사용하고 있는데요. 역시 사운드 퀄리티 상당히 좋습니다.
종합적인 평가를 하자면 무난한 디자인에 훌륭한 사운드 및 마이크 성능을 제공하는 만큼 가성비 게이밍 헤드셋 추천을 원하는 분들께 상당히 만족할 만한 제품이라고 생각합니다.
테크라이브 님께서 작성하신 글이 소비자사용기 게시판으로부터 2022.04.08 10:39:16 에 이동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