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싯적 필자가 한창 음악에 빠져 있을 당시에는 음향장비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던 제품이 슈어(Shure)입니다. 오래전부터 마이크의 대명사라고 불릴 정도로 어떠한 무대에서든 사용비중이 가장 높았고 밴드 공연을 다닐 당시 항상 휴대했던 마이크 제조사이기도 합니다. 뿐만 아니라 레코딩을 위한 모니터 헤드폰으로도 슈어 제품을 메인으로 사용했었죠.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기에 항상 믿고 가는 메이저 음향 브랜드였고 최근에는 크리에이터를 위한 장비들을 다양하게 출시되면서 필자 또한 트렌디한 슈어 제품에 또다른 관심을 가지게 되었는데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노이즈캔슬링 기능을 탑재한 슈어 AONIC 40 블루투스 헤드폰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제품 구성으로는 무선헤드폰 본체를 비롯한 전용 파우치, USB 충전케이블 및 유선케이블, 품질 보증서를 비롯한 매뉴얼 소책자가 동봉되어 있습니다. 프리미엄 라인업 답게 헤드폰을 위한 고급 파우치가 우선적으로 눈길을 끌더군요.
파우치 재질 또한 상당히 견고하게 만들어져 충격흡수에도 유리하며 내부의 케이블 및 관련 악세사리를 따로 수납할 공간까지 섬세하게 배치되어 있었습니다.
더블힌지 디자인으로 두번 접혀 파우치 휴대가 용이함!
처음 꺼내 본 슈어 AONIC 40 블루투스 헤드폰은 깔끔하고 고급스러운 느낌 그 자체였습니다. 필자가 선택한 색상은 블랙이지만 취향에 따라 화이트 컬러로도 선택 가능하니 참고하세요.
제품 무게는 비교적 가벼운 편으로 311g정도로 측정되었습니다. 부피대비 생각보다 무겁지 않은 느낌이라 마음에 드네요. 보통 프리미엄 무선헤드폰의 경우 출력음과 다양한 기능, 기본적인 음질이 뒷받침되어야 하기 때문에 묵직한 경우가 대부분이거든요. 생각보다 경량형이지만 배터리 수명은 최대 25시간까지 사용 가능하기에 헤드폰을 선호하는 유저들에게 부족하지 않은 폼팩터라 생각됩니다.
이 제품을 접해보면서 놀랐던 건 단순한 고급스러움만은 아니었습니다. 이어캡과 헤드밴드에 적용된 재질이 상당히 부드러웠는데요. 적당한 밀도감과 쿠션감이 동시에 느껴서 숨이 쉽게 죽지 않는 내구성까지 갖춘 재질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작동 버튼은 이어캡의 아랫부분에 배치되어 있는데 좌우 이어캡 모두 장착되어 있습니다. 좌측의 경우 단순히 전원 ON/OFF 버튼 (블루투스페어링)만 존재하고 오른쪽에 볼륨 다운업, 일시정지, 시작 버튼이 탑재되었으며 이러한 버튼과 약간 떨어져 있는 위치에 노이즈 컨트롤 버튼이 배치되어 있습니다. 이 버튼은 노이즈캔슬링 활성화 여부 및 주변음 모드를 선택하거나 뮤트기능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슈어 AONIC 40 무선헤드폰의 무난한 사용을 위해선 전용앱인 Shure Plus Play 앱을 설치 후 연동해서 써 볼 수 있는데요. iOS, 안드로이드 모두 지원되는 전용앱으로 이 앱에서 보여준 슈어의 감성이 뭍어나는 블랙 & 연두색 컬러 UI 또한 상당히 깔끔하면서 다양한 기능들이 내장되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앱에서는 헤드폰 형태와 함께 배터리 상태가 표시되며 바로 아래에는 가장 많이 사용하는 노이즈 제어 상태 표시창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한 개인화를 위한 버튼 컨트롤을 통해 헤드폰에 배치된 버튼 기능을 더욱 세세하게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신박하게 느꼈던 기능 중 하나는 앱상에서 이퀄라이저의 다양한 프리셋을 살펴볼 수 있었다는 것인데요. 대충 구색만 갖춘 프리셋이 아니라 기본 음질에 입각한 고 중 저음역대를 강조하는 EQ의 특징이 분명하게 나타나더라고요. 개인적으로 신기했던 프리셋은 보컬 중심의 부스트, 또는 디에스 기능으로 치찰음 감소를 위한 프리셋인데 역시 음향전문 회사다운 프리셋을 넣어주네요.
여러가지 프리셋 뿐만 아니라 개인선호도에 맞게 EQ를 커스텀할 수 있었는데 주파수와 게인, 대역폭까지 섬세한 그래픽 이퀄라이징이 가능했고 마치 믹싱기계를 만지는 듯한 그래픽 EQ를 보여주어 가시성도 함께 높여주고 있었습니다. 저중고음역대를 만질 때마다 확 변하는 게 아닌... 미세하게 변하는 음색이 정말 잘 만들었다는 느낌이 들더군요.
착용감은 상당히 안정적이라는 느낌인데요. 개인적으로 혼자 카페에서 노트북으로 업무를 볼 때 음악을 들었다가 말다가를 반복하는 경우가 참 많습니다. 계속 착용한 상태로 오랜시간이 지나도록 귀와 두상에 압박감이 느껴지지 않아 주변환경이 딱히 더운 상황이 아니라면 헤드폰을 잘 벗지 않게 되더라고요. 그 정도로 착용감 하나만큼은 만족스러웠습니다.
슈어 AONIC 40 무선 헤드폰의 경우 40mm 드라이버를 사용해 풍부한 사운드 출력을 자랑하는데요. 헤드폰이 고급인지 아닌지는 착용후 몇가지 밸런스 테스트를 해 보면 바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특히 저음역대가 강한 음악을 재생해보면 특유의 웅웅거림이라든지 부밍이 생기기 마련인데 이 헤드폰에서는 필요 이상의 부스팅을 막아주어 웅장한 음질을 내어주고 있었습니다.
블루투스 5.0 을 지원하는 완전 무선 헤드폰 폼팩터로 일정 거리에서 자유롭게 움직이며 음악감상하는 것은 물론 통화성능 또한 기대이상의 품질을 보여주었습니다. 마치 스튜디오 공간에서 통화를 하는 듯한 공간감과 뚜렷하고 선명한 보이스를 통해 쾌적한 통화환경을 제공해 주더군요.
개인적으로 DAP는 유선으로 듣는 경우가 많은데 슈어 AONIC 40에는 유선 커넥팅이 가능하여 무손실음원을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무선과는 달리 유선케이블을 이용한 음질은 마치 패시브 스피커를 감상하는 듯한 선명하면서 플랫한 출력을 느껴볼 수 있었네요.
외부소음을 막아주는 노이즈캔슬링 기능도 빼놓을 수 없는데요. 헤드폰 특성상 차음이 잘되는지라 노이즈캔슬링 헤드폰으로서의 기능은 부족하지 않습니다. 다만 귀를 먹먹하게 만드는 노이즈캔슬링 기능이 아닌 부드럽게 외부소음을 차단하는 느낌이라 좀 더 자연스러운 노캔 기능으로 다가오더라고요.
또한 주변음 모드를 활성화 시키면 외출시 대중교통 이동 중 몰입감 있는 감상중에도 외부소리를 명확하게 들을 수 있어서 목적지를 놓칠 일은 없겠더라고요. 무엇보다 안전상 외부에선 꼭 필요한 모드이기도 하죠.
지금까지 슈어 AONIC 40 블루투스 헤드폰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개인적으로 추천하는 유저는 크리에이팅 작업위주의 유저, 혹은 장시간 헤드폰 착용이 필요한 프리미엄 음질을 추구하는 유저들에게 적합한 제품이라 생각합니다.
필자 개인적인 선호도와 느낌이 강한 리뷰였지만 솔직히 Shure 라면 어느정도 신뢰해도 될만큼 고해상도 음원을 즐기기에 절대 부족하지 않은 헤드폰이라는 건 적어도 한번 경험해본 유저들은 인정하지 않을 수 없으리라 생각되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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