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한 서평씨] 5월, 지식 및 깨달음을 얻을 수 있는 청림출판 - 추수밭 서적
글 / 사진 : 서원준 (news@toktoknews.com)
* 이 서평은 청림출판, 추수밭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것으로 구매가이드 성격이 강합니다.
원래 5월 기획은 5월 25일에서 30일 사이에 등록하려고 하였다. 그런데 그 시점이 필자가 인터넷에 등록하는 도서 서평 콘텐츠와 직접 관련이 있는 행사(서울국제도서전) 취재 준비 일정과 겹쳐버리게 된 것이다.
이제 5월 중순을 넘어 하순으로 접어드는 시점이다. 계절의 변화는 막을 수 없다고 하지만 아직까지는 일교차가 심하다. 코로나19 방역수칙도 많이 바뀌어 일상으로 한걸음 더 들어간 느낌이지만 마스크는 아직까지 의무적으로 착용해야 한다.
1. 넥스트 빌리언 달러
이 책은 현재 많이 언급되는 AI(인공지능)에 대한 내용을 다루고 있다. AI는 기업에게 거대한 성장의 기회를 주지만 그것은 이 도구를 노련하게 사용할 줄 아는 소수 기업에게만 해당되는 이야기다. 앞으로 이러한 소수 기업이 시장의 이익을 독차지할 가능성이 크다. 시간이 지나면서 AI 선도자와 후발자의 임팩트 격차는 더욱 커질 것으로 이 책에서는 판단하고 있다.
이 책에서 말하는 임팩트는 고객이 지닌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고객 만족도를 높이고 우리 삶의 질을 향상시켜 긍정적인 변화를 유도하는 것을 말한다. 결과적으로 기업은 매출, 수익률, 기업 가치 등을 높일 수 있게 된다. AI 임팩트는 ‘기업이 임팩트를 추구하는 과정에서 AI 기술을 기업 경영 전반에 도입하여 실질적인 가치 증가를 결과적으로 얻게 되는 것’이라고 정의내릴 수 있다. 저자는 “넥스트 빌리언 달러” 란 책에서 기업이 AI를 통해 임팩트를 창출하는 방법을 설명한다. 더불어 AI가 가져오는 무한한 기회를 획득하기 위한 중요한 전략을 소개하고 있다.
2. 천 개의 우주
《천 개의 우주》는 아직 충분히 알려지지 않은 지역 곳곳에 숨어 있는 신화들을 소개하며 우리가 지닌 상상력의 한계를 확장하도록 하는 책이다. 혹독한 자연의 생리 가운데 치열하게 살아남아 자신의 정체성을 지키고 또 세상의 의미를 탐구하는 발판으로서 수많은 창조 신화를 만들어낸 사람들의 이야기가 생생하게 펼쳐진다.
전 세계가 간직해온 수많은 창조 신화를 각 지역의 풍경을 따라 그림처럼 펼쳐낸 교양서. 저자는 창조 신화가 단순한 허구의 이야기가 아니라 오랫동안 그 지역에 살던 인간들이 마주한 기후, 지형, 자연재해 등에서 비롯되었음을 강조하며 과학의 ‘빅뱅 이론’보다 매력적인 ‘신화적 상상력’의 비밀을 파헤친다.
산, 물길, 동굴, 섬, 극지방이라는 5가지 큰 지형을 줄기로 삼아 북미부터 남미, 아프리카, 폴리네시아, 오세아니아, 서아시아, 동아시아에 이르기까지 세계 구석구석의 창조 신화 22가지를 다양한 도판 자료와 함께 풍성하게 전달한다.
3. 행복한 나라의 불행한 사람들
원래는 이 책이 아닌 다른 책의 서평을 진행하려고 했다. 그런데 확인해 보니 “행복한 나라의 불행한 사람들” 이란 책이 오게 된 것이다. 우여곡절 끝에 5월 도서 서평은 이 책으로 하게 됐다.
“과연 복지국가는 지속가능한가?”, 스웨덴을 넘어 우리의 미래를 만들어가야 하는 이유
저자는 스웨덴의 역사와 경제를 살피며 복지국가의 근본적인 조건을 되짚고자 했다. 스웨덴 사민당 정부는 발렌베리그룹을 위시한 독점기업에게 기득권을 보장해주는 대신 그들이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함으로써 강력한 복지국가를 이룰 수 있으리라 생각했으나 스웨덴 대기업들은 본사를 해외로 이전시키고 복잡한 피라미드형 지배구조를 만드는 등 각종 편법을 사용해 고율의 세금 납부를 피했다.
그 결과 시장의 활력은 갈수록 떨어졌고 새로운 기업보다는 도태되는 기업들만 늘어가게 된 것이다. 경제성장이 눈에 띄게 느려지면서 고용도 이전만큼 활성화되지 않자 결국 스웨덴 정부는 1980~1990년대에 이르러 대대적인 신자유주의 개혁을 추진했다.
이 같은 스웨덴 체제의 역사를 볼 때, 저자는 보편적 복지국가를 통해 성장과 분배의 선순환을 이루고 완전한 평등을 실현하는 것이 사실상 실패했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국민들을 상대로 증세에 대한 충분한 논의와 설득 없이 기업들에게만 징벌적 규제를 부과하면서 북유럽 복지국가를 모델로 내세우려는 시각에 대해 비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