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머에게 너무나 익숙한 브랜드 '레이저(Razer)'에는 해머헤드(Hammerhead)라는 블루투스 이어폰 시리즈가 있습니다. 그중에서 오늘 소개해 드릴 네이밍'X'는 해머헤드 시리즈 중에서 가장 저렴하면서도 게이밍 무선 이어폰으로 전혀 부족함이 없는 가격대비 성능이 상당히 좋은 제품입니다. 노이즈 캔슬링과 같은 부가적인 편의성을 제외한다면 이만한 무선 이어폰도 드물다는 생각이 들어요. 거기에 레이저 감성을 경험할 수 있으니까요ㅎㅎ

안녕하세요, 리뷰하는 그림작가 '리그RG'입니다. 이번에 사용해 본 제품은 레이저사의 해머헤드 X 블루투스 이어폰입니다. 게이밍 음향 기기 시장에서 무선 방식은 대세이자 앞으로도 꾸준히 성장하는 시장일텐데요, 그럼에도 무선 이어폰은 아직까지 무선 헤드셋에 비해 안정적인 성능과 기능면에서 부족한 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기술의 발전이 참 빨라지는 것 같습니다. 해머헤드 X를 사용해 보니 참 신기하면서도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너무나 만족스러웠거든요. 특히 게임을 할 때 딜레이에 민감할 수 있는데, 놀라울 정도로 이질감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예민하게 반응해야 하는 리듬게임용으로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모바일 게임 및 FPS를 즐기기에는 상당히 괜찮았습니다.

대략 10 정도 레이저 해머헤드 X 무선 이어폰을 사용해 보면서 경험한 매력과 특징을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레이저만의 아이덴티티이자 컬러라 생각하는 블랙&그린 컬러는 게이머의 마음을 언제나 두근거리게 하는 것 같습니다. 생각해 보면 데스에더 엘리트 마우스를 처음 사용했을 때에도 무척 기분 좋았던 기억이 떠오르네요! 레이저 게이밍 기어로 하면 뭔가 더 플레이가 잘 되는 느낌(?)이 있었던 것 같은..ㅋㅋ 아무튼 패키지 박스 전면에는 레이저 로고와 제품의 이미지와 제품명이 있고, 뒷면에는 특징과 스펙이 적혀 있습니다. 옆면에는 레이저 오디오(RAZER AUDIO) 앱 스토어와 홈페이지로 연결되는 QR코드가 있습니다. 좀 더 해머헤드 X의 상세 스펙을 살펴보면,

-Razer HAMMERHEAD TRUE WIRELESS X 블루투스 이어폰 사양-

블루투스 버전: Bluetooth V5.2

지원 코덱: SBC, AAC

노이즈 캔슬링 (ANC): 미지원

저지연 연결: 지원 (60ms)

착용 스타일: 하프 인이어

헤드폰 주파수 응답: 20Hz ~ 20kHz

헤드폰 임피던스: 32 Ohm

헤드폰 드라이버: 13mm

THX 인증: 미인증

음성 마이크: 2개

방수 기능: IPX 4등급

사용 시간: 조명 사용 시 최대 24시간 (이어버드 6시간 + 충전 케이스 18시간)

조명 미 사용 시 최대 28시간 (이어버드 7시간 + 충전 케이스 21시간)

기본 구성품: 충전 케이스, USB-C 충전 케이블, 실리콘 슬리브 (한 쌍)

무게: 총 52g (5g x 2 이어버드, 42g 충전 케이스)

해머헤드 시리즈에서는 나름 가성비 제품인 만큼 기본에 충실한 모델이라 할 수 있습니다. 노이즈 캔슬링을 지원하지는 않지만, 착용 방식이 오픈형(하프 인이어) 방식이라 사용자의 취향에 따라서는 크게 아쉽게 느껴지진 않을 것 같아요. 오히려 일정 수준 주변 환경음이 들어와서 보다 자연스러운 현장감을 느낄 수 있다는 건 좋았습니다. 물론 노캔이 필요한 경우에는 X의 상급 모델인 '크로마(Chroma)' 또는 '프로(PRO)' 모델을 선택하시면 됩니다. 그 외에도 IPX 4등급의 방수 기능이 있어서 땀이나 약한 빗줄기 정도는 무리 없이 커버할 수 있을 것 같네요.

미개봉 스티커 대신 비닐 진공포장 방식이라 더 믿음이 갑니다. 깔끔하기도 하고요. 박스를 오픈하면 한 번 더 포장된 이어폰 케이스가 보이고, 측면에는 첫 사용방법이 그림으로 설명되어 있습니다.

*처음 사용할 때, 이어버드를 꺼내지 않고, 충전 케이블을 이용해 약 60분 정도 충전 후 사용해 주시면 됩니다.

박스 안에 들어있는 구성품으로는 본체(케이스/이어버드)와 실리콘 슬리브(한 쌍), 충전 케이블, 설명서와 스티커, 레이저 대표의 소개글이 적힌 종이가 있습니다.

설명서 중간쯤 한국어로도 번역되어 있으니 사용 전 꼭! 읽어보시기를 권합니다.

케이스 앞쪽으로 작은 LED 인디케이터가 있고, 그 아래로 충전 포트가 있습니다. 뚜껑에는 레이저 폰트가 새겨져 있어요. 폰트는 그린 컬러로 되어 있었다면 더욱- 레이저 감성이 확실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ㅎㅎ 무광 재질에 전체적으로 심플 하면서도 단단한 느낌이 듭니다. 기능과 실용성에 중점을 두었네요.

뚜껑을 열면 이어버드가 가지런히 고정되어 있습니다. 이어버드도 케이스 안쪽도 유광 재질로 되어 있어요.

전반적인 디자인은 공기팟 2세대와 비슷한 느낌이 듭니다. 유광이라 세련된 멋은 있는데, 지문에는 좀 취약합니다.

무게는 케이스 43g, 이어버드 4g입니다.

오픈형으로 장단점이 있겠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장점으로 다가왔습니다. 커널형보다 귀의 피로도가 적은 편이었고, 주변 환경음이 적당히 들어와서 외부 이동 시 혹시나 모를 상황에 잘 대처할 수 있기도 했고요.

마이크는 이어버드 양쪽 끝부분에 있습니다. 아래 녹음된 영상도 있지만, 생각 이상으로 통화 품질이 괜찮았어요.

레이저 로고에는 초록색 LED가 들어옵니다. 앱으로 밝기 조절과 2가지 모드(스태틱, 브리딩)를 선택할 수 있어요. 또 로고 부분은 이어폰 기능을 컨트롤할 수 있도록 터치 방식으로 되어 있습니다.

구성품으로 들어 있는 실리콘 슬리브 없이 사용해도 괜찮지만, 유분이나 땀으로 인해 귀에 잘 고정되지 않을 수도 있기에, 슬리브를 사용해 줍니다. 안쪽으로 R/L이 표기되어 있어 헷갈릴 염려는 없습니다.

착용 시 참고할 점은 이어폰 끝부분이 입 쪽으로 향하도록 고정시켜 줍니다. 오픈형이라 그런지 이물감도 덜하고, 오랜 사용에도 피로감이 확실히 적네요.

이전에 사용하던 MTW3도 가볍다고 생각했는데, 이어버드 1개에 4g이어서 더 가볍게 느껴지네요. 귀에 안정적으로 잘 고정이 되면서도 '쉽게 빠지겠다'라는 느낌도 없었어요.

저는 리뷰를 위해 충전 전에 이어버드를 분리했지만, 처음 사용하실 때에는 이어버드를 분리하지 마시고, 대략 60분 정도 충전 후 사용하시면 됩니다. 케이블이 연결된 상태에서 충전 중에는 적색 LED가, 완전히 충전된 상태에서는 녹색 LED가 점등됩니다. 또 케이블이 분리된 상태에서 뚜껑을 열면 완충은 녹색 LED, 배터리 부족은 황색 LED, 배터리가 거의 떨어졌을 때에는 적색 LED가 들어옵니다.

레이저 해머헤드X를 본격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블루투스 페어링 및 전용 앱 레이저 오디오(RAZER AUDIO)를 설치해 줍니다.

블루투스 기기 검색 후 'Razer Hammerhead TWS X'를 등록시켜 주시면 연결 완료!

앱 스토어에서 전용 앱을 설치해 줍니다. 레이저 다운 녹색 감성 캬~

앱을 처음 실행시키면 기기 연결과 동시에 펌웨어 업데이트를 진행시켜 줍니다. 생각보다 오래 걸리진 않았어요.

업데이트와 세팅이 끝나면 메인 화면으로 이동합니다. 메뉴가 심플해서 처음 보면서도 한눈에 파악할 수 있었어요. 각각 이어버드의 충전 상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퀄라이저에서는 기본으로 제공하는 프리셋과 함께 사용자 설정으로 나만의 EQ를 만들 수 있습니다. 생각보다 세밀하게 조절할 수 있어서 놀랐어요! 오호~

음악 감상이나 영상 시청에는 게임 모드를 실행시키지 않아도 괜찮지만, 아무래도 레이저 해머헤드X의 정체성은 바로 게임이겠죠? 게임 모드를 활성화(60ms 초저 레이턴시) 시켜주면 체감이 될 정도로 딜레이가 줄어드는 게 느껴집니다. 진정한 게이밍 사운드를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조명도 끄고 켤 수 있는데, ON/OFF 시 이어버드 사용시간이 1시간 정도 차이라 저는 그냥 켜놓고 사용합니다ㅎㅎ

리매핑은 터치 사용 시 적용되는 기능을 알 수 있습니다. 특히 게이밍 모드 변환(세 번 탭한 후 2초 동안 누르기)은 자주 사용하게 될 것 같아요.

그에 따른 음성 안내도 해주니 어렵지 않게 변경할 수 있었습니다.

처음 작동 시 음성은 영어로 되어 있어요. 그래서 앱 상단 오른쪽 톱니바퀴를 눌러주셔서 안내 언어를 한국어로 변경해 주었습니다. 자동 대기는 사용자의 편의성에 따라 선택해 주세요. 또 튜토리얼도 제공해 주니 쉽게 파악할 수 있으니 잘 활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게이밍 이어폰이다 보니 스마트폰 외에도 주력으로 사용하게 되는 기기가 바로 PC입니다. 메인보드에 따라 블루투스를 지원하기도 하는데, 저는 블루투스 5.1 동글을 사용해 연결해 주었습니다. 윈도우 블루투스 설정에 들어가셔서 기기 검색 후 연결해 주시면 완료!

FPS를 좋아해서 소리가 밀리는 현상에 상당히 민감한 편인데, 일반 모드에서는 소리가 반템포 밀리는 느낌이 듭니다. 어쩔 수 없는 부분이죠. 일반적인 블루투스 이어폰은 제대로 게임을 플레이하기 어렵지만, 게이밍 모드로 변환하면 이야기가 완전히 달라집니다. '거의'라는 표현이 맞을까 조심스러운 부분도 있습니다만.. 총을 쏘는 마우스 좌클릭과 총소리가 귀에 들어오는 타이밍이 기가 막히게 정확히 들어옵니다. 체감이 확실히 됩니다. 그래서 테스트를 하면서도 어느샌가 게임에 몰입하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ㅋㅋ 와.. 게이밍 모드 상당하네요!

처음에는 반신반의했던 것도 사실이지만.. 이건 직접 경험해보면 확실히 느낄 수 있어요ㅎㅎ

무선 게이밍 이어폰답게 스마트폰 게임에도 충실한 성능을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별도의 케이블을 연결할 필요 없이 사용할 수 있으니 무선은 확실히 편하네요. 최상의 오디오 성능을 위해 이어버드와 오디오 소스를 가깝게 두는 것이 좋습니다.

중/저음이 강조된 소리이기에 그에 맞는 베이스가 도드라지는 음악이나 EDM에 잘 어울렸습니다. EQ도 잘 먹는 편이라 음색의 변화를 잘 담아내는 편이기도 했고요. 그렇다고 확실한 음감용 이어폰으로 말하기에는 조금은 아쉬운 소리이긴 합니다. 게이밍 사운드로는 강추!

보통 게임을 할 때 무선 이어폰보다 유선 이어폰으로 사용하게 되는데요, 레이저 해머헤드 X 블루투스 이어폰은 무선으로도 유선 못지않은 만족스러운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즐거움을 안겨주는 이어폰 중 하나였습니다. 디자인도 과하지 않아 외부에서 사용하기에도 부담스럽지 않고, 오픈형의 장점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제품입니다. 레이저 로고에는 LED도 들어오니 밤에 사용하면 상당히 눈에 들어오겠어요ㅎㅎㅎ

게이밍 이어폰으로는 장점이 무척 많은 제품이었지만, 몇 가지 아쉬운 부분도 있었습니다. 해머헤드 X를 사용하면서 느낀 점을 요약해 보자면,

-좋았던 점.

`부담스럽지 않은 사이즈와 깔끔한 디자인.

`기본 구성품으로 실리콘 슬리브 제공.

`가벼운 무게와 좋은 착용감.

`전용 앱 지원.

`상당히 만족스러운 게이밍 모드.

`다양한 플랫폼 호환.

-아쉬운 점.

`지문이 잘 묻는 유광 재질.

`케이스에서 이어버드를 꺼낼 때 조금 불편함.

*소리와 착용감에 관한 개인의 차이가 워낙 다양하고 크기 때문에 제 의견은 절대적인 기준이 될 수 없습니다. 이러한 점을 고려하여 참고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아울러 무선 게이밍 이어폰으로는 부족함이 없는 좋은 제품임에는 확실합니다.

게이밍 브랜드 '레이저'는 워낙 유명하기도 하고, 감성을 자극하는 멋진 디자인과 성능을 자랑합니다. 그만큼 게이머라면 한 번쯤 사용해 보고 싶은 마음이 들기도 하는데요, 최근 큰 폭으로 할인 이벤트를 진행 중이라 5만원 안쪽으로 해머헤드 X를 구매할 수 있기 때문에, 가격 대비 상당히 좋은 제품이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점점 날씨가 더워지고 있는데, 부담 없이 사용하기 좋은 무선 게이밍 이어폰을 찾고 계신다면 레이저의 해머헤드 X 무선 이어폰을 추천드려봅니다. 충분히 만족하시리라 생각합니다.

이상으로 레이저 해머헤드 트루 와이어리스 X 블루투스 이어폰 리뷰를 마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이 사용기는 Razer 공식 수입사 웨이코스를 통해 제품 지원을 받아 작성하였습니다.

그러나 어떠한 조건 없이 있는 그대로 솔직하게 작성되었음을 분명히 알려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