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 열풍이 꽤나 오래 지속되다가 요즘 들어스는 크게 식은 모습이 보이고 있습니다. 그만큼 그래픽카드의 가격 접근성이 다시 원상태로 돌아오기 시작했고, 이에 맞춰서 새로운 컴퓨터를 알아보시는 분들도 꽤 있을 것 같습니다. 현재 AMD 라이젠은 5000번대 라인업을 주력으로 판매하고 있지만, 조만간 올해 하반기에는 새로운 제품군을 출시할 예정입니다. 물론 새로운 제품군은 소켓이 바뀌면서 새로운 램 규격을 쓸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구성 비용이 많이 소요될 것으로 추측하고 있는데요, DDR4의 끝물을 즐기신다면 5000번대 라이젠을 알아보고 계신 분들이 꽤 많을 것 같습니다.
제가 이번에 소개해드릴 제품은 ASUS의 보급형 A520 칩셋을 사용한 PRIME A520-A 대원 CTS 메인보드가 되겠습니다. A320 시절에는 정말 싼가격에 쓰는 보드라고 생각했는데, A520도 꽤 괜찮은 것 같더군요.
참고로 이 A520M-A II는 A520M-A가 20년 8월에 나왔고, A520M-A "II"가 22년 1월에 출시된 것으로 일부 개선점이 반영된 리프레시 모델로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아래 내용으로 차근차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메인보드 상자는 다른 제품들도 으레 그렇듯 제품의 전반적인 기능 소개에 초점이 되어있습니다.
게이밍 오디오, ASUS의 5x 프로텍션, 2세대 A-RGB 헤더, 팬 엑스퍼트2+ 등등...
특히 대원 CTS에서 유통된 메인보드로 고장시 최대 3년의 AS 기간도 제공하니 편하게 사용할 수 있겠습니다.
개봉 후에는 메인보드 본품과 각종 리플렛, 악세사리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I/O쉴드, SATA 3 케이블 2개, M.2용 나사와 헤더가 제공됩니다.
보드를 본격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보급형 메인보드지만 달려있을만한 것은 거의 다 달려있습니다.
특히 ASUS는 PRIME 보급형 A 라인업에는 히트싱크 넣어주는걸 본적이 없는데, 이 제품은 리프레시 되면서 히트싱크, 써멀 패드가 추가되어 전원부의 열을 안정적으로 제어해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내장 사운드카드는 오디오 캐패시터도 적용되어있어 불필요한 노이즈를 방지합니다. 비록 플래그쉽 수준 성능을 기대할 수는 없지만, 잘 지원하고 있다는 점에서 눈여겨볼만 합니다.
PCI-E 슬롯은 별도의 보강이 적용되어 있어서, 통상대비 1.6배 정도 슬롯이 단단하다고 합니다.
M.2 슬롯은 PCIe Gen 3를 지원하여 최대 32Gbps 속도를 내는 것이 가능합니다.
별도의 쿨링 솔루션은 제공되지 않아 유저가 마련해야 하는 것은 흠이긴 합니다.
M-ATX 보드 중에서도 어느정도 원가절감이 적용된 제품은 2슬롯을 제공하는 경우도 있지만 온전한 4슬롯을 제공하여 보다 많은 메모리를 구성할 수도 있습니다.
후면 I/O는 HDMI, RGB, DVI에서 A520M-A II로 업그레이드되면서 DVI가 DP 포트로 전환되었습니다. 5000번대 내장그래픽 제품을 사용하시는 분들이라면 편하게 DP 포트도 사용할 수 있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오픈 케이스 시스템 조립을 위해 몇가지 부품을 섭외해왔습니다.
아래는 간단 사양입니다.
CPU - AMD Ryzen 7 5800X & AMD Wraith MAX
RAM - Geil 8GB 3000MHz x2 (발리스틱스 램 구동시 오류가 발생하여 실제론 다른 램을 사용하였습니다.)
SSD - Intel 545s 512GB
M/B - ASUS PRIME A520M-A II
VGA - AMD Radeon RX 5700
PSU - Silverstone ST45SF
오픈 케이스 조립은 위 타임랩스 영상으로도 간단하게 확인해보실 수 있습니다.
테스트를 위한 최소한의 세팅이 완료되었으니, 이제 바이오스 메뉴를 살펴보겠습니다.
열악한(?) 환경이지만 테스트를 하기엔 전혀 문제는 없습니....
개인적으로 ASUS의 UEFI 인터페이스는 이 업계에서 제일 낫다고 생각될 정도로 보기 좋고 쓰기도 편합니다.
특히 Fan 쿨러 제어가 좀 더 직관적이고 편하게 되어있고, CPU를 위한 각종 편의 장치들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ASUS의 Ai Tweaker는 대부분 자동으로 설정되어있긴 하지만 A520 치고도 꽤 많은 부분의 커스터마이징을 느껴보실 수 있습니다.
전 웬만하면 영어로 BIOS 설정을 해두는 편이지만 ASUS는 한글로 해도 부담이 적더군요.
Advanced Mode 답게 필요한 정보나 수정이 필요한 옵션은 대부분 잘 들어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윈도우11은 윈도우10과 다르게 윈도우 계정이 필수라서 계정 없이 세팅하시는 분들에겐 좀 아쉬울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요즘 시스템들이 참 빨라서 그런지 실제 운영체제 설치는 매우 빠르게 진행되었습니다.
윈도우 11 설치도 끝났습니다. 다만 각종 업데이트, 게임 설치 등 시간을 잡아먹는 작업이 많이 남았기 때문에 좀 더 대기하도록 했습니다.
대기 하는 도중 전원부 온도를 살펴보고자 했습니다. 윈도우 한창 세팅을 진행할 때 전원부 온도는 약 46-50도 정도였습니다. 실제 게이밍이나 CPU 부하를 걸 때 어느정도일지 좀 기대되네요.
게임 설치가 일부 완료되어 A520M-A II 시스템을 활용하여 게임을 즐겨봤습니다.
5800X의 힘도 느끼면서 RX 5700의 성능을 감안하여 RSR을 적용한 후 게임을 즐겨봤습니다.
6월 19일자 출격을 플레이했습니다. 2700X에서 5800X로 넘어오면서 느낀건 잔랙이 거의 없어졌다가 제일 체감되었습니다. 여기서 그래픽카드를 바꾸면 1440p 모드로도 충분히 즐길 수 있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좋아하는 리그 오브 레전드의 무작위 총력전도 두판 정도 즐겨봤습니다.
라데온 녹화기가 최근 버그가 좀 있어서 중간 중간 이상한 화면이 나와도 양해 부탁드립니다.
역시 리그 오브 레전드는 워낙 저사양 게임이라 큰 문제는 없었지만 중간 중간 프레임이 껑충 뛰거나 멈추는 듯한 묘사가 나왔는데, 아무래도 이건 제 그래픽카드나 라이엇의 응가 같은 게임 클라이언트를 탓해야할 것 같습니다.
그 외에는 게임을 즐기는데 전혀 문제 없었습니다.
벤치마크로 Cinebench R23, 3DMark Time Spy/Fire Strike Extreme을 준비했습니다.
벤치마크 결과를 분명 캡쳐를 해놓았는데 자료가 안보여서 글로 풀어서 적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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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nebench R23
멀티스레드 및 싱글스레드를 구동하였습니다. 멀티스레드 구동시 A520M-A II에서 5800X 보드는 올 코어 4.4GHz, 온도는 90도, 전력 소모량은 110W, 전원부 온도는 56도 정도였습니다.
A520 보드인데도 이런 시네벤치에서 온도 결과값은 꽤나 만족스러웠습니다.
싱글스레드 구동시 싱글 코어 최대 4.7GHz, 온도는 75도, 전력 소모량 44W, 전원부 온도는 55도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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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Mark Time Spy
CPU와 GPU를 복합적으로 사용하는 만큼 결과도 궁금했는데요, 점수는 약 8900점 정도가 출력되었으며 벤치마크 진행시 CPU/GPU의 합산 전력 소모량은 약 200W 정도였습니다. CPU는 50W, 그래픽이 150W 정도 소모하더군요. 이때도 전원부 온도는 50도 중후반대를 유지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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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Mark Fire Strike Extreme
요즘은 잘 안돌리는 벤치마크이긴 한데 역시 결과가 궁금해서 살펴봤습니다. 점수는 약 11900점, 전력 소모량은 Time Spy와 엇비슷했습니다. 전원부 온도도 역시 Time Spy 테스트 때와 거의 비슷했습니다.
이렇게 ASUS의 A520M-A II 대원 CTS로 게임도 해보고, 벤치마크도 해봤습니다. 5800X라서 구동에 무리가 좀 있지 않을까 싶었지만 부스트 클럭도 무난하게 터지는걸 보니 쿨러만 좀 좋은걸 올려주면 꽤 쓸만하게 시스템을 운용해볼 수 있겠다 싶은 생각이 들더군요.
제가 지금 사용중인 X470 보드도 슬슬 수명이 다해가는 느낌이라, 진지하게 다음 보드는 A/B 시리즈도 충분히 고려해봐야할 것 같다는 느낌도 듭니다. X 보드의 장점은 팬 헤더, 주변 장비 연결이 여유로운 것 정도 밖에 없다고 느껴지다보니...(...)
저는 5800X에서 시스템 테스트를 진행했지만, 5600G/5700G를 고려하시는 분들이라면 A520은 더더욱 매력적으로 보일만한 보드입니다. 최소한의 셋업으로 높은 만족감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본 콘텐츠는 업체로부터 제품을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작성이 완료된 후 제품을 지급받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