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ALMAN MegaMax 600W
PC 빌드에 있어서 CPU나 GPU와 같은 주요 파츠만큼 중요한 파츠는 파워서플라이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파워의 경우 이미 사용 중인 CPU 혹은 GPU의 체급이 크게 변경되지 않는다면 지속적으로 오래 사용하기도 하는데요. 이번 리뷰에서 소개드릴 제품은 사용자 층이 많은 미들레인지 급에서 탄탄한 기본기는 물론 80PLUS STANDARD 인증을 받은 잘만의 메가맥스 600W입니다.
잘만은 파워서플라이, 쿨링시스템 그리고 PC 케이스를 공급하는 국내 몇 안 되는 기업이며 한국 시장은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도 각광받는 기업이기도 합니다. Amazon에 ZALMAN을 검색해 보면 많은 제품들이 판매되고 있으며 판매되는 제품의 평점을 보면 좋은 점수를 받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좋은 제품을 사용할 때마다 뉴비 시절이 많이 생각납니다. "왜 그때는 몰랐을까?" "그냥 가격이 저렴하다고 좋은 게 아니었구나." "왜 그 누구도 나에게 좋은 제품을 추천해 주지 않았을까" 뭐 이런 생각들이에요. 이번에 잘만 메가맥스 파워는 회사 이름 그대로 "잘만"든제품입니다. 미들레인지 영역에서 든든한 파워를 선택하고 싶다면 적극 추천드리고 싶어요.
그럼 리뷰 시작하겠습니다.
01. 언박싱
제품 박스
잘만의 제품을 많이 사용해 보지는 못했으나 기본적인 박스에서도 알 수 있는 깔끔한 디자인이나 존재감은 다년간의 해외마켓팅경험에서 나온 것 같습니다.
파워서플라이는 이번에 처음 사용하는데요. 박스의 디자인은 물론 제품의 디자인 역시 제가 좋아하는 "심플함" 그리고 "존재감"이 느껴집니다. 박스의 표기된 80PLUS STANDARD는 파워 효율에 대한 인증을 의미합니다.
파워 부하의 50% 영역에서 파워 효율은 85% 이상이 되어야 스탠더드 인증을 받을 수 있어요. 브론즈의 경우 88%이며 스탠더드와 대략 3% 차이가 나기 때문에 가성비 측면에서는 80플러스 제품이 더 좋다고 봐요.
80PLUS에 접속하시면 ZALMAN은 이미 65개의 80PLUS 인증을 받은 기업을 확인할 수 있으며 인증받은 80PLUS 주요 제품군 중 브론즈 그리고 골드 영역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그 뒤로 오늘 제가 소개할 80PLUS STANDARD 인증 제품군이라고 할 수 있는 MegaMax 600W 제품이 있습니다.
80PLUS는 파워의 대한민국 기준으로 220볼트의 AC 전원에서 실제 PC 부품에서 사용되는 다양한 DC 전원으로 변환될 때 효율이 일정 이상 되어야 받을 수 있는 인증이기 때문에 AC - DC 변환 효율 과정에서 나름 보증된 부품을 사용은 물론 잘만의 휼륭한 기술력 역시 있다고 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일반적인 개발 업무를 해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국제 인증을 받기가 그리 쉬운 일은 아니에요. 어떠한 회사는 비용적인 부분 때문에 그리고 어떠한 회사는 기술력의 문제로 인증을 못 받는 경우가 꽤 많아요. 또한 인증을 어떻게 받아야 하는지 모르는 회사도 있습니다.
누군가는 80%가 굉장히 쉽게 생각하실 수도 있는데요. 여러 부분에서 많이 복잡합니다.
제품 개발을 해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인증 준비 자체도 어렵지만 특성이 다른 물리적인 신호를 변화하는 과정에서 손실이 이어져요. 손실은 대부분 열 혹은 진동 등의 비효율적인 에너지로 전환되기 때문에 부품을 제품가 등을 고려해서 신중하게 선택을 많이 합니다.
80PLUS 인증 자체가 제품의 내구성 혹은 성능에 대한 부분을 100% 반영하지는 못해요. 인증 자체가 효율만을 집중적으로 보기 때문에 인증 받지 못한 제품과 비교하면 그렇지 못한 파워서플라이 대비 그래도 좋은 부품을 사용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인증비용은 제품가에 일부 반영이 되며 초기 생산 모델 샘플로 진행하기 때문에 생산되는 모든 제품이 인증 받을 필요는 없어요.
메가맥스의 박스 디자인
디자인은 제가 너무 좋아하는 블랙 계열이네요.
박스 사이즈는 어렸을 때 집에 하나씩 있었던 백과사전 사이즈 정도예요.
개봉씰
개봉씰이 있어서 매우 든든하네요.
저는 PC 파츠 구매 시 개봉씰이 없을 때 재포장 등의 걱정도 하는데요. 메가맥스 600W의 경우 이러한 부분에서 매우 안심이 됩니다.
02. 제품구성
메가맥스 포장상태
제품 구성은 기본에 충실합니다.
뾱뾱이로 잘 완충되어 있으며 케이블이 가지런하게 정돈되어 있어요.
제품 내용물
파워서플랄이 메인 모듈과 전원 케이블 그리고 매뉴얼 및 케이블 타이 이렇게 구성이 되어 있어요.
제품 설치에 기본적인 부분은 모두 갖추어졌다고 보시면 될 것 같네요. 파워맥스 600W는 모듈러 방식은 아니고 일반 클래식한 파워서플라이에요. 대신 올블랙의 플랫 케이블 형태이고 무엇보다 슬리빙 케이블이 없어도 깔끔한 빌드가 가능한 파워 서플라이에요.
파워서플라이 메인 모듈
디자인은 딱 저의 취향이에요. 완전한 블랙 색상에 깔끔한 디자인이 매우 인상적이네요.
잘만의 경우 CPU 쿨러로도 꽤 유명하기 때문에 파워서플라이에 탑재된 쿨러 역시 정숙할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SATA, IDE, PCIE 그리고 CPU 4+8 파워 커넥터
케이블에는 라벨링이 되어 있지 않아 처음 조립하시는 분의 경우 조금 헷갈릴 수 있어요.
PCIE와 CPU 커넥터가 그렇습니다.
간단히 PCI는 (6+2) 8핀 2개가 있고 CPU는 8핀과 보조 4핀을 되어 있어요. 이 부분만 잘 참고하시면 될 것 같네요.
파워의 일반적인 전압 레벨을 한번 테스트해 보니 딱히 문제 될 부분 없이 잘 나오네요.
저 테스터기는 슬리빙 케이블이나 파워 불량 등을 간단히 점검할 때 유용합니다. 가격도 매우 저렴해요.
03. 소음레벨
소음 측정
거리는 대략 40cm 정도로 파워를 OFF 했을 때 실내 소음은 대략 32dBA네요.
요즘 날씨가 더워서 에어컨하고 선풍기도 동작하기 때문에 그리 조용한 상태는 아니에요. 파워를 ON 했을 때 파워는 대략 36~37dBA 정도로 정숙한 편에 속해요. 일정 영역 이하에서 팬이 돌지 않는 팬리스 모드 등은 지원하지 않지만 전반적인 소음은 매우 만족합니다.
단! 소음은 굉장히 주관적인 부분이기 때문에 직접 듣고 판단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저의 경우 소음에 매우 민감한 편인데 메가맥스 파워는 큰 소음 없이 매우 무난한 레벨이라고 생각합니다.
04. 성능테스트
성능테스트
성능 테스트는 TDP가 높은 GPU를 100% 부하로 구동하는 3DMARK를 사용했어요.
기존에 사용했던 제품은 NZXT C750 GOLD 제품이며 꽤 오래전부터 사용하던 제품이에요.
3D마크테스트
인텔 12세대 12600kf와 ASUS 라데온 RX 6800로 테스트를 진행했습니다.
보통 650W 이상을 권장하나 12600KF 125W TDP 그리고 RX 6800이 노멀 상태에서 전력 제한은 215W TDP이며 메가맥스 파워 600W 급으로도 매우 안정적인 전원 공급이 가능했습니다.
저의 경우 쿨링팬이 7개에 기본적인 RGB는 물론 USB 음향 장비 등 많은 부분이 PC에 연결된 상태임에도 문제없는 테스트 결과를 확인했습니다. 일반적으로 중급 CPU에 RTX 3070 정도면 충분히 사용 가능해 보였습니다.
05. 마무리
이상 잘만 메가맥스 600W 파워서플라이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500~600W 급이면 꽤나 대중적인 파워서플라이 영역이기 때문에 그만큼 경쟁도 매우 치열하고 제품 종류 역시 많습니다. 80PLUS 급에서 다른 경쟁 모델 대비 잘만의 훌륭한 서비스와 6년의 여유 있는 워런티 그리고 5만 원 극 초반대의 합리적인 가격은 제품 선택에 있어서 큰 메리트가 있습니다.
예전에 묻지마 뻥 파워를 사용한 적이 있는데 팬 소음도 심하고 파워 부품에서 고주파 소리도 엄청 심했어요. 그때는 컴퓨터가 원래 시끄럽구나~ 뭐 이런 생각을 했는데 지금 와서 생각해 보면 잘못된 부품 선택이나 잘못된 조합 등이 결국 소음을 만들어 낸다는 것을 잘만 파워서플라이와 같이 가격도 좋고 제품 퀄리티 역시 좋은 제품을 써볼수록 많이 생각납니다.
리뷰 마무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