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출시되는 그래픽카드는 소비전력이 점점 높아지는 추세입니다. 따라서 고사양 게임을 높은 옵션으로 플레이하기 위한 게이머들은 고용량 파워서플라이를 선택하는 추세입니다. 대부분의 사용자가 고용량, 고등급 파워를 선호하지만 파워가 차지하는 금액을 무시할 수도 없습니다. 하지만 절대적 수치로는 메인스트림 이하의 시스템이 훨씬 더 많으며 우리는 빌드하는 시스템 사양에 맞춰 현명한 선택을 해야 합니다.
아직 새로운 메인스트림-엔트리급 그래픽카드가 나오려면 1년 이상 남은 시점에서 FHD 환경에서 가성비 좋은 선택은 RTX 3060, RX 6600 전후가 될 것입니다. 이때 파트너로 선택할 파워서플라이의 마지노선은 정격 500W 정도가 되겠습니다.
오늘은 이른바 FHD 게이밍용 PC나 존버용 PC를 위해 선택할 수 있는 정격 500W 파워서플라이를 알아보려 하는데요, 가성비 좋은 쿨링솔루션과 PC케이스 및 파워서플라이로 인지도를 높여나가고 있는 잘만의 MegaMax의 새로운 버전인 MegaMax ET를 살펴보겠습니다.
1. 제품 사양
MegaMax ET는 얼마 전 V2 버전으로 리뉴얼 된 기존 MegaMax 500W 제품에서 제품 박스, 케이블, AS 기간 등 외부 요소에서 원가를 절감하여 가격적인 메리트를 내세우고 있습니다. MegaMax 파워의 성능은 최대한 그대로 유지하되 외장요소 간소화를 통해 가성비를 강화시킨 버전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즉, 기존 제품의 탄탄한 설계를 기반으로 한 강력한 출력과 강화된 정숙성은 ET 에서도 그대로 유지된다고 보면 될 것 같네요.
MegaMax 500W는 최저가 41,500원, MegaMax ET 500W는 37,500원 정도로 약 10% 이상 가격차이가 납니다.
2. 패키지 및 언박싱
제품 박스는 기존 MegaMax와는 다르게 친환경 무지 박스로 포장되어 있습니다. 배송 과정에서 측면 박스 일부가 살짝 파손되었으나 제품에는 이상이 없었습니다. 박스 측면화 후면에는 제품 사양과 커넥터 정보가 나타나 있습니다.
박스를 개봉해 보면 다른 파워서플라이와 다를 게 없는 평범한 포장상태를 보여줍니다. 파워는 배송 중 생길 수 있는 스크래치와 충격을 방지하기 위해 완충재로 1차 포장이 된 상태입니다.
구성품은 파워서플라이, 전원 케이블, 제품 설명서, 케이블 타이, 스크류 입니다.
설명서에는 제품 박스에 기재되어 있던 내용들을 다시 볼 수 있습니다. 같은 라인업의 다른 용량 상품정보도 제공됩니다.
3. 제품 디테일
MegaMax ET 500W 80+ STANDARD의 가장 큰 특징은 케이블입니다. 과거 보급형 제품에 많이 쓰인 방식처럼 24핀만 슬리빙 처리되어 있으며 나머지 케이블은 플랫 형태가 아닌 원가절감형입니다. 외관을 중시하는 분이라면 다소 마이너스 요소로 작용할 수 있으나 별도의 연장 슬리빙 케이블을 사용한다면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120mm HDB 쿨링 팬은 제로팬 기능은 없지만 정숙한 편이라 소음 걱정은 안 하셔도 좋습니다.
파워 케이블을 연결하는 후면은 뜨거운 공기를 배출하기 위해 촘촘하게 타공되어 있습니다.
제가 파워서플라이에서 가장 중요시 여기는 부분 중 하나가 CPU와 그래픽카드에 전력을 공급해 주는 +12V 출력과 전압 유지력인데요, 그중 출력의 경우 37.5A 로 최대 450W의 출력을 보장합니다. 450W/500W 이니 가용력 90% 정도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보급형인 500W 제품이니만큼 CPU 보조전원 커넥터는 8핀(4+4) 1개만 지원하며 그래픽카드와 연결하는 8핀(6+2)도 Y자로 2개만 지원합니다. 쓸 일이 없는 FDD 커넥터는 과감하게 제거해서 부피를 조금이라도 더 줄이면 좋을 것 같습니다.
4. 성능 테스트
실제 조립에 사용된 시스템 사양입니다. 정격 500W 파워를 권장하는 라데온 RX 6600을 장착해 주었으며 가장 무난한 i5 CPU를 장착해 보았습니다.
미들타워 케이스인 DK200에 조립한 모습입니다. 케이블 길이는 짧다고 여겨지진 않습니다. 노랗고 파란 알록달록 케이블이 부담스럽다면 연장형 슬리빙케이블을 구입해 장착해 주면 한결 보기 좋을 수 있습니다.
그럴 일은 거의 없겠지만 빅타워 케이스와 구성한다면 CPU 보조전원 케이블의 길이가 다소 짧게 여겨질 수 있다고 보입니다.
조립 전 파워서플라이 테스터와 연결해 보았을 때 각 전압들은 정상적인 수치가 측정되었습니다. 일반적으로 5% 이내의 오차가 있다면 정상이라고 판단합니다.
OCCT 전원 테스트 AVX2를 적용해 10분간 부하 테스트를 진행해 보았습니다.
먼저 부하를 가하기 전 아이들 상태에서는 당연히 안정적인 전압을 보여주었습니다.
실제 부하 테스트를 진행하는 동안에도 전압은 안정적이고 꾸준하게 잘 유지되는 모습이었습니다. 물론 권장사양으로 시스템을 구성해서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생각하며, 무리해서 RTX 3080 등의 전력을 많이 소비하는 그래픽카드를 장착한다면 과부하로 인해 파워에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5. 종합 평가
잘만 MegaMax ET 500W 80PLUS STANDARD는 비록 외형은 초라해 보일 수 있지만 성능은 양보하지 않으려 노력한 제품입니다. 제품명처럼 80PLUS STANDARD 등급 및 각종 해외 여러 가지 인증을 받아 신뢰성을 높였으며, 실제로 최대 85%까지의 효율을 보이는 제품입니다.
주로 RTX 3060 및 RX 6600 XT 이하의 그래픽카드 사용자에게 권장되며 PC 외관에 큰 신경을 쓰지 않거나 저렴한 가격을 중시하는 분에게 현명한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PC의 외관이 중요한 분이라도 보유 중인 연장형 슬리빙 케이블이 있다면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 부분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