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닉스 GX2-뉴런 글래스

HDD 확장성 고민하지 말자

어떠한 케이스도 기본적인 기능인 쿨링과 안정적인 부품 장착에 집중합니다. 여기에 부가적으로 튜닝이나 강화유리 같은 편의 기능들을 추가하기도 하는데, 가격대가 올라갈수록 그 기능들은 다양해지고 높은 수준의 퀄러티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보급형 케이스 기준으로 파워 서플라이 체임버 분리 구조 기준 저렴한 제품이나 높은 가격대 제품이나 기본적인 구조는 동일합니다. 즉 외부 디자인은 차이가 분명하지만 내부 구조는 거의 동일하기 때문에 내가 선호하는 편의성을 가진 제품을 찾아서 구매하면 된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공통적으로 아쉽게 느껴지는 부분이 존재하는데 바로 내부 확장성이 부족하다는 점입니다. 과거에 비해 HDD보다는 SSD를 사용하기도 하지만 이제는 M.2 SSD도 심심치 않게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져 굳이 내부 사용 공간을 줄이면서 확장성을 생각할 필요가 없어졌기 때문입니다. 대체로 2개의 HDD 장착을 지원하거나 가끔 3개의 HDD를 장착할 수 있게 하는 등 과거 가림막 구조가 없던 케이스에 비해 저장 장치 확장성은 크게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일부 케이스에 한해 내부 확장이 뛰어난 제품들이 있는데 이 케이스 또한 그런 종류의 제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체임버 구조에서 HDD 최대 장착은 한계가 분명하니 아예 체임버 상단에 추가 장착을 할 수 있게 한 것입니다. 사용하지 않으면 하드 베이를 제거하면 그만이니 그래픽카드 간섭도 생각할 필요도 없습니다. 그야말로 확장성을 위한 케이스인 것입니다.

지금부터 HDD 확장성을 대폭 늘린 마닉 케이스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제품에 대한 특성과 스펙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제품은 비닐 포장되어 있으며 스티로폼으로 보호하고 있습니다.

제품 외형

마이크로닉스 GX2는 뉴런 글래스와 뉴런 메시로 각각 출시되었습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메시 제품은 흔히 볼 수 있는 전면 메시 구조로 쿨링 위주의 제품이라 할 수 있으며, 글래스 제품은 이와 다르게 강화유리를 장착한 케이스라 할 수 있습니다. 리뷰에 사용된 제품은 뉴런 글래스로 메시 제품과 달리 전면에 강화유리를 부착한 방식입니다.

박스에 적혀 있는 정보 기준 화이트, 블랙, 스페이스 그레이가 존재하며 본 리뷰에 사용된 제품은 스페이스 그레이입니다.

상단에는 120, 140mm 팬 또는 360 라디에이터 장착을 위한 공간이 제공됩니다. 자석식 먼지 필터가 부착되어 있으며 번들 팬으로 120mm LED 팬 2개를 제공합니다.

I/O 포트는 상단에 위치해 있으며 전원, 리셋, LED 모드, 헤드셋, 오디오, USB 포트와 USB C 타입 포트가 부착되어 있습니다.

전면 베젤은 강화유리로 막혀 있으나 하단부에 작은 통풍구를 추가하였습니다.

측면 패널은 강화유리 소재를 사용하였는데 특이하게 하단부에는 통풍구 같은 디자인이 추가되었습니다. 과거 이러한 방식의 케이스가 있었던 것 같은데 지금은 좀처럼 찾아보기 힘든 방식입니다. 그야말로 복고로 회기라 할 수 있습니다. 디자인적으로 이것으로 인해 돌출된 디자인이 거슬리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전체 디자인과의 균형도 떨어지게 만들어서 왜 추가했나 싶겠지만 실제로 쿨링에 도움을 준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부착된 것입니다.

이러한 방식 때문에 전면 패널은 아쉽게도 도어형이 아닌 손나사 방식으로 고정되어 있습니다.

전면 베젤 하단부와 측면의 통풍구를 통해 공기 유입이 가능합니다. 반대쪽 측면에는 쿨링을 위한 통풍구를 추가하였습니다.

파워 장착부에는 먼지 필터가 부착되어 있습니다. 가격대가 높아진 만큼 필터에 플라스틱 손잡이와 프레임을 추가하여 퀄러티를 높이고자 하였습니다.

제품 구성품으로 케이블 타이, 조립 나사, 설명서가 제공됩니다. 조립 설명서는 메시, 강화유리 공용으로 제공됩니다.

파워 체임버 하단에 장착하는 기본 저장 장치 가이드는 슬라이드 방식으로 장착합니다. HDD, SSD 모두 사용 가능하며 최대 2개까지 장착이 가능합니다.

측면에는 LED 효과를 추가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non-LED 120mm 팬 2개를 부착하였습니다. 과거에는 이렇게 측면에 쿨링팬을 추가한 경우를 종종 볼 수 있었는데 아크릴, 강화유리 방식으로 넘어오기 시작하면서 찾아보기 힘들어졌습니다. 장착된 위치 상 그래픽카드 쿨링을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픽카드 온도 하락을 위해 PCI 슬롯에 쿨링팬을 장착하는 방식도 존재하기 때문에 신기한 것은 아닙니다.

다만 쿨링팬을 작동시키기 위해서는 전원 연결을 해야 하는데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파워와 연결해야 합니다. 아예 케이스 프레임에 장착하는 방식이라면 모를까 이처럼 측면 패널에 부착된 경우라면 패널을 분리할 경우 팬 케이블 손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입니다. 쿨링을 위한 조치로 본다면 과거 사라진 방식을 되살린다는 것에서 의의를 찾을 수 있겠으나 편의성만 본다면 굳이 추가해야 할 필요성이 느껴지지 않습니다. 혹시나 그래픽카드 쿨링 때문이라면 실제로 도움이 되기는 하겠지만 그렇게 큰 도움은 되지 않을 것입니다.

반대쪽 측면에는 통풍구로 들어오는 먼지 유입을 방지하기 위하여 자석식 먼지 필터를 추가하였습니다.

전면에는 non-LED 120mm 팬 1개를 번들 팬으로 제공하고 있으며 추가 장착은 되지 않습니다. 먼지 유입을 고려하여 사이즈에 맞는 자석식 먼지 필터를 추가하였습니다. 하지만 가장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 있는데, 전면이 강화유리로 막혀 있음에도 쿨링팬은 1개만 장착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보통 전면이 완전히 막혀 있다고 하더라도 쿨링팬이 전면부 전체에 장착되어 있거나 추가 장착이 가능하게 합니다. 하지만 뉴런 글래스는 전면 번들 팬 1개를 제외하면 어떠한 쿨링팬도 장착할 수 없는 구조로 제작되었습니다. 측면 쿨링팬 추가되었기 때문에 전면 쿨링은 신경 쓰지 않는다는 것인지, 아니면 팬 1개로 충분하다는 의미인지 의도를 알 수 없습니다. 혹시 하드 베이에 가려져 쿨링팬 장착 지원을 생략한 것이라면 쿨링팬 덕분에 오히려 HDD 온도가 어느 정도 내려갈 수 있기 때문에 있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그나마 측면 하드 베이에 120mm 팬 2개 또는 240mm 수랭 쿨러 장착을 지원하지만 혹시 하드 베이를 사용하면 전면 쿨링은 매우 아쉽게 느껴질 것입니다.

PCI 슬롯은 7개이며 모두 재사용 가능한 브래킷을 사용합니다.

파워 장착은 전용 가이드를 사용하여 장착하는 방식입니다. 측면에 밀어 넣어서 장착하는 일반적인 방식과 달리 뒤에서 밀어 넣는 방식은 더 빠르고 쉽게 파워를 장착할 수 있습니다.

제품 내부/조립

내부 구조는 파워와 다른 부품이 분리된 파워 서플라이 체임버 분리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5.25 베이는 생략되었으며, 측면을 가릴만한 요소를 모두 제거하여 최대한 내부 공간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내부는 외부와 동일한 블랙 화이트 투톤 색상을 사용하였습니다. 메인보드는 최대 ATX까지 장착이 가능합니다. 특이점으로 하드 베이를 추가 장착할 수 있어 HDD 확장성이 기존 케이스들에 비해 뛰어나다는 것입니다.

※ 리뷰에서는 장착 상태만을 확인하기 위해 일부 케이블은 연결하지 않았습니다.

CPU 쿨러 장착은 최대 160mm까지 가능하며, 상단 기준 수랭 360 라디에이터 장착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케이스 크기에 비해 CPU 쿨러 장착 높이가 아쉽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드 베이 하나 당 2개의 HDD와 1개의 SSD를 장착할 수 있습니다. 손나사 방식으로 고정되어 있어 사용하고 싶지 않다면 얼마든지 제거할 수 있습니다. 하드 베이를 모두 장착한다면 HDD 10개, SSD 6개를 동시에 장착할 수 있습니다.

그래픽카드 장착은 최대 395mm까지 가능하며 하드 베이를 장착할 경우 이보다 짧아지게 됩니다. 리뷰에 사용된 그래픽카드의 길이는 254mm입니다.

파워 가림막 일부를 개방하여 내부에 장착된 파워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상단 선 정리 홀은 여유 공간이 충분해 보였습니다.

선 정리 여유 공간은 후면 기준 약 29mm로 확인되었습니다.

LED 효과

제품 구조상 LED 효과는 상단과 후면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LED 버튼을 사용하여 색상, 모드 변경을 할 수 있으며 LED ON/OFF는 지원하지 않습니다. 수랭 쿨러를 상단에 장착한다면 LED 효과는 더욱 약해질 것입니다. 전면 베젤 상단부에는 팬이 장착되지 않아 내부가 모두 보이지만 그 외에는 장점이 없습니다.

마무리

컴퓨터 케이스는 다양한 소비자의 선호에 맞게 진화하였습니다. 독특한 디자인을 추가하거나 심플한 느낌의 무난한 디자인을 선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내부 구조는 모두 파워 서플라이 체임버 분리 구조를 채택하여 거의 비슷한데, 경우에 따라 다른 점이 존재하지만 큰 틀에서 살펴보면 큰 차이는 없습니다. GX2 뉴런 글래스는 무난함보다는 개성에 중점을 둔 케이스입니다. 당장 측면 패널만 보더라도 개성 넘치는 제품이라는 것을 알 수 있을 정도로 독특합니다. 개성보다는 무난함을 선호한다면 다소 호불호가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내부 확장성이나 추가된 편의성을 생각한다면 생각이 달라질지도 모릅니다.

뛰어난 확장성

GX2 뉴런 글래스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 한다면 내부 확장성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전에 비해 HDD 사용 개수가 크게 줄었기 때문에 파워 체임버 분리 구조의 케이스는 대체로 2개의 HDD만 장착을 지원합니다. 이 정도 확장성도 충분하다는 의견도 많지만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도 결고 적지 않습니다. 사용 특성상 HDD를 많이 사용한다면 확장성이 뛰어난 케이스가 필요합니다. 최대 10개의 HDD와 6개의 SSD를 장착할 수 있다는 점은 큰 장점으로 생각될 것입니다. 특히 체임버 상단의 하드 베이는 얼마든지 탈부착이 가능하기 때문에 내부를 좁게 사용할 필요가 없습니다.

측면 쿨링팬의 필요성

측면 패널에 쿨링팬이 부착된 경우는 오래전에 사용되었던 케이스에서 흔히 볼 수 있었습니다. 지금은 아크릴이나 강화유리 등을 사용하여 장착을 지원하고 있지 않는 데다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에 좀처럼 찾아볼 수 없습니다. 하지만 GX2 뉴런 글래서는 측면 강화유리와 쿨링팬을 동시에 사용한 방식을 채택하여 과거에 사용되었던 방식을 부활시켰습니다.

다만 이러한 방식은 지금 사용하기에 다소 불편합니다. 특히 쿨링팬은 무선으로 작동되지 않기 때문에 파워와 연결해서 사용해야 합니다. 하지만 장착 위치 때문에 패널을 열면서 쿨링팬 케이블을 손상시킬 가능성이 높다는 있다는 것입니다. 또한 케이블로 파워와 패널이 이어지게 되어 패널을 다른 곳에 두기에도 어중간하다는 것도 문제입니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도어형 방식을 사용할 수 없는 것입니다. 물론 실제로 측면 쿨링은 효과가 있기는 할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불편함을 감수하면서 사용할 정도로 충분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가입니다.

아쉬운 전면부 쿨링

GX2 뉴런 글래스는 쿨링과 확장성을 동시에 생각한 케이스라 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양쪽 측면에 각각 쿨링팬이 장착되어 있거나 장착을 지원하고 있는 것이 좋은 예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전면은 이와 달리 매우 부족한 쿨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차라리 원가절감을 이유로 전면 팬 장착을 지원하지만 추가되지 않았다면 아쉬운 소리가 나오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문제는 전면 하단부의 번들 팬 1개를 제외하면 추가로 장착할 수 있는 공간이 없다는 것입니다. 케이스 여러 곳에 쿨링이 가능하게 해 놓고는 정작 중요한 전면 쿨링은 부실하다는 것입니다. 여러모로 아쉬운 점이 아닐 수 없습니다.

장점

뛰어난 확장성

LED 모드 지원

단점

부족한 전면부 쿨링

측면 디자인으로 인한 호불호

이 사용기는 (주)한미마이크로닉스의 제품을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