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리뷰해 볼 제품은 다얼유(DAREU) A950 유무선 게이밍 마우스이다. 오랜만에 사용하는 다얼유 社의 제품이고, 한국에 다얼유 브랜드가 막 들어왔을 시기에 EH755 헤드셋과 EM901 마우스를 사용했었는데, EH755 헤드셋은 지금까지도 소장하고 있을 만큼 가격 대비 준수한 사운드와 착용감, 알루미늄 합금 재질의 독특한 디자인, 거기에 촉감이 좋았던 이어 패드가 떠오른다. 중국에서 런칭된 브랜드라 전반적인 빌드 퀄리티에서 큰 기대감은 없었지만, 다얼유 제품들을 실제로 사용해 보면 게이밍 기어에 진심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먼저 박스 디자인은 검정 바탕에 전면에는 마우스 이미지와 주요 스펙이 적혀있고, DAREU와 제품명이 반짝이는 유광 폰트로 되어 있다. 실물로 보면 고급스러움이 느껴진다는.. 뒷면에는 상세한 스펙이 표기되어 있다. 아직 국내에 정식으로 출시된 제품은 아니어서 그런지 몰라도 한글화는 되어 있지 않았다. 추후 어떻게 진행될지 궁금하다.

A950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가 바로 유선과 2가지 무선 방식(2.4GHz/BLUETOOTH)을 선택해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전에 R사의 비슷한 방식의 제품을 사용해 본 적이 있는데, 게임을 할 때와 일반적인 웹서핑이나 사무 용도와 같은 사용 환경에 따라 무선 모드를 선택해 줄 수 있었다. 다양한 기기에 두루 사용할 수 있었던 것도 활용성에 있어 상당히 편리했다. 그래서 A950이 더 기대가 되었던 것.

스펙을 좀 더 살펴보면,

-다얼유 A950 유무선 게이밍 마우스 사양-

연결 방식: wired/2.4G/BT

센서: AIM-WL(PIXART)

가속: 35G

추적 속도: 300 IPS

DPI(BT): 800/1200/1600

DPI(유선/2.4G): 400/800/1600/3200/6400(최대 12000)

폴링레이트: 1000Hz(wired/2.4G), 125Hz(BT)

사용시간(무선): 12일(2.4G), 30일(BT)

충전시간: 케이블 2.5시간, 충전독 4시간

무게: 마우스 88g, 충전독 59g

사이즈: 123*64*39mm

배터리 용량: 930mAh

케이블 길이: 1.5M

운영체제: Windows/Mac OS/Android/iOS

정확한 센서와 스위치 관한 정보는 확인할 수 없었지만, AIM-WL(PIXART) 센서와 5천만회 수명의 스위치로 표기되어 있다. 눈에 띄었던 건 사용시간! 무려 2.4G 무선 모드로 12일을 사용할 수 있다. 블루투스 모드로는 무려 30일을 사용할 수 있고. 이게 가능한가 싶다가도 930mAh의 배터리 용량을 보면 납득이 간다ㅎㅎ

이중으로 된 박스를 열면, 완충재가 마우스와 충전독을 완벽하게 보호하고 있다. 혹시나 모를 스크래치에 대비해 비닐로 한 번 더 포장되어 있는 것도 good! 요즘 마우스 리뷰를 여럿 진행했는데, 패키지 박스를 보고 만져보았을 때 '아, 이 제품 신경 좀 썼구나'라는 어느 정도 감이 온다. 박스의 재질과 포장 방식에서도 A950은 괜찮은 편이었다.

구성품으로는 마우스 본체와 전용 충전독, USB C 타입 케이블, 무선 동글(마우스 수납), 그립 테이프, 설명서가 들어 있고,

A950은 대칭형으로 전체적인 사이즈는 L사의 지슈라와 비슷하다.(실제 잡아보았을 때에는 차이가 있다) 무난한 쉘이라 그런지 처음 사용해 봄에도 큰 불편함 없이 금세 적응할 수 있었다. 경량화를 주 목적으로 하는 마우스는 아니어서 타공은 보이지 않아 외관상으로는 더 깔끔한 느낌이 들었다.

그 대신 포인트가 되어주는 밤하늘의 별을 표현한 'STARRY'한 데칼이 인상적이다. 그림을 그릴 때 붓에 물감을 묻혀 툭-툭- 털어내어 밤하늘의 별이나 우주 공간을 표현할 때 많이 사용하는 기법 중 하나인데, 마우스에서는 쉽게 볼 수 없었던 디자인이라 꽤나 신선했다. 그리고 열전사방식 공법으로 장시간 사용해도 데칼이 손상이 적다고 한다.

마우스 휠 버튼에는 촘촘한 돌기가 있어서 안정적으로 휠을 굴릴 수 있었다. 휠 버튼 아래로는 큼지막한 DPI 변경 버튼이 위치해 있다. 좌우 버튼에는 KBS II(Key Balance System)가 적용되었다고 해서 검색을 해보니 [좌우 버튼 전 영역에서 균일한 클릭감]을 보여준다고 한다. 직접 눌러보면 무척 신기하면서도 찌걱임이나 유격 문제도 해결할 수 있는 구조가 아닐까 예상해 본다. 사용자에 따라 버튼을 누르는 위치가 조금씩 다를 수 있는데, 균일한 클릭감을 느낄 수 있다면 상당히 큰 장점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사이드 버튼도 입체감 있는 돌출된 형태로 되어 있어서 좀 더 편안하게 누를 수 있었다. 클릭압은 가벼운 편.

코팅은 상단과 옆면이 다르게 적용되어 있는데, 옆면이 좀 더 매트한 느낌이 들었고, 유분과 땀에 강한 느낌이었다. 반면 상단부 코팅은 살짝 미끄러운 느낌이 있어서 본인의 취향에 맞지 않는다면 동봉된 그립 테이프로 좀 더 나은 효과를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마우스 하단에는 작고 크게 5개의 피트가 부착되어 있다. 피트에는 얇은 보호필름이 붙여져 있는데, 처음에는 모르고 사용했다가 너무 뻑뻑하게 움직여서 당황했다ㅋㅋ 꼭 제거하고 사용하시길!

전원과 2가지 무선 모드를 변경할 수 있는 스위치와 블루투스 페어링 버튼이 있다. 마우스 충전을 위한 2개의 접점부도 가운데 위치해 있다.

그 아래로 커버를 열면 무선 동글이 수납되어 있다. 외부에서 사용할 때에도 분실할 염려가 줄어들어 좋다.

87g의 무게는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은 적당한 편이라고 할 수 있다. 요즘이야 워낙 가벼운 무게의 마우스들이 많이 보여서 그렇지, 한때는 87g도 경량화에 속했다는거..ㅎㅎ 아무래도 배터리 용량이 크다 보니 무게가 좀 더 나가는 것 같다. 그리고 단단한 빌드 퀄리티를 위해 경량화보단 내구성에 좀 더 중점을 둔 것 같았고.

무선 동글을 포함하면 88g, 충전독의 무게는 61g이다.

충전독 이야기가 나와서 말인데, 기본 구성품으로 충전독을 제공해 주는 마우스는 고가의 제품을 포함, 그렇게 많지가 않다. 충전독을 한번 사용해 보면 케이블로 충전하는 것이 많이 불편해진다..ㅋㅋ 책상 위 감성 포인트+1을 추가할 수있고ㅎㅎ

충전독 하단에는 RGB 모드를 변경할 수 있는 버튼이 있고, 2개의 끈적이는 패드가 부착되어 있다. 마우스 피트와 마찬가지로 얇은 필름이 붙여져 있는데, 이걸 제거해야 책상에 잘 고정할 수 있다. 이걸 모르고 사용하시는 분들도 꽤 있으시다는..!

감성 포인트+1로 부족.. +3!!

이 맛에 충전독을 사용하는 것일지도..ㅋㅋ

마우스와 충전독에 RGB가 들어오니.. +3도 부족.. +10!!!

와.. 감성 미쳤...!!!!

충전독이 잘 고정되어 있는 상태에서 마우스를 분리하거나 다시 부착할 때에도 흔들림 없이 안정적이었다. 제법 완성도가 있다. 오호! 살짝 아쉬운 점은 무선 동글의 DAREU 로고가 뒤집혀 있다는 게 아쉽.. 정방향이었다면 더 예쁘지 않았을까 싶다.

배터리가 20% 아래로 떨어지면 LED가 빨간색으로 깜박이고, 충전 시에는 마우스 LED 라인이 녹색으로 점멸된다. 완충 시에는 세팅된 RGB 모드로 바뀐다.(충전 시간은 케이블 2.5시간, 충전독 4시간)

늘 그렇듯이 마우스를 제대로 사용하기 위해선 전용 소프트웨어를 설치해 주어야 한다. 소프트웨어를 별도로 제공받아 설치를 완료했는데, 정발이 되면 다얼유 홈피나 판매처에서 다운로드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소프트웨어를 열어보니 많이 익숙한 느낌을 받았다. 바로 이전에 리뷰한 X사의 G마우스의 소프트웨어와 거의 흡사하다. 아무래도 보급형 제품에서 볼 수 있는 공통적으로 사용되는 소스가 있나 보다. 개성이 떨어지는 점에서는 아쉽지만, 안정적인 소프트웨어 배급 있어서는 장점으로 보인다. 한글화가 되어 있지 않음에도 정확히 어떠한 용도로 사용하는지도 파악할 수 있었고ㅎㅎ(참고로 현재는 영어와 중국어만 지원한다.)

첫 번째 탭에서는 키 설정을 변경할 수 있고, 메뉴 좌측 하단에 버튼 클릭 속도를 조절할 수 있는 'Debounce(디바운스)'항목이 있다.

두 번째 탭에서는 DPI를 원하는 수치로 변경할 수 있고, 최대 5개까지 지정할 수 있다.

DPI 변경 시 지정된 색으로 사이드 LED를 통해 현재 상태를 확인할 수 있으며 유선 및 2.4GHz 연결 시 400/800/1600/3200/6400이고, 블루투스 연결은 800/1200/1600으로 사용 가능하다. 그 외에도 마우스 감도와 스크롤 속도, 더블 클릭 속도를 변경할 수 있다. 그리고 폴링레이트를 125/250/500/1000 Hz로 선택할 수 있다.

세 번째 탭은 매크로 설정. 좌측 하단의 New macro(새로운 매크로)를 누르고 이름 입력 후 우측 상단의 Start Recording(녹화 시작 버튼) - 키 입력 - 녹화 종료 순으로 설정해 주면 된다.

마지막 네 번째 탭에서는 RGB LED 모드를 변경할 수 있다. LED Effect 항목을 눌러주고 원하는 모드와 컬러, 밝기, 속도를 조절해 주면 된다. Effect 아래로 'Turn off light when moving(움직일 때 조명 끄기)'가 있는데, 체크해 주면 마우스를 사용할 때에는 LED가 자동으로 꺼지고, 사용하지 않을 때에만 LED가 들어온다. 배터리를 더욱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도와주는 기능이다.

각각 LED 모드의 효과와 움직임도 부드럽고, 광량도 충분하다. A950 같은 경우에는 대용량의 배터리가 있으니 LED를 끄지 않고 사용해도 괜찮을 듯하다. 수시로 충전독을 통해 충전할 수 있기도 하고.

충전독 RGB 효과도 OFF 포함 총 5가지 모드가 있다. 밤에 보면 미쳤..쿨럭!

2.4GHz 모드는 녹색, 블루투스 모드는 파란색 LED가 점등 된다. 블루투스 연결을 위해 페어링 버튼을 누르고 있으면 파란색 LED가 점멸된다. 이때

블루투스 설정에 들어가 장치 추가를 해주면 연결 완료! 이후로는 2.4GHz와 블루투스 모두 사용할 수 있게 된다. 가령 PC에서는 2.4GHz로 사용하고, 노트북이나 태블릿은 블루투스로 연결한다면 스위치 변경 만으로 동시에 여러 기기를 사용할 수 있다.

**블루투스 모드로 사용 시 A950 전용 소프트웨어는 사용할 수 없었다.**

확실히 무선으로 사용하니 깔끔한 데스크 세팅을 완성할 수 있다.(무선 키보드만 있다면 더욱 완벽.. 흐흐흐..)

이번에 함께 제공받는 다얼유의 대형 마우스 패드와 함게 사용해 보았다. 두 제품 모두 같은 브랜드라 조합이 더 기대가 되었다.

내 손 크기는 F 배열 기준으로 F11.5 정도 되고, 자세한 크기는 사진을 참고해 주시길! 손은 제법 크고, 손바닥이 넓은 편이다.

마우스를 잡았을 때 엉덩이 부분이 손바닥을 지탱해 줌과 동시에 엄지와 소지로 사이드를 자연스럽게 감싸게 된다. 그래서 팜그립으로 잡았을 때 가장 편안함을 느꼈다.

팜그립이 손 전체로 마우스를 감싸는 형태가 되다 보니 무게가 고루 분산되는 효과가 있어서 마우스를 움직일 때 좀 더 용이했다. 클로/핑거 그립으로도 나쁘지 않았지만, 손가락 끝으로 더 힘이 들어가는 기분이었다. 단, 세밀한 컨트롤에는 클로와 핑거 그립이 더 좋았고. 팜클로 그립(변형)이면 딱 좋을 듯! 아무래도 가벼운 마우스를 사용하다가 살짝 무게감에 느껴지다 보니 힘이 들어가게 된다. 반대로 기존에 무거운 마우스를 사용하던 분은 힘을 빼고 가볍게 사용할 수 있겠다.

사이드 버튼은 살짝 앞쪽으로 위치해 있다. 뒤로 가기 버튼은 누르기 편했고, 앞으로 가기 버튼은 엄지손가락을 뻗었을 때 버튼 끝 쪽에 걸치는 느낌으로 누를 수 있었다. 다만, 이 부분은 손 크기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참고 정도만!

대칭형 마우스 중에서 가장 많은 인기와 판매가 된 제품은 지프로 무선과 지슈라가 아닐까 싶다. 둘 다 동일한 사이즈와 그립감에 무게 차이만 있을 뿐! 그만큼 많은 유저들이 사용하기도 하고, 어떤 느낌일지 비교하기도 적당할 듯하다.

앞서 A950은 수치상으로 지슈라와 비슷한 사이즈라고 했지만, 막상 잡아보면, 그립감은 비슷한데 좀 더 무겁고 작은 지슈라? 같은 느낌이랄까.. 그래서 지슈라가 크게 느껴졌던 분은 A950이 손에 더 잘 감기는 크기라 생각된다.

새롭게 오픈한 오버워치 2로 다얼유 A950 마우스 테스트를 진행해 보았다. 오버워치 1보다 속도감이 더 올라가서 그만큼 손이 바쁘게 움직여야 한다. 순간적인 화면전환 시 마우스가 튀거나 제동이 잘 걸리지 않는 부분에 있어서 무게감이 있는 A950이 컨트롤하기에 좋았다. 그래선지 몰라도 트레이서나 솔저와 같은 적의 움직임에 에임이 따라가야 하는 경우 특히 인상적이었다. 익숙한 쉘도 한몫했고. 반대로 그동안 워낙 경량화 마우스 위주로 사용하다 보니 장시간 게임을 하면 손목에 살짝 부담이 있더라. 이건 적응을 좀 해야 할 것 같다.

함께 사용한 다얼유 패드는 슬라이딩 성향이 좀 있는 듯하다. 슬라이딩 6, 브레이킹 4 정도?(새 제품이라 그런 것 같기도 하고..) 확실한 제동을 원하신다면 브레이킹 성향이 강한 패드가 좋을 듯하고, 스무스하게 움직이는 것을 좋아하신다면 이 다얼유 마우스 패드와의 조합이 괜찮았다. AIM-WL(PIXART) 센서도 빠릿하니 크게 부족한 느낌은 없어서 성능에 대한 걱정은 없겠다.

무게로 인한 약간의 호불호(?)가 있겠지만, 전반적인 구성품, 마감, 성능 등 6만원이 채 되지 않는 가격에서 구매할 수 있는 마우스 중에서는 너무 혜자스럽다. 무게감이 있는 것을 선호하시는 분은 단점이 거의 느껴지지 않을.. 정확한 스펙이 공개되지 않아서 조금 아쉬운 부분이 있다만, 이것도 추후 정확하게 공개될 것 같아서 A950은 유저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거기에 이번 주말 출시 특가로 10월 10일 '단 하루' 39,000원에 구매할 수 있고, 이후 10월 11일부터 31일까지 49,000원에 구매할 수 있다면 .. 그냥 무지성으로 구매해도 용서가 되는 가격 아닌가ㅋㅋㅋ]

다얼유의 제품은 가격 부담이 덜하면서도 성능이 준수한 엔트리급 모델을 자주 선보였는데, 이번 A950도 상당히 인상적인 제품이었다. 개인적인 바람은 좀 더 경량화된 모델로 비슷한 가격대로 나온다면 무선 게이밍 마우스 시장에 큰 인기몰이를 하지 않을까 예상해 본다. 당장 확인할 수 없는 마우스(더블클릭, 유격 등)와 충전독(접촉 불량)의 내구성은 추후 확인해 봐야겠지만, 혹여나 문제가 생기더라도 다얼유 코리아를 운영하는 비프렌드의 AS 평가가 좋은 편이라 큰 어려움은 없지 않을까 싶다.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으로 무선 충전독을 경험하고 싶은 유저들과 주요 운영체제(Windows/Mac OS/Android/iOS)와 함께 PC뿐만 아니라 태블릿에서도 사용할 수 있으니 작업/사무용으로도 추천한다. 다얼유 A950 마우스는 '여러 방면에서 뛰어난 마우스'란 표현이 잘 어울린다.

이상으로 다얼유 A950 유무선 게이밍 마우스 후기를 정리해 본다.

궁금한 점이 있으시다면 댓글로!

'이 사용기는 유통사인 비프렌드로부터 제품을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