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게이머를 꿈꾼다면 누구나 하나쯤은 갖고 있어야할 필수 장비 중 하나가 게이밍 키보드죠. 소프트하게 즐기든 하드하게 하든 상관 없이 제대로 된 장비로 가지고 있어야 게임 플레이 시 진가를 발휘하게 됩니다. 저는 보통 본 제품을 고를 때 가장 고려하는 부분이 바로 디자인과 타건감, 소음 정도인데 이 부분을 제대로 고려해야 나에게 맞는 게이밍 기어로 자리매김을 하기 때문입니다.
더군다나 기계식 키보드는 소모품의 개념이 아니기 때문에 내 플레이 스타일에 맞게 신중히 선택할 필요가 있습니다. 단순히 디자인만 보고 결정을 짓게 된다면 키보드의 감이 나에게 맞지 않아 낭패를 보는 일이 속출하게 되거든요. 그래서 저는 이러한 점들을 충분히 고려하여 오늘 소개할 커세어 K60 RGB PRO TKL OPX으로 게이밍 기어 하면 가장 유명한 브랜드라고 생각하는 커세어의 새로운 야심작인 만큼 개인적으로 써보면서 마음에 들었는데요.
왜 필자가 직접 사용해보면서 만족스러웠는지 거기에 대한 이유는 아래에 자세히 후술하겠지만 대표적인 강점을 요약한다면 OPX 옵티컬 기계식 키스위치의 빠른 입력 속도와 부드러운 타건감을 자랑하는 리니어 스위치, 텐키리스 설계로 인한 공간 낭비 최소화, 내구성이 강력한 알루미늄 프레임 그리고 커세어 특유의 감성적인 게이밍 디자인 등이 있겠습니다. 그렇다면 정확히 어떠한 세부적인 특장점이 있는지 자세히 풀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제품을 개봉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언박싱한 내용물은 대체로 심플한 편인데요. 커세어 K60 PRO TKL 본체와 처음 사용하는 유저들을 위한 워런티 가이드, 그리고 키보드 본체에 연결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USB 케이블 등이 있습니다.
연결하는 방법은 게이밍 키보드 답게 간단합니다. 함께 동봉되어 있는 USB 케이블을 가지고 키보드 본체 상단에 있는 포트에다가 연결만 하면 알아서 LED 불빛이 켜진 채로 작동이 완료됩니다. 빠르게 게임 플레이를 즐겨야하는 게이머들을 위해서인지 연결하는 과정과 방법도 매우 심플하고 빨라서 마음에 드는군요.
제품의 외관부터 한번 보도록 할게요. 우선 컬러의 경우 블랙과 화이트 이렇게 두 가지로 나왔는데 저 같은 경우에는 시크하면서도 담백한 느낌이 드는 블랙 컬러를 선택하게 됐습니다. 거기에 블랙 양극 산화 처리가 완료된 브러시 연마 알루미늄 프레임으로 설계되어 있어서 디자인적으로도 시크하면서도 고급진 느낌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이 알루미늄 프레임은 단순히 고급진 느낌을 가져다주는 것에만 그치는 점이 아니라 단단한 특성을 가지고 있어서 내구성 부문에서도 문제 없는 모습을 자랑하고 있는데요.
가로, 세로, 높이가 359x136x36mm 라는 점에서 아담하면서도 적당한 사이즈를 보유하고 있지만 우측에 숫자판이 없는 텐키리스 키보드이기 때문에 공간 절약을 효율적으로 할 수 있다는 장점도 한몫했습니다. 저는 게임 플레이를 하면서 기본적으로 텐키를 사용할 일이 없는 관계로 이런 텐키리스 제품이 필자에게는 알맞았는데요.
우선 이 제품의 가장 큰 핵심점으로는 CORSAIR OPX 광학 스위치가 탑재되었는데 이는 적외선 빔을 활용해 전 작동점이 해제된 다음 재설정이 되어 가장 빠르게 키를 누를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입니다. 1.0mm의 이동거리와 부드러운 선형 이동으로 인해 초고속, 초정밀 입력이 가능하며 각 스위치는 무려 1억5천만번의 키 스트로크를 보장하기 때문에 게임 이용이 빈번한 하드코어 유저층들에게도 적합한 수준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렇게 설명만으로는 무슨 소리인지 감이 잘 안잡히는 분들이 있겠지만 제가 직접 사용해보면서 확실한 것은 1.0mm 작동 거리를 보여주는 이 커세어 OPX 광학 스위치 덕분에 키 입력이 전체적으로 빨라서 필자가 개인적으로 즐기고 있는 오버워치2와 같은 격렬한 fps 게임을 하기에도 적합한 특성을 가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또한 여기서 장점이 그치는 것이 아니라 커세어의 특기 중 하나였던 AXON 하이퍼 처리 기술이 본 제품에도 적용되어 8,000Hz의 하이퍼 폴링과 4,000Hz의 키 스캐닝의 퍼포먼스를 보여줘 더 신속하게 동작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이는 앞서도 언급한 하이퍼 fps류 게임이나 롤과 같은 AOS 게임 등 빠른 입력 반응이 중요한 게임에서 빛을 발휘할 수 있게끔 보조 역할을 해주기도 하니 플레이의 만족감은 그만큼 높아질 수 밖에 없죠.
게이밍 키보드를 살펴볼 때 타건감과 키압도 역시 따져보는 것이 중요하죠. 키압은 보통 45g 정도 하며 여기에 힘입어 부드러운 타건감을 전반적으로 제공해주고 있습니다. 타건음도 지나치게 시끄럽지도 않고 특유의 찰칵 거리는 소리를 내고 있어서 귀에 크게 거슬리는 점도 없었고 이 점 또한 마음에 들었는데요.
뒷판에는 기계식 키보드의 높낮이 조절이 가능한 장치가 따로 마련되어 있습니다. 자신의 스타일에 맞게 알아서 조절하면 되는데요. 저 같은 경우에는 별도의 높이 조절을 안해도 사용하는데 있어서 별 다른 지장이 없기 때문에 그대로 사용하게 됐습니다. 게다가 4개의 미끄럼 방지 고무 패드까지 마련되어 있어서 미끄러운 재질이 있는 책상에서도 불편함 없이 쓸 수 있었고요.
그냥 사용해도 별 문제는 없겠지만 내 스타일에 맞게 사용하고 싶다면 전용 소프트웨어인 커세어 iCUE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생각합니다. 설치를 마치고 실행하게 되면 이렇게 화면이 뜨는데 여기서 테마에 맞게 LED 색상을 바꿀 수 있고 키 명령을 통해 매크로 설정 등 세부적으로 세팅이 가능해서 나름대로 많은 도움이 됐던 기능이기도 했습니다.
단순히 키보드의 ELD 색상만 바꾸는 것이 아니라 조명 효과도 다양하게 고를 수 있는 선택지가 존재해서 정적인 분위기의 LED 불빛을 내는 것에 그치지 않고 보다 더 역동적이게 움직이는 조명 효과를 여과없이 보여줄 수 있습니다.
아무튼 저는 이렇게 iCUE를 통해 필자의 특성에 맞는 키보드 환경을 세팅해봤고 지속적으로 오버워치2와 같은 FPS 게임들을 다양하게 경험해봤습니다. 초고속 OPX 옵티컬 기계식 키스위치 덕분에 1.0mm 의 작동 거리를 자랑해서 그런지 장시간 동안 캐릭터의 움직임과 스킬 등을 제어해도 반응 속도와 정밀도 면에서 엇박자가 나지 않았고 빠르고 편한 게임 플레이를 지향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커세어의 전매특허라고 생각하는 AXON 하이퍼 폴링 기술 덕분에 키 스트로크가 최대 8배 빠르다는 강점까지 복합적으로 갖추고 있어 하드하게 게임을 즐기는 하드코어 게이머나 프로 대회에 나서는 프로게이머들에게도 적합한 특징을 한꺼번에 결합시킨 느낌이 강한 것 같습니다.
아무튼 필자가 이번 시간에 사용한 게이밍 키보드인 커세어 K60 RGB PRO TKL OPX에 대한 사용기는 여기까지 입니다. 만족스러울 만한 게이밍 감성의 RGB LED 지원과 심플한 알루미늄 프레임, 텐키리스 설계, 빠른 반응 속도와 정확도를 모두 갖춘 OPX 광학 스위치, 전용 소프트웨어 지원까지 대회에서 활동하는 프로 게이머나 취미 목적에서만 즐기는 하드코어 게이머 층, 라이트하게 즐기는 유저 모두에게도 잘 어울리는 듯한 느낌이 들어 저 역시도 앞으로 계속 사용할 것으로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