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 데스크탑 컴퓨터가 책상 아래서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다 보니 스크래치도 많이 나고 또 전면분 USB 포트가 없어 불편하던차에 ANTEC DP503 케이스를 사용해 볼 기회가 생겨 케이스 교체를 해 보았습니다. 우선 ANTEC DP503 케이스는 Extended ATX 보드를 지원하는 케이스로 내부 공간이 넓어 작업하기가 매우 용이한데요, 게다가 aRGB를 지원하는 팬이 6개나 기본 장착되어 있어 쿨링뿐만 아니라 화려한 RGB 조명도 함께 즐길 수 있는 케이스랍니다.
ANTEC DP503 ELITE를 만나다
ANTEC DP503 ELITE는 Extended ATX 규격을 지원하는 케이스라 일반적인 미들타워 케이스에 비해 살짝 큰 편이에요. 그러다 보니 내부 메인보드를 장착하거나 SSD 또는 수냉쿨러 작업시 작업 공간 확보가 용이한 편이죠. 특히 저처럼 이것 저것 부품들을 자주 바꿔보는 사용자라면 내부 공간이 얼마나 여유롭냐가 큰 관건이고요, 또는 초보자가 처음 PC를 조립할 때에도 공간에 여유가 있는 케이스가 좀 더 유리해요.
케이스 뒷면에는 특징이 표기되어 있는데요, 쿨링을 위해 총 6개의 120mm팬이 탑재되어 있고요, 360mm 수랭쿨러를 상단 또는 전면에 장착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답니다. 실제로 3열 수랭쿨러를 가지고 있다면 상단 쿨러 장착 공간이 비어있기 때문에 손쉽게 작업이 가능해요.
또한 6개의 팬 모두 aRGB를 지원하여 화려한 RGB LED 감성을 느낄 수 있는데요, 메인보드에서 aRGB 지원한다면 모두 동기화하여 사용할 수 있고, 그렇지 않다 하더라도 케이스에 내장된 aRGB 컨트롤러에 의해 6개의 쿨링팬의 RGB를 즐길 수 있어요. 그리고 그래픽카드 지지대가 포함되어 있어 크기가 큰 그래픽 카드 사용자들의 경우 별도의 지지대를 구입할 필요가 없어 경제적이랍니다.
평범하지 않은 외관
외관을 보면 우선 전면의 매쉬망이 평면 구조가 아닌 굴곡진 디자인으로 강인한 느낌이 들고요, 측면에는 강화유리로 내부를 들여다 볼 수 있는 구조에요.
상단 모서리에는 ANTEC의 로고가 표기되어 있고요, 역시 사선으로 볼륨감을 살린 전면의 매쉬 디자인은 어떤 각도에서 보아도 멋있네요.
상단에는 전원 버튼과 더불어 LED를 컨트롤하기 위한 버튼과 전원, 디스크 상태 LED가 있고요, 그 옆으로 USB 3.0 단자와 오디오 단자가 있습니다. 그리고 확실히 이젠 USB 3.0 시대로 접어 들어서인지 USB 2.0 포트는 보이지 않고요 대신 사용자 편의를 위한 초고속 TYPE-C 3.2 버전을 지원하는 단자가 추가되었네요.
상단에는 3열 수랭쿨러를 달 수 있는 공간이 존재하고요, 큼직한 자석식 먼지 필터가 있어 먼지의 유입을 막아 준답니다.
물론 바닥에도 파워서플라이의 열을 식히기 위한 공간이 마련되어 있고 마찬가지로 그물망 먼지 필터가 있어 서랍식으로 쉽게 탈착과 장착을 할 수 있어요. 또한 다리 부분에는 고무 패드가 장착되어 있어 미끄러운 바닥에서도 안정적으로 케이스를 고정해 준답니다.
시원시원한 내부 작업공간
4T 두께의 측면 강화유리와 반대편 측면을 모두 제거한 상태에요. Extended ATX 메인보드를 지원하기 때문에 내부 공간은 넓은 편이고요, 일반적으로 케이스의 팬이 전면, 상단, 후면에 장착되어 있는 것과 비교하여 ANTEC DP503 ELITE는 상단을 비워두고 하단 파워서플라이 장착부에 팬이 있어요. 원한다면 하단의 팬을 상단으로 옮겨 장착할 수도 있지만 그 보다는 수랭 쿨러를 사용하는 사용자를 위해 상단을 비워둔 것이 아닐까 싶어요.
상단에는 3열 수랭쿨러를 장착할 수 있는 공간이 미리 확보되어 있어 별도의 쿨러를 사용하는 분들이라면 손쉽게 장착할 수 있다는 것이 ANTEC DP503 ELITE 케이스의 장점이라고 할 수 있어요.
물론 파워서플라이의 열을 효율적으로 식혀주기 위해 파워서플라이 가이드에도 벌집모양의 에어홀이 있고, aRGB를 지원하는 두개의 120mm 쿨링팬이 장착되어 있답니다.
전면부에는 aRGB를 지원하는 120mm 규격의 쿨링팬 3개가 장착되어 있는데요, 안쪽으로 3열 라디에이터를 설치할 수 있는 공간이 확보되어 있어 쿨링에 민감한 사용자라면 상단과 전면에 수랭쿨러 사용을 고려해 볼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측면 케이블 정리 공간도 여유가 있어요
PC를 조립하다 보면 메인보드 뒤쪽 공간에 케이블을 정리하게 되는데요, 이쪽 공간 역시 상당히 여유로운데다 ANTEC 로고가 표시된 케이블 타이가 있어 케이블 정리가 어렵지 않아요. 또한 CPU 백패널 작업 공간 바로 아래에는 2.5인치 SSD를 장착할 수 있는 공간이 두개가 마련되어 있답니다.
케이스에 포함된 그래픽카드 지지대에요. 물론 저는 이것이 필요 없지만 최근 게이밍 PC에 사용되는 그래픽카드는 크기와 무게가 상당해서 이러한 지지대가 없으면 메인보드에 무리를 줄 수가 있는데요, ANTEC DP503 ELITE 케이스는 그래픽카드 지지대를 별도로 구매할 필요가 없어요.
각종 케이블들을 메인보드로 깔끔하게 연결하기위한 고무 가림막등이 있어 확실히 가성비 케이스와는 차별화를 하고 있네요.
또한 aRGB 컨트롤러 허브를 포함하고 있는데요, 메인보드에서 지원하고 있다면 함께 연결하여 동기화를 할 수 있고요, 그렇지 않다하더라도 케이스에 포함된 aRGB 컨트롤러 허브를 통해 6개의 RGB 쿨링팬을 연동할 수 있답니다.
하단에는 3.5인치 하드 디스크를 두개까지 장착할 수 있는데요, 하나는 브라켓에 장착하여 서랍식으로 탈착이 가능하고 나머지 하나는 브라켓 상단에 직접 나사로 고정을 하면 되요. 하드 디스크는 속도가 느리지만 가격대비 대용량을 저장할 수 있어 영상 편집 최종 결과물을 백업하는 용도로 사용하고 있어 두개를 모두 장착했답니다.
실전 장착
PC 조립은 메인보드에 CPU와 쿨러 그리고 메모리를 장착한 후에 메인보드를 PC 케이스에 장착하게 되는데요, 저는 이미 사용하고 있는 PC에서 그대로 옮겨 오는 것이라 시간도 얼마 걸리지 않았어요. 메인보드 각종 단자의 브라켓을 옮겨 다는 것부터 시작을 하면 됩니다.
그런데 메인보드를 장착하고 나니 하단 쿨링팬의 간섭으로 각종 스위치 전선을 꼽기가 어렵더라고요. 그래서 다시 메인보드를 들어내서 선 먼저 연결한 후에 메인보드를 케이스에 고정하였습니다. 마이크로 ATX 규격의 메인보드라면 아무런 문제가 없었겠지만 Full Size ATX 보드 사용자라면 미리 선을 연결하는 것이 작업에 도움이 되겠네요.
파워서플라이 장착하고 전원 케이블 연결한 모습입니다. ANTEC 로고의 커다란 케이블 타이 두개로 케이블들을 모아 질끈 묶어주고 나면 대충 케이블 정리는 끝나고요, 공간이 넓기 때문에 이 상태로 측면의 커버를 닫으면 되요.
실전 사용 후기
ANTEC DP503 ELITE는 총 6개의 aRGB 쿨링팬이 장착되어 있고요, 내장된 aRGB 컨트롤러 허브를 통해 6개의 쿨링팬의 화려한 RGB LED가 제각각 동작하는 것이 아니라 모두 동기화되어 동일한 컬러 변화를 보여 준답니다.
전면부 쿨링팬 뿐만 아니라 하단, 후면의 쿨링팬도 모두 동기화된 RGB LED 색상 변화를 보여주죠. 만약 수랭 쿨러의 쿨링팬이나 CPU 쿨러에도 aRGB를 지원하는 쿨링팬이 있다면 모두 동기화된 RGB 색상을 볼 수 있어요.
또한 케이스 상단의 LED 버튼을 통해 내가 원하는 패턴의 RGB 쇼를 선택할 수도 있고요. 영상으로 간편하게 LED 버튼으로 RGB 발광 패턴을 바꾸는 모습을 한번 보시죠.
하루 종일 다양한 작업을 하면서 쿨링이 잘 되고 있는지 모니터링을 해 보았어요. CPU, GPU 모두 정상적인 온도 범위내에서 작동을 하였고요, 조용한 사무실에서 사용하는만큼 6개의 쿨링팬 소음을 걱정했는데 전혀 거슬리지 않을 정도로 조용했습니다.
결론
* aRGB 지원하는 6개의 쿨링팬 + Extended ATX까지 지원하는 시원한 내부 공간 *
Antec DP503 ELITE 케이스를 사무실에서 일주일간 사용하면서 쿨링과 소음에 전혀 문제가 없었고요, 작업용 하드 디스크를 추가 장착하거나, 내부 메모리 업그레이드 등의 작업을 진행하였는데 확실히 내부 공간이 넓다 보니 작업이 정말 편하더군요. 조만간 CPU 쿨링팬을 수랭 방식으로 바꿀 계획이 있는데, 이미 상단에 공간이 마련되어 있기 때문에 별로 어렵지 않게 작업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케이스에 대해 궁금하신 분들을 위해 Antec DP503 케이스의 공식 홈페이지 링크를 공유합니다. 흥미로운것은 공식 홈페이지 설명에는 전면 3개의 팬만 포함된 것으로 표기되어 있는데 아마 국내 판매시에는 후면 팬과 하단 팬을 추가한 것으로 보입니다. 보통 국내 판매에서 옵션을 빼는 경우는 많이 보았지만 국내에서 기본 옵션을 추가한 것은 국내 사용자로서 기분 좋은 일이네요.
aRGB 쿨링팬과 넓은 작업 공간을 원하는 사용자 분들에게 Antec DP503 ELITE 케이스 추천드리고요, 특히 한국소비자만을 위한 특별 한정판으로 더욱 인기가 있다고 하니 케이스 교체를 고민하고 계신 사용자들에게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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