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지텍 G PRO X SUPERLIGHT 레드

가벼움과 정열의 레드

게이밍을 위한 노력 중 하나는 나에게 맞는 장비와 환경을 만드는 것입니다. 특히 대부분의 PC 게임에서는 마우스와 키보드를 사용하기 때문에 다른 기기들에 비해서 그 중요성이 높은 편이라 할 수 있는데, 그중 마우스는 게이밍이라는 단어가 잘 알려지지 않았던 시절부터 중요한 장비였습니다.

로지텍은 오래전부터 국내에서 특히 잘 알려진 브랜드로서 볼 마우스를 사용하던 시절부터 유명하였습니다. 또한 G1 마우스는 PC방 고정 마우스로 자리 잡을 만큼 큰 인기를 끌었으며 유사품이 정품으로 둔갑하여 판매가 될 정도로 관심도가 높았습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경량화를 통해 63g이라는 매우 가벼운 무게를 달성하였습니다. 특히 여기에서 주목해야 할 점은 이미 다른 마우스들에서도 경량화를 통해서 무게를 줄이고 있지만 마우스 상단부를 벌집형 모양의 통풍구 같은 구조를 자주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다만 이러한 구조의 문제는 내부가 그대로 노출되기 때문에 먼지와 같은 이물질 유입에 취약해지며, 경량화를 위해 구멍을 뚫은 구조는 내구성이 의심된다는 것도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그에 비해 로지텍 G PRO X SUPERLIGHT는 기존 G PRO에서 무게를 더 줄였음에도 여전히 벌집형 통풍 구조와 같은 방식을 전혀 사용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또한 대세를 따르듯 무선으로 출시된 게이밍 마우스로서 이미 블랙, 화이트 색상의 제품이 먼저 출시하였으나 핑크에 이어 이번에는 레드까지 출시하여 이전에 비해서 색상 선택이 과감해지기도 하였습니다.

지금부터 과감한 색상의 매우 가벼워진 게이밍 마우스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재개봉 방지를 위해 비닐 밀봉 처리를 하였습니다.

제품 특징과 스펙에 대한 설명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제품 색상에 따라 박스의 마우스 색상도 다른 것으로 추정됩니다.

내부에는 플라스틱 케이스로 마우스를 보호하고 있으며, 무선 리시버를 제외한 나머지 구성품은 박스에 들어 있습니다.

제품 개봉

마우스 외에 USB 리시버, 충전/데이터 케이블, 연장 어댑터, 그립 테이프, 그립 테이프용 천, 파워플레이 모듈 커버, 설명서가 구성품으로 제공됩니다.

바닥면에는 흠집 방지를 위한 비닐이 부착되어 있습니다. 제거한 후 사용합니다.

제품 외형

전체적으로 곡선형의 부드러운 느낌을 확인할 수 있으며 무광 레드 색상을 도색하였습니다. 본체와 클릭 버튼은 구분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하였으며, 휠 버튼은 이와 달리 무난한 디자인과 색상을 채택하였습니다.

로지텍 G PRO X SUPERLIGHT는 블랙, 화이트, 핑크, 레드 4가지 색상으로 출시되었으며 리뷰에 사용된 제품은 레드입니다.

좌, 우 대칭형 디자인을 채택하였으나 좌측면에 기능 버튼이 부착되어 있어 오른손 잡이 전용이라 할 수 있습니다. 다만 DPI 버튼이 생략되어 있는 것은 아쉽게 생각합니다. DPI 버튼 생략을 DPI 변경은 소프트웨어를 통해서만 가능해졌습니다.

상단부에는 로지텍 로고가 각인되어 있으며, 휠 버튼은 미끄럼 방지를 위해 홈을 추가하였습니다.

기본적으로 무선 사용을 고려한 제품이나 충전과 데이터 전송을 위해 마이크로 5핀 단자가 부착되어 있습니다. 다만 요즘 사용되는 USB C 타입이 아닌 구형 마이크로 5핀을 사용하고 있는 것은 의문입니다.

좌측면에 기능 버튼을 제외하면 측면 디자인은 동일하며, 경량화를 위해 패드와 같이 그립에 도움이 되는 것은 부착되어 있지 않습니다. 그러나 안정적인 그립이 가능하도록 엄지와 약지가 그립되는 곳에는 약간 오목하게 파여 있는 디자인을 추가하였습니다. 기능 버튼은 그립을 고려하여 마우스 본체와 동일한 색상을 사용하였으며 높이, 모양 등을 서로 달리하였습니다.

또한 휠 버튼 프레임이 바퀴처럼 빈 공간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 이는 경량화를 위한 조치로 생각됩니다.

바닥면에는 마우스 사용 시 매끄럽고 부드러운 움직임을 위해 넓은 면적의 테플론 피트를 사용하였습니다. 로지텍에서는 이를 ZERO-ADDITIVE PTFE 피트라 부르고 있습니다. 특히 상단, 하단뿐만 아니라 센서 주변까지 부착되어 있는 데 가벼운 무게 때문에 이러한 방식을 사용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중앙 우측에는 전원 ON/OFF 스위치가 부착되어 있습니다.

파워플레이 모듈 커버는 자석식으로 부착되어 있으며 아래를 살짝 누르면 분리가 가능합니다. 내부에는 무선 리시버를 보관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구성품으로 제공되는 파워플레이 모듈 커버에는 테플론 피트가 부착되어 있는 것을 제외하면 기본 부착된 커버와 동일합니다. 접지력을 더 높이고 싶다면 구성품을, 상관없다면 기본 커버를 사용하면 됩니다.

무선 리시버를 연장 어댑터에 부착시킨 후 케이블에 연결하면 케이블 길이만큼 무선 거리 연장이 가능합니다. 케이블 연결 시 충전용 외에 유선 연결로도 사용이 가능합니다.

로지텍 G PRO X SUPERLIGHT는 LED 튜닝이 생략되어 있습니다. 때문에 마우스 사용 시 DPI 변경과 같이 상태 변경이 된 경우 상단부의 작은 LED를 통해 확인합니다.

가격대에 상관없이 게이밍 마우스라는 이름으로 출시되는 제품들은 대부분 LED 효과를 지원합니다. 이는 자사의 제품들에서도 찾을 수 있는데, 과감한 색상 선택만큼이나 LED 효과까지 생략하였습니다. 이는 아마 LED와 관련 부품 추가로 인한 무게를 줄이고자 한 조치로 생각됩니다. 오히려 저가형 마우스에서 조잡함을 가리려 LED 효과만을 강조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LED 효과가 생략된 것은 아쉽게 생각할 수 있지만 그만큼 무게가 가벼워졌다는 것에서 의의를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립감

63g의 무게는 처음 사용하게 되었을 때 매우 가볍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을 정도로 체감됩니다. 표면은 곡선형 디자인 덕분에 약간 미끄러우면서 부드러운 느낌이며, 측면 패드와 같이 그립에 도움이 되는 부속품이 부착되어 있지 않았음에도 안정적인 그립이 가능했습니다.

클릭감은 약간 가벼우면서 경쾌하였는데, 가벼운 느낌 때문인지 무게만큼이나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휠 버튼은 일반적인 마우스와 크게 다르지 않는 클릭감과 약간의 구분감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센서는 로지텍에서 자체 개발한 HERO 25K를 사용하였습니다. 특히 기존 센서와 달리 전력효율성을 크게 높아진 덕분에 최대 70시간까지 연속 사용이 가능합니다. 배터리 용량을 감안하더라도 생각보다 오랜 시간 사용이 가능합니다.

팜 그립, 핑거 그립, 클로 그립 모두 무난한 사용이 가능하지만 사용자의 손 크기, 선호도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로지텍 G PRO X SUPERLIGHT는 전용 소프트웨어인 G GUB를 지원하며 자사 공식 홈페이지에서 다운로드할 수 있습니다.

첫 화면에서는 두 가지 스타일로 설정할 수 있으며 무선, 배터리 잔량과, 메모리 온 보드 모드 등을 설정할 수 있습니다.

큰 메뉴에서는 게임 및 응용프로그램, 커뮤니티, 리소스, 설정을 조작할 수 있습니다. 매크로는 게임 및 응용프로그램 또는 소프트웨어 할당 메뉴에서 설정할 수 있습니다.

등록된 마우스 프로필 하단의 톱니바퀴를 누르면 설정으로 들어가게 되며, 위와 같은 설정으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이 메뉴에서는 배터리 잔량과 펌웨어 버전, 온보드 메모리 모드와 같은 기능을 설정하고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한 최대 5개의 프로필 설정이 가능합니다.

민감도(DPI)에서는 말 그대로 DPI 설정이 가능하며 총 5단계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DPI는 50단위로 조정할 수 있으며 최대 25600 DPI까지 지원합니다. 또한 각 단계별로 색상이 지정되어 있어 구분하기 좋으며, DPI를 조절하거나 단계를 변경할 경우 소프트웨어에서 알림으로 변경된 것을 알려줍니다. 폴링 레이트는 1000Hz까지 지원하며 1000-500-250-125로 각각 설정할 수 있습니다.

할당 메뉴에서는 명령, 키, 동작, 매크로, 시스템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명령에서는 총 5개의 부위에 키를 설정할 수 있습니다. 키 메뉴에서는 키보드의 키들을 마우스에 대응시킬 수 있습니다. 또한 동작 메뉴에서는 지원하는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할 수 있습니다.

매크로는 키 입력 기록, 텍스트 및 이모티콘, 동작, 응용 프로그램 시작, 시스템, 지연으로 구분하여 설정할 수 있습니다.

시스템에서는 미디어, 오디오 관련 설정 또는 응용 프로그램 실행이 가능합니다. 생략된 DPI 버튼을 휠 클릭과 같이 사용자가 임의로 지정하여 설정할 수도 있습니다.

마무리

마우스의 다이어트 인 경량화가 폭넓게 퍼지고 있습니다. 특히 유선에서 무선으로 넘어가는 이 시기에 더욱 과열된 듯한 느낌입니다. 게임을 좋아한다면 누구나 알고 있는 로지텍의 경량화된 무선 마우스는 이러한 시대의 흐름을 보여주듯 63g이라는 매우 가벼운 무게로 출시되었습니다. 마우스의 무게가 가벼워지는 것은 부담감을 줄여주기 위함과 가벼운 것을 선호하기 시작했기 때문 두 가지로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이러한 무게 다이어트를 위해서 대체로 보급형 마우스에서는 벌집형 커버를 부착하는 등 조금이라도 무게를 줄이고자 하는 노력을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커버 구조는 내부에 먼지와 같은 이물질이 쉽게 유입되게 만들며, 내구성이 일반적인 커버를 사용하는 마우스들에 비해서 부족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로지텍 G PRO X SUPERLIGHT는 상단 커버를 벌집형으로 만들지 않고도 매우 가벼운 무게를 실현하였습니다. 물론 가격대가 높아진 것도 생각해야겠지만 슈퍼 라이트라는 이름에 걸맞게 상당한 감량을 한 제품이라는 것은 분명합니다.

또한 로지텍 HERO 25K 센서를 사용하여 기존 센서와 달리 전력효율성을 크게 높아진 것도 주목할 만합니다. 덕분에 큰 배터리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최대 70시간 까지 연속 사용이 가능한 것은 놀라운 발전이라 할 수 있습니다.

가격이 부담스럽지 않다면, 가벼우면서 무난한 그립감을 느낄 수 있는 마우스를 찾고 있다면 이런 느낌의 마우스를 선택하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과감한 색상 선택

어느 시점부터 게임을 위한 제품이라 말하는 '게이밍'이라는 단어를 많이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게이밍 마우스, 게이밍 키보드와 같이 PC 게임에서 편의 기능과 외형 등에서 그에 걸맞은 제품들이 점차 생겨났습니다. 하지만 색상 선택은 이와 달리 과감하지 못한 것이 사실입니다. 과거 대부분의 게이밍 마우스는 블랙, 화이트 두 가지 색상이 주류를 이루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에 이르러서는 특히 로지텍 G PRO SUPERLIGHT 기준으로 말하면, 기존 블랙, 화이트 외에 핑크라는 과감한 색상이 추가되었습니다. 기존 로지텍 제품들의 색상들에 비하면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는데 여기에 리뷰에 사용한 레드 색상이 추가되었습니다. 핑크 색상 만으로도 과감하다고 볼 수 있는데, 여기에 레드까지 추가되니 기존 색상들에 비해 매우 도드라져 보일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제품 색상을 통해서 나만의 개성 있는 제품을 선택하고자 하거나 블랙, 화이트 외의 색상을 선호한다면 이보다 좋은 상황은 없을 것입니다.

편의성 추가

가격대가 높아진 만큼 여러 편의성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우선 무선 리시버를 연장 어댑터에 부착시키면 케이블 길이만큼 무선 거리가 늘어나게 되며, 반대로 케이블을 마우스에 연결하면 유선 마우스로 사용이 가능합니다. 유선 모드에서는 충전하거나 그대로 사용할 수 있어 충전이 끝날 때까지 기다리지 않아도 됩니다. 다만 케이블은 USB C 타입이 아닌 마이크로 5핀을 사용하고 있어 아쉬웠습니다. 물론 사용상 아무 문제가 없긴 합니다. 하지만 EU에서 USB Type-C를 모든 장치의 표준으로 지정한 만큼 마이크로 5핀보다는 USB C 타입으로 변경하는 것이 좋아 보였습니다.

다른 구성품에서도 편의성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 파워플레이 모듈 커버는 자석식으로 부착되어 있어 분리가 간편하였습니다. 사용자의 편의에 맞게 두 가지 방식의 테플론 피트를 제공하고 있는데, 피트가 부착된 커버를 사용하여 접지력을 높일 수도 있습니다.

또한 소프트웨어인 G HUB를 지원하여 마우스의 기본적인 설정과 매크로 등의 다양한 설정을 지원하고 있어 편의성과 다양한 기능을 체험해 볼 수 있습니다. 다만 DPI 버튼이 생략되었기 때문에 이 점을 매우 아쉽게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시스템 메뉴에서 휠 클릭과 같은 버튼을 임의로 DPI로 지정할 수도 있습니다. 다만 LED 효과는 지원하지 않아 생략되었는데 LED 효과를 중요시한다면 이 점은 아쉽게 느껴질 수도 있을 것입니다.

장점

가벼운 무게

최대 70시간 사용 지원

G HUB 소프트웨어 지원

과감한 색상 선택으로 독특함을 부여

단점

DPI 버튼 생략

LED 효과 생략

마이크로 5핀 방식 채택

[본 사용기는 로지텍과 쿨엔조이로부터 물품을 제공받아 작성 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