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아크 A770은 AV1 코덱의 하드웨어 가속 인코딩을 지원합니다.

혹시 이 말의 의미를 모르는 분들이라면 그 배경을 이해할 필요가 있는데요.

일단 AV1은 기존보다 더 높은 효율(화질을 포함)을 기대할 수 있는 오픈소스 기반 자유 라이선스 코덱으로, 인텔/아마존/넷플릭스 등이 포함된 오픈 미디어 연합에서 미래의 표준 코덱으로 설정하고 개발을 이어오고 있는 중이며 그 전망은 밝은 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인텔 아크 A770은 최신 코덱도 물론 지원하고 있습니다.)

다만 개발 초기 메모리 사용량이 높고 인코딩 속도가 느리다는 단점이 있어 자리 잡는 데에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짐작되었으나, 이후로 빠르게 개선되어 왔으며 현재는 빠른 속도의 하드웨어 인코딩을 지원하는 인텔 아크 시리즈의 등장과 함께 완성형에 가까운 상태가 되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물론 이미 뛰어난 효율을 가진 H.266과 같은 코덱도 등장하고 있지만 높은 라이선스 비용이 발생하게 되어 대중화는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AV1이 주인공이 되기에 너무 좋은 상황이라는 뜻이죠.

그리고 하드웨어 방식의 인코딩은 그래픽카드 자체에서 지원하는 경우에만 가능한 것이며 속도가 매우 빠르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만약 내가 사용하려는 코덱을 하드웨어 방식으로 지원하지 않는다면 보통 속도로 사용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물론 예전에는 영상파일의 크기가 작고 화질도 낮아 굳이 그래픽카드까지 고민할 필요가 없었겠지만, 유튜브에도 4K 해상도 이상의 고화질 대용량 콘텐츠가 흔해지고 있는 지금에 와서는 필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오늘 리뷰에서 영상편집 입문용으로 소개하고 있는 이유도 그 때문이죠.

게다가 앞서 언급한 것처럼 AV1 코덱은 현재뿐 아니라 앞으로 점점 더 그 영역을 크게 확장해갈 것으로 기대되고 있으니, 영상편집을 자주 한다면 점점 더 빈번하게 이용하게 될 것입니다.

물론 인텔 아크 A770 Limited Edition D6 16GB 그래픽카드는 그 외에도 다양한 코덱의 인코딩에서 우수한 능력을 기대할 수 있으며, 게임도 부드럽게 실행할 수 있는 고성능 모델이라는 점도 확인해두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인코딩 결과 비교

참고로 모든 테스트는 케이스가 정상적으로 닫힌 상태에서 진행하였으며, 인텔 아크 A770 Limited Edition D6 16GB 그래픽카드와 함께 사용된 CPU는 인텔 코어 i3-13400입니다. 영상편집 입문용에서 시작해 중급 단계에까지 모두 활용할 수 있는 가성비 조합이라고 할 수 있으니 PC 선택 시 고려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번 테스트에서 사용한 영상 파일은 3가지로 각각의 길이와 화질은 위 표와 같습니다.

HandBrake

먼저 사용한 인코딩 툴은 HandBrake입니다.

이번 리뷰를 준비하면서 프리미어 프로부터 시작해 인디 개발사의 인코더까지 다양하게 테스트해 봤는데 그중에서 하드웨어 가속 기능이 분명하게 드러난 것은 HandBrake였습니다. 속도와 화질 그리고 용량까지 모두 유의미한 결과를 확인할 수 있어 인텔 아크 시리즈와도 가장 잘 맞는 조합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현재 기준이며 언제든 달라질 수 있습니다.

먼저 크기 비교입니다. 3가지 코덱에서 모두 H265가 가장 높은 압축률을 보여주고 있으며, 8K 영상파일에서는 2배에 가까운 차이를 확인할 수도 있습니다. 다만 FHD를 제외하면 모두 높은 압축률이라 할 수 있어, 우열을 가리려면 다음 결과도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인코딩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 처리시간에서는 결과가 완전히 달라집니다. 압도적으로 AV1 하드웨어 인코딩의 속도가 빠르기 때문인데요. 앞에서의 용량 차이는 아무 의미 없게 만들 정도로 적은 시간만 소요되었습니다. 다루고자 하는 파일의 크기가 클수록 시간도 더 크게 늘어날 수 있다는 점도 확인해두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다음은 화질 비교입니다. 로봇의 얼굴 표면 금속들의 질감이나 디테일이 살아있다고 할만한 화질은 H264를 제외한 나머지이며, 그중 눈동자 부분의 디테일이 남아있는 것은 AV1이 가장 분명합니다. 인코딩을 통해 용량을 크게 줄이더라도 화질에서 손해를 덜 보고 싶다면 답은 분명해 보입니다.

결론적으로 각 분야의 순위를 정리해 보면 위 표와 같은데요. 특히 시간에서 큰 차이가 있었을 뿐 아니라 화질에서도 같은 결과가 나왔다는 점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다빈치 리졸브

유명한 영상편집 툴 중 하나인 다빈치 리졸브에서는 제법 다른 결과가 나왔습니다.

특히 용량에서는 AV1 코덱의 압도적인 활약이 있었고, H264는 오히려 용량이 크게 늘어버리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혹시 설정이 잘못됐을까 싶어 새 프로젝트를 만들어 설정값도 확인하여 다시 인코딩해 보기도 했지만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다빈치 리졸브에 대한 이해도가 낮아 생긴 문제일 수도 있으나, 일단은 유의미한 비교 결과를 확인할 수 있겠습니다.

시간에서도 역시 3가지 코덱의 순위가 달라지지 않았지만, 앞서 프로그램에서처럼 큰 차이까지는 아닙니다. 다빈치 리졸브에 하드웨어 인코딩이 제대로 작동되지 못하고 있거나, 영상편집 프로그램의 특수성 때문에 나온 결과라고 보입니다.

화질에서의 차이는 위와 같습니다. 앞서 프로그램에서처럼 눈에 띄는 차이를 보여주지는 못하고 있으며, 3가지 모두 원본에 크게 떨어지지 않은 준수한 선명함으로 무승부에 가깝다고 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종합적으로 다빈치 리졸브에서의 코덱 평가 결과도 동일합니다.

NEAV1E

마지막은 프리미어 프로로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테스트 결과에서 하드웨어 인코딩 방식의 지원 여부가 불분명해 다른 툴로 진행했습니다. 이 툴은 이름부터 낫 이너프의 약자로, 이 코덱은 아직 쓸만하지 않다고 이야기하고 있으니 오히려 결과가 가지는 의미가 더 크다고 생각됩니다.

참고로 이 프로그램에서는 진행 시간이 따로 기록되지 않아 각각 타이머를 눌러 체크하였으며, 8K는 소요시간이 너무 길어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용량에서 모두 압축률이 좋지 못한 건 툴의 한계로 보입니다.

시간에서는 하드웨어 인코딩의 장점이 더 분명하게 드러났으며, 화질에서는 다빈치 리졸브와 마찬가지로 유의미한 결과를 발견할 수 없었습니다. 시간에서 확연하게 빠르다는 것을 확인했다는 것으로 이번 인코딩 툴의 결과를 정리할 수 있겠습니다.

이번 테스트 결과를 통해 분명히 알 수 있는 점은, 3가지 인코딩 프로그램 모두 시간에서는 AV1 코덱의 속도가 가장 빠르게 나타났으며 인텔 아크 A770의 성능을 확인할 수 있었다는 점입니다.

스펙과 벤치마크

인텔 아크 제어센터 프로그램을 이용해 화면 모서리에 리소스 사용량을 나타나게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 소개한 여러 테스트들을 진행하며 수시로 체크해 봤는데요.

간단한 샤나인코더를 사용하거나, 프리미어 프로와 같이 좀 더 무거운 프로그램을 구동할 때에도 온도는 항상 50도를 넘지 않아 쿨링 성능이 우수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고, 소비전력이나 메모리 사용률도 낮은 상태로 유지되었습니다. 그리고 GPU 전압은 인코딩/벤치마크에서 모두 900mV 이하로 기록되었으며 활동량도 낮은 편이라 멀티 환경도 충분히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위 이미지는 GPU-Z를 이용해 확인해 본 모습이며 인텔 아크 A770의 전체적인 스펙을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일단 PC 부품으로서의 기본적인 활용에서, 최대 전력은 225W이고 Arc 750도 출시되어 있는 것으로 확인됩니다. 그리고 길이는 270mm에 높이는 35mm로 성능에 비해 무난한 편이며 대부분의 케이스에 장착은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전체적으로 심플하고 모던한 디자인을 채택했으며 그래픽카드 내부에 발생되는 열을 빠르게 내보낼 수 있도록 스텔스 블랙 I/O 브래킷과 블레이드 듀얼 팬 시스템을 탑재하고 있습니다.

포트를 보면 HDMI2.1과 DP 1.4 포트를 지원합니다. 최대 해상도는 8K까지 가능하고 4K 해상도나 HDR까지 모두 4개의 디스플레이를 연결해 작업 영역을 확장할 수 있습니다.

메모리는 D6 16GB가 탑재되어 있으며 그래픽 클럭은 2100MHz이며 32Xe 코어와 32Unit 레이 트레이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또한 더 향상된 게임과 영상편집 성능을 위한 기술들도 적용되어 있는데요. 그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또한 인텔 Xe HPG 고성능 데스크톱 그래픽 마이크로아키텍처로, 뛰어난 성능뿐 아니라 높은 효율과 확장성에까지 최적화가 이루어졌다고 하는데요. 4개의 포트를 이용한 다중 디스플레이 연결과 작업환경에서도 매끄러운 사용 환경을 이어나갈 수 있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는 것 같습니다.

또한 8K UHD 급 해상도까지 업 스케일링하여 선명하게 출력할 수 있도록 Xe Super Sampling 기술도 적용되어 있습니다. 영상편집이나 게임/영화까지 모두 고화질의 대화면으로 보고 감상할 수 있는 것이죠. 참고로 여기에는 AI 기반 알고리즘과 하드웨어 가속이 사용되어 더 빠르고 안정적으로 구현할 수 있는 것이라고 합니다.

3D MARK를 이용한 벤치마크 결과입니다. 그래픽 점수 13592점이 기록되었고 종합적으로는 13177점입니다. 비교 결과를 보면 초고 성능 PC와는 거리가 좀 있고 하이엔드 PC보다는 어느 정도 차이를 두고 있는데요. CPU가 i5-13400으로 무난한 점을 고려해 보면 기대보다 더 잘 나와준 결과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이 결과는 인텔 Deep Link 기술을 통해 인텔 코어 프로세서와 상호작용이 가능하다는 특징 덕분이 아닐까 싶은데요. 이 그래픽카드를 이용해 시스템을 구축하려는 분들이라면 꼭 확인해두는 것이 좋겠습니다.

LED

길게 이어진 LED 라이트를 통해 존재감 있는 조명효과를 연출할 수 있습니다. ARC 전용 소프트웨어에서 색상을 원하는 대로 변경해 보거나 무지개처럼 로테이션되어 흐르도록 하는 것도 가능해 튜닝 PC에서 화려한 모습도 기대할 수 있겠습니다. 동작 모습은 아래 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오늘 리뷰는 하드웨어 인코딩 방식의 빠른 속도와 압축률 그리고 화질을 확인해 보는 것에 초점을 두고 진행하였고, 예상했던 대로의 결과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다만 넓게 보면 가장 많이 사용되는 코덱들에서 모두 우수한 결과를 기대할 수 있는 그래픽카드라는 결론 또한 나올 수 있었던 테스트였기 때문에, 영상편집이 목적이라면 가장 확실한 선택지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특히 이제 막 콘텐츠 제작이나 스트리밍을 시작하는 초보 크리에이터에게 권하고 싶은, 현재 그리고 미래지향적인 기술력의 집약체라고 할 수 있으며, 동시에 높은 성능에 비해 부담은 크지 않은 편이라는 점도 주목할 만한 부분이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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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주관사로부터 소정의 원고료를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