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게이밍키보드라하면 기계식 키보드를 떠올리시는 경우가 많으실 텐데요.
서걱서걱, 다닥다닥 다양한 타건감을 지닌 기계식 키보드는 치는 맛은 상대적으로 좋지만 소음으로부터 자유롭지 않다는 것과 함께 장시간 사용 시 손목에 피로감을 준다는 단점을 지니고 있습니다.
물론 저소음 적축이라는 아이템이 나오면서 어느 정도 이런 아쉬움을 상쇄시켜주고는 있지만 기계식 키보드에서 '저소음'이라는 단어가 붙는다는 건 그만큼 비싸다는 이야기라 쉽게 접하기는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는데요.
그래서 오늘은 저소음 게이밍 키보드를 찾으시는 분들, 혹은 낮은 키캡 사용으로 손목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이고 싶은 분들에게 괜찮은 선택지가 되어줄 아이템을 하나 가져와봤는데요.
바로 쿠거의 펜타그래프 저소음 키보드, Vantar AX에요.
반타 AX는 세 가지 컬러로 출시가 되었어요.
블랙과 실버, 핑크가 그 주인공들인데요.
저는 가장 무난하면서도 반투명 키캡이 사용되어 화려한 RGB LED 효과를 보여주는 실버 색상을 만나봤어요.
일반적인 축 교체형 기계식 제품이 아닌 관계로, 구성품은 키보드 본체와 사용설명서로 굉장히 단출하더라고요!
쿠거 VANTAR AX는 펜타그래프 키보드에요.
펜타그래프 키보드란 X자의 가위형 스위치가 적용된 제품들을 말하는데, 요 스위치가 덕분에 키보드가 얇게 제작될 수 있고, 적은 힘으로도 정확한 입력이 가능하다는 특징을 갖고 있어요.
제품의 높이가 낮기 때문에 별도의 팜레스트 사용이 필요가 없어서 손목 부담은 확실히 적으면서도 조용한 타건감과 부드러운 키감, 정확한 입력을 보여주는 게 펜타그래프 제품이라고 이해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소개해 드리는 반타 역시, 445 x 127 x 15mm로 굉장히 슬림한 형태를 보여주고 있었는데요.
심지어 무게도 606g밖에 나가지 않아 가방 안에 넣고 다니기에도 좋은 제품이에요.
평소에 다양한 컴퓨터 주변기기를 만져보는 것을 좋아해서 펜타그래프 제품들도 여럿 경험해 볼 수가 있었는데요.
해당 제품의 경우, 제가 사용해 봤던 제품들 중에서는 으뜸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마감도 훌륭했고, 디자인적으로도 잘 뽑았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어요.
심지어 상판에는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되는 플라스틱 소재가 아닌, 알루미늄 프레임을 사용하여 은은한 고급스러움도 품고 있는 제품이었어요.
다른 컬러와는 달리 실버 색상이 매력적으로 와닿는 포인트는 역시나 반투명 키캡이 적용되었기 때문인데요.
보통은 키캡에서도 폰트가 있는 부분에서만 LED가 투과되는 방식이 사용되는데 반해, 쿠거 제품은 반투명 키캡이 적용되어 화려한 RGB LED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게 아주 만족스럽더라고요.
아무리 손목이 안 좋다고 하더라도 감성까지 포기할 수는 없으니까요.
'펜타그래프지만 내 감성, 포기 못해'
사무실의 밝은 조명 아래에서도 이 정도 시인성을 보여주니까, 확실히 광량은 괜찮은 느낌이죠?
제품 하단에는 미끄럼 방지를 위한 고무패드가 각 모서리에 하나씩, 총 4개가 부착되어 있었고, 높낮이 조절은 2단계 설정이 가능해요.
펜타그래프 키보드는 제품 특성상, 키압이 낮을 수밖에 없어요.
그 말인즉슨, 장시간 키보드를 사용하더라도 손목과 손가락에 가해지는 부담이 현저히 적다는 것을 의미하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평소에 문서작업 등 타이핑을 많이 하는 직장인분들이 꽤나 많이 찾는 제품이 바로 펜타그래프 제품이에요.
타건감은 개개인마다 느끼는 바가 다를 수밖에 없기 때문에, 바로 밑의 첨부해둔 동영상을 참고해 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제품을 거의 일주일 동안 사용을 해봤는데요.
일단 확실히 사무용으로 괜찮은 제품답게, 블로그 글을 쓴다거나, 이메일 작성, 워드 작성 등 대부분의 환경에서 부드러운 타건감을 느낄 수 있었어요.
무게도 워낙 가볍다 보니, 사무실로 출근할 때에도 들고 가는 게 전혀 부담스럽지 않았다는 점도 만족스러웠고요.
펑션키와의 조합을 통해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멀티미디어 기능 키를 제공해서 확실히 괜찮은 느낌?
게임을 할 때에는 조금 달랐는데요.
아무래도 펜타그래프 제품 특성상, 내구성이 기계식 제품에 비해 상대적으로 쳐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너무 격렬하게 타건 하는 건 자제해야 한다는 점이 조금 아쉽더라고요.
물론 이건 제가 평소에 키보드를 격하게 치기 때문인 거고, 얌전히(?) 사용하시는 분들에겐 크게 아쉽게 느껴지지는 않을 것 같아요.
게이밍에 특화된 다양한 기능또한 탑재가 되어있었는데요.
게임을 즐기다보면 나도모르게 윈도우 키를 눌러 바탕화면으로 나와지는 경험, 한번쯤 해보셨을 거라 생각해요.
이러한 문제를 막기위한 윈도우 키 잠금 기능을 탑재하고 있고 여기에 방향키 전환도 가능하여 즐기는 게임에 따라 활용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사실 펜타그래프 제품들은 구조적인 문제로 무한 동시입력이 되지 않아 게이밍용으로는 적합하지 않다는 인식이 많은데요.
다행스럽게도 VANTAR AX에는 동시 입력의 빈도가 잦은 주요 키들에 한해 안티 고스팅 기술을 적용하여 동시 입력이 가능하게 만들었다는 점!
그렇기에 게이밍용으로도 충분히 활용이 가능한 제품이 아닐까 싶네요.
또 하나, 제가 한/영 키를 보통 엄지로 누르는데요.
대부분의 키보드들은 Fn 키가 보통 스페이스바 우측에 위치하고 있는데, 해당 제품은 펑션(Fn) 키가 좌측에 있더라고요?
그래서 스페이스바의 위치가 상대적으로 오른쪽에 위치하게 되니까, 엄지손가락으로 한/영 전환 버튼을 누르는 것이 불가능해져서 적응의 문제가 조금 있었네요.
한동안 쿠거의 펜타그래프 게이밍 키보드, VANTAR AX (Silver)를 사용해 봤는데요.
확실히 평소에 키보드를 사용하며 손목이나 손가락 통증을 경험해 본 적이 있으신 분들이라면 정말 적극 추천드리고 싶은 제품이에요.
꼭 그게 아니더라도 세련된 디자인과, 책상 위 공간을 좀 더 쾌적하게 만들어주는 슬림한 구조도 충분히 매력적으로 느껴졌고요.
심지어 글을 작성하는 2월 3일 기준, 56,000원의 가격으로 상당히 부담 없는 가격에 만나볼 수 있기 때문에 그동안 고생하셨던 분들은 꼭 한번 사용해 보시길 추천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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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
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