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SSD 관련 업체들이 속도 경쟁을 하고 또 이를 적극 홍보하고 있지만 마이크론은 의외로 가성비에 치중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때문에 기존 모델에서 업그레이드되어 나온 것들이 많죠. P3 Plus도 그중 하나이며 이전 PCIe 3.0 인터페이스를 사용하던 P3가 PCIe 4.0으로 업그레이드되어 읽기, 쓰기 모두 큰 폭으로 오르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DRAM이 제외되어 있고 사용된 QLC NAND가 아직은 평이 좋은 편은 아니어서 성능이 궁금했었는데요, 사용기로 확인해 보겠습니다.
"마이크론 Crucial P3 Plus 아스크텍 500GB 패키지, 디자인"
마이크론 Crucial P3 Plus는 PCIe 4.0x4(64GT/s) 인터페이스를 사용하며 자체 설계로 만든 176단 3D NAND(QLC)를 탑재, 컨트롤러는 DRAM이 없는 파이슨 PS5021-E21-48입니다. 500GB/1TB/2TB/4TB까지 다양한 용량이 출시되어 있는데요, 사용해 본 500GB 기준 순차 읽기는 최대 4,700MB/s, 순차 쓰기는 최대 1,900MB/s, 150만 시간 MTBF, 110 TBW를 지원합니다.
구성품은 SSD 본체와 간단한 설명서 그리고 M.2 설치용 나사가 들어있습니다.
가로 22mm, 세로 80mm 크기의 M.2 2280 규격이며 단면 블랙 PCB 기판입니다. 크기가 작아 노트북에 사용하기도 좋고 PC에서는 공간 활용과 케이블이 필요 없는 장점도 있죠. QLC를 사용하는 SSD들은 온도가 많이 높지 않기 때문에 기본 방열판은 장착되어 있지 않습니다.
"마이크론 Crucial P3 Plus 아스크텍 500GB 성능 확인"
M.2 슬롯에 SSD를 장착하면 SATA 포트를 공유하여 해당 포트에 연결된 저장 장치는 사용할 수 없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설치 전 메인보드 매뉴얼을 통해 확인해 보는 게 좋습니다. 장착 후 디스크 관리자를 이용하여 볼륨을 만들고 드라이버 할당을 해주면 사용 가능한 상태가 됩니다.
가장 많이 사용되는 CrystalDiskMark에서는 순차 읽기 4,835MB/s, 순차 쓰기 1,926MB/s의 빠른 속도로 스펙에 준하는 성능이 확인되었으며 프로그램마다 다소 차이는 있습니다 여러 벤치마크에서도 순차 읽기, 쓰기 모두 상당히 좋은 성능을 보여주었습니다. 측정 결과만 보면 웬만한 TLC NAND SSD와 비교해도 부족하지 않은 것 같네요.
약 8GB 용량의 단일 파일은 평균 1.7GB/s, 1,139개의 작은 파일 이동 역시 1GB/s에 가까운 빠른 속도로 테이터 이동이 가능하여 쾌적하게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지속적인 쓰기를 하는 나래 테스트에서는 결과적으로 아직은 DRAM이 없는 QLC NAND의 아쉬운 점을 보여주었습니다. 모든 SSD들이 SLC 캐싱 구간이 지나면 당연히 속도가 하락하지만 해당 모델 경우 떨어지는 폭이 더 큽니다. 하지만 한 번에 150GB-200GB 대용량을 기록하는 경우가 극히 드물다는 점을 감안하면 아쉬움이 크게 체감되지는 않을 것 같네요. 테스트 중 최대 온도는 52도가 확인되어 양호한 수준을 보여주었습니다. 참고로 온도는 메인보드 방열판을 장착한 상태입니다.
마이크론에서 제공하는 전용 툴인 STORAGE EXECUTIVE는 다양한 모니터링과 성능 향상 기능을 포함합니다. 드라이브 세부 정보 확인 및 펌웨어 업데이트, 읽기 쓰기 성능을 올려주는 모멘텀 캐시 등 유용한 유틸들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마이크론 Crucial P3 Plus 아스크텍 500GB 후기"
마이크론 Crucial P3 Plus는 고성능 인터페이스로 업그레이드되어 상당히 빠른 최대 읽기, 쓰기 속도를 보여주었고 낮은 발열, 설치가 쉬운 장점도 가졌습니다. 디램리스 QLC NAND를 사용하기에 여전히 100GB 이상 파일 복사와 같은 지속적인 쓰기를 하면 점차 속도가 급격히 떨어집니다만 일반적인 수준에서는 크게 문제 되지 않을 겁니다. 게다가 유통사 아스크텍의 5년 A/S 포함, 전반적으로 가격 대비 용량의 장점도 있는 만큼 게임이나 대용량 데이터 보관 등 서브용, 또는 가성비 SSD가 필요하다면 나름 괜찮은 선택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이 사용기는 아스크텍으로부터 제품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