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소개해드리는 제품은 불과 일주일 전에 출시된 따끈따끈한 신제품,
맥스틸 사의 VOLT G3 마우스입니다.
대한민국에서 탄생한 브랜드, 맥스틸은 2011년 강화 유리 패드를 시작으로 키보드와 마우스를 비롯한 게이밍 기어를 시장에 내놓으며 이름이 알려진 브랜드입니다.
특히 마우스는 가격에 비해 준수한 성능을 뽐내며, 중-저가형 마우스 시장에서 입지를 탄탄하게 쌓았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브랜드 슬로건이 "맥스틸은 마우스에 강하다"일 정도로 마우스 제품군에 상당한 자신감을 가지고 있기도 합니다.
이번에 맥스틸이 새롭게 런칭한 마우스 라인업, VOLT 시리즈는 세 가지 제품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타공 상판을 적용하여 통기성을 확보한 VOLT G1.
대칭형 하우징 적용과 동시에, 시리즈 중 가장 가벼운 무게인 73g을 자랑하는 VOLT G2.
비대칭형 하우징, 그리고 시리즈 중 가장 매력적인 LED 라이트를 가진 VOLT G3.
각각의 개성을 가진 VOLT 시리즈 제품들은 가성비를 앞세운 제품이라는 점과 동시에,
더블클릭 이슈, 그리고 내구도 측면에서 상당한 장점을 가지고 있는 옵티컬 스위치가 적용되었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깔끔하게 디자인된 패키지 상자를 살펴보면 다양한 정보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제품명 |
GM-VOLT G3 |
| 사이즈 / 무게 |
124 x 68 x 40mm / 80g |
| 스위치 |
RAESHA 옵티컬 스위치 |
| 스위치 수명 |
1억 회 클릭 (100 Million Clicks) |
| 최대 DPI |
10000 DPI |
| 센서 |
PIXART PMW 3325 |
| 최대 폴링 레이트 |
1000 |
| 최대 가속 |
20 G |
| 최대 추적 속도 |
100 IPS |
추가로, 마우스 전용 소프트웨어를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 QR코드도 눈에 띕니다.
맥스틸 공식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QR코드 없이도 간단하게 전용 소프트웨어 다운로드가 가능합니다.
상자 안에는 마우스 본체와 작은 매뉴얼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1.6m 길이의 마우스 케이블은 직조로 마감되어 있고, 선 정리를 위한 벨크로가 선을 묶어주고 있습니다.
케이블을 자세히 살펴보면 금 도금 처리가 되어 있는 USB-A 단자, 그리고 노이즈 필터가 눈에 띕니다.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VOLT G3는 비대칭형 하우징을 가지고 있는 것이 특징인 제품입니다.
마우스를 정면에서 바라보면 비대칭형 디자인의 특징을 조금 더 확실하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오른손잡이 사용자가 보다 편안하게 마우스를 쥘 수 있도록 제작되어, 마우스의 굴곡면, 좌우 버튼의 높이 등이 좌우대칭을 이루지 않는 모습입니다.
마우스 옆면에는 육각형 패턴을 넣어서 마우스가 손에서 잘 미끄러지지 않도록 처리되어 있습니다.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마우스 형상 자체가 오른손잡이에 맞게 비대칭으로 설계되어 있는 만큼, 사이드 버튼도 왼쪽에 두 개가 배치되어 있습니다.
마우스 윗면에는 고무그립이 달려있는 투명 마우스 휠과, DPI 조절이 가능한 버튼 두 개가 배치되어 있습니다.
마우스를 뒤집어보면, PTFE 재질의 마우스 피트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피트에 보호필름이 부착된 상태에서 제품이 출고되기 때문에, 마우스를 사용하기에 앞서 보호필름을 제거하는 것이 좋습니다.
마우스를 PC에 연결하면, LED 조명이 켜지면서 마우스 옆면과 맥스틸 로고를 화려하게 장식합니다.
특히 투명 플라스틱 재질에 고무 그립을 덧씌운 구조의 마우스 휠에도 빛이 은은하게 퍼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맥스틸 VOLT G3 마우스는 전용 소프트웨어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버튼 설정 화면에서는 다양한 조합의 버튼 설정이 가능합니다. 오피스 프로그램 사용자를 위한 단축키까지 포함되어 있다는 점은 꽤 재미있네요.
기능 설정 화면에서는 DPI부터 폴링 레이트, 마우스 반응 속도 따위를 세부적으로 설정할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10가지가 넘는 다양한 LED 조명 효과를 입맛대로 바꿀 수도 있고, 버튼 입력을 자동화해주는 매크로를 설정하여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지난 몇 일 간 VOLT G3를 연결하여 사진 편집도 해보고, 웹서핑도 해보았습니다.
물론 마우스를 제대로 느껴보려면 역시... 게임을 해봐야겠죠. 최근 친구들이랑 배틀필드 1에 꽂혀서 한동안 FPS 위주로 게임을 즐겼습니다.
제일 먼저 느낀 점은 VOLT G3에 탑재된 옵티컬 스위치의 클릭감이 기존 마우스와 다르지 않다는 점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옵티컬 스위치 마우스는 처음 경험해보는데, 클릭압은 평범한 수준으로, 딸깍딸깍하는 구분감이 확실한 스위치입니다.
일반적인 마우스의 스위치 내부는 위 사진과 같습니다.
우리가 마우스 버튼을 클릭하면, 빨간색으로 표시된 접점들끼리 맞닿으면서 버튼을 클릭했다는 신호가 컴퓨터로 전송이 되는 구조입니다.
문제는, 사진에 보이는 금속 접점들이 시간이 지나면서 산화되거나 마모되어 둘이 맞닿았다는 신호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이로 인해 그 유명한 '더블 클릭 현상'이 종종 발생하기도 합니다.
제가 사용해오던 마우스도 동일한 증상이 발생해서, 스위치를 분해하고 사진 속 빨간 접점을 사포로 직접 갈아내어 계속 사용해왔던 기억이 납니다. 스프링을 다시 결합하는 과정에서 스프링이 조금만 틀어지면 클릭감이 확연하게 달라지는 것을 직접 경험해 봤기 때문에, 이러한 수리과정이 쉽지 않다는 점은 확실하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스위치를 분해하기 곤란한 경우라면, 납땜을 통해 기존 스위치를 떼어내고 새로운 스위치로 교환해야하는데... 이것도 만만한 작업이 아니죠.
옵티컬 스위치의 작동 원리가 궁금해져서 인터넷을 찾아보니, 위 사진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광축도 마찬가지로, 일반적인 마우스 스위치와 유사한 판 스프링을 사용하기 때문에 마우스를 클릭할 때 느껴지는 클릭감은 동일하다는 점을 알 수 있었습니다. 또한, 산화되기 쉬운 금속 접점이 물리적으로 맞닿아 신호를 전달하는 것이 아닌, 플라스틱 부품이 스프링을 따라 내려가면서 적외선 신호가 지나가는 통로를 여닿는 방식으로 신호를 전달하기 때문에 마우스 내구성에 있어서 확실한 장점을 가지고 있다는 점도 알 수 있네요.
VOLT G3의 마우스 휠은 구분감이 확실하면서도 꽤나 조용합니다.
휠을 이리저리 돌려봐도 휠 구조물이 돌아가는 소음을 빼면 잡소리는 거의 나지 않는다고 봐도 될 수준으로 정숙하고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모두가 다른 크기의 손을 가지고 있고, 다른 방식으로 마우스를 쥐기 때문에 마우스와 관련된 글에서 자주 인용되는 사진들인데요, 저 같은 경우, 1번 : 19cm / 2번 : 11cm / 3번 : 10.3cm 에 해당하는 크기의 손을 가지고 있고, 리뷰 전까지 로지텍 G302를 사용할 때에는 주로 클로 그립 (CLAW GRIP)으로 마우스를 쥐는 편이었습니다.
VOLT G3를 자연스럽게 쥐어보면, 손바닥 전체가 마우스에 거의 감기다시피해서 꽤나 편안한 그립감이 느껴집니다. 넓은 비대칭형 하우징 덕분에, 일반적인 웹서핑을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팜그립에 가까울 정도로 마우스 상판에 손바닥을 올려놓게 됩니다. 게임을 하다보면 무의식적으로 마우스를 클로 그립으로 잡게 되는데, 클로 그립도 불편하지 않고 꽤 괜찮았습니다.
아무래도 움직임이 많아지는 게임 플레이 중에는 마우스를 들어올려서 위치를 옮기는 경우가 잦아지는데, 이전까지 사용해오던 마우스가 꽤 무거운 제품이여서 그런지는 몰라도 가볍다는게 느껴졌고, 무게 배분도 고르게 되어 있습니다. 다만 최근 나오는 마우스들은 60g 미만의 상당한 수준까지 경량화가 되는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에 평범한 무게를 가진 마우스라고 보는 것이 맞겠습니다.
지금까지 맥스틸의 VOLT G3 마우스를 살펴보았습니다.
마우스 무게를 경량화하는 쪽으로 시장의 트렌드가 옮겨가는 와중에도 한 동안 맥스틸에서는 신제품이 나오지 않았었는데, 이번에 공개된 VOLT 시리즈를 살펴보면 다양한 쉘 디자인을 통해 소비자의 선택의 폭을 넓힘과 동시에, 무게 경량화 및 광축 스위치 채용을 통해 트렌드를 따라가고자 하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맥스틸이 기존에 선보였던 제품들에 비하면 무게가 가벼워지기는 했지만, 80g이라는 무게는 여전히 아쉽게 느껴지는 분들이 많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래도 정가가 3만원이 채 되지 않는 보급형 마우스라는 점을 생각해봤을 때 VOLT G3는 딱히 흠잡을 구석을 찾기가 어려운 제품입니다. 기존 G10 마우스가 지켜왔던 '부담없이 쓸 수 있는 엔트리급 마우스'로써의 지위를 계속해서 이어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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